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왕국 가야로 가자 - 덩이쇠가 들려주는 가야의 비밀
김영숙 지음, 김민준 그림 / 풀빛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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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가야의 솜씨가 좋은 대장장이로부터 태어난 덩이쇠, 모루, 망치가 1600여년 만에 발굴이 되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되고 박물관으로 옮겨지게 된다. 그리고 덩이쇠, 모루, 망치가 박물관에 원래 있었던 백제의 금동대향로, 신라의 금관과 투닥거리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러면서 가야에 대한 이야기와 정보들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데, 단순히 교과서에서 배우던 연맹왕국 수준에서 멸망을 당한 국가가 아니라 당시의 고구려, 백제, 신라와 대등히 하면서도, 때로는 뛰어넘었던 가야의 자부심이 넘치는 이야기로 전달되는 것이 책을 읽으며 가야를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었다.


그리고 이 읽는 것에 도움을 더한 것이 처음에 설명했던 유물들의 감초와 같은 역할이다. 많은 이야기들을 진행하는데 기존의 가야는 덩이쇠, 모루, 망치가 설명하다가 고구려는 수막새, 백제는 금동대향로, 신라는 금관이란 대표되는 유물이 나서서 이야기도 하고, 가야와 투닥거리기도 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금관가야에서 대가야로 넘어가는 부분도 대가야의 대표적인 유물인 금동관, 철갑옷이 이어받아서 이야기를 진행하기에 자연스럽게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서술은 임나일본부란 가야와 밀접한 연관도 있고, 예민한 이야기를 임나일본부의 유물로 알려진 야광조개 국자, 각종 토기들의 입을 빌려 서술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의 거짓된 학설에 대응하면서 잘못된 문제들도 예리하게 집어내기에 아이들이 읽기에도 참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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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은 가봤지만 야구는 모르는 당신에게 - 야구를 10배 더 재미있게 보는 법
박정호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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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다섯 살이었을 때에 응원하던 LG 트윈스가 우승을 했었다. 아버지는 삼성을 다니셨기 때문에 삼성 라이온스를 응원했었고, 한동안 야구의 규칙도 모른채 팀을 응원하며 다녔다. 이후에는 야구 응원 문화가 좋아서 다시 집과 가까운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가지고 있었던 LG 트윈스를 응원했는데, 점점 야구에 빠지고 WBC로 인해 야구 붐이 일어나면서 야구라는 종목에 점점 흥미가 생겨졌지만 기본 상식 외에는 아는 바가 없었다. 그러던 차에 해당 책이 도움이 될 것 같아 읽어보게 되었다.


