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받는 모든 상처는 그의 자아에 직격타가 되었다. 닐슨이 최신식 패션으로 차려입고, 그럴듯한 말을 하고, 자신을 모든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삼는 것도 바로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자신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하찮은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을 둘러싼 방패로 자신의 겉모습을 꾸미는 것이었다.
"머무는게 행운이라고 생각하나, 떠나는게 행운이라고 생각하나?""선택할 수 있다는게 행운이겠지요."무디는 그렇게 말하고 깜짝 놀랐다. 석 달 전이었다면 그런 대답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