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미래를 망치는 엄마의 상식 - 대한민국 상위 1% 엄마들만 아는 상식은 따로 있다!
김용섭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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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끊임없이 공부를 한다.

학교에 다녀와서 학원에 가야하고, 학원에 다녀와서 밀린 숙제며 학습지도 해야 한다.

아이들이 이렇게 바쁜걸 알면서도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공부를 시킨다.

아이들이 공부를 하는 이유는 미래에 좋은 직업을 가져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희망 때문이다.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명문대를 나와야 하고, 부모들이 인정하는 의사, 변호사, 교수가 되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부모들이 생각하는 이런 직업들이 점점 쇠퇴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부모들은 모르고 있다. 한해에 배출되는 인원에 비해 수요를 충당할 곳이 없어서 엘리트 코스를 밟고도 전공과 전혀 상관 없은 곳에서 일하고, 전문직인 그들인 소위 월급쟁이로 전락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의 장래 희망 1순위가 공무원이라는 사실과 대졸자들이 환경미화원에 지원하는 것에서 심각한 취업난을 말해주고 있다. 현재로써는 정년까지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장을 찾는 이들에게 공무원은 최고의 직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미래로 갈수록 아이들의 취업난은 점점 더 심각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려되고 있다. 로봇이 사람과 경쟁을 해본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는가? 사람이 하는 일을 로봇이 등장함에 따라 그것들을 관리할 사람이 몇명만 필요할 뿐이니 더 이상 사람이 필요없다라는 얘기이다.

 

행복한 일자리를 찾으려면 지는 산업, 지는 직종을 알아야 하고 적어도 10년에서 20년 뒤의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유망 산업에 따라 유망 직업의 흐름이 바뀌고, 유망 학과의 선호도가 바뀐다. 결국 시대의 흐름, 경제의 흐름을 얼마나 잘 읽느냐가 중요하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펴낸 보고서에서 앞으로 20~30년 뒤 유망한 직종으로는 지식, 녹색 성장, 생명과 건강 분야를 꼽았다. 이 밖에도 인문 계열로는 통신, 금융, 보험, 오락 문화 서비스업이 부상하면서 광고, 연구 개발, 컨설팅, 디자인, 마케팅, 법무, 회계 등 사업을 지원하는 서브서업도 유망한 일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이의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서는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미래의 스티브 잡스나 마크 주커버그처럼 아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직업으로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모는 아이의 미래를 대신 살아주지 못한다. 앞으로는 로봇이 할 수 없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최고의 경쟁력이 된다. 잘못된 상식으로 아이의 미래를 망치는 엄마가 되지 않으려면 아이에게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관심을 주제로 토론하고, 아이들이 직접 판단하고 실행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우리나라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부모들이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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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욕망하는 냉장고
KBS <과학카페> 냉장 / 애플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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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알아야 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다.

살면서 하나씩 배우긴 하지만, 알고 싶어도 늘어나는 정보의 홍수에 비하면 내가 가진 지식들은 너무나 한정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현대 문명이 불러온 부작용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정말 감사한건 내가 알고 싶은 분야를 다룬 책들을 통해 나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욕망하는 냉장고>는 주부인 내게 늘상 곁에 있는 친구(?)로써 관심이 있는 분야라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내가 알지 못한 냉장고에 대해서 이 참에 파헤쳐 볼 생각이었다. 과연 가전제품회사가 알려주지 않는 냉장고의 진실은 어디까지인가?라는 궁금증과 함께...

 

가전 제품의 성능은 좋아지는데 반해 규모는 자꾸만 작아져가는데, 그 중에 텔레비전과 냉장고만은 자꾸만 크기가 커진다. 그래도 티비는 얇아지기 때문에 면적을 덜 차지하지만, 냉장고는 자꾸만 자꾸만 커져만 가고 있다. 대용량 냉장고가 나오기가 무섭게 판매고를 갱신하면서 주부들은 자꾸만 더 큰 냉장고를 원하고 있다. 냉장고를 열어보면 꽉 찬 냉장고에 먹을게 없다는 이유로 장을 보러 가는 주부들. 그들은 마트에 가서 카트 한가득 먹을 것을 채우고 집으로 돌아오곤 한다. 그리곤 냉장고를 가득 채우면서 뿌듯함을 느낀다.

