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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 - 현대 문명의 본질과 허상을 단숨에 꿰뚫는 세계사
수바드라 다스 지음, 장한라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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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을 읽고서···.

 

수바드라 다스의 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은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열 가지 중요한 시각을 소개한다. 이 책은 다양한 학문적 배경과 실제 사례를 통해 독자들에게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공한다.

 

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은 서구 중심으로 형성된 서양 문명에 대한 고정된 인식이나 역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접근하여 현대 서구 문명의 허상과 진실, 그리고 숨겨진 역사에 대해 명쾌한 설명과 풍부한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더 명확한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기억에 남는 내용 중 하나는 과학을 독점한 자들이 무엇을 왜곡했는지와 잉카제국의 문자 키푸가 역사에서 삭제된 이유 등에 질문을 던지며, 서구 세계가 만든 거대한 억압과 착취의 구조로 인해 점령지(식민지)의 기존 역사를 말살하고 소멸시킨 점에 대해 다룬 점이다. 이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토착 문명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잘못 각인된 지식과 인식을 명쾌하게 밝혀 주는데,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신선하고 인상적이다.

 

저자가 대학교 박물관 연구원 등으로 재직하며 정치, 문화, 과학, 역사 등의 자료를 분석하고 연구한 방대한 내용이 이 책에 녹아 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 속도가 조금 더디었으며, 내용의 난이도는 다소 있게 느꼈다. 그러나 한 장 한 장 읽어 나가면서 기존의 신념들에 대해 혼란스럽고 의아해 했지만, 역사를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되고 서구 문명의 허구와 오해를 이해하게 되어 저자에게 감사하다.

 

과거 제국주의 국가들이 숨기려 했던 큰 잘못은 타민족의 정체성을 말살하고 다양성을 상실시키며 승자의 기록으로 미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이다. 이는 매우 애석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선진 문명이라는 명목으로 수용된 서구 세계의 사상과 가치관이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박혀 있으며,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은 아쉽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근대화 과정에서 서구 세계의 프레임을 내면화하여 우리의 정체성마저 잃어버린 것이 아닌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책은 열 가지 프레임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프레임은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 번째 프레임은 인지 편향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저자는"인류학자, 고고학자, 역사학자들이 우리가 아는 합리적 사고와 문명과의 관계 속에서 과학에 관한 수많은 가정의 틀을 만들어 문명에 관한 관념은 인종의 개념과 서양과 '나머지 세계'를 어떻게 분리하는가에 맞춰갔다."라고 하며, 사람들이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편향을 설명하고, 이러한 편향이 우리의 결정을 어떻게 왜곡시키는지 논한다.

 

이외에도 주로 서구 문명의 기본 개념들이 실제로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음을 폭로하고, 서구 문명이 자랑하는 가치와 개념들을 비판적으로 재조명한다. 그 과정에서 인종, 과학적 세계관, , 시간 관리, 약탈과 전리품인 유물이나 예술품 등 다양한 주제로 각각의 프레임이 우리의 인식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분석하여 설명한다.

 

특히 배타성과 차별, 갈등과 분쟁, 객관적 판단의 왜곡, 사회적 발전의 저해, 역사 왜곡 등의 문제로 서구 제국주의적 사고와 선민의식을 동시에 지적한다. 그러한 문제점은 개인과 사회, 국가 간의 이해와 협력, 그리고 평화로운 공존을 저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고정관념이나 지식에 대해 새로운 접근 방법과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다시는 억압과 힘으로 다른 민족을 지배하거나 고유의 문명과 문화를 말살하는 야만적인 역사가 반복되지 말아야 하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스스로 지켜내는 국력과 단합된 힘을 길러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독자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과 이에 포함된 이론들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를 통해 자신과 주변 세계를 위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특히 이 책은 심리학, 사회학, 커뮤니케이션 등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추천하며, 자신의 사고방식을 확장하고 싶은 누구에게나 유익한 책이 되겠다.

 

※ 인디캣책곳간을 통해 출판사(북하우스)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북하우스 #세계를움직이는프레임 #권력의프레임 #확증편향 #인지부조화 #사회적영향력 #공정세계신념 #집단역량 #시간관리 #애국심 #국가정체성 #예술의자율성 #죽음수용 #상호의존성 #공동체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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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상처가 아니다 - 나를 치유하고 우리를 회복시키는 관계의 심리학
웃따(나예랑)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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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은 상처가 아니다를 읽고서···.

