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우주공학단 만화로 읽는 미래과학 교과서 7
이한율 지음, 서혁 그림, 채연석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2013년 1월 30일 나로호의 성공적인 발사로  

우리나라도 위성을 발사한 나라들의 모임인 '우주 클럽'에 열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어요. 

나로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하면서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우주개발에 뛰어들게 되었구요.

지금은 제 2의 나로호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답니다.

우주라는 공간에서 무한의 가능성 때문에 전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우주 개발에 힘을 쏟고 있어요.

우주 개발은 지구의 부족한 자원을 개발하고, 황폐해진 지구를 떠나 제2의 지구를 발견하는데에도 꼭 필요해요.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존재하듯이 우주 개발을 하면 좋은 점도 있지만, 그에 관련된 부수적인 문제점들도 있어요.

우주공학 사신단으로 나오는 선족을 따라서 우주 여행을 한번 떠나 볼까요?

 

 

 

 

전쟁을 일으키려는 풍족을 막기 위해 선족은 우주공학 사신단을 파견하게 된다.

풍족이 선족을 침략하려고 하는 이유는 부족한 자원을 전쟁을 일으켜서 찾고자 하는 것인데

선족은 달에 묻혀 있는 미래 에너지인 헬륨3를 풍족과 함께 개발하면 전쟁을 벌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선족의 꼬마 우주공학 사신단을 풍족에게 보내게 된다.

한편 풍족의 젊은 우주 과학자 플루토는

우주 사신단이 어린 아이들이라는 생각에 사신단을 우습게 보고 우주 개발하는데 별 도움을 주지 않는다.

마침 인공위성을 만들기 위한 부품을 모아놓은 창고를 알고 있는 큐리는

우주 사신단과 함께 그쪽으로 이동하게 되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큐리의 아빠가 뒤를 밟게 되고

결국 큐리는 사신단을 도와주기 위해 목숨을 던진다.

 

 

 

 

한편 선족을 무력으로 차지하려는 풍족의 장군 아레스는 우주 개발에는 관심이 없고 전쟁으로 권력을 장악하고자 한다.

우주 개발을 자신의 지구 정복에 목적을 두고 돕는 척하지만 사실 아레스 장군은 우주 개발을 이용해 자신의 야망을 챙기려는 사람이다.

마을 사람들은 우주 개발을 반대하게 되는데 그 이유가 자신들이 받을 돈을 우주 개발에 낭비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플루토 박사가 모아놓은 부품으로 사신단은 예산을 한푼도 쓰지 않고 인공위성을 만들게 된다.

사신단이 만든 인공위성으로 재해를 막을 수 있다는 걸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게 되고,

자신들이 받을 돈을 인공위성 만드는 곳에 하나도 쓰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마을 사람들은 사신단을 신뢰하기 시작한다.

풍족의 왕은 사신단에게 우주 개발에 대해서 적극 협조하게 된다.

유인우주선을 발사하여 달에 묻힌 헬륨3의 발굴을 위한 기초 실험을 하기로 하고

이곳에 함께 할 우주인을 선발하게 되는데, 수많은 우주 실험을 걸쳐 사신단 2명과 아레스 장군이 뽑히게 된다.

아레스 장군은 우주에 가서 사신단을 없애고 지구를 정복하려는 야망을 품게 되는데...

 

 

 

 

<날아라 우주공학단>은 우주에 관한 만화 도서이다.

도서의 주제가 우주 개발에 관한 부분이라 흥미로웠지만 그에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상식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했다.

만화 도서는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만화를 읽는 것에만 그쳐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요 도서는 만화 중간 중간에 짤막짤막한 우주의 이야기를 넣어주어 안보고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미래 에너지 자원인 헬륨 3부터 우주 개발이 왜 필요한지,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

최초의 달 탐사 우주선인 아폴로 11호, 우주선 없이 우주에 갈 수 있는 우주 엘리베이터와

앞으로 넘쳐나게 될 공포의 우주 쓰레기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것들이었다.

아이들이 만화를 통해서 우주 개발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도서였다.

우주 개발에 관심 있는 아이라면 요런 도서 꼭 한번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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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평화 - 어린 활동가들 이야기
재닛 윌슨 지음, 평화네트워크 옮김, 유시연 그림 / 우리교육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어른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시작된 전쟁...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쟁을 겪은 나라들이 많은데 전쟁으로 남는 건 아픔과 상처뿐이다.

한쪽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받게 되고 다른 한쪽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이익을 얻기도 한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전쟁의 피해를 감당해야 하는 작은 나라의 고통을 알기나 하는건지 모르겠다.

