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래요, 왜 이래?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14
장-뤽 프로망탈 글, 조엘 졸리베 그림, 류재화 옮김 / 현북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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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책 표지를 보니 가족들이 여행을 떠나는 모습 같기도 한데...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긴 일어난것 같아요. 

 

 

 

 

 

책장을 넘겨 보면 제목 밑에 주의 사항이 있어요.

도대체 무슨 소리일까요?

책을 볼 때 주의사항이 있으니 무슨 의미인지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해주는군요.

 

 

 

 - 주의 사항 -

 

이 책을 처음 보면 고개를 갸웃할 수 있어요.

걱정 마세요. 그게 제대로 보는 거예요.

단, 차례대로 한 장 한 장 봐야 해요.

다 본 다음에는 다시 처음부터 책을 보며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사건들과

그 사건들의 원인과 결과를 찾아보세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 사건들이

무릎을 탁 치게 할 거예요.

 

 

 

가족이 제르바 섬으로 휴가를 떠나요. 그곳이 어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휴가를 간다는 설렘으로 너무나 기분이 좋겠네요.

섬으로 떠난다고 하니 복잡한 일상에서 탈출하여 푹 쉬다가 올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다들 휴가철이라 요즘과 너무나 시기적으로 딱 맞아떨어지네요.

저도 이런 섬에서 편히 쉬고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나라의 휴가철은 어딜 가나 사람들이 많아서 제대로 쉬고 온다는 생각은 별로 안들거든요.


 

고모는 휴가가는 식구들을 위해 거북과 햄스터를 돌봐주기 위해 오셨어요.

동물들을 돌봐주러 오신 참 멋진 고모님이세요.

하지만, 눈이 너무 나빠 자기 안경도 못찾는 고모님한테 동물들을 맡기고 휴가를 떠나도 괜찮을까요?

앗~~ 그런데, 창가에서 뭔가 떨어지는 것 같아요. 저것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휴가를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가야 해요.

택시를 타고 공항에 가다가 길이 너무나 막혀서 뛰어가기 시작했어요.

차로 꽉 막힌 도로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사고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었대요. ㅠ.ㅠ~~

아 이런~~ 오늘따라 왜 이렇게 교통이 마비되는지 모르겠네요.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가는데 유명한 팝스타가 뮤직비디오를 찍고 있어요.

다행히 친절한 팝스타가 리무진으로 공항까지 데려다 준다고 했는데 이런 파파라치가 붙었지 뭐예요.

할 수 없이 하수도를 걸어서 고속도로에 들어왔는데 고속도로가 또 막히는거예요. ㅠ.ㅠ~~

결국 공항에 도착했지만 비행기를 놓치게 되어 할 수 없이 집으로 돌아오게 되지요.

 

 

 

 

 

집에 와보니 고모와 우주에서 온 초록색 손님이 계시네요~~

무슨 일 일까요?

초록색 손님은 여길 어떻게 알고 찾아 왔을까요?

 

 

 

 

 

이 책은 사건과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있는 동화책이에요.

모든 것의 시작은 창밖으로 떨어진 고모의 비누 때문이었지요.

그 비누로 인해 이 모든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교통마비가 오게 된 것이지요.

젤 뒷부분에 보면 사건이 진행되는 순서들이 쭈루룩 나와 있답니다.

그냥 단순한 동화책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책 속에 이런 부분이 숨어 있는 줄은 몰랐네요.

어찌보면 단순하기도 하면서 복잡한 그림들 속에서 사건들을 따라가며 설명해 주는 부분들 속에서

숨은그림 찾기를 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지요.

 

독특한 설정에서 아이들에게 다시 한번 책 속에 흥미를 불어 넣어주는 책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좋아하는 책 외에는 똑같은 책을 2번씩 보려고 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 책은 뒷 부분에 나와있는 설명을 찾아가면서 봐야하니 다시 한번 책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저 역시도 설명을 따라 손으로 짚어가며 책을 보기도 했으니까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또는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되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아이들의 호기심이나 상상력을 발휘하기엔 정말 좋은 책인 것 같아요.