 

이 책은 저자가 심리상담사로 활동하며 경험한 다양한 주제와 상담 결과에 대한 섬세하고 부드러운 솔루션을 접해 볼 수 있다. 그는 지구가 잘 순환하기 위해서 지진이나 해일이 불가피하고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성장하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몇 차례의 지진과 해일이 일어나야 하듯 인생의 모든 순간은 필요해서 찾아온 것이고 버릴 것 없다고 주장하며, 그게 지금 찾아온 것이라면 불행이 아니라 행운이므로 후회하거나 억울해할 필요도 없다고 TIP으로 알려 준다.

 

감정은 상처가 아니다에서 "혼자 있어도, 함께 있어도 괜찮은 사람"이 되는 방법으로 인도하는 길로 가다 보면 있는 그대로의 ''를 발견하고 또 이해하는 방법에 도달하여 자신을 믿고 생긴 대로 살아야겠다는 신념을 얻을지도 모르겠다. 그 이유는 있는 그대로 충분히 자신이 의미 있는 존재임을 자각할 수도 있기 때문 아닐까?

 

저자가 유튜브 채널 '상담심리사 웃따'를 운영하며 심리 상담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는 내용들로 되어 있어 현명하게 대인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감정이 다치는 경험도 했지만, 저자가 전하는 사례에는 매우 공감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고, 대인관계는 물론 나 자신의 감정에 대한 이해와 나를 알아가고 배우게 된 것 같다.

 

<<"맞춰주다 상처 입고, 자책하며 숨지 마세요."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때로는 싸울 수 있어야 해요. 홀로 설 수 있다고 큰 소리로 외치고 힘차게 부딪혀 봐요.>> 본문 중에서

 

저자의 주장 중에는 자기 모습 그대로 정직하게 살아가는 힘을 키우고, 자신을 꾸미지 말고 그대로 나답게 보여줘 버릇하면 관계가 훨씬 편해질 수 있고, 그것이 그냥 나다운 사람으로 가장 적절하다고 한다. 또한 세상을 살며 두려움을 해결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두려워하는 그 일을 바로 진행하고, 통제할 수 없는 그 상황을 마주해 보고 버티는 거라고 한다. 실체도 모르고 닥치지도 않은 일에 앉아서 상상, 허상에 빠져 온몸에 진을 빼기보다 실체를 보고 현실로 나오라고 하는 저자의 간곡한 표현이 기억에 남고 인상적이었다.

 

"분노는 나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에요. 분노를 폭발시키는 대신 잠시 스트레칭을 하거나 심호흡하면서 근육을 이완시키게 되면 성숙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찾게 되고, 표현하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참는 것은 폭탄을 품을 것 같으니 분노를 참기보다는 그때그때 부드럽게 표현하라."라는 심리 처방전이 있으며, 또한 온통 가시투성이 같은 세상에서 더 이상 상처받지 않는 감정 경계선 세우는 법과 처방전도 만나 볼 수 있다.

 

<<의사는 다 건강한가요? 목사는 다 신앙이 두터워요? 경찰이라고 다 용감해요? 그렇지 않잖아요. 다 똑같은 사람이에요. 인간은 완전할 수 없는 존재예요.>> 본문 중에서

 

"진짜로 혼자서도 괜찮은 사람은 함께여도 괜찮고, 진짜로 함께여도 괜찮은 사람은 혼자일 때도 괜찮다. 결국 내가 괜찮은 상태면 누가 있든지 없든지 다 괜찮게 된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충분하다. 나는 꼭 필요한 사람이다. 나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다. 나는 가치 있고 소중한 사람이다."라는 저자의 생각과 주장에 매우 공감한다. 그리고 자신이 원래부터 빛나는 존재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달라고 한다. 이유로 다이아몬드는 빛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진흙 속에 있든 그냥 가만히 있어도 빛나는 것처럼 더 나은 사람 되려고 발버둥 치거나 과하게 애쓸 필요 없이 있는 그대로 자신의 빛나는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기억하라고 한다.

 

보통은 인간관계를 힘들게 만드는 요소가 외부에만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이 가정하고 상상하여 스스로 부풀려 만들어낸 감정에 있는 것은 아닌지도 모른다. 가정이나 사회생활 속에 대인관계로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있어 그 스트레스로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저자의 부드럽고 현명한 문제해결 능력과 제시 방법을 만나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은 자신을 스스로 알아가는 길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작은 용기를 얻게 될 것 같다.