전쟁의 고통은 어른들도 아이들도 똑같지만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이는 바로 아이들이다.

부모를 잃고 홀로 살아가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먹을 것도, 자신을 도와줄 이도 없는 이 험난한 세상을 혼자서 견뎌내야 하니 말이다.

 

 

 

 

<하나의 평화>는 평화를 추구하는 어린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여러명의 아이들이 나오는데 어린 나이에 어떻게 그렇게까지 생각을 했는지 대견스럽기만 하다.

몇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 조상들은 세계를 떠돌며 사냥을 하며 살았는데

처음에 전쟁은 생존을 위협하는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작하게 되었지만,

나중에는 더 많은 자원과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하게 된다.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더 큰 전쟁인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을 때에는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전쟁에 참가하게 되었고 그만큼 다친 사람과 불타 버려진 것들이 많았다.

전쟁이 끝나자 사람들은 전쟁을 막을 방법을 고민했는데 그러다 만든 것이 바로 국제 연합이다.

국제 연합은 평화를 지키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다.

작은 전쟁이 일어난 곳으로 가서 또 다른 싸움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키고 사람들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지금은 193개 나라가 함께 하고 있다.

 

 

 

 

크레이그 킬버거는 캐나다에 살고 있는 12세 소년인데

'어린이가 노동에 맞서 죽었다'는 신문의 머리기사를 보고 나서 친구들과 함께 전 세계 어린이를 돕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 네트워크인 '어린이들에게 자유를(Free the Children)'이라는 단체를 만들었으며, 지금까지 45개국 이상에서 100만 명이 넘는 어린이를 도왔다. '어린이들에게 자유를' 활동을 위해 빵을 팔고, 세차를 하고, 생일에 받은 용돈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아동 권리를 위한 세계 어린이상'을 포함해 여러 상을 받았고 세 번이나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정되었으며 '캐나다 훈장' 최연소 수상자이기도 하다. 어른들도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열두살 소년이 생각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어린이에게 따뜻한 손길을 뻗어주고 작은 실천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한없이 작다고만 생각했던 어린이가 그렇게까지 큰 생각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감탄이 나온다.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여덟 살 소녀 소냐는 전쟁이 아름다운 세상을 부수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서로를 미워하도록 만들며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남기게 되는 전쟁이 싫어 '전쟁을 반대하는 어린이 모임(Children Against the War)'이 만들어지는 것을 도왔으며 평화 운동을 벌였다. 전쟁 중인 이라크 아이들의 목소리를 담은 영화를 만들고 생일마다 이라크 아이들을 대표해 촛불 시위를 한다. 아이들이 직접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다는 걸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소녀이다.

 

 

 

 

지금도 전쟁으로 많은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국가도 없이 살고 있는 난민들이 무척이나 많다.

그 난민들 중에 40% 이상이 바로 어린이들이라고 한다.

가족과 헤어지고 고아가 된 아이들은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무장 단체에 들어가 병사가 되기도 한다.

사람을 죽이는 걸 배우고, 부상을 당하면 길바닥에 버려지는 아이들... ㅠ.ㅠ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이런걸 가르쳐야 하는건지...

작가 재닛 윌슨은 어리지만 용감한 어린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가진 것만으로도 평화를 만들어 나가기에 충분하며 그렇게 할 때 평화로운 세계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하나의 평화>는 너무 일찍 어른이 된 친구들, 그리고 평화와 오래전에 절교한 어른들이 보면 좋은 도서이다. 작은 눈송이가 모여 나뭇가지를 부러뜨리듯이 한사람의 목소리가 더해져 하루 빨리 평화가 올 그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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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종기 병아리 대가족 꿈소담이 고사리손 그림책
가로쿠 공방 글.그림, 김난주 옮김 / 꿈소담이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노란 병아리는 유아들의 상징이죠.

저는 노란 병아리 하니까 유치원 아이들이 생각나요.

엄마 품을 벗어나 새로운 장소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면서 사회성을 키우는 공간이고

처음으로 집을 떠나 단체 생활을 하는 곳이니까요.

 

요번에 만나본 <옹기종기 병아리 대가족>은 우당탕탕 병아리 가족의 모습을 담은 동화입니다.

엄마가 자고 있는 아침, 일찍 잠에서 깬 병아리들은 분주하게 움직여요.

책을 보는 병아리도 있고,

잠을 자는 병아리도,

창밖을 보는 병아리도,

베개를 갖고 신나게 노는 병아리도,

엄마를 귀찮게 하는 병아리도,

엄마 옆에 가만히 누워 있는 병아리도 있어요.

