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
하림 글, 지경애 그림 / 그리고 다시, 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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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 >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 '

멈 짓 하게 되는 제목이다.


일을 하면서도 왜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딱히 없었던 것 같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피곤함이 가득하다.

집으로 돌아가면 집안일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었다.

언제부터인지 집과 일터가 모두 벗어나고 싶은 공간이 되어 버렸다.

부담감이 가득한 집과, 일터였다.


우리 가족과 함께 행복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는데..

무엇을 위해 일을 하고 있는지 초심을 되돌아보는 문구였다.


배우자와 함께 읽고 싶은 그림책이다.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 그림책을 통해 퇴근길이 행복해지는 시간이 마련되기를 바라본다.



책 표지에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들은 어디를 가고 있는 걸까?

이들 중 나의 모습은 누구와 가깝나?


.


기상 시간 벌떡 일어나서 이불을 정리하는 사람, 이불 속에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사람, 이불 속에 폭 들어가 숨어 있는 사람 등 다양한 아침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이들과 아침의 모습은 어떠한지 서로 찾아주기로 했다.

이불에 폭 들어가서 나올 줄 모르는 사람은 둘째의 모습과 똑 닮았다.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사람은 엄마,

일어나자마자 이부자리를 정리하는 사람은 아빠,

이불을 머리에 씌운 채 걷고 있는 사람이 첫째 아이,

서로 아침 모습을 고르면서 아이들은 즐거워한다.





일터에서 일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들은 모두 책표지에 나왔던 사람들이다.

아이들은 어떤 사람이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찾기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모두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읽으면서 가슴이 시렸던 장면이다.

이다음 장면의 결말이 슬퍼서였다.


우리가 하는 일들 중에 죽음과 맞닿아 있는 직업이 의외로 많다.

항상 운전을 하는 배우자의 일도, 어떠면 죽음과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장에는 하림이 만든 노래의 가사나 나온다.

그림책의 내용인 가사를 보면서 노래를 들어본다.


" 상O원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입니다"

서비스센터에 전화하면 으레 들리는 자동 응답기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그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다.

그들도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서 일을 하고 있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일하고 있나?

일을 해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일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책을 덮으며 나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져본다.

오늘은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 같다.




#우리는모두사랑하는사람을위해일을합니다 #하림 #그리고다시봄 #지경애 #도서무상지원 #우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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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를 막아라! 단비어린이 문학
신은영 지음, 고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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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작가가 글을 쓰고 고담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가짜 뉴스를 막아라!> 책은 아이들에게 확인되지 않는 소문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좋은 책이다.



친구와의 대결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으로 반칙을 하던 경재와 기자는 대결이 무산되자 복수를 다짐한다.


치킨가게와 문방구를 하는 서로의 부모님의 가게를 취재하여 부정적인 기사를 써서 학급신문에 내보낸다.

이로 인해 두 가게는 폐업을 고민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경재와 기자의 이야기를 통해 나쁜 소문이 얼마나 빠르게 퍼지는지, 바로잡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려준다.


이야기를 읽어 나가면서 비슷한 사건이 생각났다.


코로나19의 초기에 급진적으로 확산되면서 코로나19는 전국적으로 퍼지기 시작했을 때의 일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던 소독을 위해서 영업을 중지해야 했다.

이후 영업을 다시 개시해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가계라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이 이용을 기피하여 문을 닫는 상황까지 이어지곤 했다.


우리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기사가 나오고 한 엄마가 '그 식당이 OO 식당이라더라'라는 추측성 글을 올렸다.

같은 지역의 다른 가계에 다녀간 것으로 사실이 확인되었지만,

사람들은 은연중에 그 식당을 이용하기를 꺼려 했고 그 가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이 아님에도 폐업을 걱정할 정도로 손님이 찾아오지 않았다.


근거 없는 추측성 이야기들이 당사자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 생각하지 않고 가짜 정보를 퍼트리는 사람들이 많다.


