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히터가 들려주는 지진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92
좌용주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히터가 들려주는 지진 이야기'는 자음과 모음에서 출간된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입니다.

과학자 이야기는 제가 좋아하는 도서인데요.

청소년용 도서이지만 초등생이 보기에도 부담없고

성인이 보기에도 알찬 내용으로 지식이 쌓이는 책입니다.

과학자가 주제를 가지고 수업을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저는 '지진'을 생각하니 몇년전에 봤던 영화 '해운대'가 생각나요.

쓰나미도 지진의 일종이잖아요.

영화를 통해서였지만, 쓰나미의 위력을 한눈에 볼 수 있었는데

정말 자연의 힘은 무섭다는 걸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답니다.

사람이 아무리 강해도 자연을 이길 수는 없으니까요.

 

 

 

 

지진은 알게 모르게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그 순간에만 잠시 생각하고 지나가게 되어요.

이번 도서에서는 지진이 무엇인지, 지진이 왜 일어나는지, 지진에 대한 대피방법까지

책 한권에서 지진에 대한 부분을 총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구의 표면은 여러 판들로 덮여 있는데 바로 이 판들이

서로 움직이게 되면서 여러 가지 현상을 일으키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지진이에요.

많은 아이들이 이 부분은 알고 있을거예요.

무슨 무슨 판... 많이 나오잖아요. ㅋㅋㅋ~~~

지진이 일어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지구 표면에서 움직이는 판들의 상대적인 운동 때문이예요.

아이들은 점토를 가지고 실험해 보면서 지진에 대해서 직접 체험해 보기도 합니다.

지진파의 종류에 따라 지진이 어디에서 일어났는지 알 수 있어요.

 

 

 

 

지진이 크냐 작냐에 따라 땅의 흔들림에도 차이가 생기는데,

흔들림의 정도에 따라 지진의 크기를 나눌 수 있어요.

이렇게 나눈 지진의 크기를 진도라고 하는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진도는 크기를 12개로 나눈 메르칼리 진도 계급이예요.

진도의 크기는 지진 발생 지역에서 멀어질수록 작아지는데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 가까울수록 땅의 흔들림이 크고, 멀수록 감소해요.

 

 

 

 

1750년 2월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커다란 지진이 발생했고,

1755년 11월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는 엄청난 지진이 일어났어요.

유럽사람들에게 리스본의 지진은 하늘의 재앙이었고

리스본 지진으로 유럽에 커다란 재앙이 있었던 그 무렵

미국의 보스턴에서도 커다란 지진이 일어났고,

보스턴뿐만 아니라 그 주변 지역에 많은 피해가 있었어요.

1755년은 세계적으로 인류가 지진의 공포에 떨어야 했던 시기로

이때부터 과학자들은 지진에 대해서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과학의 연구는 어떤 동기가 필요한데, 지진학의 출발은 커다란 희생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적에서 비롯되었어요.

과학적인 연구가 없었다면 어쩌면 지금 지진으로 인해 더 많은 피해가 생겼을지도 몰라요.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건물 안에 있을 때는 탁자나 책상 아래로 몸을 피해야 해요.

그 이유는 주변 물건들이 떨어질 경우 다치지 않기 위해서예요.

건물이 흔들린다고 밖으로 나가는 것은 더 위험하니 건물 안에 있어야 안전해요.

요즘 건물들은 지진에 대비해 지어졌기 때문이예요.

초등 중학년 아이들이 보기에 다른건 다 잊어버려도

지진 대피 요령만 알아도 큰 수확이 있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지진은 두려운 자연현상이지만 그 속에는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 있어요.

지각이 움직이면서 다양한 현상을 일으키는 내용이 중요하게 다루어지며

지진으로 말미암아 여러가지 현상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 마녀 밥
이종은 지음, 이송희 그림 / 노루궁뎅이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루궁뎅이에서 출간된 '세 마녀밥'은 초등 저학년 도서입니다.

엄마가 읽어준다면 미취학 아동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책이예요.

큼직한 글밥에 매 페이지마다 그림이 그려져 있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요.

