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사 어린이 세계의 동화 (전15권) -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아 온 명작만을 엄선!
계몽사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아이들에게 좋은 동화책을 보여주고 싶은건 모든 엄마의 마음입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전래동화, 창작동화, 명작동화를 주로 보여주게 되는데요.

저는 이번에 계몽사의 어린이 세계의 동화를 만나 보았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 도서" 라는 타이틀이 턱하니 걸려있어요.

엄마들은 책을 선택할 때 상을 받은 도서라면 한번쯤 더 관심을 갖게 되는데요.

그 많은 도서들 중에서 상을 받는다는건 어렵기도 하고,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는거니까요.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할 세계명작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제가 알고 있는 명작 외에 모르는 동화들이 들어 있었어요.

 

한참 꿈을 가지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동화책을 보여주는지가 관건인데요.

동화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글자보다 그림에 먼저 눈이 가는 아이들에게는

좋은 그림을 가진 동화책을 보여주어야 해요.

 

저는 이 책을 보면서 그림이 정말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 어린이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명작과 다채로운 이야기 속에서

고전적이면서도 섬세한 그림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요즘 만나보는 밋밋하면서도 기계적으로 찍어낸듯한 

동화책의 그림과는 전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실제 미술관에서 보는 명화들을 만나보는듯한 느낌이랄까요?

 

흔히 동화는 유아들이 읽는거라고 알고 있지요?

하지만, 제가 만난 동화들은 유아들 뿐만이 아니라 어른인 제가 봐도 참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답니다.

그리고, 동화 속에서 보여지는 글들과 그림 속에서 심오함을 찾아내기도 하지요.

동화책 속에서 보여지는 그림들은 전체적인 내용을 다 담아주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걸 보여주고 있답니다.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가 봐도 그림만으로도 동화의 내용을 훤히 알수가 있거든요.

어떨 때는 동화 속에 보여지는 그림들이 내용보다도 훨씬 더 많은 걸 보여줄 때가 있답니다.

좋은 동화를 보면서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무튼... 제가 보기에는 그림만으로도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줄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동화작가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럽의 훌륭한 작가들인

안데르센, 그림형제, 베히시타인, 바지레, 페로 작가들이 동화를 지어주어 더 믿음이 갔답니다.

 

유명작가가 된다는건 하루 아침에 되는 것도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작가들이 탄생하기까지는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 속에서 만들어진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거구요.


 

 


 

 

 

이 책의 구성을 보면 전체 15권 속에 총 45편의 동화가 들어 있어요.

한 권에 세 편의 동화가 들어 있는데요.

아이들 둘을 키우면서 많은 동화책을 접해 본 저로써는

대부분의 동화책를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모르는 동화들이 속속들이 들어 있더라구요.

 

어쩌면 이 책에 제가 아는 세계 명작 동화들만 들어 있었다면

조금 관심이 덜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명작을 읽으면서도 놀라운 사실은

그동안 제가 알고 있던 명작 속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부분들이었는데요.

그건 책 소개를 하면서 조금씩 말씀드릴께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제가 읽은 동화책은 15권 중에 세번째 시리즈인

<신데렐라, 셋째번 레몬, 숲 속의 세 난장이> 편입니다.

이 책의 좋은 점 중의 하나는 책 제목 밑에

어떤 사건이 전개될지 미리 생각해 볼 수 있는 문구가 들어 있다는거예요.

 

 

 

 

요건 책을 읽어주는 엄마들이 어떻게 아이들 호기심을 이끌어 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으로 참 중요한 부분인데요.

다른 책들은 엄마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는 방법 밖에는 없었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보면서 아이의 생각을 물어볼 수 있으니

엄마가 아이보다 먼저 책을 읽어볼 필요가 없어서 더 좋았어요.

책을 읽는 이유가 내 아이를 위해서 읽어보는건데

엄마가 혼자서 읽어보는건 별 의미가 없잖아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아이가 반응을 해주어야 책을 읽어주는 엄마도 행복하거든요.^^

 

 

 

 

첫번째는 < 신데렐라 > 이야기입니다.

 

 

신데렐라는 재투성이라는 뜻이예요.

집에서 쉴새 없이 일만 해야 했기 때문에 늘 재투성이가 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새 언니들이 붙여준 이름이었지요.

왕자님께서 파티를 여는 밤에 새엄마와 언니들은 파티에 갔어요.

신데렐라도 가도 싶었지만, 갈 수가 없었어요.

 

 

 

고양이를 안고 난로 앞에 앉아 있는데 난로의 불꽃 속에서 요정이 나타났어요.

신데렐라는 요정 덕분에 파티에 갈 수 있었어요.

호박을 아름다운 마차로 변하게 하고, 쥐 여섯 마리를 흰말로 변하게 하고, 또 다른 쥐는 마부로 만들어 주었어요.

뜰에 있는 도마뱀으로는 하인을 만들어 주었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요술 막대기로 신데렐라에게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혀 주었어요.

 

 

 

 

하지만, 마법은 밤 12시까지 밖에 듣지 않기 때문에 12시에서 1분만 지나도 옛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것도 얘기해 주었어요.