처음 야구 경기장을 가게 되면 응원 문화에 압도되어 점점 빠지게 된다. 그렇게 야구 경기장을 가다보면, 야구를 점점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 책은 그러한 사람들에게 야구를 친절하게 알려주는 이론서이다. 그런데 일반 야구 이론서와 다르게 야구를 모른채 야구 경기장을 찾은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가장 먼저 전광판에서부터 설명하고, 경기장을 찾다가 선수의 등번호를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그에 관한 유래를 소개한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하여 차근차근 야구의 이론들을 설명하는데, 그것이 그렇게 낯설거나 어렵게 다가오지 않는다. 아마 그러한 점은 앞장에서부터 차근차근 빌드업을 쌓아왔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 책을 저술한 목적이 가장 마지막 장에 나온다. 즐기는 야구 팬이 된다는 것, 즉 아는 만큼 야구의 게임이 보이기 때문에 야구를 알고 경기장을 찾는다면, 그것이 훨씬 더 재미있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야구 경기장을 찾았을 때에 더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이 있는데, 그러한 점들도 추가로 알려준다. 그래서 다시 찾은 야구장을, 처음 찾은 야구장보다 더 재미있게 느껴질 수 있도록. 그렇게 되고 싶은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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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시대에 10대가 꼭 알아야 할 그리스 신화 올림포스의 신들 온고지신 시리즈
양승욱 지음 / 주니어미래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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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려서부터 그리스로마신화 책이 유명하여 많이 읽었다. 그런데, 해당 책이 중도에 나오지 않아서 어느정도 읽다 말았기 때문에 그 흥미로웠던 그리스로마신화를 계속 읽어보고 싶었으면 좋았겠다란 아쉬움이 컸었다. 그러던 중에 빅데이터 시대에 10대가 꼭 알아야 할 시리즈로 그리스 신화가 출판되었기에 찾아서 읽어보게 되었다.(왜 그리스 로마 신화가 아니냐고 한다면, 그리스의 신들 이름을 사용하고, 로마 건국 등과 관련된 로마의 이야기를 해당 책에서 다루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원래도 많은 사람들이 읽어왔고, 수많은 화가에 의해서 명화로 탄생했던 작품이다. 그러다보니 책을 읽으면서 해당 글에 맞는 명화가 들어가 있는데, 이를 보면서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기억에 남아있기도 하다. 그런데, 무엇보다 빅데이터 시대에 어울리게 AI로 만든 삽화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다른 시리즈에서는 굉장히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었던 AI 삽화들이 신화의 멋스러운 분위기와 어울리면서 마치 신화가 살아난 듯한 느낌을 더해주기 때문에 명화와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해당 책이 또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인물을 중심으로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인물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져 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도 이야기 하나, 하나가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모든 인물은 아니지만 굉장히 주요한 인물들을 미주로 넣어두어 한 번 더 확인하면 볼 수 있는 점도 책의 큰 장점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혹시라도 그리스 신화에 관심이 있었고, 읽어보지 못했다면 이 책을 통해 읽어본다면 기억에도 오래남고,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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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나라 2 (양장)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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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책은 이타북스에서 도서 지원을 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명나라의 조공 요구에 조정의 분위기는 엄숙한 상황에 부닥친다. 심지어 관료들은 백성에게 공물의 양을 받아내지 못한 관찰사들을 처벌하라는 상소를 올리는데, 지난 여러 번 조공품을 바쳤기에 백성들에게 더 이상 조공품이 나올 수가 없는 상황임을 앎에도 세종은 한석리를 지방에 보내 상황을 알아보게 한다. 지방을 사찰하며, 더 이상 조선의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알게 된 한석리는 무거운 마음을 가지게 되고, 다시 세종에게 보고한다. 이때 하현수는 권숙현을 명나라에 보낸 이후 귀인이 되었다는 소식에 전전긍긍하다가 한석리를 사신으로 보내 해결하고자 세종에게 건의한다. 그리고 한석리는 명나라의 수도에 가서 형부시랑, 예부시랑을 만나고 마침내 황제까지 만나서 조선의 사정을 고하고 명나라로부터 공물 요구의 철회를 받아낸다. 그리고 조정으로 돌아오지만, 오히려 허례허식에 양반들은 명나라 황제에게 요구하여 그 의견을 거두게 한 한석리의 죄를 추궁하지만, 오히려 세종의 보호로 이 일은 넘어간다.

 

그러던 중에 세종의 명을 받고 윤 사부와 함께 목숨을 잃은 강진 선비 변사경에 관한 일화를 알게 되고, 그가 유언처럼 남긴 책이 한자의 원리를 새긴 설문해자라는 그것을 알아내 윤 사부를 비롯한 그들이 죽음을 맞이하게 된 변화요설이 바로 중국의 글자인 한자의 기원을 찾아내고, 그리고 그 한자 기원의 일부가 바로 조선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점임을 알게 된다. 이를 세종에게 보고하지만, 세종은 덮으라 하고, 한석리는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한석리는 장영실과 대화를 통해 사실은 세종이 덮으려고 하였던 것이 아니라, 한자의 기원이 조선에서 비롯된 것이 있다가 아니라 새로운 글자를 만들어 내는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세종은 장영실과 함께 소리를 모방하여 이라는 작업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글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장영실에게 비밀리에 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한편, 하영번은 명나라의 사신 강백창에게 권숙현이 실제로 한석리와 혼인을 했었던 사이임을 알리는데, 강백창은 권숙현이 귀인이 된 후 사신단에서 제외되면서 위엄을 많이 잃어서 복수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터였다. 그 사이에서 조선에서는 명나라에 예를 보이는 진헌사를 구성하고, 이 구성사에 하영번과 한석리가 모두 포함된다. 그리고 명나라에 도착하자, 진헌사를 맞이한 강백창에 의해 권숙현의 혼인 사실이 폭로되지만, 권숙현과 한석리의 진실을 말하는 듯한 눈빛에 명나라의 선덕제는 모략에 넘어가지 않고, 한석리를 조선 왕의 처분에 맡기기로 한다. 그리고 한석리를 포박하여 가던 조선 사신단의 뱃길에서 한석리는 압록강에 몸을 던진다.

