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 1
네빌 슈트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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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1001권에 소개된 책이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고 해서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하면서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 을 읽게 되었다.

  

더글라스 맥파슨씨가 사망하고 유산 상속인이 된 아서 패짓 부부의 딸 진 패짓.  

아서 패짓 부부의 아들은  전쟁 포로로 끌려갔다가 1943년에 죽었기에

진 패짓은 11살 때즈음 한 번 만났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는 외삼촌이 남긴 유산을 받게 된다.

상속세를 내고도 남은 재산은 5만 3000 파운드 정도.


이야기는 많은 유산을 받은 진이 말레이 어느 마을에 우물을 지어주겠다고 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영국 출신의 속기사 진은  가족과 함께 말레이에서 지내고 있었다. 18개월동안은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그후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른 채 말이다.


일본과의 전쟁이 발발했을 때도 위험을 느끼지 못했고 일본군이 밀림을 뚫고 반도를 에워싸자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지만 피난을 가지못한 진은 다른 여성, 아이들과 함께 포로로 붙잡히고 만다. 남자들은 분리되어 수용소로 가고 여자들과 아이들은 여성 수용소로 간다면서 끝도 알 수 없는 행군이 이어진다.

먹을 수도 없을 것 같은 생선국과 밥 양동이가 제공되고 식기나 다른 도구가 없어 스스로 알아서 먹어야하는 비인간적인 처우는 물론 하루에도 수십킬로를 걸어서 이동하다보니 목숨을 부지하기도 힘들었다. 병에 걸려 죽음에 이르게 된 사람들도 여럿이었으니 살아남은 이들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여성포로수용소를 향한 강제 행군은 계속되지만 쿠안탄에 있다는 여성포로수용소는 존재하지도 않는 곳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군의 감시속에 이들의 떠돌이 생활은 계속되었다.

생사를 넘나들며 힘겨운 투쟁을 해야하는 이들의 삶 속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고 진 패짓은 그 무리속에서 사람들을 잘 보살피고 이끌어나갔다.


피폐한 생활 속이었지만 잠시 머물던 마을에서 만난 호주에서 목동일을 한다는 조 하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자기가 떠나온 목장 이야기를 하면서 행복해하는 소박한 사람이었다. 조 하먼은 약품을 구해주고 이들에게 꼭 필요한 비누도 구해주었는데 정상적인 루트는 아니었고 그 또한 위험을 무릎쓰고 이들을 돕고자 한 것이었다.


 


내일은 당신을 못 볼 거예요. 우린 새벽에 출발하거든요. 아마 모레 다시 이쪽으로 올라올거에요.

우린 그날 포호이로 갈 거 같아요.


그들의 대화에서 뭔가 애뜻함이 느껴졌다.

우리를 위해 물품을 구하다가 위험해지면 안된다고 신신당부하자 조 하먼 역시 목숨을 걸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뒷이야기는 충격적이고 끔찍했다.


슬프기도 하고 전쟁중이라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흘려버리고 말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책을 읽고 있었는데 깜짝놀랄만한 대반전을 맞이하게 된다.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고 그래서일까.

한 순간도 마음을 놓치 못하고 가슴을 졸이며 읽었다.

이야기가 술술 읽혀질만큼 박진감있고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

편하게 읽을수만은 없는 것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니 이런 일이 있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전쟁의 폐해를 생각해보게 된다.

그 와중에서도 역시 인간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사랑.

어떤 이야기든 사랑이야기가 있어야 재미있고 감동이 있지 않을까.



1편에서 펼쳐졌던 이야기들이 2편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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