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입학전 읽기능력이 평생성적을 결정한다
이정균 지음 / 미르북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제목에 포함되어 있는 '읽기 능력'은 단순히 글자를 읽고 뜻을 아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헤아리는 능력'을 말합니다. 즉 친구들의 마음을 읽고,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읽고, 자기 자신을 읽어낼 줄 아는 것이 참다운 '읽기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읽기 능력'을 높여주기 위한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 바로 책읽기라고 강조합니다.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읽어주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많이 읽어주는 것이 좋은 게 아니라, 아이들이 그림책을 보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고 기쁨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기쁨이 아이의 감정을 풍부하게 하고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실마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글자 읽기에 치중하여 책을 읽히게 되면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잃게 될 수 있고, 자신의 발달단계에 맞지 않은 책들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지겨움과 그로 인한 피로감을 더해줄 뿐이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아이의 성장 시기에 맞춰 책을 골라주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책 읽기는 아이의 발달 단계에 적절해야 하며, 책을 읽는 아이의 개성과 지적수준에도 비슷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0세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연령별 추천도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체 250여 쪽 중에 180여 쪽, 그러니까 책 내용의 70%가 도서를 추천하는 내용이어서 솔직히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읽기능력이 평생성적을 좌우한다는 책 제목만 보고 이 책을 선택한 저로서는 무언가 뭔가 특별한 내용이 들어있을 것이라고 기대했거든요.

  이 책에 관심 있으신 분들도 구입 전에 이 부분을 알았으면 좋겠네요.

 

  초등학교 교사로서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기 전 정말로 갖춰야 할 것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잘 듣고, 잘 표현하고, 바른 태도를 갖추는 것이다. 38

 

  초등학교에 입학해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모범생 소리를 드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듣기를 잘한다는 것이다. 이 아이들은 단순히 잘 듣고 바르게 이해하는 것 뿐 아니라 남의 이야기가 어떤 뜻인지를 바르게 이해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아이의 듣기 능력이 좋아질까?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와 아이가 많이 대화하고 함께 책을 읽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풍부한 가족 간의 대화나 부모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듣기 훈련을 한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태도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다. 40~42

 

  책 읽는 습관 만들어주기. 아마도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재산이 아닐까 싶다.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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