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역사를 만나다 - 역사에 정도를 묻다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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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 학자가 역사는 정치라는 이야기를 한 것을 보았다. 실제로 궁중에서의 권력도, 왕조시대의 정책 결정 과정도, 그리고 심지어 군부대의 장군들 사이에도 정치가 있었고, 그 정치를 통해서 역사는 계속 흘러왔다. 이 책의 작가는 인간의 역사를 정치의 역사라고 말하며 역사와 정치는 상호보완적이자 상호비판적이라고 설명하며 책을 서술한다. 책의 구성은 정말 간단하다. 15개의 챕터에서 고대부터 현대까지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통해 해당 챕터의 정치적 상황과 결과들을 통해 교훈을 주고자 한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사마천의 사기에 관한 내용이 언급이 많이 되거나, 사기의 목차를 따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다. 그러한 이유가 있었다. 이 책을 저술한 김영수 작가는 한국사마천학회에 소속되어 있다. 사마천은 역사서 사기를 집필한 인물이고, 작가가 이 사마천이란 인물을 연구하고 깊이 이해하고 있기에 사마천의 저술서인 사기를 많이 인용하고, ‘사기의 포맷처럼 쓴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에 사기에 대해 읽어보았고, 춘추전국시대부터 한나라 초기까지 등 사기에 저술된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작가가 인용하는 내용과 말하는 바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을 한다. 과거에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시대에 따라 역사의 영웅이 매국노가 되기도 하고, 매국노가 영웅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시대에 따라 언제나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역사는 언젠가 심판이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사마천은 거세를 당하고도 사기를 작성하며 올바른 사실을 알리고자 하였다. 역사의 관점에서 정치를 바라본, 그러나 정치 그 자체였던 역사에서 말하고 싶은 바를 고민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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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1 - 나만의 생각과 감정표현을 위한, 한자 어휘의 발견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1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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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책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요즘 사람들의 대화가 깊지 않고, 다양한 방면에서 다양한 주제거리 조합되기 때문에 이러한 책은 많은 사람의 필독서처럼 여겨지기도 하였다. 그런데 지적 대화란 무엇일까? 흔히, 우리나라에서 지적 대화라고 한다면 오랫동안 유교 문화의 전통에 관한 것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한자어로 구성된 단어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자 성어 등이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격식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요즘 세대와 대비하여 '한자 성어'를 잘 모르기에 내가 모르는 것을 알고, 사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식해 보이는 점도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는 정말 '대화'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의 주제가 대화의 주제에 맞게 설정되어 있다. 사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어휘의 70% 이상이 한자어라고 하는데 그러한 한자어를 다 습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제별로 유용한 한자어를 습득했다가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정말 유용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만약에 평소 어휘의 부족했거나 아니면 어휘를 사용함에 있어서 조금 더 유식(?)해 보이고 싶거나, 아니면 나의 어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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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란
이광재 지음 / 목선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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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1592년 일본에서 바다를 건너 조선을 침략한 사건, 그리고 그 전쟁은 정유재란을 거쳐 약 7년간 지속되었다. 그리고 전란에서 수많은 영웅이 탄생하였는데, 그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사람이 아마 충무공 이순신 장군일 것이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 외에도 7년이란 기간 동안 수많은 의병들이 일어나고, 왜군의 창칼에 쓰러져 갔는데,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조선은 나라를 지켜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그러한 인물들 중에 한 인물의 이야기다.


