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노동하는 인간은 매일 노동할 기력을 유지해줄 양식을 얻기 위해 기를 쓰며 다시 그 기력을 소모한다. 그렇게일하려고 살고, 살기 위해 일하면서 매일 서글픈 쳇바퀴를도는 것이다. 매일의 양식이 피로한 삶의 유일한 목적이고피로한 인생에서만 매일의 양식이 얻어지는 것처럼." - 대니얼 디포 - P21

사람들이 사용하는 물건에 즐거움을 입히는 일, 그것이 바로 장식이 수행하는 하나의 위대한 역할입니다. 사람들이 만드는 물건에 즐거움을 부여하는 일, 그것이 또 다른 역할입니다.
이제 이 주제가 아주 중요하게 다가오지 않나요? 이러한 예술이 없다면 우리의 휴식은 공허하고 무료할 것이고, 노동은 한갓심신을 소모하는 일로 그저 견뎌야 하는 것이 될 겁니다. - P104

다른 문제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상황이 제자리를 잡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소소한 일을 무시하지 않는 용기와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또한 토대가 제대로 갖춰지기도 전에 담을 쌓는 일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경계해야 해요. 그러는 동안 실패해도 쉽게 의기소침해지지 않고, 가르침을 듣고 기꺼이 배우고자 하는 겸허함을 잃지말아야겠습니다.
- P121

문명사회의 많은 사람이 건강이 정확히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아요. 건강이란 삶이 즐거운 것, 사지를기꺼이 움직이고 신체의 힘을 쓰면서 즐거운 것, 말하자면 태양과 바람과 비와 노닐고 비참한 삶의 두려움이나 부당한 대우를받는다는 느낌 없이 동물이자 인간으로서의 마땅한 신체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데서 기쁨을 얻는 것입니다.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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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제각기 다르다는 것. 설령 형제일지라도, 또 하나는하면서, 그는 두 번째 손가락을 세워 보인다.
"사람이 뭔가를 알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에 걸맞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 - P28


"앞으로 마리 짱이 어엿하게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때는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지금보다 많이 가질 수 있게 될거야. 어설픈 짓은 하면 안 돼. 세상에는 혼자서만 할 수  일도 있고, 둘이서만 할 수 있는 일도 있어. 그걸 잘 조합시키는 것이 중요해."
- P232

그녀는 말한다. "인간이란 결국 기억을 연료로 해서 살아가는게 아닌가 싶어. 그 기억이 현실적으로 중요한가 아닌가 하는것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아무런 상관이 없지. 단지 연료일 뿐이야."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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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버리다 -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가오 옌 그림, 김난주 옮김 / 비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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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 말하면 우리는 광활한 대지를 향해 내리는 방대한 빗방울의, 이름 없는 한 방울에 지나지 않는다. 고유하기는 하지만, 교환 가능한한 방울이다. 그러나 그 한 방울의 빗물에는 한방울의 빗물 나름의 생각이 있다. 빗물 한 방울의 역사가 있고, 그걸 계승해간다는 한 방울로서의 책무가 있다. 우리는 그걸 잊어서는 안 되리라.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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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버리다 -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가오 옌 그림, 김난주 옮김 / 비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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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개인적인 문장이 일반 독자의 관심을얼마나 끌 수 있을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나는손을 움직여 실제로 문장을 쓰는 것을 통해서만 사고할 수 있는 인간이기에 (태생이 추상적, 관념적으로 사색하는 것에 서툴다) 이렇게 기억을 더듬고, 과거를 조망하고, 그걸 눈에 보이는 언어로,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는 문장으로 환치할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문장을 쓰면쓸수록 그리고 그걸 되읽으면 되읽을수록 나자신이 투명해지는 듯한 신비로운 감각에 휩싸이게 된다. 손을 허공으로 내밀면, 그 너머가아른하게 비쳐 보일 듯한 기분마저 들 정도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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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란 무엇인가, 란 시가 있는데."
부엌에서 물을 끓이면서 가호가 말했다.
"이렇게 시작돼,
아무리 순조로웠던 하루가 끝나도
날이 밝을 때까지 깨어 있어도
빵과 우유로 아침을 먹고 또 하루를 지낸다."
- P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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