나 역시도 한때는 냉장고를 채우기에 바쁘기도 했다. 대형마트에 가면 대량 판매와 싼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곤 하는데, 그 유혹에 못이겨 냉장고에 남아 있는 물건들을 구입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러다보면 냉장고에 쌓이는 물건들은 도대체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고 결국엔 쌓여만 가게 되는 현실...

내가 내린 결론은 마트에서 대량으로 싸게 판다고 많이 살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다 먹으려고 사지만 결국엔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유통기한이 지나 버려지는 물건들도 제법 있었다.

우리나라 3~4인용 가족을 기준으로 한달에 식비로 들어가는 돈이 80만원이라면 그 중에 냉장고 속에 버려둔 음식까지 다 먹으면 40만원이면 해결된다고 한다.

 

냉장고 비우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림씨는 냉장고에서 끝도 없이 나오는 음식들을 적어보면서 그 음식만으로 살아보기로 했는데, 2주면 냉장고 음식이 바닥날줄 알았던 음식을 40일 동안 먹으면서 마지막으로 음식을 먹을때 그 해방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 일이 있은 후 경림씨네 냉장고는 변화했고 이 프로젝트로 소비의 구체적인 방법과 마음가짐을 익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채소로부터 시작된 식중독 사건과 관련하여 로컬푸드와 편리함에 밀려서 사라져가는 먹을거리들에 대해서 다루었다. 맨하튼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를 먹는 사람들 프리건의 이야기는 쇼킹했다. 전혀 이상이 없는 물건들이 밤이 되면 거리에 제품 그대로 버려지는 음식들을 주워 담은 그들의 직업은 모델, 정원 디자이너, 교사 등 대다수 지식도 있고 생활의 여유도 있는 충산층이었다. 그들이 프리건 생활을 하는건 멀쩡한 음식들이 쓰레기로 버려지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지구 한쪽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어 가고 있는데 버려지는 음식들을 보면서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냉장고를 찍는 사진 작가 마크 멘지버는 외모와 냉장고와는 전혀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 중에는 돈이 없어서 냉장고가 텅텅 빈 사진도 있었는데 이렇게나 버려지는 음식들 속에서 텅빈 냉장고 사진을 보노라니 마음이 안좋았다. 길에서 죽은 뱀을 주워 지팡이로 만들려고 냉동실에 뱀을 보관한 여성 이야기는 정말 쇼킹했다.

 

솔직히 이 책은 내가 생각한 의도와는 약간 빗나간 내용들로 채워져 있었다. 냉장고에 있는 물건들을 신선하게 사용하고, 냉장고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들이 나와 있을거라는 기대와는 다르게 요즘 먹거리들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주를 이루었다. 마지막 부분엔 자연이 주는 선물인 채집 이야기로 마무리되었는데, 채집 전도사 스티브 브릴처럼 우리나라에도 이분처럼 여러 사람을 모아 채집을 다니는 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에서 나는 먹거리를 무척 좋아하지만, 사실 어느 것이 먹거리인지 구분할 수가 없어서 채집에는 어려움이 많다. 자연 먹거리가 중요해지고 있는 요즘 이렇게 채집을 통해서 바른 먹거리를 배우고, 내가 채취한 음식들로 식단을 차려보는 것도 너무나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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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장 속의 인디언
린 리드 뱅크스 지음, 하정희 옮김, 박정량 그림 / 아롬주니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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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지고 있던 장난감이 실제로 살아 움직인다면 어떨까?

아이들이라면 누구나가 한번쯤은 그런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생각만해도 가슴 벅차고 신나는 일이다.

요즘처럼 장난감이나 인형이 많은 세상에서 플라스틱 인형이 실제 사람으로 변하는 일이 생긴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한번쯤 호기심을 가져볼 만하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걸리버 여행기가 생각났다.

아이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명작 동화 걸리버 여행기...

걸리버 여행기에서 걸리버는 소인국을 방문하게 되는데 소인국에서 살지 못하고 결국엔 자기가 사는 곳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초등학생이 보기에는 25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좀 많은 분량이었지만, 살아있는 인디언 인형의 등장으로 꽤 재미있게 읽었다. 인디언 작은곰은 자신이 진짜 인디언 추장이라도 되는 양 명령하는 말투도 재미있었고, 자신이 보호자가 되어 인디언의 모든 것에 맞춰주는 옴리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살아있는 장난감과 함께 대화하고 살아가는 내용을 담은 책으로 뒤로 갈수록 어떤 일이 펼쳐질지 흥미진진했다.

