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집중력 확 높이는 우리 아이 게임절제력 - 소리 지르지 않고, 싸우지 않는 지혜로운 부모의 게임사용 지도법
권장희 지음 / 마더북스(마더커뮤니케이션)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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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 신경세포의 시냅스 발달이 활발한 10, 즉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아이들에게 게임 미디어 사용 절제력을 확고히 키워줘야 합니다. 현명한 부모들은 자녀의 뇌 발달이 굳어지는 10살 이전에 게임의 역습을 물리칠 수 있는 만반의 대비를 갖춰야 합니다. 이제 부모는 거침없이 질주하는 미디어의 역습에 맞서 브레이크를 걸고 자녀를 지켜야 합니다.” 15

 

1장 유년기 게임, 아이의 뇌를 파괴한다.

 

   뇌의 신경회로인 뉴런을 연결하는 시냅스는 보통 10세 이전에 대부분 형성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 게임을 접하게 되는 아이의 경우, 시냅스가 영상을 통해 자극적인 재미에 습관적으로 반응하도록 연결망이 짜여 버린다. 일종의 각인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녀의 뇌가 건강하게 발육되어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되게 하려면 절대적으로 유년기에 미디어를 통제해야 한다. 미디어가 아닌 부모의 음성에 집중하고 순종하도록 유년기 때 자녀를 훈련시켜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부터 아이들의 눈과 귀가 미디어가 아닌 부모의 소리를 향하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텔레비전, 인터넷 게임, 닌텐도 등 미디어 노출만 적절히 통제해도 아이들은 경쟁력을 지닐 것이고, 미래를 이끌어 갈 리더십을 갖추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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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도 2
김석범 지음, 김환기.김학동 옮김 / 보고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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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방근은 어머니 제사 참석을 위해 서울에서 귀향한 여동생(이유원)을 보자 작년 여름방학 때 자신과 함께 만났던 양승지에게 호감을 보이던 동생의 모습을 떠올린다. 그리고 자기 자신도 왜 그러는 건지 확실한 이유도 모른 채 무작정 여동생과 남승지를 만나도록 한다. 이 자리에서 남승지는 이유원에게 기회가 있으면 또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한다.

 

   어머니의 제삿날, 이방근은 예고도 없이 찾아온 서북청년회 간부들 때문에 불쾌해진다. 권총을 찬 채 배례를 하는 서북의 모습에 격분하지만 꾹 참는다. 또한 한라산 중턱에 거처하면서 기인으로 통하는 목탁노인이 갑자기 나타나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다. 이방근의 아버지 이태수가 이요원의 남편감으로 고려하고 있는 최용학이라는 청년도 방문한다. 최용학은 지역의 권력자이자, 재산가의 자제였다. 하지만 그의 여러 행동들이 가식적으로 느껴져서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최용학은 제사 다음날 이요원을 만나기 위해 다시 방문하지만, 이방근은 그를 내쫓다시피 해서 주위 사람들을 경악시킨다.

 

   한편 남승지는 무장투쟁을 준비하기 위한 자금과 물자를 제주도 출신 재일 조선인 실업가들로부터 조달받기 위해 강몽구와 함께 일본으로 향한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어머니와 여동생을 만난다. 또한 모금 활동 중 패전 당시 제주에서 근무하던 일본 군인들이 무장해제 된 무기를 폐기처분하지 않고 은밀하게 숨겼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서북의 졸개는 자기 이름도 쓸 줄 모르는 자들이 거의 대부분이었지만, 간부는 그렇지 않았다. 개중에는 고등교육을 받은 자도 있었다. 그들은 일제 강점기 때 지주나 자산가, 고급 관리, 고등경찰의 자제나 관계자들로서 남쪽으로 도망쳐 왔던 만큼 그들의 반공의식을 철저했다. 그것은 증오와 복수의 일념으로 뒷받침되어 있어서, 그들에게 폭력은 신성한 반공 투쟁의 무기가 되었다. 폭력은 애국을 위한 불가결한 수단이었다.” 216

 

어느 누구도 그들에게 손을 댈 수 없었다. 민족청년단이나 대동청년단 같은 다른 반공단체도 한 수 접고 들어갈 수밖에 없는 폭력단이자 테러조직이었다.” 223

 

일본공산당에 대한 재일조선인 대부분의 의식 속에는 공산당이라는 것만으로 국경을 초월한 이미지가 강하게 뿌리박고 있었다. 적어도 식민지 시대부터 조선의 독립과 해방 투쟁을 벌였고, ‘무산계급의 후원자이자 동료라는 의식이었다. 오랜 옥중생활을 견뎌온 공산주의자는 조선인이나 일본인을 불문하고 자유와 해방의 전사로 존경받는 대상이 되었다. 그런 그들이 몸담고 있는 조직이 일본에서는 바로 일본공산당이었다.” 50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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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근대, 다시 읽는 해방 전前사 - 이덕일 역사평설
이덕일 지음, 권태균 사진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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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에서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국내 사회주의자들의 움직임이 흥미롭다. 특히 김사국 등 국내파가 중심이 된 서울청년회와 러시아 코민테른에서 파견된 해외파의 격돌이 흥미진진하다.