 

요 녀석들 귀엽긴 한데요.

엄마가 자면서도 편히 못 주무시는걸 보니 보통 말썽꾸러기들이 아닌 것 같아요. 

병아리들이 몇마리인지 세어보니 열마리나 되네요.

 

 

 

 

 

 

병아리들은 잠을 잘 때도, 밥을 먹을 때도 가만히 있지 않아요.

하지만 엄마가 가장 힘들 때는 바로 시장을 보러 갈 때랍니다.

열마리의 병아리들을 잃어버리지 않게 칙칙폭폭 기차놀이를 하면서 집을 나서는데요.

시장에 가다보면 어느새 병아리들은 뒤엉켜서 넘어져 있어요~~ ㅠ.ㅠ

엄마가 마음놓고 물건이나 살 수 있을까요?

그렇다고 말썽꾸러기들을 집안에 두고 가면 집이 어떻게 될지 상상도 하고 싶지 않아요.

왜냐면 노란 병아리들은 보통 말썽꾸러기가 아니니까요.

 

 

 

 

 

 

병아리들이 잠든 밤에 엄마는 혼자 무언가를 만들었어요.

무엇을 만들었을까요?

 

그건 바로 앞치마였어요.

앞치마를 만든 이유가 바로 병아리들 때문이었죠.

병아리들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주기 위해서 만든 건 아니구요.

바로 병아리들을 엄마가 데리고 있기 위해서죠.

 

 

 

 

 

 

앞치만에 주머니를 많이 만들어 주머니마다 한마리씩 병아리들을 넣었는데요

뒷 주머니에 담긴 병아리들이 종일 싸우는거예요. ㅠ.ㅠ~~

요 녀석들이 이러니 엄마가 맘대로 일이나 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병아리들을 한번에 넣을 수 있는 앞치마를 만들어서 넣었더니

이번엔 조금만 구부려도 병아리들이 툭툭 떨어지는거예요~~

앞치마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고민한 꼬꼬맘은

드디어 생각지도 못한 기가 막힌 앞치마를 만들게 된답니다.

꼬꼬맘과 병아리들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앞치마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오랫만에 재미있는 유아 도서를 만나 보았어요.

엄마들은 아이들이 많으면 일일히 다 챙겨주기가 힘들어요.

그러니 꼬꼬맘은 열마리나 되는 병아리들을 챙기려면 얼마나 힘이 들겠어요.

더군다나 병아리들이 보통 말썽꾸러기가 아니잖아요.

 

꼬꼬맘의 지혜로 마술 같은 앞치마를 만들게 되는데요.

정말 멋진 앞치마입니다.

어쩜 앞치마를 그렇게 잘 만들 수 있었는지 말이에요.

저는 이 책을 보고 꼬꼬맘의 센스에 깜짝 놀랐어요.

꼬꼬맘이 만든 앞치마 궁금하시죠?

저는 이 앞치마를 보니 수영장이 생각났어요. ㅎㅎㅎ~~~

꼬꼬맘의 센스로 병아리들은 엄마 품에 꼭 붙어서 사이좋게 잘 지내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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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을 테면 잡아 봐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75
원유순 지음, 윤봉선 그림 / 시공주니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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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표지에서 무서운 정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 마리를 놓고 많은 동물들이 한번에 달려드는 듯한 느낌...

이 책은 양육강식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니 동물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표현한 무서운 얘기 같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답니다.

생태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담은 생태계 동화입니다.

서로 먹고 먹히는 이런 관계가 사실 전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리 해야만 자연의 생태계는 잘 돌아간다고 합니다.

 

 

 

 

 

보기에 불필요한 동식물이라도 그들이 없으면 생태계가 무너진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 텔레비전에서 생태계에 관한 내용을 봤어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지역이었는데 아파트를 건설하려고 보니 많은 두꺼비들이 떼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합니다.

그곳이 두꺼비의 서식지인걸 알고 나서 그 지역을 생태 공원을 만들었다는 내용인데 마음이 따뜻해지더랍니다.

사실 사람에게 별 도움이 안되는 '두꺼비가 뭐가 그렇게 필요한가'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생태계를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자연계에 존재하는 것들이 그냥 있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다 필요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겠지요.

 

원유순 작가님의 <잡을테면 잡아 봐>는 생태계의 먹이사슬에 관한 6편의 동화가 들어 있어요.

작가님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워낙 유명하시고, 

저도 아이들 도서를 통해 그동안 원유순 작가님의 책을 여러번 만나 보았기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어요.

