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어떤 여자가 술 한병을 주었는데
술이름이 취생몽사라는군. 마시면 지난 일은 모두 잊는다구 하는데 믿어지질 않았어.

인간이 번뇌가 많은 까닭이 기억력 때문이라는 말도 있어. 잊을 수만 있다면.

매일 매일이 새로울 거라고 말이야. 정말 그렇다면 얼마나 좋겠어. 황약사. 양가휘는 그렇게 말하면서
‘취생몽사‘라는 그 술을 마십니다.

영화 [동사서독]의 한 장면이죠?
취생몽사를 마신 후에 양가휘는 어떤 사람을 만나도, 그가 자신의 친구인지 적인지 기억을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걸 완전히 잊지는 못했습니다.
어쩐지, 무언가, 누군가가 낯이 익었다고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FM 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잊어버렸지만,
그 사람을 바라볼때마다 느꼈던 그 감정의 흔적만이 남아있다면. 그건 어떨까요.
머릿속의 기억은 지웠지만 가슴속은. 내 심장은. 내 손끝은 그 사람을 알고 있다면 그건 어떨까요?

정은임의 영화음악을 팟캐스트로
다시 듣고 있다

왜 아직도 정은임이라는 이름이 전설처럼
회자되는지 충분히 알것같다. 그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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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2-11 1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은임님.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입니다. 이분의 목소리를 한 번도 들어보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나와같다면 2015-02-11 1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디오팟 어플 받으시면...
정은임 `영화음악`. 이동진 `빨간책방`
신해철 `고스트 스테이션` 들을 수 있어요....

정은임님 방송 들려드리고 싶네요....

cyrus 2015-02-11 18:22   좋아요 0 | URL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물끄러미 2015-04-17 14: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왜 그리 빨리 가셨는지
그립군요

나와같다면 2015-04-17 17:42   좋아요 0 | URL
아.. 정은임님을 아시는군요..

오래전에 정은임님의 오프닝 멘트를 프린터해서 책을 만들었어요.. 소중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