12시 종이 울리기 전에는 집에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예쁜 신데렐라를 본 왕자님은 신데렐라를 좋은 자리로 안내하고, 신데렐라하고만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신데렐라는 12시 15분 전 서둘러 파티를 나왔어요.

그리고, 마차를 타고 12시 안에 집에 돌아와 있었지요.

 

다음 날 밤에도 성에서 파티가 열렸어요.

이번에도 신데렐라는 요정의 도움으로 파티에 참석했어요.

왕자님과 춤을 추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12시를 알리는 종소리를 듣고 나서 허둥지둥 성을 빠져나왔어요.

신데렐라는 급히 계단을 뛰어 내려오다가 유리 구두 한짝을 떨어뜨리고 왔어요.

12시가 넘어 마차도 하인도 없어진 상황에서 신데렐라는 겨우 집에 돌아올 수 있었어요.

 

 

 

 

왕자님은 유리 구두의 주인과 결혼하겠다고 하여 대신들이 유리 구두 한짝을 들고, 집집마다 찾아 다녔어요.

신데렐라의 집에 찾아온 대신들은 신데렐라에게도 구두를 신겨 보았는데 구두는 신데렐라에게 꼭 맞았어요.

그때 요정이 나타나 신데렐라에게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혀 주었어요.

신데렐라는 왕자님이 있는 성으로 와서 결혼식을 올렸답니다.

그리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어요~~

 

 

 

 

이 동화는 아이들이 많이 아는 유명한 명작 중 한편입니다.

명작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텐데요.

다른 책들보다 풍성한 스토리를 엿볼 수 있었답니다.

파티를 한번 밖에 열지 않는데 비해 이 책에서는 왕자님이 파티를 두 번이나 열었어요.

차를 끄는 말들도 여기서는 더 화려하고 멋지게 등장한다는 점이 조금 독특했어요.

새 언니들이 동생을 괴롭히고 일을 시키는 부분이 조금 적게 표현되기도 하였고,

마지막 부분에 언니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신데렐라에게 용서비는 장면은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이 책을 보고나서 택배 박스를 재활용하여 신데렐라의 마차를 만들어 보았답니다.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혼자서 생각해서 설계하여 쓱쓱 잘 만들었어요.

마차는 책을 보고 대략 그려서 만들었답니다.

만드는 과정을 사진으로 남기려니 너무 많아 이렇게 남길 수 밖에 없어 안타깝네요.

 

 

 


 

   

 

두번째는 < 셋째 번 레몬 > 이야기입니다.

 

 

옛날 어느 나라에 한 왕자가 있었는데, 이 왕자는 장가들 나이가 되었는데도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임금님께서 결혼해서 손자를 보게 해 달라는 말을 하면 은근 슬쩍 자리를 피하곤 했었답니다.

 

어느 날, 식사를 하던 왕자님은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가 나이프에 손을 베었어요.

손에서 새빨간 피가 흐르고, 치즈에 피가 뚝 떨어졌어요.

왕자는 치즈처럼 고운 살결과 핏빛처럼 붉은 입술을 가진 아가씨와 결혼하겠다면서 아가씨를 찾아 나섰어요.

하지만, 왕자님이 생각했던 아가씨는 찾을 수가 없었어요.

 

 

 

 

바다로 간 왕자는 섬에 갔다가 노파를 만나게 되는데, 사연을 알고 난 할머니는 호주머니에서 레몬 세 개를 꺼내 주었어요.

그 레몬 속에는 왕자님이 원하는 만큼 고운 살결과 붉은 입술을 가진 아가씨가 있다고 하면서요.

성에 가서 그것을 자른 다음 아가씨가 나타나면 물을 주라는 말과 함께요~~

 

왕자님은 궁금한 나머니 첫째 번 레몬을 잘랐어요.

감탄할 정도로 살결이 곱고 입술이 붉었지만, 왕자님이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는 동안 아가씨는 훌적 사라져 버리고 말았어요.

그래서 두번 째 레몬을 잘랐어요.

이번에도 살결이 희고, 입술이 빨간 아가씨가 나타났지만, 아가씨가 사라져 버렸어요.

 

 

 

 

그제서야 왕자님은 할머니가 가르쳐 준 것을 생각해 냈어요.

셋째 번 레몬을 자르고, 그 속에서 나온 아가씨에게 물을 주었어요.

물을 마신 아가씨는 살결이 희고, 입술이 빨갰으며, 눈은 파랗고, 머리카락은 금빛으로 빛났어요.

왕자님은 아가씨에게 탈 것과 부하들을 데리고 올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말과 함께 성으로 돌아갔어요.

 

 

 

 

아가씨는 왕자님이 말한대로 나무 위에 올라가서 샘에 얼굴을 비쳐보고 있었어요.

마침 물을 길러 온 어떤 여자는 물에 비친 모습을 보고 자신이 갑자기 예뻐진줄 알았지요.

자신의 모습이 예뻐졌다고 생각한 검은 아가씨는 주인에게 쫓겨나게 되고 다시 샘으로 갔어요.

샘에 얼굴을 비쳐 본 검은 아가씨는 레몬에서 나온 아가씨를 발견하고는 머리를 빗기는 척하다가 핀으로 목을 찔렀어요.

그리고 흰 비둘기가 되어 날아가 버렸지요.

