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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 주인님을 찾습니다! ㅣ 즐거운 동화 여행 132
이초아 지음, 정은선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1년 4월
평점 :
식물을 키운다거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참 좋은 일이지요.
무언가를 돌보고 키우는 일을 잘하지 못해서 식물을 키우고 물고기를 기른다거나 달팽이를 키우는 것도 힘들었는데
아이가 하도 원해서 물고기도 키웠고 어릴 적에는 유치원에서 받아온 달팽이를 키운 적도 있어요.
처음에는 관심을 보이고 먹이를 주거나 돌보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만 조금 지나면 시들해지고 아예 관심이 없어져버립니다.
책임감을 기르고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는 일은 정말 중요하죠.
게다가 이것은 단순한 일이 아니라 반려동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정말 안타까운 일은 아이들 중에서 개미를 밟아 죽이거나 잠자리 날개를 잡아서 괴롭히고
꽃을 꺾는 등의 일을 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겁니다. 아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도 같이 동참하거나 나서서 도와주기도 하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사람은 아니지만 생명은 다 소중하고 귀한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구피 주인님을 찾습니다.는 아동문학교육을 전공하고 대구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계시는
이초아 선생님이 쓰신 책이에요.
작년 봄에 산 구피 세 마리가 새끼를 낳기 시작하면서 점점 늘어나더니 구피는 모두 70마리가 넘게 되었어요. 구피를 분양하기로 결정한 예슬이는 선생님 허락을 맡고 전단지를 붙였어요.
구피를 키우고 싶다는 신청자들.

그런데 승준이는 말썽꾸러기라서 주고 싶지가 않았어요. 구피를 잘 키운다기보다 괴롭힐 것 같았거든요.
유튜버 단비라는 민서.

선생님까지 교실에 놓고 구피를 키워보신다고 하셨어요.
구피를 키울 때 주의사항을 적어주는 예슬이.
예슬이가 얼마나 구피를 아끼고 좋아하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승준이는 먹이를 준다고 하더니 먹이를 한꺼번에 많이 부었어요. 일주일동안 먹을 양인데 말이죠.
저도 집에서 물고기를 키울 때 아주 먹이를 조금씩만 줘야한다고 해서 조심해서 주었답니다.
주는 대로 한꺼번에 다 먹으니까요.
예슬이는 얼른 양치 컵으로 승준이가 쏟아부운 먹이를 건져냈어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지 어항 안에 잡초가 둥둥 떠 있고 모래가 있어서 물이 뿌옇게 되었어요.
화가 나서 소리를 버럭 지르고 싸움으로 번졌어요. 선생님은 예슬이랑 승준이는 남으라고 하셨는데요.
승준이의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할머니가 보살펴주고 계시는데 승준이를 혼내기만 할 게 아니라 이해하고 도와주어야 할 것 같다고 하시고 예슬이는 구피목숨이 달린 일인데 장난치는 건 너무하지만 이번 한 번은 용서해준다고 합니다. 승준이는 어항에 잡초를 넣어서 미안하다고 하는데요. 구피 먹이를 주는 당번이 된 승준이를 지켜보느라고 예슬이는 정말 힘이 듭니다.
그런데 복도에서 승준이를 살펴봤는데 갑자기 승준이가 나무 막대기를 들고 어항 속을 휘저었어요.
어항에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어서 건지고 있었다는데 . . .
과연 승준이는 구피 먹이를 잘 주고 보살필 수 있을까요?
구피 주인님을 찾습니다
에서 여러 명이 친구들이 구피가 신기하고 예뻐서 처음에는 관심을 갖고 잘 키우겠다고 하지만
잘 보살피지를 못해요. 그래서 안타깝기도 하고 조금더 책임감을 가지고 잘 보살펴주었으면 좋겠어요.
어릴 때부터 이런 교육이 필요한 것 같아요.
유튜브 단비도 구피를 생명을 지닌 존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구피를 이용하죠.
충격적이기도 하고 씁쓸합니다.
전학을 가게 된 승준이가 구피를 잘 돌봐주는 모습은 살며시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서 생명을 사랑하는 일,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으로서 약한 생명들을 잘 보살피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