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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경영의 역사
이재규 지음 / 사과나무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기업과 경영의 역사』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은 안타깝게도 기업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있어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 주식회사의 기원으로 흔히 얘기되는 고대 로마의 퍼블리카니(Publicani)라는 조직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는 등 생략된 부분이 적지 않다. 450여 쪽에 달하는 많은 분량을 경제사, 세계사, 문화사를 체계 없이 엮어 놓았고, 거기에다 현대 기업들의 약사(略史)를 지루하게 덧붙였다. 따라서 인류가 기업을 왜 만들었으며, 그것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에 대해알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존 미클스웨이트와 에이드리언 울드리지가 쓴 『기업의 역사』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매우 압축적으로 기술되어 있어 어려운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이 책보다는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경영 부문에 대해서는 이 책이 약간의 쓸모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몇 해 전의 일이긴 하지만 이런 졸저가 어떻게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도서로 선정됐는지 의아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