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구름과 비 1 - TV조선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의 원작소설!
이병주 지음 / 그림같은세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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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에서 바람과 구름과 비라는 제목의 드라마를 517일부터 방영하였다. 이 드라마는 동명이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이다. 그러나 이미 1989년에 KBS에서 드라마로 방영된 적이 있는 드라마로 이번이 2번째 각색된 작품이다. 소설과 드라마는 모두 정식으로 사서에 기록되지 않은 인물, 허구의 인물인 최천중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1권에서부터 최천중은 왕의 될 아이를 기르고자 노력한다. 조선왕조에 망국의 기운이 서려 있음을 보고, 나라를 이어받고, 일으켜 갈 사람을 자신의 아이로 얻고자 한 것이다. 그런데 그 방법이 조금 난해하다. 관상을 보던 중에 한 여인을 알게 되고, 자신을 초대한 은인인 왕덕수의 처임을 알게 된다. 그래서 왕덕수와 친밀함을 갖게 되고, 왕덕수에게 술을 먹인 후에 온갖 말로 부인을 겁박하고 회유하여 범한다.


지금에서 이야기하자면 계획형 성범죄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그렇게까지, 최천중이 하고자 하였던 것, 그리고 이루고자 하였던 것이 바로 자신의 운명을 자신이 지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야심에 가득하였던, 최천중의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하였다. 1권 마무리에서는 그렇게 왕덕수의 처를 범하고 길을 나선 최천중은 자신의 본업인 점술로 돈을 벌다가 위기에 처하고, 또 다른 여인을 만나 거사를 치루고 또 하나의 이야기가 진행될 것을 예고하며 마무리가 된다.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될지, 또 드라마와 원작소설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가 많을 것 같고, 다음 권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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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사마천의 사기 1 - 중국사의 시작
이희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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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중국의 역대로 내려오는 고서들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반드시 언급되는 것이 중국의 24사라고 불리는데, 학자들의 견해에 따라서 이 책은 24~26사로도 불린다. 책 앞의 숫자는 책의 묶음이라고 보면 되고, 24종류의 책을 묶어서 24사로 부르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유명세에 비해, 우리나라에 번역된 종류는 몇 개 없고, 번역된 것조차 대중들이 읽기에는 높은 가격으로 접근성이 또한 어렵다. 이러한 책 중에서 가장 유명하게 알려져 있는 것이 바로 사마천의 사기이지만, 그 또한 번역된 것조차 접근성이 어렵다는 이유로 일부분의 내용이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런 사마천의 사기가 만화로 읽기 쉽게 나왔다는 소식에 접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사마천의 사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이야기를 처음부터 해준다. 아버지 사마담의 영향으로, 그리고 아버지의 유명으로 사마천은 반드시 이루어내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가 널리 알고 있는 궁형과 관련된 사건에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고, 그렇게 사마천은 역사를 기록했고, 결국 사기를 완성했다. 이 내용 이후로 사기에 담긴 내용을 순차적으로 그려간다. 사마천 사기를 완역본(번역본)으로 읽는 것보다 만화로 읽는 것이 내용을 완벽하게 아는 것은 힘들 수 있다. 그러나 만화의 구성이 핵심 내용을 제목으로 차용하여, 하나 하나 번역해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전체적인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사기를 기본으로 한 대다수의 만화책이 단권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대다수의 만화책들은 사기의 전체적인 내용을 상당히 압축하고, 또한 생략한 부분이 많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7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만큼 내용이 알차다는 것을 입증하는 부분이다. 또한 이와 비슷한 류의 책인 삼국지를 본인만의 화백으로 풀어낸 유명한 이희재 화백의 책으로, 사기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생동감 또한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의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서 우리는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유학과 한자, 그것이 시작되던 시기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이러한 것들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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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유니티 교과서 - 유니티 게임 개발 탑티어 강의!, 2021 세종도서 학술 부문 우수 도서 선정
이영호 외 지음 / 성안당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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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을 참 좋아했었다. 유비, 관우, 장비의 이야기는 날 매료시켰다. 그런데 삼국시대의 주인공인 유비, 관우, 장비가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의 이야기라는 것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고, 그 이후로 우리나라의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꼭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게임을 만들려고 하다보니,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는데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툴을 다루어야 했었다. 게임 제작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언급되는 툴이 언리얼엔진과 유니티엔진이라는 것이었는데,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제작될 수 있을지 몰라서 어떤 부분까지 만들 수 있는지 알아봐야 했는데, 마침 유니티엔진으로 게임제작을 돕는 책이 있다고 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첫 번째는 유니티 프로그램에 대해서 알아보는 부분으로 이 프로그램의 개발 방법과 UI, 그리고 설치부터 모든 내용이 들어 있다. 두 번째는 유니티 프로그램에서 자주 사용되는 C언어에 대해 배우는 부분으로 코딩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C언어를 활용한 프로그램임을 알 수 있고, 또한 기초 문법들도 배워볼 수 있다. 마지막은 실전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게임을 제작해보는 부분으로 이 책에서는 크게 슈팅 게임과 FPS 게임을 만들어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책 자체는 깔끔하고,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구성하는 것처럼 사진과 설명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어려움 없이 단계를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단순한 단계 진행 뿐만 아니라, 게임 제작에 많이 응용되고 활용되는 부분은 제작 진행 과정 중에 추가로 넣어서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책 제목의 교과서에 부합한다고도 생각한다. 그리고 예제 소스와 강의 영상은 성안당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고, 또한 유니티와 언리얼 까페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저자의 까페도 있어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다. 유니티를 배워보고 활용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강력히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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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북
다니엘 립코위츠 지음, 이정미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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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유행하던 말들 중에 키덜트(Kidult)’라는 말이 있었다. 이 말의 의미는 아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성인을 뜻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이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키덜트(Kidult)’의 대표적인 아이템이 바로 레고(LEGO)였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께서 사주셔서, 그리고 커서는 또한 레고는 그 시리즈마다 일정 기간만 출시되기 때문에 재테크의 일환으로 유명해지기도 하였고, 이러한 것에 흥미가 끌려서 레고를 접하게 되었다. 그런데, 레고에서도 나의 흥미를 끄는 것은 바로 레고를 구매할 때마다 레고에 들어 있던 작은 소책자였는데, 소책자의 내용은 레고의 테마에 따른 다른 제품군들을 설명하는 책이었다.