휴가철에 딱 맞는 동화책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멋진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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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전 - 부모와 아이는 서로 다른 언어를 쓴다
조재연 지음 / 마음의숲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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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다른 책에서도 사춘기 아이들과 어른들이 쓰는 단어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청소년들이 쓰는 단어들을 보여주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그 단어들을 모르고 있었다. 그나마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다보니 청소년들이 쓰는 단어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청소년들은 어른들이 모르는 그 단어들을 쓰면서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고 했고, 친구들과 자기들만 아는 언어로 대화하는 것을 나름 즐기기도 했었다.

어른들이 쓰는 단어들은 사전적 의미로 쓰이는 반면 아이들이 쓰는 단어는 부모와 똑같은 단어를 쓰고 있음에도 아이들 나름대로 해석하고 있어 청소년들과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어쩜 당연한듯 싶기도 하다.

 

이 책은 주로 청소년과 학부모들의 편지 상담 사례들로 되어 있다.

아이들이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부분들을 아기공룡 둘리에 나오는 고길동이라는 캐릭터를 이용해 사용하는 조재연 신부님이 상담가로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가 역할을 맡았다.

여덟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조재연 신부님은 열세 살이 되던 해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2년 반 후에는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셨다.

부모 없이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면서 우울하고 열등감에 시달리던 사춘기 시기에 성당이라는 곳은 어두운 유년의 터널에 빛이 되어 주었다.

사제가 되어 청소년 사목을 하면서 10만 명 이상의 청소년들을 만나며 묵묵히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가 되어 주면서 그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혼란스러운 아이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이 책은 크게 네 장으로 되어 있다.

삶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가족에서부터 시작하여 학교 생활에서의 갈등되는 부분들, 외롭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유혹에 빠지게 되는 시간들, 그리고 아이들이 가장 많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겨 있다. 

 

1장 가족 <우리는 서로 참 닮았네요> 

2장 학교 <우리는 바람에 흔들리기도 하고 눕기도 하며 자라는 꽃입니다>

3장 유혹 <외로워서, 외로워서>

4장 마음 <아프지 않고 자라는 마음은 없습니다>

 

부모들은 주로 자녀들의 성적이나 탈선 문제로 고민한다면, 청소년들이 고민하는 것 중에는 '부모님의 독단적 결정'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인 특징이 있다. 인생 경험이 적은 청소년들은 시야가 좁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에 현재의 것만 따지는 경향이 있다. 아이들이 답답해하고 힘들어하는 것은 부모님이 틀렸기 때문이 아니라 강요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 어른들도 청소년기가 있었는데 그 시절은 생각하지 못한채 아이들에게 강요만 하고 있는건 아닌지...

아이들의 힘든 부분은 전혀 모른채 단지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좋은 과외, 더 잘 가르치는 학원, 더 훌륭한 선생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건 아닌지...

 

우리 세대보다는 더 난폭해지고 아이들이 변한 건 사실이지만 이러한 일면에는 어른들의 잘못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부모의 생각이 옳다면서 강요하려 했고, 성적으로만 아이들을 판단하고 줄세우려고 했으니 말이다.

어른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려 하지 말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을 바라본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멋진 아이들이 많았을텐데 말이다.

조금만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아이의 마음을 알아준다면 아이들이 지금처럼 힘들지는 않을텐데… 라는 생각을 해본다.

 

씨앗 하나가 떨어져 새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땅 안에서 꼬물꼬물 자라며 많은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씨앗이 싹을 틔워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자라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씨앗은 땅 속에서 열심히 빗물이나 거름 같은 재료에서 자라는 데 필요한 양분을 흡수하고 땅 속에 있는 돌이나 뿌리, 흙들을 위로 밀쳐가며 자라는 중일 텐데 말입니다. 겉으로는 죽어 있는 듯 보이는 작은 식물이 이처럼 스스로 자라나는 것처럼, 청소년의 마음도 자라나고 있습니다. 순간순간이 바로 보이지 않는 성장의 과정입니다. 조금만 더 눈을 크게 뜨고 기다려 보세요. 지금도 아이들 마음의 새싹이 돋아나고 있을 테니까요. <p. 213 일부 발췌>

 

이 책을 읽으면서 꼭 우리 어른들이 잘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을 아프게 하는 장본인이었다.

