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북 쏘 핫 다이어트 캠프
표지만 봐도 뭔가 으시시한 느낌.
뭔가 다른게 느껴집니다.

이제 슬슬 더워지는데요. 이런 날씨에 무서운 동화 어떠세요?
오싹한 이야기. 아이들이 몰입해서 읽을 것 같지요.
그런데 우리 아이는 진짜 너무 무서운 이야기는 싫어하고 이정도면 딱 괜찮겠다 싶었어요.
꿈꾼다고 해서 말이죠.
주인공 아인이는 두그릇 째 닭볶음탕을 먹다가 엄마에게 잔소리를 듣고 속이 상합니다.
엄마는 다이어트 캠프 광고지를 보여주면서 읽어보라고 하는데요.

유치원단짝이었던 해루와 멀어지게 된 것이 살이 쪄서 인걸까요? 해루에게는 다른 여친이 있어요.
열흘만에 원하는 대로 살을 빼준다는 다이어트 캠프에 아인이는 희연이, 정아와 함께 참가하기로 합니다.
언니의 원피스를 억지로 입다가 그만 옆구리가 찢어지고 아인이는 언니에게 살찐 멧돼지라는 말까지 듣게 돼요.
에휴.
살찐 멧돼지는 좀 심하지 않은가 싶네요.

엘리엇의 다이어트 캠프에 참석하게 된 아인이.
그런데 뭔가 느낌이 이상해요.
비포장도로하며 공포체험장을 연상케 하는 이곳이 바로?
다이어트 캠프장입니다.

저도 이 그림을 보고 놀랐어요.
넘 무섭지 않나요.
그런데 그곳에서 만난 유튜브 먹방 헤이맨.
오로지 운동으로 몸 관리를 한다는 것과는 달리 이런 캠프에 오셨네요.
엘리엇은 이 행사가 추가캠프라서 관리인과 엘리엇만 남고 다른 스태프들은 철수했다고 알려주는데요.
조리한 음식을 먹지 않고 엘리엇의 다이어트식만을 먹으며 불필요한 모든 것을 뺀 뒤에 이곳을 나가게 될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이곳을 나가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못나간다는 말이 무섭긴 해요.
혹시 무슨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요?
다이어트 캠프라고 해도 참가한 모든 사람이 체중감량에 다 성공할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계약서에 서명을 하면 목표를 달성한 사람은 그게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게 된다고 말합니다.
약간 고민이 되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하니 뭔가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고 말이죠.
종이에 서명을 하고 원하는 걸 적고 목표치를 구체적으로 적으라고 합니다.
식사 대신 엘리엇의 다이어트 식 가루를 먹으면서 버텨야하니 어려운 것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캠프장의 연못이 수상하다?
산속이라 안그래도 왠지 무서운 곳인데 희연이는 또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합니다.
그것도 오싹한 것이... 밤에 생각날 수 있어요.
4일째 훈련은 점점 힘들어지고 아인이는 몰래 초콜릿을 까먹었어요.
그런데 숲속 나무들 사이에서 뭔가 움직이는 소리를 듣게 되는데 ...
제가 이 부분을 읽어주니 딸아이가 좀 무섭다고 합니다.
마스크맨은 정말 유튜브 먹방 헤이맨이 맞았고 무슨 사연이 있겠지요.
6일째 아인이만큼 가루 식품에 대해 불평을 말하시던 아주머니가 사라졌어요.
갑자기 아주머니는 어디로 가신 걸까요?
혹시 아주머니가 목표를 이루고 돌아가신 것은 아닐까 하는데 홀쭉이가 된 배불뚝이 아저씨의 말을 듣게 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면 마지막 21그램을 빼달라는.
그리고 이벤트 경품으로 집을 받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21그램이 뭐길래 그랬을까요?
놀랍게도 그것은 영혼의 무게라고 정아가 말하는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냥 목표달성을 했다고해서 그렇게 큰 선물을 줄 필요가 없잖아요.
점점 흥미진진해지면서 오싹해지기도 합니다.
연못에서 무언가가 오는 형체를 본 것 같은 아인이.
정말 이곳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쏘 핫 다이어트 캠프는 정말 오싹하게 무서운 동화이면서 흡입력있게 읽게 되는 책입니다.
재미있기도 해서 술술 읽혀져요.
살을 빼는 것만이 중요한 것인가?
한동안 무리한 다이어트가 문제였던 적도 있고 지금도 그렇게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는 좋지만 무리하면 안되겠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어떤 모습이든 나를 아끼고 나스스로를 사랑해야한다는 것이죠.
엘리엇도 과도한 욕심을 부리다가 잘못된 길로 빠지게 된 것 같아요.
무서운 동화이기도 하면서
쏘 핫 다이어트 캠프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건물이 무너질 것 같은데도 사람들을 구하러 물 속으로 뛰어드는 모습, 아인이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어른들도 하기 어려운 일인데요.
다이어트 전단지를 볼 때마다 어쩐지 이 책이 떠오를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