그러던 중에 레고에 대해 소개하는 레고북이 나왔다길래 흥미가 생겼고, 읽어보게 되었다. 읽어 본 레고북은 레고의 역사만을 다루고 있는 책은 아니었다. 레고의 테마에 따른 제품군들도 설명하고, 레고의 발전에 따른 이야기들도 설명한다. 레고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관심 있어할 테마와 제품군의 비하인드 스토리 및 변천사는 특별히 더 관심이 가는 부분이었다. 또한 최근에 개봉한 영화 및 게임들과 잦은 콜라보레이션으로 테마와 제품군이 많이 늘어났는데, 이 부분들도 잘 정리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뿐만 아니라 레고를 처음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구입하는지, 그리고 단순한 놀이도구로서 레고가 아닌 창작 활동으로서의 레고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레고의 빠진 사람들이 서로만의 창작품을 공유하고 또한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그 외에 동호회를 연결하고, 레고 굿즈에 대한 소개를 하는 등 또 하나의 레고 월드를 설명한다. 레고의 세상에 빠지고 싶고, 레고에 더 알아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은 읽어봐야할 책이다. 물론 가격이 부담될 수도 있지만, 풀컬러와 큰 판형 + 레고 고객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가득 느껴지는 레고 사진들로 이루어진 책이라면 가격이 부담되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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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7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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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국과 대인국의 이야기로도 유명한 걸리버 여행기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어려서부터 꿈과 희망의 모험을 이야기했던 걸리버 여행기는 나에게 어린시절 즐겁게 읽었던 동화의 하나였다. 그러나 걸리버 여행기는 동화와 거리가 멀다. 일단, 내가 알고 있었던 소인국과 대인국의 이야기는 걸리버 여행기 전체가 아닌 일부였다. 단순히, 이 부분으로 동화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걸리버 여행기는 금지 소설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풍자가 가득한 금지 소설이다.


외국에서 읽는 동화가 우리나라의 동화와 다른 부분이 많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예를 들어 신데렐라, 인어공주, 백설공주 등등 많은 이야기들이 외국에서는 잔혹 동화로 알려질 정도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결말과 다르다. 걸리버 여행기도 이와 비슷하다. 걸리버는 여행을 마치고 사람을 혐오하게 되어 두문불출하는 성격으로 바뀐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소인국과 대인국에서 영웅적인 면모로 돌아오는 모습과는 무척 다르다.


그런데 나는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 걸리버 여행기와 다른 느낌을 소설 걸리버 여행기에서 많이 얻었다. 어렸을 때 단순히 영웅으로만 생각했던 걸리버보다 모험을 통해 더 고뇌하는 새로운 면모의 걸리버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걸리버가 마지막에 사람들과 말을 하지 않는 모습, 그리고 걸리버 여행기의 저자가 걸리버 본인이라고 소설에 적혀있는 것이 바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고뇌하고, 고뇌하다가 소설, 즉 걸리버 여행기를 통해서 그 말을 전달하고자 하려는 노력이 정말 보였기 때문이고, 이전에 느꼈던 영웅 걸리버보다 더 영웅적인 작가 스위프트, 그리고 스위프트의 모습이 투영된 걸리버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러한 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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