 

세상을 살다 보면 타인의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쉽게 속상해하고 망가지고 무너지는 사람이 유독 많은 것 같이 느껴지는 것은 과거 보다 발단된 소셜네트워크나 정보의 이동이 활발하여 생기는 현상인지도 모르겠다. 책 속에 있는 다양한 사례를 몰입하여 읽다 보니 하루 만에 읽게 되었는데 이는 작가의 유연한 글솜씨 덕분이 아닐까 한다. 감정 변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거나 타인의 의사에 민감하여 멘탈이 약하거나 감정 기복이 심하다고 느끼는 독자라면 한 번쯤 이 책감정은 상처가 아니다를 접하게 된다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출판사(웅진지식하우스)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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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로 사계를 노래하다
박경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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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시(漢詩)로 사계(四季)를 노래하다.를 읽고서···.

 

이 책 한시(漢詩)로 사계(四季)를 노래하다.를 통해 무심코 흘려보내고 지나쳤던 자연의 소소하고 아름다운 모습들을 책을 통해 다시 보며 즐겁고 넉넉한 마음을 품을 수 있는 시간이 되어 감사하다.

 

시인은 생활 터전 주변에 있는 자연을 사랑하며, 나무, , 동물, 산새들의 모습과 소리, 느낌 그리고 시인만의 감성과 재치로 자연을 미화하여 사계절마다의 모양을 표현하는 글의 깊이에 감탄하게 한다.

 

瀑布冰柱如虎齒(폭포빙주여호치)

连日寒波冬草凍(연일한파동초동)

啄木鸟啄啄響林(탁목조탁탁향림)

目寒縹天似明鏡(목한표천사명경)

五里木子發黑花(오리목자발흑화)

柏林冬鳥微鳴冷(백림동조미명냉)

 

폭포의 고드름은 호랑이 이빨 같고

연일 한파로 겨울 풀도 얼었네

딱따구리는 탁탁 숲을 울리고

눈 시린 옥빛 하늘은 명경 같구나

오리목 열매는 검은 꽃을 피우고

잣숲에 겨울새 가녀린 울음 차다.” 본문 중에서

 

아파트 단지 내 나뭇가지를 무지막지하게 자른 것을 보고 나뭇가지와 잎이 무성할 때를 감상하며 '바람에 나부껴 춤추던 소매도 볼 수 없네'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나무에 대한 사랑, 아픔 등을 생각하기보다는 인간의 편의만을 추구하는 것 같아 나무에 대한 미안함과 애잔한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다.

 

시인은 이 책 한시(漢詩)로 사계(四季)를 노래하다."봄이면 파릇파릇 사랑을 그리며 생동하는 새싹들. 여름이면 애벌레 곤충 날벌레 날아 귀찮게 해도 비밀스러운 숲의 생명의 탄생들. 가을이면 홍황의 단풍 낙엽길을 걸으며 절로 흥얼거리고, 겨울이면 성긴 숲에 바스락거리는 소리 가득하다. 사계절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사하는 마음 절로 들어서 이 모든 것을 한시로 표현해 엮었다."라고 한다.

 

시집의 구성은 자연에 대한 노래로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로 구분하여 시와 연관된 자연(사물) 모습을 사진과 같이하여 시인이 느낌과 감성을 공유할 수 있어 인상적이다. 또한 이 책 한시(漢詩)로 사계(四季)를 노래하다.는 한시에 관심이 없더라도 독자가 이해하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하여 주석도 달아서 큰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계절마다 다른 우리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한 시를 접해 볼 수 있어서 감동이었다.

 

출판사(지식과 감성)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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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가지 키워드로 읽는 오늘의 베트남
안경환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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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베트남을 읽고서···.