아이들의 아픈 마음을 편지를 통해 보여졌을 때, 아이들도 스스로 잘못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었고, 자신이 하고 있는 것들이 올바르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잘되지 않아 속상해하고 누군가가 바로 잡아주길 바라고 있었다.

세상의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교육에 열과 성을 쏟는다. 하지만 가장 좋은 교육은 부모님이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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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이 좋을까, 저 집이 좋을까?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15
다비드 칼리 글, 마르크 부타방 그림, 홍경기 옮김 / 현북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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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의 강렬한 표지가 아이들의 시선을 잡아 끌게 하네요.

아이들은 원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책 표지의 색깔만으로도 아이의 손길을 닿는답니다.

버섯집 옆에 있는 꽃과 곤충들이 아름다운 자연의 세계로 초대를 하는것 같아요.

버섯 집 안에 살고 있는 두 마리의 무당벌레가 무척이나 다정스러워 보이네요~~

무당 벌레들이 나누는 대화 내용이 말풍선 식으로 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고 있어요.

겉보기엔 무난하면서도 평범한 책이지만, 동화책 속의 그림들과 내용은 정말 알차고 재미있었습니다.

요즘은 여기저기서 동화책들이 너무나 많아 나오기 때문에 어떤 동화책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는지 엄마들로써는 선택하기가 참 어려워요.

이번에 제가 만난 현북스의 <이 집이 좋을까, 저 집이 좋을까?> 는 제가 만나본 동화책 중에 추천해 줄만한 도서예요.

 



이 집이 좋을까, 저 집이 좋을까?

우리는 작은 물건을 살때도 이런 저런 고민 끝에 물건을 사게 되지요.

집을 선택할 때도 여러가지 여건을 살펴보고, 많은 고민을 하게 되지요. 

여기에 나오는 무당벌레 부부도 살고 있는 집이 작아서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려고 해요

바구미 부동산 사장님과 함께 집을 찾아 떠나는 모험 이야기 한 번 들어보세요.

 

 

책의 내용은 표지 안쪽부터 바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무당벌레가 집을 구하기 전 과정부터 차례대로 보여주고 있어요.

이사를 가려면 개암나무에 살고 있는 바구미 부동산으로 가보라는 거미 아줌마의 말을 듣고 이사할 집을 찾게 됩니다.

아이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집을 구할때는 부동산에 가야 한다는 걸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있어요.

 

 

책의 독특한 점은 점선을 따라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이에요.

기존의 줄글 책과는 다른 흐름을 가지고 있어요. 점선을 따라 가면서 그림도 보고 책을 읽는 재미가 그만이랍니다.

집을 찾아가는 과정은 주로 대화를 통해 진행되는데, 말풍선 대화식으로 동화를 엮어주어 한껏 흥미와 재미를 더 느끼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어요.

무당벌레 부부가 부동산에 들어가면 바구미가 좋아하는게 개암나무라는 걸 알 수 있게끔 개암나무로 꾸며진 집들을 볼 수가 있어요.

 

 

낙엽이 가득한 숲속에서 속이 비어있는 말불버섯 집을 구경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곤충들이 살고 있는 나무둥지 속을 둘러보기도 해요.

축축한 지렁이들이 살고 있는 땅속 집을 구경하기도 하고, 연못을 둘러보며 연못 근처의 집을 둘러보기도 해요.

최고로 멋진 집이라며 꼬불꼬불 달팽이풍 집을 보여주기도 하고, 사과 나뭇가지 윗쪽에 살고 있는 무당벌레 사촌들을 만나기도 하지요.

