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 허준 만화로 보는 위대한 인물
스튜디오 해닮 지음 / 소담주니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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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텔레비전에서 방영되었던 명의 허준을 보면서 참 본받을만한 위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굴하고 않고, 자신이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그에 대한 좋은 이미지 덕분에 허준 배역을 맡은 연기자도 더 멋있어 보였다. ㅎㅎㅎ~~

 

 

 

 

 

이번에 소담주니어에서 <구암 허준> 만화 도서가 출간되었다.

아이들이 알아야 할 위인을 이렇게 만화 도서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반가웠다.

위인전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다른 도서에 비해 별로 재미도 없고, 어렵다라는 생각이 있어 접하기가 쉽지가 않다. 이런 아이들에게 위인을 쉽게 접할만한 계기가 있으면 좋은데 만화를 통해 미리 만나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만화는 좋아하기 때문에 만화를 통해 위인들을 만나본다면 그걸 계기로 위인전을 보는데도 부담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아이들이 위인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이유가 위인의 좋은점을 본받고 나중에는 자신의 롤모델로 정할수 있기 때문이다.

롤모델을 보면서 아이들은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자신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다.

 

 

 

 

 

허준은 서자의 신분으로 태어나 신분의 벽을 넘어 노력과 인내심으로 정4품의 내의원 첨정에서 정1품 보국숭록대부의 자리까지 오른 명의이다.

그분이 명의라는 이유만으로도 존경할 만하지만, 신분이나 돈을 따지지 않고 아픈 사람이 있으면 어디든지 달려가 아픈 사람을 치료해 주었다는 사실이 더 존경스럽다.

 

 

 

 

 

준은 뒷산에 갔다가 덫에 걸린 여우의 다리가 다친 것을 보고 그냥 내버려 둘 수 없어 여우를 데리고 온다.

집에 오는 길에 아버지와 훈장 선생님을 만나기도 하고, 준이는 그 이후로 서당에 드나들며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모두 양반 자제들이 모인 서당에서 서자라는 신분 때문에 형의 질타를 받기도 하지만, 다행히 준이를 도와주는 형이 있어 위기를 모면한다.

준이는 어머니 심부름으로 약초를 사러 시장에 갔다가 아버지가 위중하셔서 약초가 필요한 소녀를 만나게 되고, 약초값을 대신 내어주게 된다.

준이가 서당에서 훈장님의 칭찬을 받게 되자 이를 시기한 큰어머니는 준이에게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서고를 정리하라는 일을 시킨다.

서당에 다녀와서 늦은 밤까지 서고 정리를 하고, 서당에서 배운 글을 연습하다가 날을 새기도 한다.

시장에서 만났던 약초 소녀 순영이를 만나게 되고 함께 약초를 채취하러 다니기도 하지만, 순영이가 지리산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의원에 들러 의술을 배우던 준이는 아버지의 허락으로 집을 떠나 어머니와 함께 지리산으로 내려가게 되고, 거기서 양의원님을 만나게 된다.

양의원님을 만나 여러가지 의술을 익힌 준이는 급한 전갈을 받고 한양으로 올라간다.

이 일을 계기로 내의원에 들어가게 되고, 내의원들은 허준을 몰아내기 위해 계략을 꾸미게 되는데...

 

 

 

 

 

그가 어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어릴 때부터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내의원들이 그를 쫓아내려고 계략을 꾸몄음에도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 내의원들의 모함에 유배를 가게 된다.

유배를 가면서도 그 상황을 탓하지 않고 오히려 좋은 기회로 삼아 그 기간동안 동의보감을 완성한다.

