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똥쟁이들 - 알면 알수록 신기한 동물들의 똥 이야기 피카 지식 그림책 3
앨릭스 울프 지음, 이소벨 런디 그림, 심연희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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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어떤 그림책을 읽어줘야 할까요?"


아이의 관심과 흥미를 '똥', '방귀', '도깨비' 가 들어간 책이라면 100에 99명은 반응이 좋다. 


그중 단연 최고는 '똥'이야기이다. 


'똥'이라는 단어만 나와도 깔깔대며 웃는 것이 아이들이다. 


'어머! 이건 꼭 유치원생 아이들에게 읽어줘야 해!'


<슈퍼 똥쟁이들>을 보자마자 깊은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끓어올랐다. 





엘릭스 울프 작가가 글을 쓰고 이소벨 런디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글 작가인 엘릭스 울프 작가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소설과 논픽션을 100여 편 집필하였고 다양한 수상 경력이 있는 작가이다. 


이소벨 런디 작가는 50여 권이 넘는 그림책 작업을 하였으며 현재 일러스트레이션 작가로 활동 중이다. 






그림책에서 차례를 보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차례를 읽어주면서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하나씩 골라본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똥을 쓸모 있게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는 공통점을 보면서 버리는 것 없이 모두 다 활용하는 것에 대한 위대함을 느꼈다. 


 




아이들이 신기해하면서도, 더럽다며 얼굴을 찌푸리던 "똥으로 지킨다"다.

위험 상황에서 똥을 발라 만든 똥 껍질에 들어가 숨는 대처능력이 감탄스러우면서도 똥이 덩그러니 남아 있는 상황을 상상하니 더러운 변장이 반갑지만은 않다.


  


팔랑나비 애벌레의 놀라운 발사 능력에 '우~와'를 외쳤다. 

평범하지 않는 능력에 모두 박수를 보냈다. 


뿌린 똥은 누구 집으로 들어갔을까?

발사된 똥의 모양은 어떠했을까?

풀잎 먹고사는 애벌레의 똥이 뿌려진 상황에 있다면 어떨까?


무궁무진한 상상과 질문의 시간이 이어졌다. 





화장실 가다가 죽은 나무늘보의 이야기는 변기를 겪고 있는 사람으로서 동질감이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일주일에 한 번, 한 번에 몸무게의 1/3을 싼다니

어떻게 보면 많은 똥을 저장하고 있는 나무늘보가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똥 이야기에 흥미로워하던 아이들은 책을 읽어 갈수록 더욱 책 속에 빠진다. 


다양한 똥만큼,  다양한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 <슈퍼 똥쟁이들>을 통해 그림책과 한 발짝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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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비어린이 계절 그림책
권지영 지음, 최정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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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에 이어 <가을> 그림책이 나왔다. 


가을과 너무 잘 어울리는 #가을그림책 이다. 



<봄>과 <여름>에서 느껴졌던 책표지는 사물을 확대해서 계절의 느낌을 가득 담고 있었다. 


<가을>에서는 멀리서 풍경을 보는 듯한 느낌을 담고 있었다.  






가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인 코스모스가 바람에 흔들거린다. 


오래된 추억이 담긴 서랍을 열어보는 느낌이다. 



1시간 넘게 걸어 다녔던 어린 시절의 등굣길에 활짝 펴있는 코스모스는 길동무이기도 했다. 


코스모스를 잡고 손으로 돌려 비행기처럼 날려보기도 하고, 

코스모스 씨를 모아 여기저기 뿌려주기도 했다. 

친구와 가위바위보 놀이로 꽃잎 먼저 따기 놀이도 했다. 




가을은 추억의 계절인가 보다. 


코스모스 하나로 추억 속에 잠시 잠겨 본다. 





노란 은행잎과 너무 잘 어울리는 편지지 한 장.

가을마다 색색 고운 잎들을 말려 책갈피를 만들었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른다. 



