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평화 - 어린 활동가들 이야기
재닛 윌슨 지음, 평화네트워크 옮김, 유시연 그림 / 우리교육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어른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시작된 전쟁...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쟁을 겪은 나라들이 많은데 전쟁으로 남는 건 아픔과 상처뿐이다.

한쪽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받게 되고 다른 한쪽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이익을 얻기도 한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전쟁의 피해를 감당해야 하는 작은 나라의 고통을 알기나 하는건지 모르겠다.

전쟁의 고통은 어른들도 아이들도 똑같지만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이는 바로 아이들이다.

부모를 잃고 홀로 살아가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먹을 것도, 자신을 도와줄 이도 없는 이 험난한 세상을 혼자서 견뎌내야 하니 말이다.

 

 

 

 

<하나의 평화>는 평화를 추구하는 어린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여러명의 아이들이 나오는데 어린 나이에 어떻게 그렇게까지 생각을 했는지 대견스럽기만 하다.

몇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 조상들은 세계를 떠돌며 사냥을 하며 살았는데

처음에 전쟁은 생존을 위협하는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작하게 되었지만,

나중에는 더 많은 자원과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하게 된다.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더 큰 전쟁인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을 때에는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전쟁에 참가하게 되었고 그만큼 다친 사람과 불타 버려진 것들이 많았다.

전쟁이 끝나자 사람들은 전쟁을 막을 방법을 고민했는데 그러다 만든 것이 바로 국제 연합이다.

국제 연합은 평화를 지키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다.

작은 전쟁이 일어난 곳으로 가서 또 다른 싸움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키고 사람들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지금은 193개 나라가 함께 하고 있다.

 

 

 

 

크레이그 킬버거는 캐나다에 살고 있는 12세 소년인데

'어린이가 노동에 맞서 죽었다'는 신문의 머리기사를 보고 나서 친구들과 함께 전 세계 어린이를 돕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 네트워크인 '어린이들에게 자유를(Free the Children)'이라는 단체를 만들었으며, 지금까지 45개국 이상에서 100만 명이 넘는 어린이를 도왔다. '어린이들에게 자유를' 활동을 위해 빵을 팔고, 세차를 하고, 생일에 받은 용돈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아동 권리를 위한 세계 어린이상'을 포함해 여러 상을 받았고 세 번이나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정되었으며 '캐나다 훈장' 최연소 수상자이기도 하다. 어른들도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열두살 소년이 생각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어린이에게 따뜻한 손길을 뻗어주고 작은 실천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한없이 작다고만 생각했던 어린이가 그렇게까지 큰 생각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감탄이 나온다.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여덟 살 소녀 소냐는 전쟁이 아름다운 세상을 부수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서로를 미워하도록 만들며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남기게 되는 전쟁이 싫어 '전쟁을 반대하는 어린이 모임(Children Against the War)'이 만들어지는 것을 도왔으며 평화 운동을 벌였다. 전쟁 중인 이라크 아이들의 목소리를 담은 영화를 만들고 생일마다 이라크 아이들을 대표해 촛불 시위를 한다. 아이들이 직접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다는 걸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소녀이다.

 

 

 

 

지금도 전쟁으로 많은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국가도 없이 살고 있는 난민들이 무척이나 많다.

그 난민들 중에 40% 이상이 바로 어린이들이라고 한다.

가족과 헤어지고 고아가 된 아이들은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무장 단체에 들어가 병사가 되기도 한다.

사람을 죽이는 걸 배우고, 부상을 당하면 길바닥에 버려지는 아이들... ㅠ.ㅠ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이런걸 가르쳐야 하는건지...

작가 재닛 윌슨은 어리지만 용감한 어린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가진 것만으로도 평화를 만들어 나가기에 충분하며 그렇게 할 때 평화로운 세계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하나의 평화>는 너무 일찍 어른이 된 친구들, 그리고 평화와 오래전에 절교한 어른들이 보면 좋은 도서이다. 작은 눈송이가 모여 나뭇가지를 부러뜨리듯이 한사람의 목소리가 더해져 하루 빨리 평화가 올 그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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