엄마가 옆에서 책을 읽어준다면 아이들은 동화책 속에 그려져 있는 그림 속에 푹 빠질지도 몰라요.

왜냐하면 마녀들이 어떤 밥을 만들어낼지 궁금하거든요.

마녀들의 밥을 찾다보면 어느덧 책은 끝나버린답니다.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보다 글밥이 조금 더 많고 페이지가 조금 있다고 생각하심 되어요.

간혹 초등 저학년이 보는 책에는 그림보다 글자가 많아서

아이들이 책을 다 읽기도 전에 글밥에 질려버리기도 하는데

이 도서는 그림이 많아서 책장이 넘어가는걸 모를 정도입니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책읽기에 흥미를 더해줄 수 있는 책이예요.

 

 

 

 

 

 

표지 그림을 보니 깔깔깔깔 웃는 마녀들의 모습에서

'얼마나 기분좋은 일이 있으면 저렇게 웃어댈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세 마녀들의 얼굴을 보니 무척이나 신이 난 것 같아요.

우리 친구들도 신이 나고, 기분이 좋을 때는 이렇게 깔깔깔깔 목이 터져라 웃잖아요.

분명 마녀들에게 좋은 일이 있어서일텐데 마녀들이 왜 그렇게 기분이 좋은지 궁금해집니다.

밥을 많이 먹어서 기분이 좋은걸까요?

아니면 산타할아버지한테 선물을 받아서일까요?

 

 

 

마을 반대쪽 언덕에는 세 마녀가 살고 있어요.

푸른 머리, 노란 머리, 초록 머리를 한 세 마녀가 살아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태어났을 때도 마녀는 이 마을에 살았는데

이상하게도 마녀는 하나도 늙지 않는거예요.

늙지 않는 비밀은 바로 마녀들의 밥에 있어요.

세 마녀들에게 장난은 아주 맛있는 밥이랍니다.

마녀들은 아이들에게 장난을 걸어 화나게 하고  속상하게 해서 배를 채워요.

마녀들은 장난을 성공시킬 때마다 한 살씩 어려지기도 해요.

 

 

 

 

 

 

마녀들은 밥을 먹기 위해 특별하고 맛있는 장난을 찾기 위해 궁리하고 또 궁리해요.

그러다가 하루는 아주 맛있는 장난을 찾았어요.

커다란 케이크를 보고 놀랄만한 수미를 생각하면서 마녀들은 케이크를 만들었어요.

수미는 놀라서 집이 쩌렁쩌렁 울릴만큼 으아악! 으아악! 소리를 지릅니다.

수미를 놀래주는데 성공한 마녀는 케이크 작전을 멋지게 성공하고

신이 나서 배가 아플 정도로 웃어댄답니다.

다음번엔 어떤 작전을 펼칠까 궁리하다가 멋지고 새로운 또 다른 일을 벌이게 된답니다.

신이 난 마녀들은 계속 새로운 작전을 생각하게 되고

마을 사람들은 장난을 친 범인을 찾기 시작해요.

마녀들은 사람들에게 들켜 버리게 되면

굶어죽을 까봐 눈치채지 못하도록 신중을 기하게 되는데...

 

 

 

 

 

 

마녀들이 먹는 밥도, 장난을 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마녀들도 신이 나고 장난을 받은 아이들도 더불이 신이 나요.

마녀들에게는 밥을 먹기 위해 만들어 낸 장난이지만 아이들에게는 큰 선물이거든요.

세상에는 나쁜 마녀들이 아니라 여기서 나오는 마녀들처럼

착한 마녀들도 있다는걸 알려주는 동화입니다.

어쩌면 마녀들이 젊어지는건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다른 사람에게 나눔을 실천하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동화책 속에 숨겨져 있는 교훈적인 내용과 감동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동화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로 때리면 안 돼!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31
김대조 외 지음, 김은주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로 때리면 안 돼!'는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된 아동용 도서입니다.