허준은 신분 계급이 엄격했던 조선시대 서자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자신의 신분에 절망하지 않고 글공부를 열심히 했고,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했다. 돈과 명예보다는 병자를 돌보는 것에 만족감을 느꼈고,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높은 관직에 오르게 된다. 어의로 일하면서 많은 의학서적을 집필했던 허준은 자신의 인생 중 가장 커다란 시련기였던 유배 기간 중에 자신의 가장 중요한 업적이 되는 <동의보감>을 편찬한다. 중국의서 500여권을 참고하여 당시 의학지식을 망라한 책으로 무려 25권 25책이나 되는 분량으로 동양 한의학을 체계적으로 완성한 세계적인 의학서로 오늘날까지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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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지는 책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2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지음, 한별 옮김 / 현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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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지는 책이라니 조금 우습기도 하다. 

그러고 보면 요즘 아이들이 예전에 비해 많이 삭막해져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아이들에게 사랑을 듬뿍 주고,

친구를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쳐 줘야 하는데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서로 경쟁 속에서 자란다.

그러다 보니 나누는 법과 함께 어울리는 것도 잘 모른다.

이런 아이들에게 이 책을 건네주면 좋을 것 같다.

사랑을 전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이 책을 말이다.

 

  

 

 

 

표지를 보니 엄마 생쥐와 아기 생쥐가 손을 붙자고 걸어간다.

보기만 해도 정겨운 모습이다.

내가 꼭 내 아이와 함께 손을 붙잡고 걸어가는 것처럼...

앗~~ 하지만, 젤 마지막에 보니

엄마 생쥐와 아기 생쥐가 아니었어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껴안아요. 포근하게...

 

 

껴안으면 서로의 체온으로 몸이 따뜻해져요.

그러다 보면 그 느낌만으로도 내 마음을 전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추운 날 따뜻하게 안아주면 더 좋겠죠?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은 굉장히 많아요.

그 중 하나가 어루만져주는 거예요.

어루만져 줄때는 부드럽게 만져줘야 해요.

너무 간지럽게는 안된다는... ㅎㅎㅎ~~~

그런 간지럼을 태우는 장난이잖아요.

어루만져 줄때는 부드럽게.... ^^

 

 

 

 

 

 

꼭 안아요.

안아줄 때 너무 답답하게는 안 돼요.

 

답답하면 숨이 막히잖아요.

사랑을 주려고 했다가 상대방을 화나게 할 수도 있어요.

 

 

 

 

 

 

화난다고 때리면 안 돼요.

 

이 부분은 아이들에게 꼭 보여줘야 할 부분인데요.

요즘 아이들은 화가 나면 자기도 모르게 손이 먼저 올라가잖아요.

그러다 보면 싸움이 커지기도 한답니다.

화난다고 때리면 안된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꼭 알려줘야 할 거 같아요.

 

 

 

 

 

 

친구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들어주고

친구에게 노래를 불러주면 기분이 좋아져요.

먹을 게 있으면 서로 나눠먹으면 기쁨은 배가 된답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친구들과 착하게 사랑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책이에요.

모든 아이들은 착하게 태어나지만

사회 활동을 하면서 나쁜 것을 배우기도 하는데요.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방법과

내가 먼저 표현해 주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으로 참 괜찮은거 같아요.

표현하지 못하고, 내 마음을 전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많으니까요.

내가 먼저 친구에게 마음을 전달해 보는건 어떨까요?

그러고 보니 착해지는 방법은 별로 어렵진 않네요.

말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면 될 것 같아요.

 

이 도서는 아이들에게 많은걸 가르쳐주고 있어요.

간단하고 쉽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보여주고 있어요.

오늘부터 착해지기 위해 하나씩 실천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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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교육 현장 보고서 - 핀란드 초등학교 선생님이 직접 쓴
리카 파카라 지음, 고향옥 옮김 / 담푸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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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면적이 일본과 비슷하고, 인구는 520여만 명인 북유럽의 작은 나라 핀란드. 

