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안 죽어 - 오늘 하루도 기꺼이 버텨낸 나와 당신의 소생 기록
김시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괜찮아 안죽어

는 응급의학을 전공하고 응급실에서 근무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10여년전 장터 근처에서 동네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사선생님의 환자와 삶의 스토리다.


제목만 봤을 때는 응급실이야기인가 했었고 환자와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인가 해서 조금 어둡지 않을까 싶어 읽기가 망설여졌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웃기도 했다가 끝부분에서는 가슴이 짠하기도 했다.

동네 의원에서 만나는 주된 고객층

할머니 할아버지 손님과의 에피소드가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내가 재미있게 몰입해서 책을 읽고 있으니까

딸아이는 무슨 책이야? 무슨 내용이야? 하기에 이 책 61페이지에 나온 오래살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에피소드 8 인사

두 할머니 중에 조금 젊어보이는 할머니가 다른 할머니에게 말한다.

언니 오래 살어!

그래 고마워 동상도 오래 살어!


차트를 보니 성이 달라서 친자매는 아닌가보다 하고 친하신가 보다 하고는

같은 동네 사시는가 물었더니

"몰러, 오늘 첨 봤어."


내일 또 만나요 와 같은 평범한 일상의 인사로 생각한다는 저자의 말씀이 어쩐지 와닿는다.

편하고 친근하게 모르는 사람에게까지 누가 인사를 건네겠는가.

어르신들이니까 가능한 일 같다.


동네의원을 찾는 소박하면서도 정감어린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리고 퀵서비스일을 하시는 분의 따뜻한 정이 담긴 토스트와 커피.

의사선생님과 환자라는 어찌보면 삭막한 관계를 인간 대 인간이라는 끈끈함으로 이어주고 있는 느낌의

사람들.

그만큼 의사선생님도 정감어리게 환자들을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하시는 것 같다.


먼 거리에서 오래동안 버스를 타고 오는 학생에게 가까운 곳의 병원으로 가볼 것을 권유도 하고

자신의 근황을 알려주는 할머니의 전화에 감사하는 모습에

마음이 따뜻하다.


잔잔하면서도 큰 울림이 있는 괜찮아 안죽어

오늘도 잘 지내고 있다는 위로와 삶의 이야기들을 조근조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의 책이다.

큰 사건이나 흥미위주의 책이 아니고

잔잔하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좋았고

우리 딸래미가 조금 더 크면 이 책 읽어봐 하면서 건네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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