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여행자
류시화 지음, 크리스토퍼 코어 그림 / 연금술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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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시화의 지구별 여행자

여행이 좋고 삶이 좋다는 류시화 시인

여행을 떠날 때는 따로이 책을 들고 갈 필요가 없었다고

세상이 곧 여행이라는 저자의 말씀을 읽으면서

그래서 책 제목이 지구별 여행자임을 생각해본다.


오래 전에 이 책을 읽었었는데

지금은 그 때보다 나이가 들어 다시 이 책을 읽으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고 싶었는데

밤에 책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다 읽고 말았다.

배꼽 잡고 웃은 부분도 있고 생각에 잠기게 되는 부분도 있었다.

기차 안에서 벌어진 수행승과 검표원의 묘한 신경전

무슨 표를 보여달라는 말인가. 난 수십 년을 이렇게 자유롭게 돌아다녔는데

로 시작하여 신이 어디에 있다는 거요?

그렇게 시작된 논쟁은 신이 어디에 있다는 것인지를 빨리 말하라는 검표원의 날카로운 질문으로 이어지고 수행승의 대답에 검표원은 아까와는 사뭇 다른 눈빛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지구별 여행자를 읽어보면 알 수 있겠지만 수행승의 대답은 각자의 숙제로 남겨두고 싶다.


친구 여동생의 결혼식을 찾아가다가 큰 위험에 처할 뻔 했는데 결혼식 장소가 바로 인도의 시골, 비하르 지방이었기 때문이다. 가장 빈곤한 지역으로 전락하여 그곳에 가면 총을 든 강도들이 많다고 하니 위험지역인데 친구와의 의리로 그곳에 간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차를 잡아타고 가게 되는데 그 차가 강도의 차였다.

그것도 한 두 명이 아닌.

태연한 척 자신이 시인임을 밝히자 호감을 보이는 강도의 두목에게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시를 읖어주게 된다. 여기에도 웃지 못할 이야기들이 숨어져 있는데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적다가 이야기가 반감될까봐 다 적기가 어렵다.


지구별 여행자는 책을 좋아하건 좋아하지 않건 한 번 쯤은 읽어봤으면 좋겠다.

읽건 안읽건은 각자의 일이지만 이 구절 만큼은 함께 하고 싶다.


"이것을 잊지말게. 삶에서 만나는 중요한 사람들은 모두 영혼끼리 약속을 한 상태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야. 서로에게 어떤 역할을 하기로 약속을 하고 태어나는 것이지.

모든 사람은 잠시 또는 오래 그대의 삶에 나타나 그대에게 배움을 주고 그대를 목적지로 안내하는

안내자들이지."   (p.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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