전라북도 부안군에 저자가 갔다가 알게 된 이유와 부안 김씨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유는 장영의 아들로 태어나 숙영의 양자가 되어 부안군에서 성장하였는데, 당시 일본의 간자로 온 사람들을 통해 관백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침략을 예상하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뒤에 쳐들어 온 일본군에 맞서 싸우며 '호남' 지역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과정들이 이 책에 굉장히 잘 녹아져 있는데,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몰랐던, 그리고 수많은 곳에서 이러한 고귀한 삶의 분투가 이어져 조선이 지켜졌을 수 있었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두 가지 장면에서 큰 울림이 있었다. 첫번째는 이유를 수종하던 거북손이가 일본군의 장군을 베었고, 그 부하들을 마주하는 장면에서 거북손이는 그들 역시 젊은 아이들이었고, 그들을 살려주며 그들이 우리를 다시 침략할지 모르겠지만, 또 다른 편으로는 우리 조선인들을 살려줄지 모른다란 이야기를 한다. 국가는 달랐지만, 각자 자신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혈전이었음을 느끼면서, 전쟁의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두번째는 이유가 거북손이에게 호치라는 지역을 설명하는데, 이 호치는 백제 부흥군 부여풍을 위해 일본이 병사들을 보낸 지역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백제를 도왔던 일본이, 백제의 후예인 조선을 침탈하기 위해 왔고, 그 호치에서 이유는 최후를 맞이한다는 점이 굉장히 아이러니 하면서도 애달프게 느껴졌다. 어쩌면, 우리는 잘 알려진 영웅만 아는 것일지도 모르는데, 왜란의 뒷편에서 숨겨진 '이유'란 영웅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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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먹 1 맛있는 상식 시리즈 1
푸먹 원작, 샌드박스네트워크 감수 / 서울문화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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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의 '식객'이란 만화를 보았던 적이 있었다. 주인공이 여러 지역을 탐방하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해당 음식의 유래와 음식의 비법 등을 익히며 진정한 요리사로 거듭나는 내용이었다. 맛있는 음식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음식의 유래와 내용들을 배워가는 것은 일석이조의 덤이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책이 나왔다고 하여 읽어보았다.

 

'푸먹'은 맛있는 상식 시리즈로 나왔다. 주인공 일행들이 다양한 먹거리를 경험하면서 음식과 관련된 상식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순대를 먹을 때에는 순대를 먹는 방법이 각 지방마다 다르며 막장, 초장, 새우젓, 간장 등 다양한 양념에 찍어 먹는다는 점을 알려준다. 내용 자체가 네컷만화처럼 길지 않고 단순하고, 내용도 무엇인가를 먹으러 가서 먹는 것이기에 복잡한 생각 없이 편하게 볼 수 있기에 마치 먹방을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또한 '푸먹'이라는 것이 '푸짐하게 먹는다'란 의미인 줄 알았는데, 유튜버 '푸먹'의 콘텐츠로 그려지는 것인데 푸먹이 먹방 유튜버이기에 오히려 이러한 소재를 더 잘 살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또한 이러한 부분이 단순한 재미에 치우쳐져 정보를 알차게 담지 못할 것이란 고민도 있었는지 챕터별로 알아보는 문화상식 코너에서는 챕터에서 진행되었던 이야기들과 관련된 상식을 추가로 알려주기에 배움에 갈증이 있었다면 이 코너에서 가득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평소 우리가 먹는 음식에 대해 궁금증이 많았다면, 이 책을 통해 맛있는 음식을 먹는 대리만족과 함께 유용한 상식까지 알아갈 수 있다면 일거양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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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번트 리더 - 켄 블랜차드의 리더십 특강
켄 블랜차드.필 하지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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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공부를 하면서 '리더''보스'의 역할에 대해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리더'의 덕목 중에 '거래적 리더십''서번트 리더십'이란 것을 배웠는데, 추후에 내가 리더가 된다면 이러한 덕목들을 키워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서번트 리더십'은 종교적인 측면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리더십으로 이야기가 많이 되는데 어떠한 부분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리더십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일까? '서번트 리더십''서번트'는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모시다', '섬기다', '돕다', '봉사하다' 등의 의미와 손님을 '시중들다' 등의 의미리를 지니고 있다. 달리 말해서 서번트 리더십은 섬김의 리더십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서번트 리더십의 대표적인 예를 들어본다면, 제자들의 발을 손수 씻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라고 이야기 한다. 구체적인 의미는 무엇일까?

 

리더십의 전문가 캔 블랜차드는 이러한 '서번트 리더십'의 의미를 예수 그리스도의 삶의 행적을 쫓아가며 분석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보면 성경구절이 많이 인용되어 신앙서적인지, 아니면 리더십 관련 서적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위인전을 읽다보면 위인들의 삶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그들을 저술한 책이나, 그들이 직접 저술한 관련 자료를 인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리더십을 분석하기 위해 가장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 밀착하여 작성한 성경이 인용되었을 뿐, '신앙서적'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 다만, 앞으로 시대를 주도할, 그리고 시대가 원할 서번트 리더십에 대해 깊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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