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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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숙 작가님의 구미호 식당을 재미있게 읽어서 저세상 오디션 구미호 식당2에 눈길이 갔다. 

구미호 식당2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궁금해서 책을 받자마자 읽어내려갔다. 



 


올해 6월 12일 광오시에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열세 명.

이들은 검은 도포를 입은 건장한 체격의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다짜고짜 반말인 이사람은 수많은 영혼 중 일부 영혼을 선별하여 세상으로 내보내는 일을 한다고 한다. 

죽은자들이 가고자 하는 도착지에 가기 전 심판을 받게 되는데 세상에서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살았는지 심판을 받는 것이라고.

이들은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기 때문에 저곳에 가는 것조차 보통일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곳에 갈 수 있는 방법은 오디션에 통과해야하는 것이다. 심사위원이 눈물을 흘리면 합격!

나일호는 자신이 죽음을 택한 것이 아니라 죽으려는 나도희를 말리려다가 그만 죽게 되었는데 자신의 선택이 아님을 강조하지만 잘못 분류되어 여기에 있다는 것을 과연 그들이 인정해줄까?


아무튼 오디션에 통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보지만 계속해서 떨어지게 되고 모두들 낙담하게 된다. 

저마다 사연을 안고 이자리에 서게 된 이들.

만약에 삶을 마감하는 그 선택을 하기 전으로 돌려놓는다면 이들은 과연 똑같은 선택을 했을까?

생전에 자신이 하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하면서 안타까워하는 이들.

그 부분을 읽을 땐 숙연해졌다. 


이들은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털어놓고 서로 위로받는다. 

임금을 받지 못한 억울함에 사장을 만나려다가 만나지도 못하고 벌레 취급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참을 수가 없어 죽음을 선택한 황명식 아저씨. 새로 사귀게 된 여자친구를 데리고 와서 모욕감을 준 남자때문에 죽게 된 진주구슬. 

마음 아픈 이들의 사연을 읽으면서 아. 한 번만이라도 더 생각해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계속 마음에 남았다. 


이들은 오디션을 통과하고 그곳으로 갈 수 있을까.

죽은 자들이 머물고 있는 세상에서의 오디션이라는 특이하고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의 후회가 깊이 느껴졌다. 

재미있기도 하고 이야기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몰입해서 읽었다.

역시 박현숙 작가님이었다.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작가님의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기도 했고 여운이 남는 소설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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