 

십여 년 후 세종은 지난 20년간의 노력을 이야기하며 조선 글자의 창제를 할 것을 공포한다. 집현전의 학사들은 이는 명나라를 거역하는 일이라며 반대하고, 세종과 설전 중에 세종은 백성만을 위할 것이라며 자리를 떠난다. 그리고 세종의 일이 진정으로 조선을 위하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젊은 집현전 학사들을 중심으로, 세종의 지난 20년간의 노력을 확인하고자 하는데, 성삼문 등 젊은 학사들은 세종의 소리를 표현하는 글자를 보고서 그 뜻을 이해하고 동참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한편, 세종의 이러한 행보에 난색을 보이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그리고 궁궐 내에서 세종의 목숨을 위협하는 자객이 활보하는데, 복면을 한 사내가 세종을 구해내고, 세종은 그에게서 십여 년 전에 사라진 한 남자를 생각한다. 그리고 그가 한석리임을 알아낸 세종은 장영실과 함께 한석리를 만나고, 그간에 있었던 일을 한석리에게서 듣는다. 그리고 권숙현의 부모들을 한석리가 모셨다는 것이었다. 한편, 한석리는 세종에게 다시 한번, 글자 창제에 관한 일을 묻고, 세종은 자신의 목숨과 글자의 창제 둘 중 하나가 지켜져야 한다면 글자의 창제를 지키겠다는 결심을 듣는다.

 

이후, 신숙주 등은 세종의 고심했던 글자의 창제에 이해하게 되고, 신숙주는 세종의 그 일에 동참하기로 결심한다. 이후 한석리는 그날의 사건 이후 궁에 유폐되어 죽었다는 권숙현의 유해를 찾아 돌아오고, 도움을 받았던 윤 사부의 아들 윤종혁의 노비 신분의 면천을 세종으로부터 받아온다. 그러나 윤교찬의 계략으로 결국 한석리가 살아있음이 하씨와 윤씨 가문에 알려지게 되고, 세종의 글자 창제를 껄끄러워하던 참에 한석리를 포박하여 명나라에 이 일을 고한다. 이에 명나라의 신료들은 조선의 배반적인 행위를 처단하고자 하였는데, 그 위기 속에서 한석리를 구한 것이 바로 권숙현이었다. 사실, 권숙현은 죽지 않았고, 평소에 지내던 동료 후궁이 황제의 총애를 받아 아들을 낳고 지위가 상승함에 따라서, 궁궐에 유폐된 권숙현을 구출해냈던 것이었다. 그리고 하씨와 윤씨 가문의 반역의 행위도 권숙현이 막아내면서, 이후 세종은 날개를 달고 끝내 훈민정음을 반포함에 성공한다.

 

결과적으로 훈민정음과 관련된 이야기에서 양반이지만 양반답게 살지 못한 한석리와 여인의 몸으로 태어나 그 누구보다 훌륭히 활약한 권숙현’, 그리고 노비 장영실등의 역할이 굉장히 돋보인다. 세종이 훈민정음을 창조하였지만, 이러한 과정에 이들의 도움을 넣은 것은 첫 권의 첫 페이지를 읽었을 때부터 들었던 의문점이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니 그제야 김진명 작가가 바라보았던 훈민정음 창제의 이야기가 이해되었다. 훈민정음을 사용해야 하는 사람이 허례허식에 쩌든 양반들이 아니라, 바로 그들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훈민정음을 통해 그들의 운명이 바뀌기 시작하기에 그 운명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던 것이었다. 세계 곳곳에는 수많은 글자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 글자의 기원을 명확히 아는 것은 손에 꼽을 수 있다. 그런데, 한글만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반포가 되었는지 명확하다. 한글을 통해 지금의 우리가 있을 수 있었고, 이것은 조선의 운명이자 이 나라를 살아가는 개개인의 운명이었다. 그리고 그 운명은 이제 나아가 세계로 향하고 있다. 평생 백성들을 사랑하여 백성들을 위하여 글자를 만들어 낸 세종의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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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나라 1 (양장)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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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책은 이타북스에서 도서 지원을 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광화문에 가면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세운 ‘문’과 ‘무’의 분야에 인물들이면서, 가장 많이 활용된 100원 동전과 10,000원권 지폐에 새겨진 분들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미디어를 통해 그 이미지가 우리에게 익숙해졌는데, 이번에 필력이 뛰어나 읽는 책마다 깊은 몰입력을 선사한 김진명 작가님을 통해 세종의 나라로 세종대왕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아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을 김진명 작가님이 각 분야에 뛰어난 15명을 선정하여, 헌정하였다는 것도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기에 책을 읽기 전부터 기대감이 있었다.