시원한 바닷가의 모래성으로 만든 집을 구경하기도 한답니다.

근처에서 발견한 깨진 유리병 속에 들어갔다가 하늘도 바닥도 다 보이는 너무나 좋은 집이라 생각했지만, 아내 무당벌레는 넓은 유리창을 어찌 닦을지 걱정을 하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많은 집을 하루 종일 둘러보았어도 무당벌레 부부가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지 못했어요.

바구미 사장님은 9시가 넘었다면서 부동산 문 닫을 시간이 지났다고 하지요.

내일은 화려한 주택가를 둘러본다고 하는데, 어떤 집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되네요.

 


 

무당벌레 부부가 집을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곤충들이 사는 곳들을 둘러보는 것들이 재미있었습니다.

동화책 속에서 보여지는 그림이었지만, 곤충들이 사는 집을 실제로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주어 아이들에게 동화책 속에 푹 빠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너무나 재미있는 대화들을 보면서 어느새 한권의 동화책이 끝나가고 있다는게 아쉬울 정도였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바탕으로 보여진 그림과 독특한 구성으로 동화책을 읽는 내내 동화속에 푹 빠질 수 있었습니다.

현북스 책을 접해본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자꾸만 자꾸만 동화책이 재미있어집니다.

처음에 제가 접한 바바왕 시리즈도 너무나 좋은 책이었는데, 현북스의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책 속에 푹 빠져들곤 합니다.

다음번엔 현북스에서 어떤 책들이 나올지 정말 기대됩니다.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읽고 내가 살고 싶은 집을 그려봤어요.

지붕은 초콜렛과 사탕으로 되어 있고, 집 안에는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PC방과 아이스크림 창고와 과자나라가 있지요.

집 옆에는 뭐든지 나오는 마법의 창고가 있고, 나만의 놀이동산도 있지요.

3D 퍼즐 창고가 있어 언제든지 퍼즐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문상(문화상품권) 창고가 있어 게임을 하면서 언제든지 충전할 수 있는 창고도 있었답니다.

역시 아이들이 살고 싶어하는 집은 놀기 좋아하고 먹을 것이 잔뜩있는 집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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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인형 스케치북 진선아이 스케치북 시리즈
제시 엑켈 지음 / 진선아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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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이 있으면 아이들은 무얼 할까요?

커다란 흰 도화지를 내 마음대로 상상해서 가득 채우고 싶을거예요.

아이들은 글보다는 그림을 먼저 접하기 때문에 스케치북이 있으면 그곳을 자기 마음대로 꾸미고 싶어한답니다.

색연필과 크레파스만 있으면 아이들은 무엇이든지 그리고, 색칠하여 내 세상으로 만들지요.

이번에 진선아이에서 <소녀의 인형 스케치북>이 나왔어요.

진선아이의 특징은 책을 스케치북처럼 활용하여 아이들이 마음대로 그리고, 오려보면서 상상력을 마음대로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인형 스케치북이 뭔지 궁금하시죠?

말 그대로 인형에 내 마음대로 옷을 디자인해서 입혀주는 책이에요.

알록달록 내가 원하는 색깔의 옷을 직접 디자인해서 입혀주는거지요.

 

 

책장의 앞과 뒷 부분에 미아와 체리의 종이 인형이 두 개 들어 있어요.

우리가 사용하는 두꺼운 도화지보다 약간 두꺼운 소재로 되어 있어 여러 번 인형 옷을 갈아 입히기에 딱이랍니다.

우리 딸아이는 까망이와 노랑이라고 하던데, 보니까 얘들도 엄연히 이름이 있더군요. ㅋㅋㅋ~~

 

 

책장을 넘겨보면 이 책의 사용법과 인형 옷 만들기와 인형 옷 입히기에 대한 설명이 있어요.

혹시라도 인형 놀이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친절한 설명이지요. ㅋㅋㅋ~~

 

 

이 책에는 화려한 드레스와 파티 의상부터 스케이팅복과 수영복까지 100여개의 예쁜 옷과 소품, 액세서리 도안이 가득해요.