아이들이 여러 사건들을 접하면 바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으면 좋겠다.


가짜 뉴스로 인해 죽은 한 청년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두었다.

가짜 뉴스가 가진 잔인한 힘을 알게 된 아이들은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도 바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꼭 사실을 확인하겠다고 이야기한다.


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수많은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는 정말 중요한 과제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가짜 정보를 가려내는 힘을 길렀으면 좋겠다.


#단비어린이 #신은영 #고담 #가짜뉴스를막아라 #가짜뉴스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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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첫사랑 단비어린이 문학
백나영 지음,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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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는 엄마와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야구 시합을 구경한다.

극적인 상황에서 몸을 날려 슬라이딩으로 세이프를 하는 모습에 반한 이나는 야구부에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이나의 선택에 엄마는 이나가 여자라는 이유로 야구하는 것을 반대 한다.


운동을 좋아하고 자신있는 이나지만, 야구는 이나의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힘껏 배트를 휘둘르면 헛스윙이었다.

야구를 좋아하게 되어 시작했지만 야구를 할 수록 이나는 야구가 즐겁지 않았다.


'사실, 시시해진 건 야구가 아니라 나였다'


이나의 속마음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게 되는 것은 이런 이유들 때문이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나를 응원해주고 지지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이나가 야구를 쉽게 포기하고 싶어지지는 않았을 텐데...



백나영 작가의 물흐르듯 찰진 구성의 글이 읽는 내내 이나가 된 것 같이 몰입이 되었다.



사람들은 은연중에 야구는 대부분 남자들이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유치원에 다닐 때에는 남자, 여자에 대한 편견 없이 지냈던 아이들이 이상하게 학교 생활을 하면서 남자, 여자 편가르기를 한다.

특히 3~4학년 아이들이 정말 심하다.


남녀평등이라는 이야기가 나온지 오래지만,


아직도 남자일, 여자일 나눠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두근두근 첫사랑> 동화를 통해 아이들이 편견 없이 뭐든 도전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


#두근두근첫사랑 #백나영 #단비어린이 #야구 #첫사랑 #한수언 #용기 #편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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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덜
손영목 지음 / 발견(키즈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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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덜>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막내 아이는 유난히 걱정이 많고 겁이 많다.

어제저녁에도 심각한 표정으로

'우리 집에 도둑이 들어서 나를 데려가면 어쩌지?'

'내일 유치원에 친한 친구가 없으면 어쩌지?'

'새로운 반에 어떻게 들어가지?'

고민을 하느라 잠도 못 든다.

덜덜덜 책을 읽으며 덜덜덜 홀 속에 들어가서 걱정을 내려놓고 편안한 시간을 가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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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덜.

온몸이 덜덜덜 떨리고 있는 주인공이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무서워서 떨리는 걸까?

긴장돼서 떨리는 걸까?


<긁적긁적>으로 만났던 작가님이라 그림책이 반가웠다.

<긁적긁적>은 긁으면 긁을수록 더 간지러워지는 상황을 재미있게 그려낸 작품인데 아이의 실감 나는 표정이 정말 재미있었다.



속표지에 덜덜덜 떨고 있는 아이의 뒷모습이 나온다.

책표지와 면지, 속표지를 차례로 보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아이와 함께 예측해 보았다.

아이는 다이빙을 하는데 아이가 무서워서 덜덜 떨고 있다고 설명한다.




주인공은 덜덜덜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린다.

덜덜 덜이 무수히 많이 써져있는 덜덜덜 터널로 들어간다.


덜덜덜 터널을 여행하면서 떨리는 것이 어떤 것일지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

떨리는 상황을 각 장면마다 재미있고 유쾌하게 펼쳐두었다.

아이와 책 깊이 보기를 통해 작가가 숨겨둔 재미있는 요소를 찾는 즐거움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함께 덜덜덜 떨렸던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었다.


"새로운 교실에 들어갈 때 떨렸어요"


새 학기가 되어서 새로운 반에 들어가는데 새로운 선생님과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기 전에 많이 떨렸다고 이야기했다.