 

 

 

 

 

<용용 죽겠지?>는 배추 벌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농약을 안치고 무공해로 농사짓는 할아버지의 배추밭에는 배추 벌레들의 천국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배추를 보다가 벌레가 보이면 하나씩 일일히 손으로 잡아야 하는데요.

그렇다 보니 늘상 배춧잎을 살펴보시는 할아버지 때문에 배추 벌레들은 할아버지의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벌벌 떤답니다.

배추 벌레 동료들이 하나씩 둘씩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배춧잎처럼 보이려고 위장을 하기도 하고, 배추 속으로 숨기도 한답니다.

할아버지가 일일히 배추를 열어가며 배추 속까지 살펴볼 수는 없으니까요.

농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자란다고 하는데, 벌레들은 발자국 소리가 들리면 잽싸게 도망가느라 바빠요.

그러나 오늘은 어쩐 일인지 할아버지가 배춧잎을 들춰보는게 아니라 이상한 빗물 같은걸 뿌려요.

처음으로 맞아보는 이상한 빗물 세례를 받은 배추 벌레들은 정신이 몽롱해지기도 한답니다.

요건 할아버지께서 직접 만드신 유기농 농약인 막걸리인데요.

처음으로 막걸리 세례를 받은 배추 벌레들은 머리도 깨질듯이 아프고 속도 막 울렁거렸어요.

 

사실 배추 벌레가 이곳을 찾아온 것은 엄마의 예민한 더듬이 때문이었어요.

엄마는 이곳이 농약이나 제초제를 뿌리지 않는 드문 텃밭이라 땅 힘이 살아있는 곳이란걸 알았기 때문이죠.

엄마를 위해서라도 꼭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찰나에 애벌레는 벌써 다섯 번째 허물이 벗겨 진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할아버지가 이번엔 물엿 살충제를 들고 나타나셨어요.

과연 살기 위해 몸부림 치는 배추 벌레와 배추를 지키기 위한 할아버지의 공격은 계속 되는데 애벌레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내 이름은 회오리 바람>과 <잡을테면 잡아 봐>는 서로 연결된 이야기에요.

한쪽은 약자로 한쪽은 강자로 등장하는데요.

배가 고픈 길고양이는 개 사료를 오도독 씹어먹다가 무시무시한 개 블랙탄의 송곳니에 뒷다리를 물리게 된답니다.

눈썹이 휘날리도록 도망가다가 다른 길고양이를 만나게 되는데,

요 고양이는 나름 물 건너온 귀한 몸이라며 길고양이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자부하지요.

한때는 집에서 사랑받는 고양이었는데, 집에 강아지가 들어오고 나서 사랑을 빼앗긴 고양이는 홧김에 집을 나와 버렸어요.

하지만, 그렇게나 자신을 예뻐하던 주인은 고양이가 없어지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았어요.

고양이가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개 사료까지 눈독을 들였겠어요~~ ㅠ.ㅠ

주인에게 사랑받던 시절은 아~~ 옛날이여~~가 됐지요.

배가 고파 쓰러지기 일보 직전에 고양이의 눈에 다람쥐가 보이지만, 다른 고양이에게 다람쥐마저 뺏겨 버리게 된답니다.

 

"니가 사람인 줄 아니까 그렇지, 인마. 넌 고양이야. 고양이일 뿐이라고. 고양이는 다 이렇게 사는 거야.!" <본문 p. 41 일부 발췌>

 

 

 

 

 

고양이에게서 도망치는 다람쥐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든가, 들쥐처럼 고향을 등져야 하는데요.

자꾸만 다람쥐들이 고양이에게 목숨을 잃게 되자 결국 가장 나이 많은 다람쥐 밤꼬리가 나서게 된답니다.

다람쥐들은 밤꼬리를 뒷방 늙은이라고 생각하며 그의 생각을 비웃기도 하는데

가장 빠르다는 바람돌이와 밤꼬리와의 나무타기 시합에서 결국은 바람돌이가 고양이에게 당하게 되고

밤꼬리의 생각대로 자신들이 살 곳을 마련하게 된답니다.

고양이가 침범하지 못할 다람쥐들만의 보금자리를 잘 만들 수 있을까요?

 

 

 

 

 

<잘가라, 멍첨한 놈>과 <내 아들 큰이빨>도 서로 연결된 이야기에요.

흰눈이와 블랙탄은 사냥개인데요.

흰눈이는 사냥하기를 싫어하고, 주인의 명령을 잘 듣지 않아요. 그래서 매를 맞기도 하지요.