핀란드는 어린이들의 학력이 세계 1위로 인정받으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학생들 사이의 성적 차이가 작고, 학교들의 격차와 학습 부진아들도 적었는데, 오래 전부터 중시해 온 교육의 결과인 것 같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사교육의 1번지라고 할만큼 많은 시간과 돈을 교육에 투자하고 있음에도 핀란드처럼 우수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교육만큼은 세계 1위라고 할만큼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솔직히 아이들의 학력이 세계 1위라는 핀란드에서는 어떻게 교육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핀란드는 천연자원도 없고, 임업 외에는 이렇다 할 산업도 없는 작은 나라이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기업이 많은 것도 아니며, 식량자급률도 낮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에 사람에 투자하지 않으면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생각에 아이들 교육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핀란드는 초등부터 대학원까지 모든 교육이 무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통학에 필요한 교통비를 비롯하여 하숙하는 경우에는 주택보조금도 나온다. 고등학교까지는 카페테리아(학교 식당)에서 무료로 점심을 먹고, 기초학교는 교과서는 물론 문구용품까지도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된다. 딱 보기에도 교육을 하는데 전혀 부담이 없는 나라라는 점에서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물론 핀란드는 아이들 교육 때문에 많은 세금을 내고 있겠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런 교육제도가 시행된다면 아이 낳기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 하나에 들어가는 교육 비용이 억대를 넘는다고 하는걸 보면 아무리 미래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우리 아이들이라고 해도 누가 아이를 낳으려고 하겠는가? 그러고 보면 핀란드는 미래를 바라볼 줄 알는 눈을 가지고 있다.

 

핀란드는 교사가 되려면 석사 과정을 마쳐야 하는데, 교사 월급이 그리 높지 않은데도 아이들은 교사가 되고 싶어할만큼 교사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 교사는 대학교에 들어가면 저학년을 맡을지 고학년을 맡을지 미리 선택해서 그에 맞는 수업을 듣는다. 우리나라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해당 대학을 졸업하고, 임용고시를 본다거나 교사 자격증을 따면 되는 것에 반해 여기서는 미리 아이들을 위해 대학때부터 준비하는 과정이 다르다.

저자는 처음부터 교사가 될 생각은 없었으나, 유치원 때 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함께 보낸 1년과 대학에 떨어지고 나서 1년 동안 보조교사로 활동하게 되면서 교사가 적성에 맞는다는 생각을 해서 교육학을 전공하게 되었다.

교사가 되면 교사는 수업 내용, 교과서, 시간표도 교사가 알아서 선택한다. 교사에게 그만큼 선택권을 자유롭게 주어지게 하는데 그만큼 교사들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수시로 바뀌는 교육 정책을 따라가기에 급급한데 반해 이곳에서는 교사가 알아서 수업을 조절하고 선택하고 모든 것이 교사에게 달려있었다. 아동 중심으로 교육을 하고 있기에 학생들은 수업을 재미있어하고, 학교에 오는 것을 즐거워하며 공부에 마음을 쏟는다는 것이 우리나라와 가장 다른 점이었다. 이곳에서는 8월에 학기가 시작되는데 여름방학은 2달반이나 되는데도 숙제가 없었다. 그야말로 방학은 말 그대로 아이들이 편하게 쉬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핀란드 학교의 독특한 점은 교과서를 물려받아서 쓴다는 것이었는데, 교과서를 내년에도 쓴다고 하면 학생들은 다음에 사용할 학생들을 생각하면서 깨끗하게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에게 교과서 물려주기를 통해 재활용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곳에도 우리나라와 같이 현장체험학습과 소풍이 있는데 현장체험학습은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견학하는데 입장료가 무료이며, 현지까지의 교통비도 학교 예산으로 충당한다. 소풍을 가는 장소는 주로 동물원이나 교외의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섬으로 다녀온다. 한번은 체험학습 중에 아이들이 전철에서 내리지 않은 경우가 있었는데 다행히 휴대전화를 통해 아이들을 찾았다고 하는데, 핀란드에서 학생들이 가지고 다니는 휴대전화는 인터넷 접속은 물론 문자도 보낼 수 없는, 그야말로 기본적인 통화 기능밖에 없다고 한다. 사실 이 부분도 상당히 부러운 부분이었다. 우리나라는 스마트폰에 많은 아이들이 빠져 폰이 없으면 불안해 하는 아이들과는 비교되는 부분이었다.

