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사마천의 사기 1 - 중국사의 시작
이희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흔히 중국의 역대로 내려오는 고서들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반드시 언급되는 것이 중국의 24사라고 불리는데, 학자들의 견해에 따라서 이 책은 24~26사로도 불린다. 책 앞의 숫자는 책의 묶음이라고 보면 되고, 24종류의 책을 묶어서 24사로 부르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유명세에 비해, 우리나라에 번역된 종류는 몇 개 없고, 번역된 것조차 대중들이 읽기에는 높은 가격으로 접근성이 또한 어렵다. 이러한 책 중에서 가장 유명하게 알려져 있는 것이 바로 사마천의 사기이지만, 그 또한 번역된 것조차 접근성이 어렵다는 이유로 일부분의 내용이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런 사마천의 사기가 만화로 읽기 쉽게 나왔다는 소식에 접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사마천의 사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이야기를 처음부터 해준다. 아버지 사마담의 영향으로, 그리고 아버지의 유명으로 사마천은 반드시 이루어내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가 널리 알고 있는 궁형과 관련된 사건에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고, 그렇게 사마천은 역사를 기록했고, 결국 사기를 완성했다. 이 내용 이후로 사기에 담긴 내용을 순차적으로 그려간다. 사마천 사기를 완역본(번역본)으로 읽는 것보다 만화로 읽는 것이 내용을 완벽하게 아는 것은 힘들 수 있다. 그러나 만화의 구성이 핵심 내용을 제목으로 차용하여, 하나 하나 번역해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전체적인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사기를 기본으로 한 대다수의 만화책이 단권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대다수의 만화책들은 사기의 전체적인 내용을 상당히 압축하고, 또한 생략한 부분이 많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7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만큼 내용이 알차다는 것을 입증하는 부분이다. 또한 이와 비슷한 류의 책인 삼국지를 본인만의 화백으로 풀어낸 유명한 이희재 화백의 책으로, 사기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생동감 또한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의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서 우리는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유학과 한자, 그것이 시작되던 시기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이러한 것들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