 

 

 

 

왕자님이 샘으로 돌아오자 검은 아가씨가 나무에서 내려왔고, 왕자님은 그 아가씨를 데리고 성으로 돌아왔어요.

결혼 식 전날 밤, 성 안에 흰 비둘기 한 마리가 나타나 검은 아가씨의 비밀에 대해서 얘기했어요.

요리사는 흰 비둘기를 왕자님께 데려갔고, 비둘기를 안고 쓰다듬자 비둘기는 흰 살결 아가씨로 바뀌게 되지요.

마법에서 풀린 흰 살결 아가씨는 왕자님과 결혼하여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이 동화는 제가 모르는 동화예요.

웬만한 명작 동화는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동화를 만나보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어요.

명작 동화들은 대부분 해피엔딩으로 끝나는데요.

바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서이죠.

여기에 나온 검은 아가씨와 흰 아가씨를 보면서 권선징악의 의미를 다시 한번 볼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에게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라는 걸 동화를 통해 보여줄 수 있었어요.

'만약에 결혼식 전날 흰 비둘기가 나타나지 않았으면 어땠을지, 검은 아가씨는 정말 왕자님과 결혼할 수 있었을지' 궁금해집니다.

 

 

 

 

 

세번째는 < 숲 속의 세 난쟁이 > 이야기입니다.

 

 

어머니를 여읜 돌치너는 아버지와 함께 살았고, 아버지를 여읜 아마로나는 어머니와 함께 살았어요.

돌치너라는 이름은 '마음이 착한 아이'라는 뜻이고, 아마로나는 '심술궂은 아이'라는 뜻이예요.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돌치너를 구박했어요.

겨울에 종이옷을 입고 산딸기를 따오라고 했어요.

 

 

 

 

숲 속을 걸어가다가 작은 집에 눈에 띄어 들어가자 그 곳에는 세 난쟁이가 살고 있었어요.

난쟁이는 돌치너에게 빵을 나누어 달라고 했고, 문 앞에 쌓인 눈을 치워달라고 했어요.

빵을 나누어주고, 눈을 치워준 돌치너에게 세 난쟁이는 마법을 걸었어요.

돌치너에게 아름다움과 말할 때마다 입에서 금돈이 튀어나오고 왕자님과 결혼하게 해달라고요.

눈을 치운 돌치너는 바구니에 가득 담겨 있는 산딸기를 들고 집으로 갔어요.

 

 

 

 

 

깜짝 놀란 어머니에게 돌치너는 세 난쟁이에 대해서 말하게 되고, 아마로나는 숲으로 갔어요.

숲에 간 아마로나는 세 난쟁이를 만났지만, 빵을 나누어주지도 않고 문 앞의 눈도 치워주지 않은 채 산딸기만 찾았어요.

난쟁이는 아마로나에게 미움과 말할 때마다 개구리가 튀어나오고 먼 나라로 쫓겨가도록 마법을 걸었어요.

 

 

 

 

아마로나는 날이 갈수록 미워지고 돌치너는 날이 갈수록 예뻐졌어요.

어머니는 돌치너가 미워서 냇물에 가서 얼음을 깨고 베를 빨아오라고 시켰어요.

마침 그곳에 왕자님을 태운 마차가 지나가게 되고, 돌치너는 왕자님과 성으로 돌아가서 결혼을 하게 되지요.

 

돌치너가 왕자와 결혼하고 성에서 살고 있는걸 알고 있는 어머니는 아마로나와 함께 성으로 갔어요.

마음씨 나쁜 두 여자는 왕자님이 없는 틈을 타서 성 아래에 있는 큰 냇물에 던저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돌치너의 침대에 아마로나가 누워 있었지요.

 

 

 

 

성의 연못에 빠진 돌치너는 왕관을 쓴 집오리가 되었어요.

마침 신하가 집오리를 보게 되고, 왕자님께 그 사실을 전하게 되었어요.

왕자님이 연못으로 가서 칼을 머리 위에 세번 휘두르자 돌치너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어머니와 아마로나는 바다 저쪽 먼 곳으로 쫓아 버렸어요.

숲 속의 난쟁이가 한 말이 모두 현실로 이루어 진 거지요.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독서기록장을 기록해 보았어요.

자신이 새 엄마라면 잘대해 줄것이라는 생각을 써 주었어요.

마음씨 나쁜 새엄마와 아마로나는 감옥에 갔다고 하네요.

아이들 눈에 보이는 부분이지만,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내용이 들어있어요.

 

 

    

 

 

이 동화는 권선징악에 대해서 나오는데요.

결국 착한 돌치너는 왕자님과 결혼하게 되고, 나쁜 아마로나는 멀리  쫓겨 나게 되지요.

돌치너를 보면서 사람은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눌 줄 알아야 하며,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걸 배우게 된답니다.

착한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을 용서하고 받아들이게 되는데, 나쁜 사람은 끝까지 나쁘게 산다는 거지요.

이 동화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인성 교육의 한 부분을 가르쳐 줄 수 있답니다.

인성 교육은 부모의 역할이 크지만, 이렇게 좋은 동화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만나보게 해주는 것도 부모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내 아이의 인성 교육을 위해서 어린이 세계의 동화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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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돌아오실 건가요? - 폐허에서 길어 올린 교육의 희망
왕정중 지음, 허유영 옮김 / 다섯수레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교육의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이 지금의 아이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건 무엇일까?