  

  아나키즘에 대한 명료한 정리와 분석도 돋보인다. 아나키즘은 단순한 무정부주의자가 아니라 각 개인·지방·조직이 자유롭고 동등한 권리 속에서 서로 연합해 정부를 구성하자는 것이지 정부 자체를 부정하는 사상은 아(102)”라고 설명하고 있다. 영화 암살을 통해 더욱 널리 알려진 김원봉을 비롯한 의열단원들도 아나키스트들이었다. 그들은 일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였다. 총과 폭탄을 들고 직접투쟁에 나서는데 목숨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령사의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 부부의 마지막 모습이 인상 깊다. 김익상 열사의 조선총독부 폭탄 의거의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청산리대첩의 김좌진 장군도 아나키스트와 손을 잡았다가 공산주의 세력에 의해 유명을 달리했다는 새롭게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육군유년학교와 육군사관학교를 통해 어릴 적부터 전쟁기계로 키워진 일본 군국주의 세력들의 광기를 치밀하게 추적하고 있는 것이 인상 깊다. 일본 군부의 막장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읽을수록 군국주의 잔재를 청산하기는커녕, 오히려 과거로 회귀하고 있는 현재 일본 사회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이 전쟁기계들의 정신세계와 행태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 분석(7)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스스로 황국신민이 되어 일본의 전쟁기계들과 함께 독립군을 토벌한 박정희와 전두환, 노태우 등 대한민국 정치군인들의 뿌리도 결국은 일본의 군국주의와 연결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든다.

 

   제4식민지시대의 부호열전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식민지시대 대부분의 부호들이 나라 팔아먹은 매국적들의 후예(256)”이거나, 금광개발·부동산 투기·주식 등을 통해 벼락부자가 된 경우였다. 국가를 빼앗기고, 경제적 인프라 역시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정상적인 방법을 통해서 부를 축적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사회가 어려울수록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진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21세기 초입의 한국이나 과거 일제시절의 백성들이나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국가와 민족을 배신하고 개인의 영달만을 추구한 친일파의 재산 축적까지 정당화될 수 없음은 너무나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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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도 1
김석범 지음, 김환기.김학동 옮김 / 보고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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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시절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살던 남승지는 해방과 함께 새로운 조국에 대한 희망을 안고 귀국한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한반도는 좌우의 첨예한 대립 속에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었다. 남승지는 곧 조국에 찾아온 해방이 환상이었음을 깨닫고 학우들과 투쟁에 나섰다 체포되어 고문을 당한다. 한반도 전역에서도 반미, 반이승만 기운이 강했던 고향 제주로 내려온 남승지는 남로당 당원이 되어 남조선 단독선거를 막기 위한 조직 활동에 전념한다.

  제주지역에서 손꼽히는 재력가의 아들인 이방근은 일제말기에 사상범으로 체포돼 1년간 복역 경험이 있는 민족주의자이다. 어느 날 남로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민학교 동창 유달현으로부터 이제 곧 제주에서 무장봉기가 일어날 거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유달현은 이방근을 비밀 당원으로 포섭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 비밀을 알려준 것이다.

 이방근은 밤늦은 술집에서 행패를 부리는 악명높은 서북일당을 쓰러뜨리고 경찰에 연행되어 하룻밤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된다. 그곳에서 남로당 간부인 강몽구와 인연을 맺게 된다. 그리고 그가 남승지의 친척 형님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란다.

 

 "...당시에는 저도 미국에 대해 환상을 품고 있었어요. 적어도 우리에게 독립을 안겨준 것은..., 으-음, 일본을 패망시킨 건 미국이 틀림없었으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일본 제국주의를 대신해서 그대로 눌러앉으려 하고 있단 말입니다. 겉으론 이승만을 내세우며 말이죠... 감탄할 만할 일이지요. 그들은 우리 민족을 미개한 야만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민'자도 모르는 종족으로 말입니다. 그들에게 공산당은 '서북' 놈들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자들에 불과합니다. 아니, 그보다 더 나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앙군정청의 조선인 관리들은 모두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 관리를 했던 자들이니까요. 중앙군정청의 어떤 미군 장교가 자국의 신문기자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군정청에 고용되어 있는 조선인들은 참기 어려운 부정한 음모를 꾸미는 선수들이다. 우리가 조선을 통치하기 위해 부리고 있는 이 자들은 과거에는 기꺼이 일본과 손잡고 더러운 짓을 해 온 자들이다, 사실 현재의 경찰 가운데에는 민족주의자를 잔인하고 열성적으로 탄압한 공로를 인정받아 일본으로부터 훈장을 받은 자들도 있다...라고 말입니다. 정말이지 그 미군 장교의 말이 딱 맞습니다." 263~264쪽

 

 "형체를 낮추며 태양 밑을 지나가는 바람 저편에 보이는 것-수만 군중의 행진, 만세와 구호를 외치는 소리. 3.1 독립운동 28주년 기념 인민대회를 저지하려는 경찰. 기관총을 든 기동대와 기마대의 호령. 총성, 비명, 분노의 외침, 학생들의 투석, 군중의 격렬한 흐름에 땅이 기울어질 듯 성내가 흔들리고 또 흔들리고... 아버지가 그 건물 2층에서 보고 있었을 식산은행 앞에서 한 소년이 사살당했다. 아니, 그 소년 하나로 끝나지 않았다. 경찰의 발포로 여섯 명이 죽고 십여 명이 중상, 시체를 메고 총구 앞으로 나아가는 성난 파도와도 같은 항의 데모..., 사상자들이 흘린 피를 비추는 3월의 하얀 태양. 작년의 3.1절 집회 저지를 지휘한 사람은 군정청의 미군 장교였다. 이방근은 당시 본토를 여행 중이었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제주도 정세가 갑자기 악화되 것을 집으로 돌아온 뒤 확실히 알 수가 있었다. 1946년 12월에 서울에서 결성된 '서북청년회'의 횡포가 심해졌다. 반공 투쟁의 선봉, 반공투사, 멸공부대를 자처하고 행하는 그들의 테러와 폭력 행위가 경찰력을 업신여기며 무법화되는 것을 이방근은 지켜보았다." 2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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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들려주는 제주 설화
현동훈 엮음 / 스토리하우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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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고 재미있는 제주설화를 너무 딱딱하게 소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쉽네요. 오타도 적지 않고 별로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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