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지 않는 뇌의 비밀 - 마음 챙김 명상법
김말환 지음 / 민족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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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어제저녁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는 비합리적인 생각들이 가득했다.

쉴 틈 없이 굴러가는 것은 시간뿐만이 아니다.

하루 종일 다양한 생각들을 떠올리고 정리하고, 지금의 나의 뇌는 과부하 상태다.

기억력 저하, 감정 기복, 집중력 저하 같은 피로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종종 겪고 있기에 <늙지 않는 뇌의 비밀>을 펼치게 된 것 같다.

현대 사회의 과도한 정보와 자극 속에서 어떻게 나다움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며 책장을 넘겼다.


제1장 마음 챙김 명상이 몸과 마음의 치유에 왜 필요한가?

현대인의 뇌가 처한 현실에 대해 거침없이 전달하며 '제대로 깨어 있는 삶'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마음 챙김 명상의 강점인 치매 예방 등 뇌 관리의 핵심 역할을 강조한다.

'고객 안에 모든 답이 있다'

책을 읽으며 코칭 철학과 비슷한 부분들이 느껴졌다.

스스로 내면을 꾸준히 탐색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피로감이 많아지고 있다.

'뇌의 과부하'가 단순히 정신적인 문제가 아닌 실제 뇌세포 파괴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을 읽으며 '깨어 있는' 상태로 돌아오는 마음 챙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자기 성찰의 과정에서 '생각'을 넘어 '알아차림'의 중요성과 연결되는 부분이었다.



제2장 뇌의 자생 능력과 마음 챙김 명상

2장에서는 뇌가 지닌 놀라운 자생 능력을 알아가며, 행복한 일상이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붓다의 명상을 통한 행복 찾기는 무척 인상 깊었다.

코치로써 나를 채워가며 정서적 건강과 긍정적 사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들이 결국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기 위한 초석이 아닐까 싶었다.

긍정적 사고와 마음 챙김 이 뇌 건강과 연결된 점이 무척 특별하게 느껴졌다.

뇌의 자기 치유와 성장의 방법 그 비밀을 발견했다.



3장과 4장에서는 마음 챙김 명상 방법과 건강한 뇌 관리과 치매 예방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실질적인 방법들을 보며, 다양한 명상 중 나에게 잘 맞는 명상을 적용하여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상을 통해 '지금 여기, 깨어 있는 마음'은 코치로서의 역량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직관이 느껴졌다.

나의 그릇, 나의 마음, 나의 행복을 채운다면 사슴을 보아도 느긋한 사자처럼 지혜롭게 행동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고 나서 삶에 직접 적용하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껴졌다.

책에서 배운 것들을 생활에서 실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틈새 명상, 몸 스캔 명상, 걷기 명상


다양한 명상들을 생활 속에서 2~10분 정도 짧게 생활에 적용하며 뇌를 건강하게 만들어야겠다.



<늙지 않는 뇌의 비밀> 책에서는 늙지 않는 뇌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을 넘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깨어있는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는가'라는 삶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책에서 배운 지혜를 체화하여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 배움을 행동으로 실천해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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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말환 #민족사 #늙지않는뇌의비밀 #치매예방 #명상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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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은 다 그래 제제의 그림책
구삼영 지음 / 제제의숲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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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책 표지를 살펴보면 팔을 휘저으며 짜증 난 것 같은 아이가 한눈에 보인다. 



아이의 표정을 통해 '답답함', '억울함' 등 아이의 감정을  찾아보았다.  




<엄마들은 다 그래> 



어떤 부분에서 엄마들이 다 그렇다고 생각하는 걸까?



제목 안에 들어 있는 공감 포인트가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어허"

"그만"

"안돼"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엄마는 마음대로 하면서!'



- <엄마는 다 그래> 그림책 내용 중에서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적이거나 



"우리 엄마도 그래"라고 짝에게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엄마들은 마음대로 하면서"라는 부분에서 격하게 공감했다. 



" 우리 엄마는 저한테 화내지 말라면서 매일 화내세요"



"일찍 일어나라고 맨날 그러는데 엄마도 주말에는 늦잠 자요"




부모의 말과 행동이 다를 때 느끼는 모순과 불만을 조심스럽게 드러내면서도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엄마들도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 안도감도 느끼는 것 같았다. 




그림책을 읽어나가며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나의 행동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 역시 아이를 위하는 마음에 했던 말과 행동이 아이에게는 일방적으로 통제하거나 이해하기 힘들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안돼"라는 말을 수시로 사용했던 것이 떠올랐다. 



아이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않고 판단해서 단호하게 이야기했던 것이 아이를 위한 것이라고 여겼던 내 안의 프레임을 발견하고 마주하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모습들을 바라보니 나 역시 나의 부모에게서 보고 들었던 양육 방식을 무의식적으로 반복하고 있었음을 상기하게 되었다. 



부모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감정의 기복을 겪고 미숙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니 그러함에도 열심히 이런 부분들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독후 활동으로 '감정 날씨 표현하기'와 '역할 바꿔 이야기하기'를 진행해 보았다. 