예전엔 스승이라 하면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했는데, 지금의 스승이란 단지 선생님이라는 하나의 직업으로 전락해 버린지 오래된 것 같다.

한때 텔레비전에서 방영되었던 '학교'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선생님으로 나왔던 장나라를 보면서 '저렇게 아이들을 생각해 주는 선생님이 얼마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져 보았다. 다른 선생님들은 모두 다 포기했지만, 그 선생님은 선생님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이 자신의 위치로 돌아오길 바라면서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솔직히 거기에 나온 문제아들은 모두가 다 포기했었고, 선생님이 노력한다고 해서 알아주는 것도 아니었고, 관심을 써주는 선생님을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기만 했을 뿐이었다. 모두 다 소중한 아이들인데 내 아이가 아니기에, 그리고 그런 아이들에게 가르침이란 건 별 필요도 없는 듯이 그냥 그렇게 선생님이라는 이름으로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다. 아이들이 학교를 빠지던 말던, 어차피 졸업을 하고 못하고는 나와는 상관 없는양 과목에 맞춰 아이들을 가르치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

눈밖에 난 그 아이들은 내가 알빠 아니는 듯...

언제부터 이렇게 선생님들이 직업인으로 전락되었는지 알 수 없다는 생각에 씁쓸했다.

 

이 책의 저자는 중학교 교사인데, 그 역시도 처음부터 아이들을 구제(?)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신도 스승의 도움을 몇번 받은 경험이 있기에 그 선생님의 고마운 마음을 생각하며 교사의 길을 걷기로 마음 먹었다.

대학에 떨어지고 나서 학원비를 벌기 위해 아버지 친구 공장에서 반년 동안이나 일을 했지만, 그 돈은 고스란히 아버지가 손에 들어가고, 도박자금으로 쓰이게 된다. 그 일로 집을 나온 저자는 다행히도 친구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자신만의 길을 갈 수 있게 된다. 

사범대학을 졸업을 앞두고 실습 나갈 학교를 정하기 위해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그는 생각지도 않게 시골에 있는 '솽원 중학교'를 선택을 하게 된다. 일년만 고생하면 된다는 생각에 실습을 무사히 마치고 군복무를 하지만, 아이들의 보내오는 편지 속에서 선생님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선생님의 목표는 도시에 있는 괜찮은 학교에 부임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박수와 선망의 눈길을 받고 싶었다. 출세해서 힘겨운 인생을 역전시키는 것이 그토록 원하는 꿈이었다. 군복무 중 심한 지진이 일어나고, 부모와의 생사를 겨우 확인한 그는 솽원중학교를 찾게 되는데, 거기에서 눈물범벅이 되어 겁에 질린 아이의 얼굴 앞에서 처참하게 무너지게 된다. "선생님, 돌아오실 거예요?"라는 한마디에 흔들리게 되고, 아이들에게 자신이 꼭 필요할 것 같아 다시 그곳을 찾게 된다. 그곳은 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있엇고, 아이들은 컨테이너 건물에서 수업을 하고 있었다. 그 후로 선생님은 그 학교를 떠날 수가 없게 된다.

 

솽원 중학교는 도시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교육 환경과 학생들의 수준, 교사의 조직 등 수많은 불리한 조건들이 가득찬 곳이었다.

전체 학급이 6개 학급밖에 되지 않았고, 선생님들은 12명이라 국어, 영어, 수학, 사회, 자연과학 외에 예체능은 선생님조차 없는 학교라서 그 선생님들이 다른 과목까지도 해야 하는 곳이었다.

학부모 회의를 개최해도 참석자가 없어 형식적인 공문만 발송해야 하는 곳이었다.

아이들도 아이들이었지만, 한부모 가정이나 조부모 손에서 자라는 아이들이다 보니 학부모 회의에 관심이 없는 곳이었다.

이에 선생님은 선물로 식용유를 나눠준다고 하여 학부모들은 회의에 참석시키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공부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예체능 수업을 늘리기도 했고, 포인트 카드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로 한다.

포인트와 선물을 바꾸는 행사가 있던 날 선생님들이 가지고 있는 중고품을 내놓게 되고, 아이들에게는 대단한 호응을 받게 된다.

손목시계, 야구 글러브, 곰솥이 대단한 성원에 낙찰되고, 아이들은 그때부터 포인트를 모으기 위해 조금씩 공부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다.

 

아이들의 예능을 키워주기 위해 운이 좋게도 훌륭한 강사들을 적은 강사료로 모실 수 있게 된다.

일 학년 때는 화가에게 그림을 배우고, 이 학년 때는 도예가에게 도예를 배우고, 삼 학년 때는 원하면 디자인 강의를 수강할 수도 있었다. 아이들은 각종 대회에 참가해 수많은 상을 받기도 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얻기도 했다.

솽원 중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운동회에 자원 봉사를 오기도 하고, 아이들 공부를 지도해 주기도 하였다.

선생님의 피나는 노력과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아이들은 자신이 다녔던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게 되고, 후배들을 위해 자원 봉사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선생님은 2008년 파워 교사상 중학교 부문에서 전국 대상을 받기도 한다.

