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비 소녀 - 권오순 시인의 「구슬비」이야기 즐거운 동화 여행 129
전병호 지음, 공공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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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살 때 권오순 시인을 찾아뵈었다는 전병호 시인이 글을 쓰신 책 '구슬비 소녀'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이렇게 시작하는 구슬비 노래가 바로 권오순 시인이 지은 구슬비라는 시 입니다.

이 노래는 무척 유명한데 정작 어떤 분이 쓰셨나는 몰랐는데

이 시를 쓰신 분이 바로 구슬비 소녀라고 하니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밭둑에서 쓰러져 정신을 잃고 이틀 동안 깨어나지 못했던 아기.

간신히 깨어났지만 오랫동안 앓아누워서였을까.

일어서 걷지를 못했는데 알고 보니 소아마비라고 합니다.

그 때문에 아이들의 놀림을 받게 되었어요.

오순이는 초등학교 입학할 나이가 되어서도 일본말과 글을 가르치는 학교에는 가지 않겠다고 하고 집에서 공부를 했어요. 다리를 절었지만 공부를 더 많이 하자고 생각하며 책에 푹 묻혀 살았다고 합니다.

바느질을 배워 가족들의 옷을 입혔고 동생 옷도 만들어서 입힐만큼 솜씨도 좋고 마음이 착한 분이었네요.

그런데 일본의 탄압이 심해져서 몸이 아파 병원에 가려고 버스를 타려고 하니 한복을 입어서 버스를 타지 못하게 했어요. 그때문에 몸빼를 입게 되는데 이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안좋았나를 알게 해줍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아버지가 사다주신 <어린이>라는 잡지를 읽고 애독자가 되었고 빼앗긴 우리나라를 되찾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다가 바느질을 해서 모은 돈으로 [한글 대사전]을 사게 됩니다.

피부병으로 인해 온천에 갈 때도 한글 대사전을 가지고 다녔다고 하니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을 짐작해볼 수 있어요.

 

1933년 5월호에 14살 때 동시가 실리기도 하고 더 열심히 시를 썼다고 하는데요.

위의 시를 읽어봐도 마음이 잔잔해지면서 따뜻해지는 느낌이에요.

하지만 <어린이> 잡지는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간신히 발행하고 있었는데 일본 순사가 원고를 모조리 압수해가버려 책이 나오지 못했고 잡지사가 문을 닫게 되었다고 하여 눈물을 삼키면서 답장을 쓰게 됩니다.

이 당시 상황이 좋지 못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틈틈히 모은 돈까지 선생님께 보내드리는

마음이 참 아름다워요.

이렇게 예쁜 마음을 가진 분이라 그런지 고운 시들도 많이 쓰셨는데

그중의 하나가 우리가 알고 있는 구슬비입니다.

지금 읽어봐도 참 멋진 시죠.

1937년 7월 7일에는 일본이 중국 대륙을 침략하면서 전쟁에 이기려면 물자 절약을 해야한다며 모든 잡지를 폐간시켰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름도 성도 모두 일본식으로 바꾸라고 했답니다.

그야말로 나라를 빼앗긴 설움이란...

1945년 8월 15일에는 우리나라가 해방이 되고 행복할 일만 남을 줄 알았는데

북쪽에서 소련군이 밀고 들어오면서 우리나라가 둘로 나뉘게 되었고 해방이 되자 북한 공산당이 오순의 아버지가 절약해서 산 논과 밭까지 빼앗기게 되었어요.

오순은 그 와중에도 글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한글을 가르쳐주게 되고 한글 학교는 비록 오래 가지는 못했으나 그 시간이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합니다.

그이후 오순네 가족은 빈몸으로 마을을 떠나야했거든요.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고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시기.

고통과 목숨의 위협까지도 느꼈던 살벌한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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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는 삯바느질을 해주고 품삯을 받아서 생활을 했는데요.

어려움 속에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라워요.

시인은 돌아가셨지만 그 분의 시들은 이 땅에 남아서 우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권오순 시인의 구슬비 이야기 구슬비 소녀는

소년한국우수어린이도서로 그 당시의 생활상과 삶의 모습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더불어 권오순 시인의 주옥같은 시들을 만날 수 있고 어떤 삶을 사셨는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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