주인공이 느꼈을 감정을 구름, 번개, 해 등 다양한 날씨 그림으로 표현해 보며 자연스럽게 감정을 투사해 보는 시간이었다. 



먹구름에 번개 치는 날씨를 표현한 친구가 "엄마 마음은 먹구름인데 괜찮다고 이야기하니 더 무서웠어요'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어른의 미숙한 감정 표현에 얼마나 예민하게 느끼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역할 바꿔 이야기하기' 활동에서 아이들이 평소 엄마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쏟아내며 감정을 분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엄마 말 들으면 자다가 떡이 생긴다."



엄마의 말투와 행동을 흉내 내는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맨날 엄마 말만 맞대."



자녀 역할을 맡은 아이들도 엄마의 모순적인 부분에 대해서 강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였다. 



활동을 통해 상대의 입장이 되어보고,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드러내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실제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시간에 <엄마들은 다 그래> 그림책으로 활용하기 더없이 좋을 것 같다. 




<엄마들은 다 그래>는 단순한 그림책을 넘어 가족 관계에 대한 심리적 통찰을 제공한다. 



'감정 조절'이라는 주제를 다루며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지만, 어른들은 감정을 억압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감정의 불일치를 보면서 건강하게 감정을 인지하고 표현하는 방식에 대한 대화를 전달하기도 한다. 



"화가 났을 때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엄마는 왜 화가 안 났다고 했을까?"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감정의 스펙트럼과 그 표현 방식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킬 수 있는 그림책이기도 했다. 










#엄마들은다그래 #구삼영 #제제의숲 #감정 #감정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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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 철학 3부작
벤진 리드 지음 / 자이언톡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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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존재'란 무엇인가?​


존재코치로 코칭을 공부하면서 내 안에서 근본적인 질문이 지속적으로 떠올랐다. 

'존재'에 대해서 각자 다양하게 해석하고 적용하고 있는 것을 최근 공부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철학자들은 존재에 대해서 어떤 시선을 가지고 있을까?



고대 신화에서 현대 존재론까지 60인에 사유를 한데 모아서 살펴볼 수 있는 <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를 펼치게 된 이유였다. 


​​


 '존재란 무엇인가?'


 '무는 어떻게 생각할 수 있는가?' 



파르메니데스와 헤라클레이토스의 부분을 읽어가며,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처음으로 제기된 것이지만, 

지금까지도 철학에서 다뤄지고 있는 것을 보며 


​어쩌면 ''존재'란 '살아있는 그 자체'로 연결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책에서는 신화와 자연철학에서부터 형이상학, 인식론, 과학혁명, 근대 이성, 언어, 구조, 해체, 21세기 존재론으로 이어지는 장으로 구성하고 있다. 


​책에서 '존재' 질문을 여러 전통 프레임으로 재질문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 대해서 본질을 보는 형이상학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현상학적, 이야기를 통한 언어적, 타자와 맥락으로 보는 관계적으로 나누어 접근하고 있었다. 


​​


'존재'라는 질문을 다양한 각도에서 반복적으로 바라보며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출동하고 조화하는 측면으로 제시한다. 



이를 통해서 책을 읽으며 읽어가는 주체로써 스스로 질문을 세우고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다. 



광범위한 사유를 체계적으로 압축하여 제공하고 있기에 전체적인 맥락을 살펴보기에 매우 유용한 책이었다. 


​이 책을 기반으로 하여 각 사상가의 논증과 역사적 맥락이 담긴 책들을 병행한다면, 나만의 '존재'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갈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동서양의 형이상학을 병치한 부분에 대해서 과학 철학, 언어철학을 포함한 폭넓은 스펙트럼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사상과 비슷한 부분들을 중점으로 탐구를 시작해 보아야겠다. 



코치로써 질문 도구를 확장하고, 고객과의 대화에서 다양한 존재론적 프레임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안내서로써 <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책은 소장하고 두고두고 보아야 할 책이라고 권하고 싶다. 


​​


#거인의어깨에서존재와삶을묻다 #벤진리드 #자이언톡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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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들을 의심하는 100가지 철학
오가와 히토시 지음, 곽현아 옮김 / 이든서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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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요즘 후설의 현상학에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다.


나를 찾고자 하는 간절함을 가지고 공부하며 달려오다 보니 철학까지 공부하게 된 나를 마주했다.




철학은 어렵다.


철학자가 자신의 생각을 담아 둔 단어들은 우리가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의미들과는 다르다.


그러기에 철학자의 시선에서 그 단어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생각하면서 보아야 하기에 어렵다고 생각된다.







"당연함을 의심하는 순간, 세상이 뒤집힌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마음에 화살처럼 박혔다.




나는 세상을 의심치 않고 살아왔던 사람이었다.


그러던 내가 '나''를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당연함'을 의심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나의 세계는 바뀌었다.



'시점을 분산해 보자'



우리는 우리 앞에 펼쳐진 것들을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눈으로 보고 있는 것 중, 내가 보고 싶은 것을 초점화해서 주변을 흐리게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에게 보이는, 일어나는 일들을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서 저장되는 것이 다르다.