처음에 선생님은 자신이 시골의 별볼일 없는 학교의 선생님으로 있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젠 당당히 솽원 중학교 교사라고 얘기한다.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을 모른 척 내버려 두었다면 어쩌면 그 학교는 지금은 존재조차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학교가 있기까지 교사 하나가 주축이 되어 다른 선생님들의 많은 협조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잘 따라와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교육 없이도 대다수 아이들이 상위권 고등학교에 가고, 스스로 자신의 갈길을 찾아서 나선 아이들이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폐허에서 길어 올린 교육의 희망.

교육은 우리 모두의 인생을 바꾸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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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베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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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 문고는 국내외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펴내고 있어 신나고 재미있는 읽을거리로 가득차 있어요.

모든 초등학생이 자신의 독서 능력에 맞추어 단계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레벨 1단계부터 3단계까지 구분되어 있어요.

가끔 레벨보다 두꺼운 채들도 있지만,

책 내용을 읽어보면 레벨을 정한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레벨 1단계는 1~2학년 권장

레벨 2단계는 3~4학년 권장

레벨 3단계는 5~6학년 권장

 

 

제가 이번에 보게 된 도서는 우리 아이 학년에 맞는 레벨 2단계 도서였어요.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좋은 책들이 많다보니

여기저기에서 수업 자료로 활용하기도 하지요.

시공의 인기 어느 정도인줄 알겠죠?

 

 

시공주니어 문고 레벨 2단계에 맞는 도서는 일단 64권을 뽑아 봤는데요.

지금도 도서는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답니다.

 

 

 


 

제가 이번에 보게 된 도서 5권 입니다.

전부 다 처음으로 접해 본 도서였는데 생각보다 약간 두꺼운 도서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책 읽는 재미에 빠져서 읽다 보니

책이 두꺼운줄 모르고 보게 되었답니다.

 

 

 

 

시공주니어 문고 레벨 2단계

 

 

 

뽀뽀쟁이 프리더

 

할머니와 손자의 따뜻하고도 유쾌한 사랑

 

새하얀 머리카락, 온통 주름투성이인 할머니와 언제나 할머니에게 놀아 달라고 떼를 쓰는 손자 프리더. 서로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프리더의 할머니는 따분하거나 재미없는 할머니가 아니지요. 프리더랑 함께 유령 놀이도 하고, 축구공도 함께 하는 할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친구랍니다.

 

 
 

01 | 뽀뽀쟁이 프리더

 

 

 

고양이야 미안해!

 

어린이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길 동화 모음

 

골목에서 상처 입은 아기 고양이를 만난다면?

텅 빈 교실에 혼자 남아 나를 괴롭히던 아이에게 앙갚음할 기회가 온다면? 요즘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갈등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는 여섯 편의 동화들. 긴 여운을 남기는 단편의 힘을 느낄 수 있어요.

 

02 | 고양이야 미안해!

 

 

 

졸참나무처럼

 

가족의 뿌리는 찾아 나서는 어린 스님의 애환

 

오른쪽 눈이 애꾸인 데다 고아인 정안 스님과 정안 스님과 함께 사는 스님이 아름다운 이야기.

자신이 뿌리를 찾아 나서는 정안 스님의 애환과 졸참나무처럼 자신이 어려울 때보다 다른 사람들이 어려울 때를 생각하면서 살라는 교훈이 담겨 있어요.

 

 
 

03 | 졸참나무처럼

 

 

 

또 한번의 전학

 

이별과 새로운 만남 속에서 성장하는 아이들

 

군인이라는 아빠의 직업상 자신은 물론 친구들의 '전학'을 자주 경험하는 상준이가 친구들을 사랑하고 이웃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하는 과정이 담겨 있어요. 아이들의 세계와 심리가 잘 드러나 있어 현실감 있고, 읽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04  |  또 한번의 전학

 
 

 

랄프는 똑똑해

 

학교에 간 생쥐 랄프, 별별 아이들을 만나다!

 

수염을 휘날리며 오토바이를 모는 생쥐 랄프. 친척 생쥐로도 모자라 이제는 집 밖에 살던 들쥐들까지 찾아와 랄프더러 오토바이를 태워 달라 난리예요. 또다시 집을 나온 랄프는 이번엔 학교로 가지만, 시원스레 뻗은 학교 복도에서 오토바이 한번 타 보기는 커녕, 아이들 싸움에 목숨처럼 소중한 오토바이가 부서지고 말지요.

 

 
 

05 | 랄프는 똑똑해

 

 

 

많은 책들 중에 엄마는 아이에게 어떤 책을 권해주어야 할지 잘 모를때가 있어요. 

그렇다고 그 많은 책들을 엄마가 다 읽어볼 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추천 도서나 권장 도서들을 보긴 하는데 그것만 찾아서 보는 것도 쉽지 않아요.

전집을 사서 보여주기도 하는데,

어떨 때는 전집 중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도서만 골라서 읽고

안읽는 도서가 있으면 돈이 좀 아까운 생각이 들기도 해요.

 

도서관에 가보면 시공주니어 문고 레벨만 모아서 한쪽에 쭈루룩 꽂혀 있는데

저는 시공 도서를 보면 반갑답니다.