그런 생활이 싫어진 흰눈이는 멧돼지 사냥에 갔다가 새끼들과 함께 있는 멧돼지를 공격하지 못하고 마침내 탈출을 하게 되지요.

흰눈이는 편하게 밥을 먹다가 스스로가 먹이를 구하지 못하게 되고, 실수로 사람을 물게 된답니다.

집주인의 계략에 의해 결국은 흰눈이는 총을 맞고 쓰러지게 되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기분이 안좋았어요.

흰눈이가 도망 간 이후로 주인은 개와 함께 사냥을 나가지 않았는데요.

흰눈이를 잡기 위해 일부러 블랙탄을 이용한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흰눈이가 사람을 문 것은 잘못했지만, 블랙탄을 이용해 흰눈이를 죽여야 했던 그 부분은 마음이 아프더군요.

 

 

 

 

 

 

<내 아들 큰이빨>은 사냥개에게 쫓기는 멧돼지 이야기입니다.

덫에 걸린 동생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송곳니를 과감히 희생시켜야 했던 형의 모습을 보면서

동물이지만 동생을 생각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멧돼지에게 송곳니는 험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었거든요.

결국 멧돼지들은 큰이빨만 빼고 사냥꾼의 총에 의해 죽게 되는데... 

 

 

 

 

 

 

생태계는 이렇게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에 있다는 걸 잘 보여주는 동화였답니다.

한편으론 너무 냉정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모든 것들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조절되지 않으면 생태계는 파괴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동화를 통해서 자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었는데요.

안타까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그러한 것들이 자연의 흐름이라는 걸 알 수 있는 동화였답니다.

아이들이 이 동화를 읽으면서 양육강식이 들려주는 의미를 잘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는 이 책을 보고 나서 동시를 지어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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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빵 - 오늘은 무슨 빵을 구울까?
이시자와 기요미 지음, 박정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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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빵집 앞을 지나갈 때면 빵을 굽는 냄새가 나를 유혹한다.

먹기도 전에 벌써 빵의 냄새에 취하곤 한다.

그래서 나의 발걸음을 잡아 놓는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밥보다는 빵을 주식으로 먹는다. 

먹을 때 밥보다 간단하기 하고, 아이들 간식으로 때론 식사 대용으로 많은 사람들이 빵을 찾곤 한다.

나도 한때는 밥보다는 빵을 더 많이 먹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외국에서 태어났어도 무난하게 생활할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서인지 몰라도 지금은 빵보다는 밥이 더 좋다.

빵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맛을 따라올만한 것은 없기에 지금도 나는 빵을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빵을 좋아하고 빵을 구워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아닐까?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빵은 계속 진화한다.

더 다양하고 맛있는 빵들이 사람들을 빵의 유혹에서 물리치지 못하게 한다.

이 책에서는 빵을 만들어 먹고 싶은데, 혹은 아이들 간식으로 빵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맘에게

빵을 만드는 기초적인 내용부터 상세히 다루고 있다.

빵을 만드는 것이 시간이 꽤 걸리지만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엄마표 간식으로 만들어주면 아이들은 행복해 할 것이다.

 

 

 

 

나는 빵을 만들 때 발효를 시키려면 발효기가 따로 있어야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발효기 없이도 실온에서 발효를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온도에 따라서 그때 그때 발효시간이 다르긴 하지만 말이다.

빵이 오븐에서 구워지면 빵을 식혀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빵집에 가보면 봉지에 담겨있지 않고 식히는 빵들을 보곤 했었는데 빵은 완전히 식힌다음 건조를 막기 위해 비닐봉지에 넣어 두는 것이었다.

오랫동안 보관할 때는 냉동 보관하고, 냉동한 빵을 바로 구워먹으면 처음 상태 그대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아~~ 빵 얘기를 하니까 자꾸만 빵이 먹고 싶다.

 

 

 

 

빵 만드는 것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가정용 제빵기가 나와 반죽하기도 쉽다.

반죽하는 과정까지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그것만 도와주어도 훨씬 수월하다.

그러면 다음 과정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고도 엄마표 빵을 만들어 줄 수가 있다.

뒷 부분에는 제빵 재료와 제빵 도구들도 나와 있어 궁금한 점들을 상세히 볼 수 있다.

기본 빵 반죽부터 식빵 반죽, 크루아상 반죽, 바게트 반죽, 천연요호빵반죽, 퀵브레드 반죽까지 다양한 빵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다.

단 한 권으로 기초부터 탄탄하게 홈베이킹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금부터 엄마표 빵 만들기에 도전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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