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찾습니다 - 혼란스러운 10대를 어루만지는 뇌과학
데일 칼슨 지음, 케롤 니클로스 그림, 신민섭 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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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혼란스러운 10대의 아이들...

요즘은 가장 무서운 아이들이 되어 버렸습니다.

10대 아이들은 어디에서 무얼하든 절대 간섭하지 말며,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 하죠.

어른이라고 말 잘못하다가는 오히려 화를 당할수도 있으니 말이죠.

 

10대 아이들 덩치는 어른들보다 더 크기도 하답니다.

하지만, 아직 뇌가 다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른은 아니지요.

저도 10대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입니다.

한참 예민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지나간건지 잠시 휴식기인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아무때나 버럭하고, 괜히 짜증내고, 이유없이 화를 내는 10대 아이들...

저는 10대 아이들이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저 역시도 10대를 거쳐왔지만, 그 시절에 저는 안그랬었던거 같거든요.

요즘 아이들이 그렇게 된건 음식과 환경적인 영향도 크다는 생각이 드네요.

 

갈팡질팡 갈 곳을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10대의 마음을 알기 위해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운 10대를 어떻게 하면 잘 보낼 수 있을지 궁금해서였지요.

엄마인 제가 이 책을 먼저 읽고 아이에게 권해주고 싶었답니다.

청소년기 아이들이 혼란스러운 것은 뇌와 관련이 있다고 어디선가 봤었거든요.

10대 아이들의 뇌의 비밀을 알기에 딱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이 책은 제가 생각한 의도와는 다른 내용이라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뇌에 대한 내용은 맞지만, 뇌에 대한 설명들과 10대 아이들의 뇌에 대한 문제점들을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었답니다.

 

10대 아이들이 급격하게 변하는 건 호르몬 분비와 너무나도 활동적인 두뇌 감정 시스템, 판단과 통제를 담당하는 전두협 회로의 미성숙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아이들을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들도 힘들지만 가장 힘든 건 바로 청소년 본인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답니다. 아이들은 생각없이 그냥 툭 내뱉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본인이 가장 힘들다는 말은 다시금 생각을 하게 해주었답니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이는 아이들이 앓고 있는 증상들과 그 증상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으면 나타나지 않는 현상들, 그리고 경험이란게 뇌 속에서 어떻게 작용을 하는지,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각자 다른 병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사례들도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해주고 싶은 것은 10대 아이들의 장점은 현재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얼마든지 바꿀수가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단점은 어떤 존재도 10대 아이들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이지요. 단지 본인에 의해서만 바뀔 수가 있다고 합니다. 지금 변화하지 않는 현재의 모습이 바로 미래의 모습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답니다. 아이들을 바꿀 수 있는 건 본인 스스로의 의지에 달렸다는 거지요. 본인 스스로에 의해서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말을 보면서 가끔 신문이나 티비에서 보았던 아이들이 충격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뇌의 비밀을 밝혀 10대 아이의 해결점을 정확히 제시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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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님처럼 되고 싶어요! - 세계를 빛낼 어린이에게 전하는 꿈과 겸손 리더십 이야기, 개정증보판 어린이 롤모델 시리즈 1
김경우 지음, 가랑비 그림 / 명진출판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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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세계를 대표하는 UN 사무총장이 선출 되었을 때 세계는 놀랐습니다.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반기문 총장님의 연임 소식이었지요. 반기문 총장님께서 UN 사무총장을 연임하신 데에는 그분의 겸손 리더십이 한몫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반기문 총장님은 세계가 인정하는 자리에 오르고도 남에 대한 배려와 존중, 겸손함과 청렴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누구나가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그 자리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밑 부분은 보지 못하는 경향이 크지요. 산에 올라가면 산 아랫부분에 보이는 건물들은 장난감처럼 작아 보이듯이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하지만, 반 총장님은 예외였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겸손함이 반 총장님을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주셨으니까요.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누구보다도 바쁘게 움직였고, 조용조용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이런 반기문 총장님의 리더십과 실행력은 세계인들의 존경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연임에도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세계의 대통령이라 하면 화려한 전용기를 타고 다닐거라는 생각이지만, 총장님이 타고 다니는 비행기는 일반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버스와 기차 같은 존재였어요. 늘 일이 많았던 총장님은 좁은 전용기 안에서도 쉬임 없이 일을 하는 모습을 본 기자들은 놀라기도 했답니다.