물론 제가 모르는 도서도 있고,

안읽어본 도서도 많지만 시공이라는 믿음 때문에 쉽게 손이 가거든요.

홈쇼핑에서도 대단한 판매율과 엄마들의 만족도를 보면

엄마들의 선택이 맞다는 걸 느끼게 되지요.

좋은 책에는 다 이유가 생각해요.

세상에 내 아이에게 안좋은 책을 권해줄 엄마는 없거든요.

제가 만나본 시공주니어 문고 레벨 2단계는

아이와 함께 공감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답니다.

 

 

 

 

 

 

시공주니어 문고에는 책 뒷면에 독서 레벨이 표시되어 있어

책을 읽을 때 본인의 레벨을 확인해서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요건 저희집에 있는 시공주니어 문고 책인데요.

큰아이 독서 논술을 배울 때 받았던 도서들도 몇권 있답니다.

레벨 1단계와 레벨 3단계가 두권씩 있고, 나머지는 레벨 2단계 도서들이었어요.

그래도 가장 많이 있는건 레벨 2단계예요.

지금 읽기에 딱 좋은 도서지요.

봄방학이 끝나기 전에 못읽은 도서 좀 읽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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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쟁이 프리더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28
구드룬 멥스 지음, 로트라우트 주자나 베르너 그림, 문성원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뽀뽀쟁이 프리더>는 독일 아동 문학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며,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문장으로 할머니와 손자 사이의 사랑을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쓴 구두룬 멥스는 '독일 아동 문학상'을 비롯하여 '오스트리아 어린이 도서상', '스위스 어린이 도서상'을 받은 독일의 대표적 작가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프리더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었답니다.

부모도 형제도 없이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지만, 프리더는 참 행복한 아이입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할머니와 살고있는 프리더가 가엾게 보이기도 하지만, 프리더는 그 누구보다 사랑을 듬뿍 받는답니다.

프리더가 학교에 다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책 속에서 학교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나오지 않거든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프리더는 너무나 행복하다는거지요.

이 책을 읽어 본 친구들이라면 누구나가 '프리더의 할머니' 같은 할머니가 있었하면 하는 생각이 들거예요.

그만큼 프리더의 할머니는 너무나 좋은 분이예요.

얼마나 좋은지는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어요.

책을 읽어봐야 알 수 있거든요~~^^

 

 

 

 

이 책에는 프리더와 할머니의 이야기가 15편 들어있어요.

저는 이 책과 함께하면서 프리더에 대한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었고, 자상한 할머니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답니다.

물론 가끔은 할머니가 프리더를 혼내기는 하지만, 언제나 할머니는 프리더 편이랍니다.

할머니와 살고 있는 뽀뽀쟁이 프리더의 행복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프리더는 할머니 치마를 잡고 조르는 걸 좋아해요.

오늘은 비가 오는 날인데 프리더는 소풍을 가자고 해요.

지난번에 소풍을 가기로 약속했다면서요.

프리더는 오늘 소풍이 가고 싶은가봐요.

 

 

 

 

가끔 동화책에서 보면 비가 오는 날의 소풍이 참 멋지게 느껴지는데, 프리더는 그걸 아는 걸까요?

비가 오는 날 소풍을 안간다는 할머니의 말에 프리더는 화가 났어요.

바나나를 송이째 집어들고 방에 들어가서 혼자서 소풍 간 기분을 느끼며 바나나를 먹기 시작했어요.

한개, 두개, 세개, 네개, 다섯개...

처음에는 맛있었는데 많이 먹다 보니 프리더는 배가 아파서 할머니를 찾아요.

하지만, 집안 어디에도 할머니가 보이지 않아요.

할머니는 어디에 계신걸까요?

소리를 질러 할머니를 찾아 보니 전차 정거장 의자에서 우산을 쓰고 계신 할머니가 보이는거예요.

그리고 거기에서 우산을 쓰고 소시지를 먹고 계신 할머니를 보게 되지요.

프리더를 위한 비 오는 날의 소풍은 이렇게 시작된답니다. 

 

 

 

 

이 책에는 프리더와 할머니의 생일이 나와요.

생일은 일년 중에 중요한 날이니 빼놓을 수가 없는 부분이죠.

앞 부분에는 프리더의 생일이 나오고, 뒷부분에는 할머니의 생일이 나와요.

아이들에게 생일은 기다리고 기다리는 날이지요.

프리더의 생일날 프리더는 생일 선물을 얼른 받고 싶은데, 할머니는 아직 시간이 안됐다면서 3분만 기다리라고 해요.

할머니는 프리더의 생일을 위해 방에 들어가셨어요.

방문이 닫혀있어 열쇠 구멍으로 봤더니 자신이 갖고 싶었던 굴착기가 있는거예요.

너무나 신이 났지만, 열쇠 구멍으로 엿보면 안된다는 소리에 프리더는 화장실에 들어가 변기 위에 앉아서 기다렸어요. ㅎㅎㅎ~~

프리더는 왜 화장실 변기 위에 가서 앉았을까요?

 

 

 

 

생일이 되어 할머니가 프리더를 부르게 되고, 프리더는 생일 선물을 찾지만 조금 전에 분명히 보았던 굴착기가 없는거예요.