모든 도안은 앞뒤가 양면으로 인쇄되어 있어서 한 개의 아이템으로 두 개의 효과를 낼 수 있어요.

앞면은 밑그림이 있으니 예쁘게 색칠만 하고, 뒷면은 밑그림이 없으니 마음대로 디자인해 볼 수 있어요.

저는 처음에 앞면만 색칠하고 나서 오리면 뒷면은 못쓰게 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다행히 똑같은 그림이 인쇄되어 있었어요.

열심히 마구 마구 색칠을 하고 무늬도 넣으면서 예쁘게 꾸몄어요.

 

 

예쁘게 꾸미고 색칠한 인형을 가위로 오려 놓고 코디를 하기도 했지요.


 

내가 만든 옷을 인형에게 입힌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꾸미고 오려서 책상 위에 올려놓고 하나씩 코디를 해보기로 했지요.

하지만, 옷을 디자인하고 꾸밀때는 내 맘대로 꾸민다는 생각을 했었을뿐, 코디하면서 서로 옷을 맞춰서 해야 한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위 아래 한벌로 되어 있는 옷은 상관 없었지만, 상의와 하의가 따로 되어 있는 것들은 옷을 서로 맞춰서 해야 하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다른 옷을 다시 만들어서 입혀 보기도 했지요.

처음엔 별 생각없이 했었는데, 인형에 옷을 입혀보면서 이 옷도 입혀보고, 저 옷도 입혀보면서 코디를 하다 보니 참 재미있었습니다.

옷을 갈아 입혀보면서 서로 코디가 맞지 않는 부분들은 빼가면서 옷을 갈아입히는데 우리 딸 어찌나 신이 나서 했는지 몰랐습니다.

자기가 옷을 입어보는 듯이 옷들을 평가하면서 여러번 옷을 갈아 입혀보기도 했지요.

그러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게 놀았습니다. ㅎㅎㅎ~~

 



소녀의 인형 스케치북은 제가 어릴 적 인형놀이를 하던 때가 생각나게 해주던 책이었어요. 

우리 딸 아이도 어렸을 때 인형 놀이를 해보기도 했었어요.

그때는 전부 다 나와 있는 재료를 문구점에서 사서 딱지처럼 뜯어서 사용했었어요.

그날의 기분과 분위기에 따라 옷을 입혀보면서 놀았었는데 내 마음대로 꾸미는 인형 놀이는 신선하면서 재미도 있었지요.

기존의 나와있는 인형 놀이와는 차원이 다른 놀이었지요.

인형에게 내 맘대로 디자인한 옷을 입히고, 코디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어요.

상의와 하의를 맞춰 입혔었도, 신발이 맞지 않아 우습기도 했었지요.

내 마음대로 꾸미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막상 코디를 하려고 보니 서로 맞춰서 디자인 하지 않은 부분들이 아쉬움으로 남았답니다.

다음에 디자인을 하게 되면 코디하게 좋게 맞춰서 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우리는 단순히 옷을 골라서 사고, 그 옷에 대한 평가를 하지만 디자인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디자이너들도 많은 생각들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 보기도 했답니다.

패션 쪽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나 아직 어린 아이들에겐 창의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으니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색칠하고, 오리고, 생각하면서 두뇌가 마구마구 활동하니까요.

내 마음대로 인형 옷을 디자인하고 코디할 수 있는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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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주는 부모 스스로 크는 아이 - 아이에게 당신은 어떤 부모입니까?
임수지 지음 / 시공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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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예전엔 마마보이라는 것만으로도 안 좋은 인상을 줬었는데, 이젠 그것도 모자라 아이들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아이 주변에 맴돌며 모든 일을 조종하는 헬리콥터 맘까지 생겨났다.

엄마들은 아이들이 걱정되고 잘 보살펴주기 위해서라는데 과연 이게 잘하는 행동인지 모르겠다.

