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신만의 스타일로 승부하라 - 좋아하는 일을 찾은 전문코치들의 이야기
고현숙 외 지음 / 시간여행 / 2012년 10월
평점 :
사람들은 저마다 다양한 목적을 위해 코칭을 받는다.
코칭은 문제 있는 사람을 교정하는 방법이 아니라 내면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과정이다.
스포츠 팀은 우승하기 위해 코치를 고용하지만, 우리는 인생을 더 충만하게 살기 위해 코치를 고용한다. 삶에서 원하는 것이 많지만 포기하거나 외면하면서 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바로 이때 필요한 것이 코치이다.
이 책에서는 드림코치 11의 구성원들을 통해 그들이 코칭의 길로 접어들게 되면서부터 코칭의 매력을 느끼기까지의 과정을 담아주고 있다. 갑작스런 회사의 퇴직으로 마땅히 할일이 없었던 차에 코칭이 자신과도 맞고, 자신의 길이라고 생각하여 그 길을 걷게 된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코칭의 길을 걸으면 걸을수록 자꾸만 그 매력에 빠져 더 높은 코칭을 배우게 된다고 했다.
고객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확보하는데, 심상을 공감해 주는 것만으로도 눈시울을 적시고, 분위기에 휩싸여 평생 가슴앓이하면서 담아 온 아픈 속내를 그대로 털어놓기도 한다. 그리고 옆에서 공감해주는 코치의 질문에 자신도 모르는 엄청난 가능성과 잠재력을 폭발시킨다.
나 역시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상황이 어려웠던 언니의 이야기를 들어준 적이 있었다. 잘나가던 S회사를 다니다가 갑작스럽게 그만 둔 남편 때문에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하고 괴로워했지만, 나와 통화를 하면서 마음의 짐을 조금씩 내려놓는 모습이 보였다. 나와 이야기를 하면서 웃을 수 있는 여유를 찾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그 언니는 큰 힘을 얻는다고 했다. 지금 벌어진 상황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상황은 되돌릴 수 없다는 걸 느끼며 과거에 연연해 하기 보다는 앞으로 나아가려는 모습을 보았다. 스스로 일어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 옆에서 힘이 되주려고 했었다. 누군가가 답답한 내 마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코칭이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대기업에서 25년간 다녔던 일에 욕심쟁이였던 모 코치는 코칭을 진정한 은인이라고 한다.
자신이 코치가 되면서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코칭을 적용하기로 했는데, 늘 회사일로 바빴던 엄마에게 우리 엄마가 맞냐는 딸 아이는 엄마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할 줄 아는게 컴퓨터 밖에 없었던 아들은 인생을 멋지게 설계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게임광인 아들이 고등학교를 포기하고 미국으로 가서 자신을 확장시켰던 이야기는 코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칭찬에 인색한 것에 반해 미국 사람들은 상대방을 인정을 해주고 칭찬을 많이 해준다. 이 부분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다.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질문을 해서 자극을 시켜주기도 하는 교육방침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렵지 않나 싶다. 아마 그 코치의 아이가 우리나라에 있었다면 그 아이는 지금처럼 멋지게 성장하지 않았으리란 생각을 가져본다.
예전에 내가 어릴때만 해도 어려운 시절이었음에도 서로를 배려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였다.
요즘은 자꾸만 세상이 무서워지고 있다. 남을 칭찬하고 인정하기 보다는 남을 밟아야 내가 올라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서로를 헐뜯고 비방하기도 한다. 나는 인간의 본성은 착하다는 성선설을 믿고 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험악한 세상이 이렇게 되었나 모르겠다.
코치들은 코치 모임에 가면 사람들이 모두 선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함께 있는 사람을 배려하고,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인내심이 있으며 칭찬하고 인정하는 모습을 일상에서 보고, 진정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고 한다.
코칭이란...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 코칭의 시작이 아닐까 한다.
내 인생이 바뀔 수 있다면 코칭을 한번 해보는 것도 참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