 

옴리는 생일 선물로 같은 반 친구 패트릭에게 보잘 것 없는 작은 인디언 인형을 선물로 받게 된다.

형이 주워다 준 수납장을 선물로 받게 되고, 엄마가 가지고 계신 열쇠 꾸러미 중에서 그 수납장에 맞는 열쇠를 받게 된다.

옴리는 수납장에 인디언 인형을 넣고 열쇠로 수납장 문을 잠궜는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인디언 인형이 살아 있었다. 인디언 인형과 함께 놀고 싶었지만 급하게 학교에 가느라 수납장 문을 잠그고 학교에 다녀오니 인형을 다시 플라스틱으로 변해 있었다.

다음 날 다시 사람으로 변해있는 인디언 인형 때문에 옴리는 하루 하루가 즐거움에 빠져 생활하게 된다.

 

인디언 인형에 대해서 패트릭에게 말하게 되고, 친구들에게 수납장과 열쇠에 대해서 소문을 퍼트린다는 얘기에 옴리는 카우보이를 실제 사람으로 만들어 주고, 학교에 가져오기도 한다. 학교에 카우보이와 인디언을 가지고 가서 말썽을 부리게 되고, 그 일로 교장실까지 불려가게 된다.

아무것도 몰라 인형을 함부로 다루는 패트릭과는 다르게 옴리는 플라스틱 인형이었지만 사람으로 변한 인형들에게 진짜 사람처럼 대하게 되고, 보호해 주고 소중히 다뤄야 하는 존재임을 알게 되기도 한다.

학교에 다녀온 옴리는 수납장과 열쇠가 없어진걸 알게 되고, 더 이상 열쇠를 찾을 수 없어 낙심하게 된다. 패트릭이 옴리의 집에서 잠을 자기로 한 날 영화를 함께 보다가 인디언이 카우보이를 활로 쏘게 되고, 카우보이는 쓰러지게 된다. 자신이 잘못한걸 아는 인디언은 쥐의 위험을 무릅쓰고 열쇠를 찾아 마루바닥까지 들어가게 된다.

 

옴리는 그 작은 인형들이 살 곳은 이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마지막엔 자신들이 사는 곳으로 돌아가게 해준다. 옴리는 인디언이나 카우보이에게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을 하게 하기도 한다. 인디언의 요구조건을 들어주고, 먹을 것을 챙겨주고, 돌봐주기도 하면서 위험한 인간 세상보다는 그들만의 세상을 선택하게 도와준다. 어린 옴리지만 살아있는 인형들을 돌보면서 어른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다른 책과 다르게 독특한 소재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어당기기에는 충분했고, 아이들에게 배울점을 안겨주는 책이었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아이들이라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해 주고 싶다. 이 책과 함께라면 한층 성장한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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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하는 부모가 아이의 십대를 살린다
마이크 리에라 지음, 이명혜 옮김, 최성애 감수 / 더퀘스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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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십대들.

십대 아이들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청소년 시기의 아이들이 왜 이렇게 입에 오르내리며, 도대체 어떤 모습을 하고 있기에 위험하다고 하는걸까?

그들과 생활하는게 어떤건지 키워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물론 십대 아이들이 전부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혼란스럽고 자신도 감당하기 어려운 시기를 보내기도 한다. 학자들에 의하면 십대 아이들의 그런 현상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조용히 넘어가는 아이들이 이상한 거라는 얘기를 하니 부모가 어디까지 마음을 비워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가장 민감한 나이의 십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동안 아이를 키우는 일이 힘든 일이라고 한다면 십대 아이들을 키우는건 미쳐버리는 일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그만큼 십대 아이들을 다루기가 어렵다라는 얘기다.

나 역시도 십대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수도 없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너무나 궁금한 나머지 인생 선배들에게 조언을 듣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십대 아이들에 대해서 찾아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모든 곳에서 제시해 주는 정답은 부모가 이해하고, 그냥 그대로 아이를 지켜보아야 한다는 것 밖에는 없었다.