 

책을 읽어보니 핀란드 교육의 독특함은 생각보다 적었다. 우리나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교사를 신뢰하지 못하는 부분이 가장 큰 차이점이었고, 학생들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 아이들마다 학습 방법과 학습 의욕을 고취하는 방법을 다르게 한다는 것이었다. 모든 학생들이 같은 교육을 받는게 아니라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교육을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다. 그렇기에 부족한 아이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줌으로써 일정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고 뒤처지는 학생이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단지 대학 입학만을 목적으로 아이들을 순위로 갈라놓기 보다는 아이들에게 보다 현명하게 교육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새로운 것이 나오면 그것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것보다는 또다른 학원을 찾아야만 하는 현실 속에서 스스로 할줄 아는 것이 적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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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6대 오페라 - 교과서 속 천재 음악가가 들려주는
나탈리에 폰스 지음, 카를레스 아르밧 그림, 배상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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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오페라를 좋아하는 큰 아이 때문입니다.

중학교 음악 교과서에 '오페라의 유령'이 나오는데, 오페라의 유령을 부르는게 수행평가였습니다.

별로 들어보지 못한 오페라의 유령을 외워서 불러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 아이는 그 음악을 반복해서 들었어요.

저도 옆에서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악에 심취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따라 부르게 되더라구요.

처음에는 어찌나 시끄럽던지, 거기다 수도 없이 반복해서 들으니 관심 없는 저로써는 참 난감했어요.

그렇다고 계속 듣는다고 딸을 나무랄 수도 없었지요.

조금씩 듣다보니 리듬감이 익혀지고, 조금씩 빠져들게 되면서 오페라의 세계로 조금씩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딸아이는 그 이후로 오페라의 세계에 심취해서 오페라를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저는 오페라에 그닥 관심이 없었지만, 아이가 좋아하니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선물해 주자 우리 아이는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오페라를 감상하면서 세계 6대 오페라를 동화를 통해서 읽는다는 것에 더 매력을 느낀 것 같았어요.

보편적으로 오페라를 들으면 오페라를 듣는 것에만 그치는데 오페라의 내용까지 알수 있으니 오페라 속에 더 빠지는 느낌이랄까요?

 

 

 

 

이 책에는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세계 6대 오페라가 등장해요.

<마술 피리>, <아이다>, <라 보엠>, <트리스탄과 이졸데>,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세비야의 이발사>가 나와요.

지금도 틈이 나면 우리 아이는 요 오페라를 듣고 있는데요.

모르는 부분도 있었지만, 가끔씩 들어봤던 것들도 있었어요.

특히 마술 피리의 하이라이트 부분은 우리 아이가 평소에도 흥얼거렸던 부분이라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더라구요. ㅎㅎㅎ~~~

마술 피리를 처음 들을 당시 <밤의 여왕 아리아>를 부를 수 있는 성악가는 전 세계에 딱 두명 밖에 없다는 얘기를 해 주더랍니다.

 

 

 

 

이 책에서는 동화 뿐만 아니라 오페라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알 수 있어요.

오페라가 어떤 음악인지, 어떻게 구성되는지, 어떤 사람이 만드는지, 세계 4대 오페라 극장을 비롯하여 오페라와 뮤지컬은 어떻게 다른지 등 오페라에 대한 상식도 알 수 있답니다. 젤 뒷부분에는 오페라의 작품 설명까지 들어있어 그 음악에 대해 정리가 되는 느낌이에요.

아이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오페라를 동화로 구성해 재미있게 읽게 하고,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연주하는 유명 아리아를 함께 들려줌으로써 음악 장르 중 하나인 오페라를 알게되고, 음악 교양을 쌓게 해주어요.

오페라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도 학교 수업을 위해서는 조금씩 알아야 하는데요.

음악을 접하다보면 저처럼 조금씩 오페라 속으로 빠져들지도 몰라요.