 

 

어렸을 때 다니던 초등학교에 변영태 외무부 장관의 방문으로 외교관의 꿈을 갖기 시작한 총장님은 나라를 위해 큰 인물이 되고자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됩니다. 전쟁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헝가리 국민들을 위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유엔 사무총장에게 편지를 쓰면서 나중에 어른이 되면 넓은 세계로 나가 세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가 있는 비료공장을 찾아가기도 하고, 고등학교 때는 영어대회에서 우승하여 미국의 비스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하지요. 케네디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자신의 꿈이 외교관이 되는거라고 당당히 말하며 외교관의 꿈을 키워나가기 시작합니다. 아버지는 한약방을 하는 할아버지를 따라 의사가 되길 바랬지만,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꿈을 위해 외교학과를 선택하게 된답니다.

 

 

외무고시에 합격하여 발령지를 여건이 좋은 미국을 택하는 대신 인도에서 첫 외교 생활을 시작하게 되지요. 그곳에서 노신영 총영사를 만나 자신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들을 존중하는 겸손함을 배우게 되지요. 타고난 외교관의 자질과 스승의 가르침 속에서 총장님의 능력은 더 빛을 발하게 된답니다. 승승장구하던 차에 한국과 러시아 공동 성명으로 외교부 차관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힘든 시기를 잘 견뎌내고 마침내 UN 사무총장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답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꿈을 갖기를 바랍니다. 내 아이의 꿈이 작던 크던 그 꿈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싶구요.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꿈이란 너무나 멀게 느껴지겠지만, 누군가가 아이들에게 롤모델이 되어준다면 아이들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더 정진하게 되겠지요. 저는 반기문 총장님을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를 통해서 만나 보았습니다. 성인 도서는 성인 도서 나름대로 괜찮고, 아이들을 위한 도서도 성인 도서에 못지 않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잘 엮어 주었습니다. 읽어볼 때마다 총장님에 대한 존경과 감동이 자꾸만 자꾸만 밀려옵니다. 그 시절, 그 나이에 벌써 자신의 꿈을 가졌다는 것도 신기하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보기 드문 인재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총장님이 외교관의 길을 간다고 했을때 자신의 아들을 믿어주는 부모님을 보면서 나 역시도 내 아이를 저렇게 믿고 기다려줘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보기도 했답니다. 부모로써 자식이기 이전에 한 인격체로 존중해 주는 모습을 보았답니다. 그분의 인품, 청렴함, 겸손함 모든 것 하나 빠뜨릴 수 없을 만큼 훌륭한 모습을 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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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스타일로 승부하라 - 좋아하는 일을 찾은 전문코치들의 이야기
고현숙 외 지음 / 시간여행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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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 다양한 목적을 위해 코칭을 받는다.

코칭은 문제 있는 사람을 교정하는 방법이 아니라 내면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과정이다.

스포츠 팀은 우승하기 위해 코치를 고용하지만, 우리는 인생을 더 충만하게 살기 위해 코치를 고용한다. 삶에서 원하는 것이 많지만 포기하거나 외면하면서 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바로 이때 필요한 것이 코치이다.

 

이 책에서는 드림코치 11의 구성원들을 통해 그들이 코칭의 길로 접어들게 되면서부터 코칭의 매력을 느끼기까지의 과정을 담아주고 있다. 갑작스런 회사의 퇴직으로 마땅히 할일이 없었던 차에 코칭이 자신과도 맞고, 자신의 길이라고 생각하여 그 길을 걷게 된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코칭의 길을 걸으면 걸을수록 자꾸만 그 매력에 빠져 더 높은 코칭을 배우게 된다고 했다.

 

고객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확보하는데, 심상을 공감해 주는 것만으로도 눈시울을 적시고, 분위기에 휩싸여 평생 가슴앓이하면서 담아 온 아픈 속내를 그대로 털어놓기도 한다. 그리고 옆에서 공감해주는 코치의 질문에 자신도 모르는 엄청난 가능성과 잠재력을 폭발시킨다.

