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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컨 시대 - 레벨 3, 2021년 문학나눔 우수 도서 ㅣ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정이립 지음, 오승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1년 2월
평점 :
솔직히 지금까지 컨닝을 한 번도 안해본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도...
정말 가끔 한두명 쯤은 있을 런지도 모르겠어요.
컨닝을 안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컨닝이라는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점수를 획득한 사람을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겠지요.
그런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책 닝컨 시대입니다.

오늘 시험에서 백점을 맞으면 월말 평가에서 모두 백점을 맞는 소희.
장터 분식에 갔다가 지윤이는 소희가 커닝했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절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희는 백점을 맞았지만 선경이는 공부도 잘하는 애가 커닝하니까 더 싫다고 하면서 노골적으로 말해요.

소희는 화장실에 갔다가 공부 천재인 줄 알았더니 완전히 속은 것이고 완전 다 베껴 썼다는 등의 말을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심지어 커닝 대통령이라나요?
그동안 노력한 나는 진짜였어!
커닝해서 100점이 아닌 진짜 실력이었어!
원래 소희였다면 이렇게 따졌겠지만 손이 떨려서 화장실 문을 열 수가 없고 숨도 쉬기 어려운 소희.
어쩌면 좋을까요?

소희의 모습이 안쓰럽고 딱해보여요.
일등은 외롭고 쓸쓸한 거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지윤이가 묻자 소희는 너도 날 의심하냐고 해요. 지윤이는 흥분해서 소문낸 사람을 찾아서 끝장을 내자고 합니다.
영재원 숙제 때문에 바쁘다면서 먼저 간다던 소희는 알고보니 그 자리를 피하고 싶은 것이었어요.
엄마의 칭찬이 좋아서 책을 읽었지만 점점 더 하면 할수록 공부는 끝나지 않는 채워지지 않는 밑빠진 독 같았다고 합니다.
소희는 정글짐 봉을 잡고 내려오려고 앞쪽 봉을 잡고 일어서다가 현기증이 나서 눈앞이 깜깜하고 힘없이 놓쳐 그대로 떨어지고 말았어요.
구급차가 들어오고 들것에 실려 갑니다.
지윤이는 처음에 소문을 낸 사람을 찾기 위해
선경이에게 누구한테 들었는가를 묻게 됩니다. 노진오의 말에 소희는 커닝 상승범에 무양심자가 되어 있었어요.

소희와 지윤이의 이야기를 듣고 소희 엄마는 소희가 커닝을 했다는 소문이 난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엄마도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고 합니다.
그 후에 진실을 밝히지 않겠다는 소희에게 지윤이는 커닝을 한거냐고 그래서 밝히고 싶지 않은 것이냐고 묻는데 아니라면서 괴성을 지릅니다.
보건실에 갔다가 나선 소희의 행방이 묘연해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소희가 정말 컨닝을 했을까.에 초점을 맞추어 책을 읽었어요.
그러면 안되지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점점 소희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엄마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었던 소희의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소희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결국에는 소희의 힘든 마음을 이해하게된 엄마가 다행스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아마도 소희가 12층에 가지런히 벗어둔 실내화를 보고 심장이 내려앉았을 것 같아요.
우리 친구들도 어려운 일 힘든 일이 있으면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부모님을 실망시킬 수 없다는 마음보다 상처받고 힘든 마음이 쉬는 것이 우선이니까요.
컨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마음.
그렇다고 컨닝이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아이들에게 보다 중요한 것을 알려줘야할 것 같아요.
닝컨 시대는 어린이와 학생 뿐 아니라 부모님들도 꼭 함께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