 

요즘은 사춘기 아이들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와서 예전보다는 함께 공감하고,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많이 넓어졌다. 어떻게 하면 아이와 친하게 지낼 수 있고, 아이와의 교감을 통해 부모가 해야 할 일을 알게 되기도 했다. 십대 아이들은 부모에게 지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같이 붙으면 결국엔 서로에게 갈등만 남게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더 이상 부모의 말을 듣지도 않고 부모의 조언을 간절히 원하지도 않는다. 아이에게 하지 말라고 하면 아이들은 부모가 안보이는 곳에서 하지 말라는 일을 하게 되고, 엄격한 부모와는 단절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살면서 눈에 띄지 않게 도와줄 수 있는 동안에는 십대가 마음껏 실패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상책이다. 아이는 부모라는 울타리 안에 머물면서 인생의 시련을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경험을 쌓는다. 부모의 조용한 믿음은 아이 스스로에게 부모와 자식 관계를 단단히 하는 역할을 한다. 부모에게 무조건 복종하기 보다는 아이와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게 된다면 아이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처음에는 이게 참 어려운 부분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엔 내 행동이 너무 잘한걸 알게 된다. 진정으로 내 아이가 부모와 친하게 지냈으면 한다면 부모는 아이를 이해하려고 하고, 너무 많은 간섭을 하지 말아야 한다. 때로는 아이를 인정해 주면서 존중해 줄 때 아이는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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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가의 비밀 - 이원수 중편 동화 햇살어린이 2
이원수 지음, 이광익 그림 / 현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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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라면 몰라도 어른들은 유령의 존재를 믿지 않지요. 

유령은 아이들 책속에서나 나오는 가상의 소재이니까요.

여름에는 더위를 쫓기 위해 일부러 유령이나 귀신 이야기를 들려주곤 하지요.

무서운 이야기를 들으면 등골이 오싹해지니까요.

 


유령가의 비밀은 외딴집에 사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에요.

정란이는 아파서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엄마와 둘이 살지요.

둘만 사는 외딴 집에 어느날 부터인가 모래비가 내리기 시작한답니다.

매일 그러는건 아니고 날이 어둑하고 으슥한 날은 특히 그렇지요.

모래비가 내리기도 하고, 하얀 옷을 입은 유령이 나타나기도 하지요.

둘만 사는 집에 마을에 사는 어른 두분이 오셔서 집에 머물다 가시게 되고

그날도 어김없이 유령이 나타나는데...

그 이후로는 그 어른 대신 아들 영식이가 그 집을 지켜주기로 한답니다.

영식이가 간 첫날밤 유령을 목격하게 되고 영식이는 유령을 찾아 나름 꾀를 내게 되지요.

과연 유령은 어떻게 된 일일까요?

 

 

 

구름과 소녀에서는 물의 흐름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고 있어요.

우물에서 퍼 올려진 물은 정이의 얼굴을 씻겨주게 되고, 화분에 버려진 물은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되었답니다. 구름을 정이네 집 위에 올라가서 정이만 쳐다보고 지낸답니다.

 

 

 

혹시나 정이가 자기를 봐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바람한테 글자를 배우기도 하지요. 그러다가 구름은 비바람을 피해 바람과 함께 멀리 여행을 떠나게 되지요. 여행을 떠났다가 비구름에게 안겨 바람에게서 떠나오게 되고, 빗방울이 되어 내려 바다로 가게 된답니다.

구름은 정이를 찾아 여기저기 떠다니다가 결국엔 정이네 마을까지 오게 되는 물의 순환 이야기입니다.

정이만 찾던 구름은 마침내 정이를 찾게 되고, 어엿한 색시가 된 정이를 보게 된답니다.

 

 

 

이 책은 이원수 선생님의 중편동화입니다.

책에는 <유령가의 비밀>과 <구름과 소녀> 두편의 동화가 들어 있어요.

전혀 분위기가 다른 두편의 동화 속에서 1950년대 느낌이 묻어나는 듯 했습니다.

첫번째 동화를 읽을 땐 유령의 존재가 진짜로 있는줄 알고 무섭기도 하다가

두번째 동화를 읽을 땐 정이를 찾는 구름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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