이 책의 저자는 베트남에서 상사맨과 대학 총장 등 다양한 직업과 경험을 바탕으로 배우고 체득한 내용을 역사에서부터 정치·경제·문화 등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을 쉽게 풀어내는 방식이 독자 입장에서 감사한 마음으로 베트남에 대해서 공부하고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같이 5천 년 역사를 자랑하고 세 번째로 큰 교역국으로 중요한 나라일 뿐만 아니라 강대국의 식민 지배를 받고 같은 유교문화권으로 동질성도 많이 갖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하면 떠오르는 쌀국수 ’, 흰색 아오자이와 모자, 베트남 전쟁이나 쌀이 많이 생산되고 국내 기업이 진출이 활발하고, 동남아 여행을 자주 가는 나라쯤으로 여겼는데 이 책을 통해 베트남에 대해서 새롭고 더 깊이 있게 알게 된 것 같다.

베트남은 과거에 남과 북으로 나뉘어 치열한 내전, 그리고 미국과 오랜 전쟁으로 결국 북부가 승리해 공산주의 국가가 되었지만, 내전과 전쟁으로 산업 시설은 대부분 파괴되고 국토는 황폐화되었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 도이머이 정책으로 개혁과 개방을 통해 외국 자본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였고 부분적으로 자본주의를 도입하면서 베트남 경제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점은 베트남의 저력과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

중국·몽골·프랑스·미국 등 외세에서 자국을 지켜낸 오랜 세월에서 비롯된 자주 의식과 자존심’, 동남아시아 중 유일한 유교 국가’, 존경받는 국부 호찌민’, 베트남식 개혁개방인 도이머이*’, ‘농경문화가 스며든 생활 방식과 젊은 인구 베트남의 미래 등 깊이 있는 내용과 주제를 알기 쉽고 풀어내고 설명을 하고 있어 독자 입장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

*도이 머이(베트남어:Đổi mới/𣌒𡤓, renovaton 또는 innovation, 쇄신이라는 뜻)

현재 베트남을 관광 목적으로 방문하는 외국인 중에는 한국인이 가장 많고 이주자 출신국으로는 중국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고, 고려 시대부터 교류했던 오랜 인연이 있지만, 냉전 중에 단교 후 한국-베트남 수교는 이제 30년을 넘기면서 이제는 양국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라는 밀접한 새 관계에 돌입하여 이제는 인적교류도 더욱 활발한 나라가 된 것도 우연은 아닌 것 같다.

한편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에서 수출하는 금액에 베트남 전체 수출이 20%에 육박한다는 점은 반가우면서도 놀라운 성과이다. 또한 베트남은 평균 연령이 낮아 노동력이 풍부하면서 인구가 1억 명으로 시장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 6가지 키워드로 읽는 오늘의 베트남을 통해 베트남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 다행이다.

저자에 의하면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은 독립운동을 하는 동안, 독립을 이룬 뒤에도 평생을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지 않았으며, 어떠한 사치도 부리지 않았고, 고난도 기쁨도 늘 국민과 함께 나눴다. 또한 호찌민은 국민을 다스리는 대상으로 여기지 않았다. 그에게 국민은 항상 '함께, 더불어' 살아갈 대상이었다. 그는 국민과 '함께 일하고, 함께 먹고, 함께 자는' 것을 중시했으며, 바로 이것이 세 가지를 함께한다는 의미의 '바꿍정신'이다."라고 하는 내용이 기억에 남고 인상적이다.

저자는 베트남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오해나 논란거리가 없도록 당부한다. 그중에서도 목민심서와 관련한 거짓 정보, 특히 유튜버들의 장난질에 불과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거짓말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20만 명에 달하는 교민들의 경제 활동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어렵게 쌓아 올린 양국 국민 간의 우호적인 감정까지 해치고 있기 때문에 저자는 "유튜버들이여, 베트남에 대한 모함을 멈추라!"라고 요청한다. 반성하고 거짓 정보 노출은 금했으면 좋겠다.

또한 베트남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이 책 중간중간에 여행지 정보를 알려 주고 있는데, 베트남통인 저자가 엄선한 여행지 리스트를 기대할 만하다. 특히 세계 10대 여행지로 주목받는 베트남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들도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이 책 오늘의 베트남은베트남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역사와 문화, 현지 사람들의 생활 방식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베트남을 공부하는데 참고서와 같이 유용한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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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상고사 - 대한민국 교과서가 가르쳐주지 않는 우리 역사
신채호 지음, 김종성 옮김 / 시공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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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채호, 조선상고사(옮긴이 김종성)를 읽고서......