길가에 노랗게 물든 은행잎을 보면서 가을이 한 걸음 다가왔다는 것을 느낀다. 


매일 보던 단풍이 가득 그려져 있는 그림책을 보는 아이들은 

그림책 속 다양한 단풍에 미소 짓는다.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알록달록 단풍잎을 가득 모아봐야겠다. 



가득 모은 단풍잎으로 책갈피도 만들고, 

곤충도 만들어보면서 다양한 놀이를 함께 해보고 싶다. 


가을을 마음껏 만끽하는 하루가 될 것 같다. 




#단비어린이 #도서출판 #가치창조 #단비 #권지영 #최정인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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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들어간다 우리민화 그림책
김인자 지음, 유영희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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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조리를 가득 담은 지게를 지고 가는 사람은 누구일까?


복조리는 무엇일까?


우리나라는 정월 초하루에 만들어 파는 조리가 특별히 조리를 가져다준다고 믿고 복조리를 사고파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복조리가 낯선지 아이들이 복조리를 자세히 바라본다. 



"복조리가 뭐예요?


조리는 도정이 잘 안된 곡식에서 돌과 나쁜 이물질을 거르는 도구다. 


돌을 고를 때 소복 소복 올라오는 곡식 모양처럼 목이 들어 완다는 소박한 소망이 담긴 뜻으로 풀이된다고 한다. 



책표지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풍습을 알 수 있고, 

복조리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아가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다. 






" 민화는 복을 짓고 복을 나누며, 내 이웃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리는 그림"

휘촌 유영희



휘촌 유영희 작가는 다양한 민화 대회에서 수상한 작가이다. 



현대 민화를 그리는 작가로 전통에서 소재와 마음을 갖고 와 현대적 해석을 통해 행복이라는 마음을 평온을 선물하는 작가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복조리를 지게에 지고 가던 할아버지가 복조리 하나를 떨어트린다. 


떨어진 복조리를 발견한 엽전은 조리가 마음에 들어 조리 속에 들어간다. 


나비, 까치, 토끼 등 다양한 동물들이 조리 안으로 들어간다. 

조리 안은 조리 속에 들어온 이들이 주는 복으로 가득 채워진다. 







그림책을 읽는 동안 반복되는 구절로 음률을 만들어 노래하듯 읽게 된다. 


학교에서 풍물놀이를 했던 아이는 장단을 맞추며 읽기도 했다. 


조리에 들어가는 엽전과 동물들을 자세히 보면 모두 색이 없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복'이라는 것을 세상 만물이라고 생각하며 담아주고 싶은 작가님의 마음이었을까?


아이들에게 자신의 복조리가 있다면 무엇을 넣어주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토끼요."

"드론이요."


각자 평소에 받고 싶었던 물건을 서슴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복'은 일 년에 한 번 받을 수 있는 거라는데?


우리의 전통 풍습을 가지고 와 재미있는 상상으로 풀어낸 <복 들어간다> 그림책은 새해 아이들과 함께 나누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비어린이 #도서출판 #가치창조 #단비 #복들어간다 #김인자 #유영희 #민화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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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이 터지겠다 어린이 시집
군산서해초등학교 5학년 4반 어린이 지음, 송숙 엮음 / 단비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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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분화구 입구에서 위로 뿜어내는 모습이 재미있는 책표지이다. 



날아가는 아이와 글자 옆에 땀방울이 당황스러운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반이 터지겠다> 동시집은 2022년 군산 서해초등학교 5학년 4반 어린이들의 시를 엮은 동시집이다.



출간 당시 빠진 10편의 동시를 새로 추가해 출간한 개정판이기도 하다.


자신이 쓴 동시가 책으로 나온다면 어떤 느낌일까?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시를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은 아이들의 마음을 설레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을 것 같다. 


  




요즘 한 창 시집을 좋아해서 보는 초등 2학년생이 킥킥거리며 읽는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냐고 물으니 시 한 편을 가져와 보여준다. 