나 역시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상황이 어려웠던 언니의 이야기를 들어준 적이 있었다. 잘나가던 S회사를 다니다가 갑작스럽게 그만 둔 남편 때문에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하고 괴로워했지만, 나와 통화를 하면서 마음의 짐을 조금씩 내려놓는 모습이 보였다. 나와 이야기를 하면서 웃을 수 있는 여유를 찾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그 언니는 큰 힘을 얻는다고 했다. 지금 벌어진 상황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상황은 되돌릴 수 없다는 걸 느끼며 과거에 연연해 하기 보다는 앞으로 나아가려는 모습을 보았다. 스스로 일어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 옆에서 힘이 되주려고 했었다. 누군가가 답답한 내 마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코칭이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대기업에서 25년간 다녔던 일에 욕심쟁이였던 모 코치는 코칭을 진정한 은인이라고 한다.

자신이 코치가 되면서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코칭을 적용하기로 했는데, 늘 회사일로 바빴던 엄마에게 우리 엄마가 맞냐는 딸 아이는 엄마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할 줄 아는게 컴퓨터 밖에 없었던 아들은 인생을 멋지게 설계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게임광인 아들이 고등학교를 포기하고 미국으로 가서 자신을 확장시켰던 이야기는 코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칭찬에 인색한 것에 반해 미국 사람들은 상대방을 인정을 해주고 칭찬을 많이 해준다. 이 부분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다.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질문을 해서 자극을 시켜주기도 하는 교육방침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렵지 않나 싶다. 아마 그 코치의 아이가 우리나라에 있었다면 그 아이는 지금처럼 멋지게 성장하지 않았으리란 생각을 가져본다.

 

예전에 내가 어릴때만 해도 어려운 시절이었음에도 서로를 배려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였다.

요즘은 자꾸만 세상이 무서워지고 있다. 남을 칭찬하고 인정하기 보다는 남을 밟아야 내가 올라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서로를 헐뜯고 비방하기도 한다. 나는 인간의 본성은 착하다는 성선설을 믿고 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험악한 세상이 이렇게 되었나 모르겠다.

코치들은 코치 모임에 가면 사람들이 모두 선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함께 있는 사람을 배려하고,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인내심이 있으며 칭찬하고 인정하는 모습을 일상에서 보고, 진정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고 한다.

코칭이란...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 코칭의 시작이 아닐까 한다.

내 인생이 바뀔 수 있다면 코칭을 한번 해보는 것도 참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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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야담 - 저잣거리에서 왕실까지, 조선 사람들의 생생한 삶 이야기 책 읽는 고래 : 고전 7
김충수 지음, 고광삼 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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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와 광해군 시대에 중국에까지 이름을 떨친 문장가였던 유몽인은 비참하게 삶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유몽인은 당시 사회의 모습과 문제점을 자세하게 살피고 날카롭게 분석한 글을 남기지요. 민중들에게 애정을 갖고 그들의 삶을 적은 이야기가 바로 『어우야담』입니다.

야담집에는 실존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저 역시도 여기에 나와 있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정말일까?하는 생각을 가져보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여기에 나오는 이야기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간혹 꾸며낸 이야기도 있을 수 있겠지만, 생활 속의 이야기가 많은듯 합니다. 일반적으로 옛이야기를 담은 민담집이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책이라면 야담집은 사실을 기록한 논픽션과 설화와 소설 같은 픽션을 한 곳에 모아 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그 시절 그때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저는 모 개그프로를 참 좋아하는데요.

살면서 우리에게 웃음을 주는 것 중에 하나가 개그 프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개그가 조선시대에도 있었다는 거 알고 있었나요?

조선 시대하면 선비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공부에만 몰두해서 유머 감각이라고는 없는 근엄한 사람의 이미지가 더 강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조선시대 선비들도 농담과 유머를 즐기고 장난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조선 선조와 광해군 때의 명재상 이항복은 조선의 으뜸 개그맨이었다고 합니다. 조정에서 벼슬아치들의 논쟁을 하다가 분위기가 살벌해질 때, 이항복의 재담 한마디에 박장대소하고 분위기가 수그러들기까지 했다고 하니까요.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배불리 먹고, 편하게 살고 싶은건 누구나가 똑같은 마음이지요.

이런 생각과 이상향이 신선을 만들어냈다고 하는데 정말로 존재하는 것인지 의문이 생깁니다.

무릉도원이란 인간이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세계를 말하는데 신선들이 산다는 그곳이 정말 궁금해지네요.

