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는 빈사의 상태로 니혼바시 다리를 향해 걸어간 아빠의 심정을 이해할 것 같았다. 아빠는 아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용기를 내라, 진실로 부터 도망치지 마라, 자신이 믿는 대로 하라, 라고.
눈물이 넘쳐흘렀다. 가슴 깊은 곳이 뜨거워졌다. 이제야 아빠의 진심을 알게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좀 더 대화를 나누지 못했을까, 왜 아빠 생각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을까, 유토는 그렇게 후회하며 자신을 질책했다.
그런 아빠를 자랑스럽게 여기리라, 아바는 산재 은폐 따위의 비열한 짓을 할 사람이 아니다, 아무도 믿어 주지 않는다해도 나만은 믿으리라, 그렇게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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