혹시나 굴착기가 어디 있는지 찾아보니 아무데도 보이지 않아요. ㅠ.ㅠ~~

프러디는 울뻔한걸 겨우 참고는 할머니와 함께 부엌으로 갔어요.

하지만, 거기서 자신이 꼭 갖고 싶었던 굴착기의 모습을 보게 된답니다.

굴착기로 접시에 커틀릿을 옮겨 담는 모습을요.

할머니는 굴착기가 잘 작동하는지 시험해 보고 싶었거든요.

굴착기를 선물로 받은 프리더는 가장 멋진 생일이라는 말을 하지요.

이렇게 멋진 생일만 있다면 정말 정말 행복할 텐데 말이예요.

 

 

 

 

할머니의 생일날 프리더는 새벽 5시부터 할머니를 깨워요.

얼른 일어나서 소원을 빌으라는 프리더의 말에 할머니는 두시간만 더 자는게 소원이라고 하지요.

그러고 보면 프리더는 할머니의 생일을 손꼽아 기다렸나봐요.

프리더는 할머니를 위해서 식탁에 아침을 차려 놓았어요.

프리더 덕분에 다섯시 반에 아침을 먹게 되지요.

그리고나서 할머니는 소원대로 아침을 먹고 나서 두 시간을 더 자게 된답니다.

잠을 자고 난 후 보통 때와 같이 일어나서 다시 한번 아침을 먹게 되지요.

아침을 두번이나 먹은 오늘은 참 특별한 아침이네요.

둘만 사는 집에서 생일은 다른 때보다 훨씬 더 특별한 날이예요.

서로가 서로를 이렇게 아껴주고, 챙겨주는 마음이 너무나 아름다워요.

그리고 잊지 않고 할머니의 생일을 챙기는 프리더의 마음이 예쁘기도 하구요.^^

 

 

 

 

선물 얘기가 나왔으니 한가지 더 이야기해야겠어요.

크리스마스 날 프리더는 할머니가 받을 소포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프리더는 할머니에게도 소포를 받게 해주기 위해 소포를 만들게 된답니다.

프리더는 할머니를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었어요.

할머니가 기뻐할 만한 선물을 생각하다가 프리더는 자신이 선물이 되기로 하지요.

상자를 뒤집어 쓰고 말이예요.

상자에 할머니를 닮은 사람을 몇개 그려넣고, 상자를 뒤집어 쓴 프리더는 밖에 나가서 초인종을 누르게 되지요.

그리고, 소포를 들고 안으로 들어가라고 하는거예요.

프리더는 얼른 소포를 풀어보라고 하지만, 할머니는 크리스마스가 되어야지 소포를 풀수가 있다고 해요.

책을 읽다보면 이런 할머니의 재치가 많이 나오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요런 부분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답니다.

그리고 할머니의 기발한 센스는 그 누구도 따라갈 수가 없답니다.

프리더를 위해서 소포를 풀어보고 할머니는 프리더라는 선물을 받고, 할머니는 프리더를 위해 케이크를 선물해 주지요.

 

 

 

 

역할 바꾸기 놀이를 하다가 프리더는 할머니가 되어 보기도 하고, 할머니는 프리더가 되어 프리더의 방을 어질러 놓기도 하지요. 방에서 축구를 하다가 유리창을 깬 프리더는 할머니와 함께 정원으로, 공원으로 옮겨가면서 축구를 하기도 한답니다. 심은 모종에 얼른 열매가 열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알고 계신 할머니는 나무에 소시지와 쥬스병을 달아놓기도 하고 땅에 바나나를 꽂아 놓기도 하지요. 씻기 싫은 프리더는 괭이 세수를 알게 되고, 프리더는 혼자서 방에 들어가 옷을 다 벗고 나서 고양이처럼 온몸을 핥기도 하지요. 미키마우스 옷을 갖고 싶은 프리더는 옷에 물감을 묻혀 미키마우스를 그리게 되지만, 옷이 망가지게 되고, 할머니가 주신 깜짝 선물로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옷을 받게 된답니다. 그리고, 그 옷이 할머니와 함께 커플로 입을 수 있는 옷이란걸 알게 되어 프리더를 더 기쁘게 해주지요.

 

 

 

 

이 책에 나오는 프리더는 귀여운 아이지만, 할머니는 너무나 멋지신 분이예요.

우리가 생각하는 할머니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보여지지요.

어른들은 아이들을 설득하려고만 하지만, 여기 나오는 프리더의 할머니는 아이가 말하는걸 최대한 들어주려고 하는 분이랍니다.

처음에는 안된다고 하지만, 나중엔 프리더를 위해 모든 걸 해결해 주시는 할머니는 해결사 같아 보이기도 해요.

할머니도 엄마처럼 집안일을 하셔야 하기에 늘 바쁘답니다.

바쁜 할머니에게 프리더는 늘 조르기만 하지만 할머니는 일을 끝내고 프리더와 놀아주시지요.

여기에 나온 열 다섯편의 이야기를 전부 들려주면 좋은데, 다 보여드릴 수가 없어서 너무 아쉬워요.

나머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책으로 만나 보세요.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읽고 나서 <프리더와 놀이동산>이란 글을 지어봤어요.

 

프리더는 할머니 치마를 잡아 당기며 소리쳤어요.