아이가 어릴 때는 엄마로써 당연한 일이지만, 아이가 자란 후에도 엄마가 옆에서 모든걸 챙겨주고 싶고, 아이 역시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나중에 엄마가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이 바로 그 점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엄마가 아이에게 모든 걸 다 해주기 때문에 아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시간에 쫓기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공부에 열중할 시간을 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들이 부모의 일이 되어 버리고, 나중에 아이들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없어지게 만든다.

 

지난번에 어느 책에서 봤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거기서도 그런 모습의 예를 보여주고 있었다.

기차를 타고 엄마와 여행을 가는 중에 기차 안에서 색칠놀이를 하고 있던 아이가 색칠을 하면서 엄마한테 하나부터 열까지 어디에 무슨 색을 칠할지 전부 다 물어보면서 색칠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전부 다 그렇게 물어보면서 하는 색칠 놀이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렇게 할거면 아이는 색칠 놀이는 왜 하는 것일까?

엄마에게 모든 걸 의지하면서 혼자서는 스스로 하지 못하는 모습의 단편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반해서 미국의 경우는 우리나라와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초등학교 학생들은 3학년이 되면 '애니멀 엑스포'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대형 개인 프로젝트로 한 달 넘게 진행하지만, 누구의 도움도 받아서는 안 되는 것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통신물이나 이메일을 통해 부모에게 당부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기도 한다. 혼자 주도하는 프로젝트이다보니 대부분의 과정을 학교에서 진행할 뿐 집으로 가져오지 못한다.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지속적으로 동기부여를 해가며 일정에 맞춰 뒤처지지 않고 프로젝트를 혼자 주도해 간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에게는 만만치 않은 일이지만, 학생들이 그러한 기회를 잘 활용하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더욱 성장하는 계기로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로 진행을 한다고 한다. 우리로써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과제물을 진행한다고 하면 스스로 하는 아이들은 얼마나 될까?

미국 아이들의 경우 어릴 때부터 이렇게 학교에서 주도적인 학습을 시킴으로써 스스로 뭔가를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모든 것을 부모들이 전부 다 해주는 우리 나라와 참 많이 다른 모습이다.

하라는 대로 하고, 말하는 대로 하게 하는 것보다 문제를 아이 스스로 풀어나가도록 하면 부모의 역할은 달라진다.

 

커리어 면접 과정에서는 후보자가 멀티태스킹 능력이 있는지, 분별력이 있는지,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지, 팀워크 능력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체크하고 그러한 능력을 다양하게 갖춘 인재를 원한다.

그럼 모든 것을 부모가 다 해준 아이들에게 이런 능력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이러한 것들은 직접 경험을 통해서만 아이들이 얻을 수 있는데 말이다.

이 책에서는 아이에게 기회를 주면서 아이 스스로가 설 수 있도록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내용을 주제로 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워야 하고, 그렇기에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 역시도 우리나라에서 태어나서 미국에 가서 공부하면서 우리나라와 다른점 때문에 어려웠던 부분을 예로 들고 있다.

미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아이들을 그렇게 키우고 있었고, 넓은 사고방식으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아이와 미국의 아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뭔가를 스스로가 해보려는 의지였다.

저자의 딸 엘리가 학교 회장단 회계사에 출마하기 위해 스스로가 엄마를 도와 북키퍼 경험을 쌓았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놀라웠다.

아이들은 이렇게 스스로 경험해 봄으로써 많은 발전이 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성적이나 스펙만으로 칭찬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외국 학생들 사이에서 한국 학생들은 너무나 많이 부족했다.

낯선 환경에 놓였을 때, 자신의 한계 상황에 직면했을 때 스스로 길을 열어보려고 노력하거나 자신의 열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아이가 얼마나 될까? 우리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쳐줘야 할 것들은 바로 이런 경험을 해보게 하는 것이다.

스스로가 뭔가를 해보면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이란 그 어떤 것보다 큰 재산으로 남을 것이다.

미국사회와 우리나라를 비교해보면서 지금 우리 아이들이 처한 모습은 어떠한지 생각해 볼 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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