다음번엔 이 책에 나오지 않는 다른 오페라들을 담은 책이 나왔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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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을 신청합니다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74
이명랑 지음, 이강훈 그림 / 시공주니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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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을 신청한다는 독특한 소재의 동화책이다. 

'아이들이 재판을 신청할 일이 있을까?' 라는 의문으로 접하게 된 동화...

 

재판을 신청하기 위해 손을 번쩍 든 두 친구들 중 한 친구는 식판을 들고 있다.

식판을 들고 있는 아이의 식판 한 가운데가 비어 있는데, 보기에도 뚱뚱해보이는 그 친구는 밥 먹는 것과 관련된 것 때문에 재판을 신청하는 걸로 보여진다.

그동안 재판에 관해서는 텔레비전을 통해서 보아왔는데 이 책에서는 재판이 어떤식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했다. 

재판하면 삼엄한 분위기의 법정이 떠오르는데, 아이들 동화책에서 재판에 관한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되는 도서였다.

 

 




현상이는 얼마 전에 전학 온 전학생이다.

전학온지 얼마 안되다보니 친구가 없는 건 당연하다.

현상이는 전학을 오고 싶지 않았지만 엄마가 일이 바빠져서 외할머니네 근처로 이사를 하게 된다.

현상이는 급식 반찬으로 나온 미트볼을 2개나 더 먹게 된다.

미트볼은 다름 아닌 현상이가 좋아하는 반찬...

 

미트볼을 보니 현상이는 예전에 다녔던 학교 생각이 난다.

학교 급식으로 좋아하는 자장면, 떡볶이, 돈가스, 스파게티, 미트볼이 나오면 한번씩 더 먹으면서 친구와 "야호!"를 외치기도 했었다.

학교라는 울타리 속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큰 기쁨을 주는 건 바로 먹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어디에서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모카페에서 봤는데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학교 급식이 맛있어서 학교에 가는게 좋다고 한 글이 생각나기도 했다. 이 아이처럼 오늘의 급식은 무엇이 나올지 기대감으로 늘 점심시간을 기다리는 아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에게 먹는 것은 커다란 행복 중에 하나이니까...^^

 

 

 

 

미트볼을 세개나 먹어 신이 난 현상이.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현상이가 더 먹은 미트볼 때문에 장진은 미트볼을 하나도 먹을 수가 없었다.

이에 화가 난 장진은 재판을 신청한다.

 

5학년 5반에는 특별한 규칙이 있는데 바로 '재판'이다.

누군가 잘못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피해를 주면 다치거나 피해를 입은 사람이 언제든 재판을 신청할 수 있다.

현상이는 전학온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재판에 관심도 없었고, 자세한 규칙도 몰랐다.

그런데 현상이가 바로 재판을 받게 되었다.

자신에겐 해당사항이 없을거라는 생각으로 무심히 지나쳤던 재판을 본인이 받게 된 것이다.

 

 

 

 

재판을 하려면 재판을 신청한 사람은 판사, 검사, 배심원을 구해야 하고 피고는 변호사를 구해야 한다.

이 상황을 보니 재판을 신청하는 분위기가 제법 물씬 난다.

정말 법정을 보는 듯한 느낌...^^

아이들이 법정에 가보기는 쉽지 않으니 이런 기회를 통해 재판에 대해서 보여줄 수 있는 시간으로 담임 선생님의 생각이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다. 아이들은 경험을 통해서도 많은 걸 배우게 되니까 말이다.

 

장진은 혁이에게 판사를 부탁한다.

혁이로 말할 것 같으면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까지... 그야말로 킹카이다.

5학년 5반에서 가장 크가 크고, 잘생기고 가장 인기가 많은 아이였다.

그래서 주변엔 친구들도 많고 모두들 혁이와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

변호사를 구하지 못한 현상이는 회장 현정이가 변호를 해주지만 결국 미트볼을 2개 더 먹을걸로 인해 일주일 동안 장진의 도우미가 된다.