 

대한민국 교과서가 가르쳐 주지 않고, 지난 1천 년간 역사가들이 감추고 축소한 우리 고대사의 진실

 

이 책은 "1천 년을 참은 신채호의 외침, 지난 1천 년간 한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역사가는 신채호였다. 1천 년간이란 표현을 사용해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다. 그것은 지난 1천 년간 역사학계가 숨기고 감춘 진실을 그가 소리 높여 외쳤기 때문이다. 평생 역사 연구와 독립운동을 하며 지독한 가난에 찌들어 살다가 여순형무소(뤼순형무소)에서 뇌출혈로 초라하게 순국했지만, 그의 외침은 지난 1천 년간 이 땅에서 나온 가장 인상적인 외침이었다." 또한 "고려·조선 시대 사대파 역사가들과 일제강점기 친일파 역사가들이 숨기고 감춘 한국 고대사의 진실을 세상에 드러낸 역사가가 바로 신채호다."라고 시작하여 "조선의 기존 역사가들은 자신이 기록한 역사를 자기 목적을 위해 희생시켰다."라고 하며 마친다. 매우 공감하며 기억에 남는다.

 

"역사는 아()와 비아(非我)의 투쟁에 관한 기록이다"

 

역사는 아()와 비아(非我)의 투쟁에 관한 기록이다"라는 조선상고사의 머리말 격인 총론에 나오는 명제다. 신채호 선생은 계속해서 '비아'를 정복하여 를 드높이면 투쟁의 승자로서 미래 역사의 주도권을 잡게 된다. 반면에 가 파멸되어 비아에게 바쳐지면 투쟁의 패자로서 역사의 흔적 정도로 그치고 만다"라고 강조한다. , “조선 민족이 그렇게 되어온 상태(아와 비아와 투쟁해온 상태)에 관한 기록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신채호 선생은 우리 역사를 우리 민족인 비아인 다른 민족과의 투쟁의 과정으로 인식했다. 이와 같은 역사는 투쟁의 과정이라는 인식은 일제강점기 당시, 신채호 선생이 행한 다양한 독립투쟁 활동의 사상적 근간이었다.

 

신채호 선생은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와 비아非我의 투쟁"이라는 화두를 던진 것이나 신라가 역사에서 보여준 사례들을 왜 비판적으로 기록하였을까? 역사 기록은 왜? "와 비아非我의 투쟁"의 기록이라고 했는지 재조명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속된 말로 역사 기록은 승자의 기록이라고도 하지만, 후대를 사는 우리의 역사를 승자도 패자도 아닌 사실에 입각한 분석과 오류를 바로 잡고 사실적 기록에 중점을 두려는 자세가 요구된다. 나아가 지나친 사대주의적 사고는 배척하여야 한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얼을 이어받자....

 

조선상고사는 열악하고 힘들었던 일제강점기에 민족주의적 사학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 또한 민족의 뿌리를 찾고자 하는 의도에서 그 당시 열악한 연구 현실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고대사를 밝히려 시도한 근대적 역사학의 시초라는 점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많은 울림을 주고 학문적으로도 큰 의의가 있는 업적이라 평가된다.

 

학교에서 역사 공부를 한 이후 다시 이 책을 통해 단재 신채호 선생님이 역사적 기록을 준비하고 남긴 위대한 업적에 대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존경한다. 후대 사학자들은 선생의 업적을 발판으로 더 자주적이고 승자도 패자도 아닌 올바른 역사 기록 연구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해 본다.

 

사실, 신채호의 조선상고사에는 역사기록이나 표기 등이 맞지 않는 것들도 일부 있다고 그 이유 등을 이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그렇다고 신채호 선생의 역사 시각이 독단적이라고도 하는데, 이런 것은 중국과 일본에도 허다하게 있다. 그러나 일본은 현존하는 사실도 마음대로 우길 뿐만 아니라 역사는 한층 더 더욱 왜곡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역사 왜곡을 넘어 오히려 공식화해서 동북공정 등에 이용하고 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 역사학자는 신채호 선생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각성하지 않은 역사학자가 현존하는 하는 것도 아쉬운 이일이다. 먼 훗날 우리 역사는 중국과 일본에 의해 더욱 왜곡되고 편협하게 축소될지도 모를 일이다. 라고 한탄하는 전문가도 있다.

 

오늘날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우리에게 고대사와 한국사를 통해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측면에서 유효한 기록이라 생각된다. 한편 나에게는 고대사 공부나 자기 계발에 많은 배움을 주는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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