"할머니, 우리 놀이동산 언제 갈거야? 저번주에 간다고 했는데 안갔잖아!"

할머니는 큰 소리로 프리더를 나무랐어요.

"프리더, 할미 치마 좀 놔!"

"오늘은 주말이야. 주말에는 놀이동산에 사람들이 많아. 가봤자 많이 못타고 돈만 날리고 오는거야. 할미 말 들어."

프리더의 말에 할머니는 놀이동산에 가기로 했어요.

"그래. 가자. 대신 할미 말 잘 들어야 해. 알았지?

"응, 할머니. 그럼 버스 타고 가자"

프리더와 할머니는 놀이공원에 도착했어요.

"할머니 사람이 너무 많아요."

"어때? 할머니 말이 맞지?"

프리더는 할머니와 회전목마를 타고, 귀신의 집에 갔어요.

"할머니 오늘 정말 재미있었어."

"그래. 매일 이런 날이었으면 좋겠구나."

 

  

 

프리더는 할머니 치마를 붙잡고 잘 조르는데요.

늘 할머니 치마를 붙잡고 조르는 프리더의 모습이 생각나서 쓴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유령이 생각나서 귀신의 집이 놀이동산에 포함된 것 같았답니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할머니와 조르기 좋아하는 프리더의 이야기 정말 재미있었답니다.

할머니의 유머와 재치 때문에 더 재미있는 책 <뽀뽀쟁이 프리더>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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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노트 정리법 - 6학년까지 완성하는 공부의 고수 2
신성일 지음 / 팜파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흔히 노트 정리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건 잘하는 아이들만 잘한다.

특히 꼼꼼한 여자 아이들은 알려주지 않아도 너무나 잘한다.

그래서 대학때 시험기간이 되면 summary가 돌아다닌거 아닐까? ㅋㅋㅋ~~

노트 정리를 처음부터 잘하는 아이도 있지만, 스스로 하면서 터득한 아이가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초등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던 노트 정리가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조금씩 힘을 발휘하기 시작하는데 초등 때부터 조금씩 습관을 들여놓으면 중학교에 가서 나만의 노트를 만들 수 있다.

사실 초등 때는 노트 정리를 할 일이 없으니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 책을 보고나서 저자가 전국으로 돌아다니며 노트 정리에 대해서 강의를 하시는 분임을 알았고, 노트 정리에 대한 프로그램이 서울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 중에 하나라도 한다. 

 

 

 

  

노트 정리는 6하 원칙에 의해서 하면 되는데 6하 원칙이라는 말이 나오니 또 머리가 아프다.

노트 정리를 원칙에 의해서 한다니 말이다. ㅎㅎㅎ~~

저자는 노트 정리를 잘하려면 책상 정리부터 잘하라고 한다.

책상 정리가 기본이 되어야 노트 정리도 잘할 수 있다면서...

노트 정리는 많은 정보의 양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서 노트 정리를 해 놓으면 중요한 내용을 짧은 시간에 반복해 보면서 확실히 기억해 둘 수가 있다. 노트에는 불필요한 내용이 아닌, 중요하고 이해가 안 되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하면 된다.

그렇다고 모든 과목의 노트를 정리하는 것은 아니고 정리할 과목을 생각해서 만드는 것이 현명하다.

과목을 따라 복습하면서 꾸준히 노트 정리를 할 것인지, 시험 대비용 요약정리를 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

계획을 세워 노트 정리를 하면 시간관리는 물론 효율적으로 노트를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생각하는 활동 노트'는 교과서에 등장하는 '~봅시다'와 '질문(문제)'들이 중요한데, 핵심어를 놓치지 않으면서 이러한 활동 정리를 잘하면 우등생이 될 수 있다. 선생님이 강조한 내용은 '선강' 또는 '출제'라고 적어놓거나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별 표시를 해놓는다. 틀린 문제의 내용을 메모한 경우에는 샵(#)표시나 당구장(※) 표시를 해주면 나중에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필기구는 강조할 때 사용하는 굵은 펜, 개념을 정리할 때 사용하는 펜, 형광펜, 연습장용 펜, 이렇게 4가지 종류가 필요하다.

 

 

 

 

사회와 과학은 이미지를 사용한 문제가 40% 가까이 나오기 때문에 이미지를 제대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학 오답 정리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틀린 이유인데,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틀렸는지 이해하고 정리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틀린 이유를 통해 문제 속의 개념을 철저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트 정리의 2가지 핵심은 중요한 내용을 잘 정리하고, 이해되지 않는 내용을 정리해 놓는 것이다. 특히 이해되지 않는 내용에 표시해 두고 복습하면서 무엇이 이해되지 않았는지 메모해 두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노트 정리를 통해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과목별로 노트 정리를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알려주고 있으며, 노트 정리를 통해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노트 정리를 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글자 쓰기를 싫어하는데, 중학교에 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면 글자 쓰기 싫은 습관을 조금씩 줄여야 한다. 책 속에 많은 노트의 사례들을 보며주어 더 쉽게 이해할 수가 있었고,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책에 나와 있는대로만 따라한다면 노트 정리의 달인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인 것 같다. 노트 정리를 잘하고 싶은 친구들에게 유용한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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