현상이는 장진을 때려 주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다시 재판을 받을지도 모르고 그러면 도우미 생활이 길어질 것 같아서 화가 나는 마음을 꾹 눌렀다. 지금 상황에서 현상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장진이의 도우미를 일주일만 하고 끝나는 것이다.

 

 

 

 

도우미의 규칙이란 알림장 쓰기와 청소를 대신해 주기인데, 현상이가 모르는 사이 아이들 사이에서 선생님만 모르는 도우미 규칙이 다시 정해졌다고 한다. 도우미를 하고 있는 다른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도우미는 주인이 시키는 모든 일 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현정이는 그 규칙을 반대했지만, 다수결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는 입장이었다.

도우미를 하고 있는 아이가 주인의 말을 듣지 않으면 도우미 기간이 일주일에서 이주일로 연장이 된다.

도우미 기간을 일주일만 하려면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그냥 도우미를 해야 한다. ㅠ.ㅠ~~

반에서는 몇명의 도우미가 있었고, 어쩔 수 없이 그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이었다.

거기다가 주인을 상대로 도우미가 재판을 신청할 수 없다는 규칙을 아이들이 새로 만들었다. 

5학년 5반에는 혁이 패와 한별이 패가 있어 아이들이 그 중심에 몰려있는데, 반 대다수의 아이들은 혁이와 한별이와 함께 어울린다.

한별이가 도우미인 다인이한테 자신의 독서기록장을 써오라는 숙제를 대신해오게 하고, 다인이는 한별이와 자신의 독서기록장을 똑같이 써서 내게 되는데...

그걸 알게 되신 선생님은 어디서부터가 문제인지 원인을 찾기 시작한다.

 

한별이 문제로 다시 재판이 열리게 되고, 현상이는 다인이의 증인이 되어 변호하지만 그로 인해 더 큰 문제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다인이의 증인까지 하게 된 현상이는 반에서 자꾸만 외톨이가 되어 가는데...

자꾸만 문제는 더 커져가게 되고 아이들간의 보이지 않는 싸움이 시작된다.

과연 재판을 시작하게 한 원인을 제공한 현상이는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 책은 학교에서 평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소재로 한 동화인데, 단지 미트볼을 2개 더 먹었다는 이유로 벌어지게 된 재판으로 사건이 자꾸만 커지게 된다.

어쩔 수 없이 도우미 생활을 하는 현상이는 진정한 정의를 위해 나서기도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아이들은 도우미를 마음대로 부려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대로 규칙을 바꿨지만, 그 누구도 자신이 다른 사람의 도우미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채 편안한 생활을 위해 규칙을 바꾸었다. 뿐만 아니고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 도우미 아이들을 맘대로 부려먹고 점점 외톨이로 되어가게 한다. 아이들은 도우미 규칙을 정하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잃지 말아야 할 소중한 것들을 잃어가게 된다.

누구나 도우미가 될 수 있지만 자신은 당연히 도우미가 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그런 규칙을 정한 아이들의 행동을 선생님은 이해할 수 있었을까?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면 다른 사람을 마음대로 부려먹을 수 있다는 그런 규칙을 정할 수 있었을까?

 


 

 

 

 

 

 

우리 아이는 이 책을 보고 나서 5학년 5반 아이들이 미웠다고 한다.

같은 반에서 생활하면서 특별한 잘못이 없는 아이들 왕따시키고, 자기들끼리만 뭉치는 나쁜 아이들과는 함께하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잘난척하며 거만한 혁이가 제일 미웠고, 자신의 지휘를 이용해 도우미를 마음대로 부려먹는 아이들을 때려주고 싶다고 했다.

현정이는 회장으로써 옳은 소리를 하다 보니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기도 하지만, 바른 편에 서서 올바른 판단을 하고 있는 현정이가 멋있게 보였다고 한다. 진정한 재판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책으로 아이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가게 되고, 소중한 것을 되찾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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