아이들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언어폭력에 대한 부분을 다룬 도서로

알게 모르게 욕이 습관이 되어 나오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 뜻도 모르면서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욕이 습관화되어

욕을 사용하지 않으면 말을 하기가 힘들 정도이니

요즘 아이들의 언어 폭력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총 4편의 이야기가 들어 있어요.

대부분의 배경은 주로 아이들의 주 공간인 학교에서 시작됩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미국에서 살다온 강지의 이야기입니다.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이사를 와 학교에 다니게 된 강지는

어눌한 한국 말투와 큰 덩치 때문에 놀림을 받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살다가 왔다는 이유로 처음엔 강지에게 관심을 가졌던

아이들에게서 조금씩 멀어지게 되고.

그러다가 친구들에게서 왕따를 당하는 은수와 친하게 지내게 되는데

강지는 힘센 아이들이 몰려있는 병기파에 들어가기 위해

은수와 함께 욕을 수집하러 다니기도 합니다.

친구와 어울리기 위해 욕을 수집해야 하고

남들 앞에서 센 사람이 되기 위해 욕을 써야만 하는 현실이 참 안타깝게만 느껴졌습니다.

욕이 좋지 않다는걸 알면서도 친구들에게서 무시당하지 않고

남들보다 약해 보이면 안된다는 생각에 욕을 쓰다보니

습관처럼 말에 욕이 따라 다니게 되고

욕이 없이는 말을 하기에 힘든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막돌이 이야기입니다.

막돌이 역시도 친구들에게서 무시당하는게 싫어서 욕을 쓰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욕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몰라 삼촌에게 물어보니

모든 단어에 '개'자를 붙이라고 합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언어에 욕을 쓰게 되고

친구들도 자신을 무시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다가 개의 호칭을 욕에 쓰는걸 알게 된 개떼들의 공격을 받을 상황에 처해지게 되는데...

 

 

 

 

 

세번째 이야기는 악플에 대한 이야기예요.

친구들간의 대화방에서 억울하게 누명을 쓰게 된 자두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친구들이 악플 범인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악플의 범인이 친구들 주변에 있었으며

악플의 범인이 두개의 아이디를 가지고 악플을 사용하고 욕을 사용하게 된 이유는

아이 뿐만이 아니라 부모에게도 있다는 걸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동화를 보게 되면 아이들을 나쁘게 변하게 된 이유가

부모에게도 있다는건데 공부 밖에 모르는 현실 속에서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어 그런게 말이나 행동으로 표출되는건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네번째 이야기는 욕하는 것을 토의 주제로 정해

아이들끼리 욕이 얼마나 나쁜건지를 스스로 깨달아가는 동화입니다.

욕을 할때는 몰랐지만 정작 자신이 욕을 듣게 되면

기분이 나쁘다는 걸 아이들 스스로 느끼게 됩니다.

 

 

 

 

 

한번 길들여진 습관은 누구나 고쳐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말 속에 욕을 하는 습관은 좋지 않은 습관인데요.

정말로 욕을 해야만 친구들에게 우습게 보이지 않고,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는걸까요?

바르고 고운 언어도 많은데 욕을 써야만 더 멋있어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첫번째 이야기에 나오는 은수는 욕을 수집하기 위해

중학교에 가기도 하고, 어른들이 가는 포창마차 주변을 맴돌기도 합니다.

우리가 보는 영화에서도 거친 욕이 자연스럽게 나오는걸 보면

아이들에게 욕을 먼저 가르쳐 준 건 우리 어른들일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을 탓하기 전에 우리 어른들이 먼저 바르고 고운 언어를 써야

아이들도 그대로 따라하지 않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이 사는 달 - 권대웅 달詩산문집
권대웅 지음 / 김영사on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권대웅 산문집 당신이 사는 달...

달을 생각하니 정월대보름에 환하게 떴었던 달이 생각난다.

정월대보름에 달을 보고 소원을 빌어야 한다며 베란다에 나가 두손을 꼭 모으고

달을 한참 동안이나 쳐다보고 소원을 빌었었다.

