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트리 바일라 10
장미 지음 / 서유재 / 202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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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슈아 트리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라고 해서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받자마자 읽어내려간 책.

조슈아 트리.


조금은 특이하고 지나치게 솔직한 자기소개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집안이 좀 그지 같고 바람이 난 거하고는 약간 다른 느낌이지만 재유를 찾아 떠난 아빠.

억척스런 엄마. 무식하고 생각없는 오빠라니 다소 난감한 가족 소개다.


조수아는 그렇게 자기소개를 하면 괴롭히거나 친해지려는 아이들이 없다고 한다.

그럴 것도 같다.


뱃일을 하다가 배를 타고 필리핀 어느 섬에 갔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그 때 모든 것이 부질없다고 느낀 것인지 자유를 찾아 (엄마말고 새로운 여자를 찾아) 간 아빠. 그런 아빠는 수아에게 아무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람이 되라는 편지를 써주었다.

자기 합리화? 일지 수아는 황당했을 것 같다.

먹고 사는 문제가 우선이니 엄마는 마음을 추스릴 겨를도 없이 아빠가 부쳐오는 돈이 뜸해지자 문구점을 하게 된다.


3년 즈음 지나 인디언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 아빠는 별일 없었냐고 묻고는 같이 쌈밥을 먹다가

뚱뚱한 여자 사진을 보여주며 같이 사는 여자라고 거리낌없이 말해준다.


(도대체 왜??? 온 거에요)

책을 읽다가 내가 목구멍까지 그 말이 넘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놀라고 기막혔을 엄마는 아이들 앞이라 그런지 난동 한 번 부리지 않았다.


세상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특이한 습관, 다양한 식성, 낯선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들을 모두 만나서 분석하고 통계를 내 본 게 아니라면 누구라도 내 생각 안에서 남을 판단하고 평가해서는 안된다.

사람들이 떼로 모여 듣기 싫은 애기를 떠들 때마다 나는 속으로 ' 그만 닥치고 너나 잘하세요' 라고 말하며 돌아섰다. (p.44)


동네 책방에 노틀담 아저씨가 책방을 그만두시고 솔 책방의 새 주인이 된 연우 이모.

솔 책방에서 허브 화분을 돌보고 우쿨렐라도 배우며 어느 덧 연우이모는 수아에게 하나 밖에 없는 우리 이모가 되어 가고 있었지만

제이 샘에 대한 질투심 때문에 그만 연우 이모의 비밀(?)을 밝히게 된다.  


연우 이모는 동네사람들의 비난을 받고 솔 책방도 위기에 처하는데 ...


예전과는 다르게 보수적인 부분이 덜 하긴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도 성소수자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그들을 어떻게 바라봐야할지 이 책을 보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사회적 편견에 대해서도.


책방 양반, 남의 얘기에 너무 휘둘리지 마시오. 우리 진주한테 말해 준 대로 사시오.

남자든 여자든 친구든 이웃이든 사이좋게 지내고 좋아하면서 욕하고 미워하며 사는 것보다 그게 휠씬 더 행복하고 가치 있는 인생이오.

(p.206)

하는 할머니의 말씀이 나의 마음을 후려친다.


다행스럽게도 소설속에서나마 서로를 다독이며 보듬어주면서 지내는 모습이 각박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위안이 되는 것 같다.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살아오면서 나는 느껴왔다.

나는 이들이 스스로의 자리에서 각자의 행복을 찾고 있으며 크게는 다 같이 행복하리라 믿고 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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