같은 일을 여러 사람이 바라보고 있어도 다르게 해석되는 이유들이다.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닌 자신이 이제까지 겪었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시점을 분산해 보자' 이 부분은 그러한 사람들의 시선을 분산하여 본인이 보고 있는 것이 진짜 제대로 보고 있는지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글을 읽고 글에서 제시된 그림을 다시 바라보게 되면 얼마나 좁은 시야로 그림을 보고 있는지 알아차리게 된다.


내 안의 상자를 깨기 위한 작업이라는 느낌도 있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쇼펜하우어의 고독론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세상 풍조에 대해서 의심해 보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어떤 일이든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우리는 당연하게 좋은 점을 취하고 싶어 하고, 그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책을 읽어가며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진실인가?'


'내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진짜인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이미 매트릭스 같은 세계일지도 모른다는 허무맹랑하게 여겨졌던 지인의 이야기가 근거 있게 들려오는 순간들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아도르노의 '부정 변증법'은 집 정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재에 가장 흥미롭고 즐거웠던 장이기도 했다.


철학이 즐겁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당연한것들을의심하는100가지철학

#오가와히초시

#이든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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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특별한 도시락 - 2025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체리 모 지음, 노은정 옮김 / 오늘책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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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나의 특별한 도시락> 그림책은 2025년 칼데콧 아너상을 받은 수상작이다.

이 그림책은 홍콩에서 살다가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된 체리 모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의 생생한 경험이 준의 감정선이나 이야기에 담긴 듯 진정성이 느껴진다.

그러하기에 그림책을 읽는 동안 더욱 몰입하고 감정 이입이 되었던 것 같다.

독서를 하면서 작가의 경험이 담긴 진솔한 스토리는 독자의 마음을 끌어당기게 하는 힘이 담겨 있는 것 같다.


면지를 펼치니 '홍콩 맛집', '만두 전문' 간판과 이삿짐을 실은 차량이 보이는 장면을 통해 그림책의 이야기는 시작되고 있었다.



주인공인 준은 홍콩에 살다가 미국으로 이민하는 특별한 상황을 겪는다.

새로운 곳에서 아는 단어는 '안녕', '고마워', '몰라' 3개다.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준이 겪는 상황들을 마주하며 '낯섦'에 대한 보편적인 공감을 느낀다.

유치원 입학, 초등학교 입학, 중학교 입학, 고등학교 입학, 대학교 입학, 전학, 이사,

우리는 삶에서 크고 작은 '낯선' 상황을 직면하게 된다.

새로운 직장, 새로운 동료, 새로운 고객, 새로운 친구.

그건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준비되지 않은 처음은 두려움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나의 특별한 도시락>그림책에는 준의 외로움과 두려움이 섬세하게 담겨 있다.

그 섬세한 두려움을 마주하며 내가 겪었던 '낯선' 상황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다.

시골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5학년에 학교사 폐교되며 전학을 가게 되었을 때의 시간들이 떠올랐다.

지나가버렸다고 묻어두었던 그때의 그 느낌들이 그림책을 읽으며 생생하게 떠올랐다.

동시에 준을 통해 위로를 받고 있는 나를 바라보게 된다.

'그때, 외로웠구나. 두려웠구나. 힘들었구나.'

잠시 멈추고 그때의 나의 감정을 만나고 토닥여본다.



올해 3학년이 된 첫째 아이가 유난히 힘들어했다.

반에 알고 있는 친구들도 거의 없고, 친했던 친구들과 다 다른 반이 되었기에 아이는 반에서 겉돌았다.

'반 아이들과 잘 지내면 되는 거 아냐?'

아이의 일에 깊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이 그림책을 통해 아이가 느꼈을 두려움이 온전히 그려졌다.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며,

나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공유하고,

아이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 솔직하게 사과하고 싶다.

그리고 아이와 그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그때로 돌아가서 아이의 마음을 토닥여주고 싶다.

그림책에 주는 감동과 메시지가 다양하다.

준의 '특별한 도시락'은 홍콩 음식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혼자서 도시락을 먹는 준의 모습을 보면서 도시락이 쓸쓸하고, 외로운 느낌이었다.

도시락을 통해 준이 가진 특별함을 친구들과 함께 하게 되는 장면에서 도시락이 주는 느낌은 준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느낌이었다.

도시락을 보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을 생각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남과 다르다는 것이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동시에 자신만의 특별한 매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준과 친구들의 관계는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되었다.

준은 도시락을 궁금해하며 다가오는 친구에게 기꺼이 음식을 나누었다.

그렇게 천천히 가까워지는 준과 친구들을 보면서 관계의 시작이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작은 용기, 솔직한 모습이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는 한 걸음이 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점점 다문화적 배경을 가진 친구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사회의 변화 속에서 준의 모습을 마주하면서 함께하기 위해 다름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조금 다른 친구들을 마주할 때 낯설기도 할 것이다.

낯설다는 것을 인정하며, 그 낯섬을 특별함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길러주면 좋겠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자신을 표현하며, 우정을 쌓아가는 준의 모습을 통해 위로와 함께 따뜻한 용기를 선물받는 <나의 특별한 도시락>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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