아이가 추천해 준 시를 읽으니 요즘 초등학생들의 감성은 이런 거구나 싶다. 




시집을 재미있게 보는 방법!

내용을 가리고  시화를 보고 어떤 내용인지 맞춰본다.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와 미소가 가득한 시간이 되었다. 



시도 재미있지만, 시화도 맛깔나다. 



개인적으로 동시를 매우 좋아한다. 

동시에는 아이들의 일상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이들의 마음이 그대로 녹아 있기에 어색하면서도 진솔하고, 담백하면서도 마음을 울리기도 한다. 




시를 쓴 아이들이 커서 이 동시집을 마주한다면 어떨까?



예전 고등학교 시절 감성에 젖어 썼던 나의 일기들을 읽을 때면 손발이 오그라든다. 


한편으로는 깜짝깜짝 놀란다. 


'내가 이런 표현을 썼다고?'


생각지도 못한 글귀들을 읽으며 내가 쓴 거라고 믿어지지 않는 글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반이 터지겠다> 동시집을 쓴 아이들이 10년, 20년 뒤에 이 동시집을 만난다면 어떤 느낌일까?


자신의 아이에게 읽어주는 기쁨을 누릴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동시를 읽고 아이들에서 일어난 일을 담은 짧은 시 한 편은 써보는 것은 어떨까?


10년 뒤에 아이와의 추억이 담긴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단비어린이 #도서출판 #가치창조 #단비 #우리반이터지겠다 #군산서해초등학교 #5학년동시 #송숙 #어린이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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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새처럼
바루 지음, 김여진 옮김 / 올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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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그림책이다. 

하트 안에 적힌 제목과 자유롭게 날고 있는 새. 

등대를 지키고 있는 한 사람이 새들을 바라보며 인사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책표지의 배경과 어우러져 안개 낀 바다를 감상하는 것 같기도 했다. 



바루 작가는 환경과 난민을 생각하는 그림을 많이 지은 여행을 좋아한다.

<자유롭게 새처럼> 그림책에는 난민이 자유롭기를 바라는 마음과 자유롭게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는 것은 아닐까 유추해 보았다. 


속표지에 자유롭게 날고 있는 새는 어디로 향하는 걸까?
내가 자유롭다면 나는 어디로 날아가고 싶을까?

다양한 생각과 질문을 떠올리게 하는 속표지였다. 

바다 위를 새처럼 나는 꿈을 꾸고 일어난 주인공은 친구에게 꿈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방안 곳곳에 놓인 다양한 물건들이 주인공의 방안에 놓여있다. 
한 쪽에 놓인 부표와 튜브 등 물건들에 특히나 눈길이 간다. 


오랜 시간 굶주리고 지친 새를 주인공은 선뜻 보살피겠다고 한다. 
나라면 어떨까??

한참 이슈 되었던 난민 문제가 떠올랐다. 

살아온 문화와 환경이 다르고, 가치관이 달라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로 가득 채운 뉴스를 접하며 처음 느꼈던 것은 두려움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문화적 특성이 우리와 다르기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 중 최악의 상황을 그들의 전부인 것처럼 보도하는 언론을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범죄는 난민이건 아니건 일어날 수 있는 문제다.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우리 사회에 사건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충격적인 사건의 범죄자에게 알고 보니 정신장애를 가졌다고   정신병자인 것처럼 보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정신장애를 가졌다고 모두 범죄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그런 부분에서 <자유롭게 새처럼> 그림책은 다정하다. 

아이들에게 전쟁과 난민에 대해서 직접적인 언급 없이 잔잔하게 전하고 있다. 

우리가 도울 수 있어. 

우리가 돌봐줄 수 있어. 

잠깐의 시간이 지나면 그들은 스스로 회복하고, 나아갈 수 있어. 

그들의 평화를 위해 너는 무엇을 할 수 있겠니?

아이들과 함께 보며 전쟁과 난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기를 바란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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