달을 보고 소원을 빌어야 한다는걸 알았지만

해마다 잊어버리다가 올해는 잊지 않고 달님께 두손을 모았다.

진짜로 달님이 내 소원을 들어줬으면 하는 아이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말이다.

불혹을 넘긴 나이지만 소원을 빌고 있는 나를 보고 있자니

그 순간만큼은 동심으로 빠져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달님이 내 소원을 들어주길 바라면서 두손을 꼭 쥐고 있는 어린 아이의 모습이라고나 할까? 

 

 

 

 

 

 

달이 가진 의미는 여러가지이다.

태양이 남성이라면 달은 여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때론 소원을 빌 때도 우린 둥근 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빈다.

그 자리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그 자리에서 비춰주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위로를 준다.

어두운 밤길을 아무말 없이 비춰주는 길동무라고나 할까?

길을 걸어갈때 내 뒤를 졸졸 따라오며 내가 잘 가는지 지켜봐줄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저자가 남성임에도 참 감성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감성이 풍부하다면 10대 소녀들을 떠올리곤 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었다.

때론 삶을 노래하기도 하면서,

사랑하는 누군가를 생각하기도 하면서 책을 엮어 나갔는데

산문집 속에 등장하는 주옥같은 한편의 시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산문집 자체에서 풍겨지는 느낌도 좋았는데 시와 함께,

직접 그린 삽화와 여행을 하며 찍은 사진들이 담겨 있어서 더 정감이 간다고나 할까?

여행을 다니며 모은 곱고 예쁜 색깔의 펜, 파스텔, 색연필, 크레용, 종이, 노트북들을 꺼내며

글씨를 쓰고 그림도 그렸는데 이런건 딱 소녀들의 특권인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ㅋㅋㅋ~~

일년 동안 쓰고 그린 달時와 손으로  꾹꾹 눌러쓴 달시들이 보여지는데

한편의 시집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그의 감성과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받는 느낌이 들었다.

예쁜 사진들과 달時를 보고 있자니 책을 읽는 내내

나도 잠시나마 감성에 빠져 눈물을 펑펑 흘리는 소녀가 된 것 같았다.

 

 

 

 

 

 

추리닝 바람으로 쪼그리고 앉아 라면봉지를 뜯고,

라면을 반으로 쪼개고, 스프봉지를 두어 번 흔들고 뜯은 후….

그 소리와 과정도 즐긴 것 같다.

젓가락을 들고 앉아 기다리다가 라면이 끓으면

냄비 뚜껑에 소주를 한 잔 따라 마시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면을 한젓가락 후루룩… 콜록콜록…  < 본문 p. 61 일부 발췌 >

 

저녁 무렵 오징어 한 마리와 소주 한 병을 사가지고 자취바으로 들어와 보니

낮에 끓여 놓은 라면이 퉁퉁 불어터진 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계란이 올려진 채로, 불어터지다 못해 윗부분은 말라붙기까지 한

라면을 보는 순간 왜 그렇게 눈물겨웠는지 모른다.

사자기고 온 소주에 불은 라면을 젓가락으로 집어 올려 안주로 먹었다.

그런데 그게 별미였다.

계란 향이 깊이 배 있어 맛있는 안주가 되었다. < 본문 p. 126 일부 발췌 >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만한 일을

이렇게 글로 표현해 주니 더 정감있게 느껴졌다.

사람 사는 것이 비슷하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때론 특별한 삶을 원하기도,

특별한 누군가를 동경하기도 하지만 이런것이 진정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런지...

 

 

 

 

 

 

결혼을 앞둔 이십대의 여자가 남자친구가 선물한 백금 귀걸이를 하고 있었는데

자신이 죽더라고 귀걸이를 빼지 말고 같이 묻어달라고 했다는데

그 이유가 오랜 세월이 지나 남자친구가 저 세상에 왔을 때

자신이 선물한 귀걸이를 보고 그녀를 알아볼 수 있을거라면서...

나중에라도 남자친구가 자신을 알아봐주길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는데 얼마나 애틋한지...

