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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기에 힘든 우리
정시화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5월
평점 :
사람들은 모두 나이들어 가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이다.
사실 늙는 다는 것은 '시련'이라는 생각도 든다.
몸이 점점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고, 시야는 좁아지고..
저자가 인생을 살면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글을 작성하였다고 하였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흘리지 않고
한 권의 책으로 담은 저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책속에 쓰인
"우리는 따로 어른이 되는 게 아니라 어른인 척하면서 조금씩 어른의 모습을 갖춰 자는 거 아닐까?"
어른인 척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말에 많은 공감이 되었다.
어릴 때는 아프면 아프다고 이야기하고, 짜증내거나 화를 내거나, 기쁨을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는데 어른이 되면서부터 그런 것들을 표현하기보다는 숨기고 표현하지 않게 되었다.
가지고 싶은 것을 참을 수 있게 되고 하고 싶지 않은 것에 대해 할 수 있도록 나와 타협하는 방법도 배우게 되었다.
어릴때는 부모의 보호아래서 자유롭게 살았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홀로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어른스러워 질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게 되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끼며 좀 더 어른스러워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공원에서 어르신 아무나 붙잡고 제가 엄마랑 싸웠는데 어떻게 화해하면 좋겠냐고 물으면 아주 열정적으로 조언해주시는 분들고 있을걸? 감사 인사 말고는 다른 대가를 바라지도 않고서 말이야."
어르신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이야기는 참신하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소통방식이기도 했다.
정말 그럴까?라고 생각해보니
어르신들이라면 들어주고 조언해주시는 분들이 분명 있을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도움을 쉽게 요청하지 못하는 우리 시대에
왜 도움을 쉽게 요청하지 못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워서', '상대방에서 보답을 해야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인 것 같다.
커가면서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알게 되면서 놀란 적이 많았던 것 같다.
행동의 의미가 다르거나 가지고 있는 가치가 다른 부분들에 대해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적도 있다.
하지만 그런 문화가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이고 그 나라가 가질 수 있는 문화적 특색이라는 것을 점차 이해하게 되었던 것 같다.
책은 읽는 동안 책속의 상황들과 지금 나의 상황에 대해서 비교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내용들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부분이 아쉽긴 했으나,
삶에 대해 생각하고 돌아보며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고찰하게 해준 책이었다.
요즘 내 인생의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최근 낭독하고 있는 책의 구절에 목표를 정하고 나머지는 포기하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포기하라'는 말이 부정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포기하라'는 말은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지침서 같은 느낌이었다.
한 가지에 몰두하여 이루고자하는 목표에 집중하여 많이 배우며 스스로 성장시키는 내가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한 때, 나는 빨리 나이가 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514챌린지를 하면서 하루하루 작은 실천을 해나가는 내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들었고,
그렇게 하나하나 실천해가며 모인 하루하루들이 3년 후, 5년 후, 10년 후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가끔 무기력증이 찾아오면 책을 읽고 마음을 다잡고 있는 중이라서인지
책속의 이야기들이 마음의 위로가 되는 느낌이었다.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인 느낌 위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