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당의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의 혼령장수1을 읽고 혼령장수2를 기다려왔답니다.
지난 번에 1편을 딸아이와 함께 읽었는데요.
재미있기도 하고 약간 무섭기도 한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폭 빠져서 읽었어요.

혼령장수2에서 6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단편의 이야기들이라서 순서에 상관없이 읽어도 괜찮아요.
그래도 저는 순서대로 읽어보았어요.
화려한 옷을 입고서 까까머리를 한 남자
그 남자가 고민이 있는 아이에게 나타나 혼령을 빌려줄까 하는데
아이들은 자신의 고민이 확 해결된다면 한순간 혼령을 빌려보는 건 어떨까? 하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머릿말을 읽어보니
그래요.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조심해야합니다.
세상에 댓가 없는 공짜는 없으니까요!
6가지 이야기 중에 '숨김 도롱이'를 소개해봅니다.
아무도 없는 교실에 혼자 남아 한자를 공책에 열 번 씩 써야하는 쇼.
4학년이 무슨 나머지공부냐며 불만을 토로하다가 의자를 뒤로 젖히며 발을 번쩍 들다가 실내화가 벗겨져 사물함위로 떨어지면서 미술 시간에 아이들이 만든 점토가 쓰러져버렸어요. 미소라가 만든 것이 딱 부서져 버렸어요. 친구들은 그날 남은 사람이 쇼이기 때문에 아마도 그사실을 눈치챌 것 같고 그 때 숨겨 버리면 되잖아. 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그 사람이 바로 혼령장수였어요.
엄청난 실수를 숨겨준다면서 숨김 도롱이를 빌려준다고 하면서 악수를 해요. 사람한테는 사용하면 안된다고 주의사항을 알려주었어요.
부서진 점토 사슴을 보니 숨겨 버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해주지"라는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다음 날 보니 정말 사슴 점토도 없지만 미소라는 점토 만들기를 한 것인지 아닌지조차 잘 모르더군요.

그 후론 숨김 도롱이가 시험 답안지, 싫어하는 급식 반찬 등을 숨겨줍니다. 그런데 점점 쇼는 대범해지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아이의 필통 속에 죽은 노린재를 넣고 어떤 아이의 손목시계를 부숴버리기도 했지만 아무도 몰랐지요.
어느 날 체육시간 슟을 넣으려고 하다가 그만 땅바닥에 나동그라지고 사람들이 웃자 부끄러워서 숨어버리고 싶어 합니다.
나, 숨어버리고 싶다! 를 원하자 그렇게 해준다면서 사라진 쇼.
쇼는 어디로 갔을까요?
숨김 도롱이에게는 비밀이 있었던 겁니다. 혼령장수는 실수했을 때는 솔직하게 사과하는 게 가장 좋다는 말을 하면서 숨김 도롱이를 겉옷속으로 보내는데요.
맞아요.
말하기 부끄러워도 사실대로 말하고 솔직하게 사과하기!
다소 무섭기도 한데 흥미진진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우리 아이도 잘 읽었어요.
혼령장수 3은 언제 나오냐며 벌써 기다립니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