 

소중한 누군가를 생각하며 하나씩 엮어나간 글 속에서

잠시나마 내게도 소중한 이를 생각하게 하는 시간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지켜낸다는 것 - 칭화대 10년 연속 최고의 명강, 수신의 길
팡차오후이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청화대 10년 연속 최고의 명강, 수신의 길...

인문학 도서여서 그런지 아니면 저자가 중국인이라서 그런지 내게는 어렵게 다가온 책이었다.

이 책은 저자가 수년간 교습과 독서를 통해 깨달은 바를 기초로

수천 년 이어져 온 중국 유학의 수신 전통을 개인적으로 해석한 책으로 과거의 수신 전통을 설명해준다.

책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내용은 마음의 수양에 관한 부분으로

선진시대 유가 경전 외에도 <채근담>, <신음어>, <위로야화>, <격언련벽>, <명신보감> 등의

여러 서적을 참고하고 인용해서 들려주고 있다.

저자가 전달하려고 하는 key는 자아 수양에 관한 부분인데

책을 읽어보며 잠시나마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돌이 스스로 하늘을 날 수 없다는 것을 예로 들어,

하늘을 향해 돌을 1만 번 이상 던져도 이로 인해

돌이 스스로 하늘을 나는 법을 터득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미덕을 갖추지 않은 인간은 오직 반복적인 실천과 훈련을 통해 변화할 수 있다고 하는데

사람이 변하기란 쉽지 않은 일로 1%만 변해도 상당히 많이 변한거라고 한다.

그만큼 자신이 가지고 있는걸 바꾸기란 어려운 일인데 그동안의 습관과 수양이 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은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이유가

좋은 환경과 훌륭한 스승, 풍부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탄하는데

한 사람의 환경과 경험에 상관없이 인격의 성장과 완성은 개인의 의식적 노력에 달려 있다.

나도 이말에 공감한다.

똑같은 환경에서 자라도 누구는 반듯하게 성공하고

누구는 올바르지 못한 방향으로 나가는걸 보면 자신의 노력여하와

내면의 수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유전적인 영향도 무시는 못하지만,

자신의 의식적 노력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1분 1초를 즐겁게 누려야 하는 이유는

인생이란 것이 본래 무수한 일상의 순간들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출근할 때나 길을 건너는 매순간이 다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모두 삶이 풍경이고 생명 속에서 고동치는 음표임을 인식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누려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우리가 바쁘게 살아가는 이유는 주로 마음에 걱정이 있기 때문이라는데...

나의 하루는 늘 바쁜 것처럼 느껴지는데

내 마음 속에도 걱정이 있는지 생각해보지만 특별한 걱정은 없는 것 같다.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여유를 느낄 시간이 없지만

나도 가끔은 아무 생각없이 여유를 느끼고 싶은 시간이 있다.

바쁘다는 이유로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것은 자성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솔직히 얘기하면 자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자성에 대해서 생각했다면 잠자기 전에라도 잠깐 생각해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 현대인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자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삶을 되돌아볼 시간이 없으니 수양이 되지 않는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잠깐 짬내서 나누는 수다와 게임할 시간은 넘쳐나면서

자성할 시간이 없다는건 핑계에 불과한데

아무리 바쁜 생활 속에서도 짬을 내어 자신을 반성하고 점검할 수 있다면

잘못을 저지를 확률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고 한다.

그럼 나도 이제부터 자성할 시간을 가져야 하는걸까...

 

 

 

 

통계에 따르면 심장동맥질환 사망률이 최근 10년간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돌연사하는 질병이 노년층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청년층에까지 만연하면서 최근에는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대사 증후군이 유행하고 있다고 하니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었다.

현대인들이 큰 심리적 스트레스를 느끼는 이유는

외부환경으로 인한 사회적 풍조뿐만 아니라 심리 소양과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이를 조절하면 심적 스트레스는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지나고 보면 별것 아닌 일에 너무 연연해 했었던건 아닌지도...

별것 아닌 것 같은 자성에 대한 시간을 얼마나 갖느냐에 따라서

삶의 변화에 큰 몫을 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