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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떡
김유강 지음 / 오올 / 2024년 10월
평점 :
<눈떡>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눈떡>을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보면 정말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아이들과 함께 읽고, 지역의 역사와도 연결해서 이야기 나누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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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송이가 내리는 겨울,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걷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책표지를 보고서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하얀 눈이 내리고 소복하게 쌓여 있어요. "
"가방을 메고 아이의 손을 잡고 있는 엄마가 아빠를 보고 있어요."
"짐이 가득 실린 수레를 아빠가 끌고 있어요"
노란 빛깔의 배경의 영향인지 평화로워 보이는 장면이었다.
잊어버리면 안 될, 우리들의 슬픈 옛날이야기.
-그림책 <눈떡> 중에서
그림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읽으면 울컥하는 구절이다.
흰 눈이 소복이 쌓여있고, 두 아이의 걸음이 눈 위에 남아 있다.
위에서 내려보는 시선으로 펼쳐진 장면이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든다.
배고픈 두 아이는 개 밥그릇에 쌓여 있는 음식을 먹는다.
그런 아이들을 '뭐지?'라는 눈으로 바라보던 개는 곳 자신의 먹이를 빼앗긴 것을 알아차린다.
"더러워요"
"우웩~! 개밥을 어떻게 먹어요."
장면을 보는 아이들의 반응이 하나같이 비슷하다.
지금같이 풍요로운 시절에 전쟁의 배고픔을 아이들이 알 수 있을까?
마지막 뒷면지를 보면..
마음이 울컥하다.
자식이 먼저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가슴이 사무쳤을까?
전쟁이 없는 세상이 오기는 올까?
난민, 전쟁, 고아..
일상에서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최근 한강 작가의 책들이 이슈 되면서
아이와 5.18에 관련된 장소를 방문하겠다는 지인분의 이야기에 순간 놀랬다.
아이와 함께 보기에는 무척 잔인한 장면이 있는 곳도 있었기에
아이가 두려움, 무서움으로 각인되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다.
대학교 시절 처음 5.18관련 장소를 돌아보았을 때 두려움, 무서움, 거부감 등을 느꼈다는 이야기를 함께 들려드렸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줄 때 조금 더 순화해서 들려주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다양한 그림책으로 먼저 다가갔으면 하는 마음을 전했다.
#눈떡 #김유강 #오올 #전쟁 #배고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