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은 다 그래 제제의 그림책
구삼영 지음 / 제제의숲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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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책 표지를 살펴보면 팔을 휘저으며 짜증 난 것 같은 아이가 한눈에 보인다. 



아이의 표정을 통해 '답답함', '억울함' 등 아이의 감정을  찾아보았다.  




<엄마들은 다 그래> 



어떤 부분에서 엄마들이 다 그렇다고 생각하는 걸까?



제목 안에 들어 있는 공감 포인트가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어허"

"그만"

"안돼"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엄마는 마음대로 하면서!'



- <엄마는 다 그래> 그림책 내용 중에서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적이거나 



"우리 엄마도 그래"라고 짝에게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엄마들은 마음대로 하면서"라는 부분에서 격하게 공감했다. 



" 우리 엄마는 저한테 화내지 말라면서 매일 화내세요"



"일찍 일어나라고 맨날 그러는데 엄마도 주말에는 늦잠 자요"




부모의 말과 행동이 다를 때 느끼는 모순과 불만을 조심스럽게 드러내면서도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엄마들도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 안도감도 느끼는 것 같았다. 




그림책을 읽어나가며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나의 행동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 역시 아이를 위하는 마음에 했던 말과 행동이 아이에게는 일방적으로 통제하거나 이해하기 힘들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안돼"라는 말을 수시로 사용했던 것이 떠올랐다. 



아이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않고 판단해서 단호하게 이야기했던 것이 아이를 위한 것이라고 여겼던 내 안의 프레임을 발견하고 마주하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모습들을 바라보니 나 역시 나의 부모에게서 보고 들었던 양육 방식을 무의식적으로 반복하고 있었음을 상기하게 되었다. 



부모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감정의 기복을 겪고 미숙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니 그러함에도 열심히 이런 부분들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독후 활동으로 '감정 날씨 표현하기'와 '역할 바꿔 이야기하기'를 진행해 보았다. 



주인공이 느꼈을 감정을 구름, 번개, 해 등 다양한 날씨 그림으로 표현해 보며 자연스럽게 감정을 투사해 보는 시간이었다. 



먹구름에 번개 치는 날씨를 표현한 친구가 "엄마 마음은 먹구름인데 괜찮다고 이야기하니 더 무서웠어요'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어른의 미숙한 감정 표현에 얼마나 예민하게 느끼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역할 바꿔 이야기하기' 활동에서 아이들이 평소 엄마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쏟아내며 감정을 분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엄마 말 들으면 자다가 떡이 생긴다."



엄마의 말투와 행동을 흉내 내는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맨날 엄마 말만 맞대."



자녀 역할을 맡은 아이들도 엄마의 모순적인 부분에 대해서 강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였다. 



활동을 통해 상대의 입장이 되어보고,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드러내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실제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시간에 <엄마들은 다 그래> 그림책으로 활용하기 더없이 좋을 것 같다. 




<엄마들은 다 그래>는 단순한 그림책을 넘어 가족 관계에 대한 심리적 통찰을 제공한다. 



'감정 조절'이라는 주제를 다루며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지만, 어른들은 감정을 억압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감정의 불일치를 보면서 건강하게 감정을 인지하고 표현하는 방식에 대한 대화를 전달하기도 한다. 



"화가 났을 때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엄마는 왜 화가 안 났다고 했을까?"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감정의 스펙트럼과 그 표현 방식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킬 수 있는 그림책이기도 했다. 










#엄마들은다그래 #구삼영 #제제의숲 #감정 #감정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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