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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켜낸다는 것 - 칭화대 10년 연속 최고의 명강, 수신의 길
팡차오후이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2월
평점 :

청화대 10년 연속 최고의 명강, 수신의 길...
인문학 도서여서 그런지 아니면 저자가 중국인이라서 그런지 내게는 어렵게 다가온 책이었다.
이 책은 저자가 수년간 교습과 독서를 통해 깨달은 바를 기초로
수천 년 이어져 온 중국 유학의 수신 전통을 개인적으로 해석한 책으로 과거의 수신 전통을 설명해준다.
책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내용은 마음의 수양에 관한 부분으로
선진시대 유가 경전 외에도 <채근담>, <신음어>, <위로야화>, <격언련벽>, <명신보감> 등의
여러 서적을 참고하고 인용해서 들려주고 있다.
저자가 전달하려고 하는 key는 자아 수양에 관한 부분인데
책을 읽어보며 잠시나마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돌이 스스로 하늘을 날 수 없다는 것을 예로 들어,
하늘을 향해 돌을 1만 번 이상 던져도 이로 인해
돌이 스스로 하늘을 나는 법을 터득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미덕을 갖추지 않은 인간은 오직 반복적인 실천과 훈련을 통해 변화할 수 있다고 하는데
사람이 변하기란 쉽지 않은 일로 1%만 변해도 상당히 많이 변한거라고 한다.
그만큼 자신이 가지고 있는걸 바꾸기란 어려운 일인데 그동안의 습관과 수양이 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은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이유가
좋은 환경과 훌륭한 스승, 풍부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탄하는데
한 사람의 환경과 경험에 상관없이 인격의 성장과 완성은 개인의 의식적 노력에 달려 있다.
나도 이말에 공감한다.
똑같은 환경에서 자라도 누구는 반듯하게 성공하고
누구는 올바르지 못한 방향으로 나가는걸 보면 자신의 노력여하와
내면의 수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유전적인 영향도 무시는 못하지만,
자신의 의식적 노력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1분 1초를 즐겁게 누려야 하는 이유는
인생이란 것이 본래 무수한 일상의 순간들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출근할 때나 길을 건너는 매순간이 다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모두 삶이 풍경이고 생명 속에서 고동치는 음표임을 인식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누려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우리가 바쁘게 살아가는 이유는 주로 마음에 걱정이 있기 때문이라는데...
나의 하루는 늘 바쁜 것처럼 느껴지는데
내 마음 속에도 걱정이 있는지 생각해보지만 특별한 걱정은 없는 것 같다.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여유를 느낄 시간이 없지만
나도 가끔은 아무 생각없이 여유를 느끼고 싶은 시간이 있다.
바쁘다는 이유로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것은 자성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솔직히 얘기하면 자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자성에 대해서 생각했다면 잠자기 전에라도 잠깐 생각해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 현대인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자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삶을 되돌아볼 시간이 없으니 수양이 되지 않는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잠깐 짬내서 나누는 수다와 게임할 시간은 넘쳐나면서
자성할 시간이 없다는건 핑계에 불과한데
아무리 바쁜 생활 속에서도 짬을 내어 자신을 반성하고 점검할 수 있다면
잘못을 저지를 확률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고 한다.
그럼 나도 이제부터 자성할 시간을 가져야 하는걸까...

통계에 따르면 심장동맥질환 사망률이 최근 10년간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돌연사하는 질병이 노년층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청년층에까지 만연하면서 최근에는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대사 증후군이 유행하고 있다고 하니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었다.
현대인들이 큰 심리적 스트레스를 느끼는 이유는
외부환경으로 인한 사회적 풍조뿐만 아니라 심리 소양과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이를 조절하면 심적 스트레스는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지나고 보면 별것 아닌 일에 너무 연연해 했었던건 아닌지도...
별것 아닌 것 같은 자성에 대한 시간을 얼마나 갖느냐에 따라서
삶의 변화에 큰 몫을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