덜덜덜 책 속의 내용 중 아이의 마음과 가장 비슷한 상황을 골라보라고 했더니 놀이동산 장면을 고른다.


놀이 기구를 타기 전 설렘과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면서 두렵기도 하다면서 다양한 감정을 이야기한다.


아이가 느끼는 덜덜덜은 두근두근 떨리는 덜덜덜이었나보다.


<덜덜덜>그림책을 통해서 아이의 설레고 떨리는 마음은 '그럴 수 있어'라고 토닥이는 느낌이었다. 아이가 느끼는 마음이 언제든 즐겁고 신나고 짜릿한 것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게 된 것 같다.


3월, 신나는 새 학기에 느꼈던 마음을 <덜덜덜>을 통해 정리할 수 있었다.


#새학기그림책 #덜덜덜 #손영목 #발견 #키즈엠 #신나는그림책 #떨리는마음 #도서무상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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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너머 인생그림책 32
오소리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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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을 가르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한 꼬마곰의 선택  <시선 너머>


<시선 너머>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책 소개를 읽는데 소름이 돋는다.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이 꼬마곰의 상황이라 너무 읽어보고 싶다.

자신이 옳다며 자신의 말 만하는 두 사람 사이에 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생긴 오해들이 소통이 없어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책을 3명이서 모여서 읽으며 시선 너머를 보았으면 좋겠다.


배려와 공감이 필요한 두 사람과 꼭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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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먼 곳을 바라보는 꼬마곰의 모습이 한 치 앞만 바라보면서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던지는 충고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이었다.


마음에 틈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매사에 조급하고 무언가에 쫓기듯이 살아가고 있다.

열심히 나를 들여다본 결과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그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도 안다.

하지만 실천이 안된다.

그 이유는 한 치 앞만 바라보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소리 작가의 그림책을 깊이 생각하게 한다.

<노를 든 신부>에서도 신부의 행보는 짜릿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었다.

오소리 작가의 그림체도 너무 좋다. 명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그림의 한 장면들에서 한참을 머물러 있게 된다.



아이와 속표지를 보고 이야기하며 참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것이 무엇일까?

눈치 좋은 사람들은 금방 알겠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이 쓰고 있는 모자다.

언뜻 보면 산처럼 보이기도 하다.

가운데 초록색, 아래는 초록색과 빨강 노란색, 위에는 빨강 노란색이다.

이 색이 의미하는 것이 참으로 궁금했다.

책의 내용과도 연관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곰 세 마리가 한 숲에 살았다.

아이는 곰 세 마리가 나와서 엄마 곰, 아빠 곰, 아기 곰일 거라고 이야기했다다.

오해할 만도 하지...

처음 장면에서 책표지에 나왔던 모자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총 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꼬마 곰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두 곰의 이야기, 2장은 꼬마곰의 이야기다.



책을 보는 동안,

서로 치고받고, 서로를 못 잡아 안달 나서 으르렁거리는 모습이 우리나라 정치계를 담은 느낌이 들었다.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해석하는 두 곰의 모습은 주변까지 황폐하게 만든다.


주변에 투구 곰과 고깔 곰처럼 자신의 생각이 옳다며 주장만 할 뿐. 상대방의 생각을 모른체하며 늘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할지, 누구를 믿어야 할지.

어쩌면 둘 다 거짓말이거나 둘 다 사실일 거라는 꼬마곰의 생각이 지금 나에 심정과 비슷했다.



두 사람과 함께 이 책을 읽었다.

책을 읽고 두 사람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두 사람은 서로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 작은 변화가 서로에게 큰 변화를 일으키는 기점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덮으면서 투구 곰과 고깔 곰이 선택한 사람이 왜 꼬마곰이었을까를 깊이 생각해 본다.




#길벗어린이 #오소리 #시선너머 #진실 #싸움 #불편한진실 #흑백논리 #선택 #강요 #시선 #도서무상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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