우리나라 옛이야기 속의 신선이 산다는 청학동, 제주도 민요에 나오는 이어도, 중국의 삼신산, 유럽 사람들이 황금이 있다고 믿는 엘도라도가 바로 무릉도원과 같은 곳이라고 하네요. 신선의 무릉도원 이야기는 선한 사람들의 눈에만 보이고, 다음에 찾아가면 그 자리가 없어졌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되지만 누구나가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 아닐까 싶네요.

 

 

『어우야담』에는 먹고살기 힘든 백성들의 생활, 전쟁으로 논밭이 황폐해지고 식량 생산이 줄어들면서 굶주리는 사람들, 백성들의 생활은 나 몰라라 하고 제 욕심만 차리는 관리들의 부정부패, 속임수가 유행한 과거 시험 등 당대 사회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고전 속에서 저잣거리에서 왕실까지, 조선 사람들의 생생한 삶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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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쓰기 싫은 날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24
김은중 지음, 강경수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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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니 딱 우리 큰아이가 생각난다.

책은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독후감 쓰기는 엄청 싫어한다.

책도 많이 읽고 말도 잘하는데 글쓰기가 잘되지 않아 논술학원에 보내보기도 했었다. 나 역시 지웅이 엄마처럼 학원만을 강조하는 엄마는 아니지만 내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주는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학원이라도 스스로가 해보려는 노력 앞에서는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지웅이는 학원맨이다.

학교를 다녀온 이후에는 여기저기 학원에 다니느라 바쁘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고, 늦잠을 자고 싶은 지웅이의 마음도 모른채 엄마는 지웅이와 함께 도서관에 가게 된다. 독후감 숙제도 있고, 반에서 독후감을 잘쓰는 은별이를 이겼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도 담겨 있다.

지웅이는 도서관에 갔다가 같은 반 싸움대장 창민이를 보게 된다.

독후감을 쓰라고 하고 엄마가 자리를 비운 사이 지웅이는 책이 읽기 싫어 책을 넘겨 보기만 하고, 독서록도 자기 마음대로 지어서 써 놓는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소원의 책」이 지웅이의 눈에 띄게 되고, 지웅이는 소원의 책에 자연스럽게 손이 가게 된다. 책 젤 뒷장 소원을 적는 부분에 '이 세상의 책이 모두 사라지게 해 주세요'라는 소원을 적고 도서관을 나오게 된다.

다음날 도서관에 갔다가 도서관에 책이 없어져서 도서관 문이 닫혀 있는걸 알게 된 지웅이는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졌음을 알게 된다. 아닐거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소원대로 된 도서관을 보게 되고, 거기에서 철민이와 함께 이상한 벽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과연 없어진 도서관의 책들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책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 귀를 기울여 보면 마음이 움직이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야. 때론 화가 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내 얘기 같이 느껴질 수도 있지. 그걸 내 마음대로 적는 거야. 그러면 시간이 아주 많이 흐르고 난 뒤 읽어 보면 언제라도 지금의 내 마음을 만날 수 있을 거야. 타임머신 기계처럼 시간을 거슬러 올 수 있는 거지."  < 본문 p.131 일부 발췌 >

 

 

이 책은 독서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아이들의 현실을 잘 반영해 주고 있는 책이다.

모든 걸 학원에 맡겨 해줄해 주려는 학원맨 지웅이 엄마는 지웅이를 위해 논술학원까지도 보내려고 한다.

학원만 보내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고 믿는 엄마이다.

도서관에 책잔치 행사가 있게 되고, 지웅이 엄마도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독후감 쓰기 싫은 날'이란 제목으로 쓴 지웅이의 글을 읽게 된 엄마는 그제서야 지웅이의 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른 엄마들도 지웅이의 글을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내용이다.

 

 

요즘 아이들은 해야 할 일도 많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지웅이처럼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들도 있다. 아이들의 마음을 엄마들이 조금씩만 이해해주고, 여기에 나오는 호호 마녀처럼 아이들의 글쓰기가 어렵지 않다는 걸 알려주고, 글쓰기의 재미를 자연스럽게 알려주어야 하는데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뭔가 던져주고는 아이들이 스스로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에 도서관에서 열린 책잔치를 통해서 지웅이 엄마가 아들의 마음을 이해했듯이 다른 엄마들도 이 책을 통해 내 아이의 마음을 조금만이라도 이해해 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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