1권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게 된다. 첫 번째 부분은 안동 권씨 가문의 숙현이란 여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안동 권씨란 가문답게 양반의 신분을 가지고 있지만, 벼슬길에 나가지 못하여 신분만을 지닌 권중언은 절세가인이자 영특함이 뛰어난 딸인 숙현의 혼사를 통해 가문의 부흥을 바란다. 그래서 한양에 이름난 윤씨 가문의 윤혁과 하씨 가문의 하현수의 자제들과 혼례를 계획한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숙현은 자신의 시문과 관련된 재주를 내보이면서, 윤혁의 아들 윤교찬과 하현수의 아들 하영번을 능가하는 재주를 보여주고, 이러한 상황에서 권중언은 윤혁과 하현수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시작한다. 그러나 숙현은 우연히 만났던, 비에 젖지 않는 연잎 옷을 주고 간 이름 모를 사내에게 오히려 마음이 가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연잎 옷을 팔면서 집안의 부유한 돈을 모으지만, 양반의 신분으로 상인의 일을 하였다고 질책하는 문중은 한편으로는 숙현이 번 돈을 본인의 입안에 넣는 이중적인 모습도 보인다. 오히려, 그러한 상황은 윤혁 가문이나 하현수 가문도 마찬가지기에 그 이름 모를 사내가 더욱 부각이 되는 면도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조선인 출신으로 명나라에서 사신으로 온 강백창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 모국인 조선을 압박하여 공녀를 요구하고, 윤혁과 하현수의 줄다리기 속에서 오히려 숙현을 공녀로 추천하며 숙현의 운명에 위기가 오게 된다. 그러나 숙현은 받아들이고, 차출되어 떠나기 직전 이름 모를 사내, 한석리란 사내와 구두로 혼인을 약속하고 떠나간다.


두 번째 부분의 이야기는 급격하게 바뀐다. 한석리를 중심으로 진행이 되는데, 본래 의금부의 도사 출신으로 윤혁 가문에 잠입하였던 인물이었다. 그러다가 숙현을 만나 인연을 쌓았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명나라에 숙현을 보내는 자신을 비관하지만, 다시 정신을 차리고 본래의 업무를 하고자 결심한다. 그가 윤혁 가문의 자택에서 머물던 이유는 세종의 ‘비밀 임무’ 때문이었는데, ‘반화요설’이라는 ‘명나라에 거스르는 말’을 하여 전대 임금인 태종에게 사형을 당한, 태자들 사부의 직위를 맡던 윤의겸의 행적을 찾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한석리가 윤의겸의 행적을 찾아나가는 그 시간들이 마치 추리물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책을 읽으며 속도감과 긴장감 등을 느낄 수도 있다. 특히,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는 부분이 한석리의 인간관계였던 ‘장영실’ 등을 통해 실마리를 얻고, 해결하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나도 마치 참여하여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듯한 느낌마저도 받는다. 윤의겸의 행적을 쫓다가 발견한 반화요설 아주 작은 진실의 파편 조각에서 고민하는 한석리, 그리고 일전에 사신 ‘강백창’이 찾아와 명나라의 글을 쓰면서 조선의 말한다는 트집을 생각하면서 이참에 소리를 글자로 표현하고 싶은 세종대왕과 그 이야기를 듣고 실행에 옮기기를 결심하는 장영실을 비추며 해당 권은 마무리가 된다.


책을 접하고 읽어가면서 숙현의 이야기는 굳이 나와야 했느냐는 의문이 있었다. 그러나 이것이 책을 다 읽어가면서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의 백성으로 표현된 숙현, 그리고 당시에도 허례허식에 매몰된 양반들의 상황, 글자를 몰라 매일 당하는 조선의 백성, 조선의 관리로 조선 백성을 수탈하던 당시의 탐관오리들이 마치 조선 출신으로 조선을 수탈하는 명나라 관리 강백창으로 비유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에서 문제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세종과 그를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의 태동을 일으키는 한석리, 장영실 등의 행동이 정당성을 부여받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조금 더 궁금함이 생기게 되었고, 몰입력이 더 높아질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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