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자본 - 본질의 미학
김지수 지음 / 포르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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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감각 자본을 읽고서···.

 

감각 자본감각이라는 보이지 않는 자산이 현대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경쟁력, 자본이 될 수 있는지를 통찰하는 책이다. 단순히 감성을 예찬하거나 취향을 안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자기만의 감각을 지키고 키워 나가는 방법을 탐색하는 철학적 에세이이다. 저자는 오랜 기간 생활과 문화 인터뷰 경험을 바탕으로, 감각이 단지 미적인 요소가 아니라 인식과 통찰의 출발점이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총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일상의 발견’, 2사람을 읽는 감각’, 3미래라는 감각’, 4간극과 경계’, 5특별한 호사’, 6나만의 애호를 살아내는 법까지, 각 장은 감각이 어떻게 삶의 기반이자 나다움을 지탱하는 중심축이 되는지를 다룬다.

 

저자는 술, 영화, 거리, 도시, , 음악 등 구체적인 문화와 일상의 요소들을 통해, “무엇을 살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느끼며 살아갈 것인가를 질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결국 '나다움'이란, 어떤 감각을 간직하고 살아가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감각은 순간적이고 주관적인 것이지만, 그것을 의식하고 훈련할 때 자신만의 기준과 안목으로 거듭난다. “본질을 길어 올리는 감각의 힘이라는 말처럼, 이 책은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을 본질로 연결시키는 감각의 구조를 차분하고 깊이 있게 풀어낸다.

 

<"진정으로 행복한 나라는 답이 정해진 문제를 잘 푸는 순서대로 사람들이 부와 지위를 누리는 곳이 아니라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창의력을 발휘하면서 자기 애호를 즐기는 사람들이 넘치고 인정받는 사회라 생각한다." 본문 중에서 331>

 

이 책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운 점은 감각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감각은 좋은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는 데서 시작되며, 그것을 비판적 시선과 연결해야 비로소 자산이 된다. 저자는 단순히 좋아 보이는 것을 좇는 것이 아니라, ‘왜 좋은가’, ‘무엇이 나를 움직이는가를 끊임없이 질문하라고 조언한다. 이러한 태도가 자아를 단단하게 만들고,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내면의 기준이 된다는 점이 깊은 울림을 준다.

 

또한 저자는 애호를 단순한 취향이나 사치가 아닌, 자신만의 삶의 방식으로 확장한다. 애호란 곱씹고, 음미하고, 끝까지 감당하는 일이며, 좋아하는 것을 끝까지 책임지는 태도가 곧 감각 자본의 깊이를 만든다고 말한다. 감각은 삶의 모든 층위에 걸쳐 있으며,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감각하며 살아가는지가 곧 그 사람의 정체성을 형성한다는 메시지가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감각은 기억을 담는 그릇이라는 말처럼, 향기 하나, 빛의 결 하나만으로도 잊고 있던 감정과 기억이 선명하게 되살아날 수 있다는 사실은 감각이 얼마나 섬세하고 깊은 시간의 통로인지를 보여준다. 감각은 과거와 현재, 외부와 내부를 이어주는 매개이자, 삶의 내면을 정리하고 이해하게 만드는 창이다. 그래서 저자가 말한 감각을 지키는 일은 곧 나를 지키는 일이라는 의미에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감각 자본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안목에 대해 성찰하게 하는 책이다. 유행을 좇지 않고도 멋을 낼 수 있는 사람,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기준으로 삶을 꾸릴 수 있는 사람은 결국 감각 자본이 풍부한 사람이다. 이 책은 그 자본을 어떻게 쌓고, 왜 그것이 필요한지를 조용하지만 단단한 어조로 일러준다. 감각은 선택의 기준이며, 본질을 꿰뚫는 힘이다. 책을 덮고 나면 감각을 다시 바라보게 되고, 삶을 더 깊이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는 열망이 피어난다. 결국 감각 자본'감각적으로 산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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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하이스트리트 - 명동, 홍대, 강남, 성수, 한남, 도산 대한민국 6대 상권의 비밀
김성순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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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서울의 하이스트리트를 읽고서···.

 

도시는 단순히 건물과 도로로 이루어진 물리적 공간이 아니다. 도시는 시간을 품고, 사람의 기억을 새기며, 문화와 경제의 흐름을 껴안는 유기체다. 김성순의 서울의 하이스트리트는 이러한 도시의 복합적 성격을 '거리'라는 렌즈를 통해 통찰하는 책이다. 저자는 서울이라는 도시를 관통하는 주요 상업거리들, 이른바 하이스트리트를 탐사하며 도시의 얼굴과 내면을 동시에 들여다본다. 단순한 공간의 나열이 아닌, 사회적 변화와 도시의 욕망이 교차하는 지점을 포착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색이다.

 

이 책은 '밸류애드, 앵커, 파사드, 팬데믹, 레이어, 등용문, K, 연결'이라는 제목을 지닌 여덟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은 하나의 개념을 중심에 두고 서울의 주요 거리들이 어떻게 형성되고 진화해왔는지를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밸류애드에서는 공간이 어떻게 부가가치를 창출하는지, ‘앵커에서는 대형 브랜드나 상징적 장소가 거리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짓는지를 조망하며, ‘팬데믹장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도시 상권이 겪은 구조적 변화까지 세밀하게 짚어낸다. 이러한 구성은 도시와 거리의 이면을 다양한 키워드를 통해 해석하게 만들며, 독자에게 단순한 지리적 정보가 아닌 개념적 틀을 제공한다.

 

특히 각 장의 말미에 실린 전문가와의 인터뷰는 책의 내용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도시계획가, 브랜드 전문가, 부동산 개발자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자들이 전하는 실제 경험과 분석은 이론적 설명에 현실감을 더해준다. 덕분에 독자는 저자의 관점을 넘어 다양한 시각에서 도시를 바라보는 시야를 얻을 수 있다.

 

<"하이스트리트는 평범한 거리가 아니다. 넓게는 상권의 중심지를 말하고 좁게는 카페, 레스토랑, 뷰티/패션/테크 브랜드가 밀집된 길을 지칭한다. 또한 플래그십 스토어, 기업 본사, 중심업무지구 등 번화가를 의미하기도 한다." 서문 중에서 5>

 

서울의 하이스트리트는 강남, 홍대, 명동, 성수, 한남, 도산 등 서울의 대표적인 거리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각 거리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어떤 상업적·문화적 전환을 겪어왔는지를 밀도 있게 서술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는 도시계획, 부동산 개발, 젠트리피케이션, 소비 트렌드, 브랜드 전략 등 다양한 담론을 끌어들인다. 또한 구체적인 사례와 현장감 있는 묘사를 통해 독자의 몰입을 유도하며, 복잡한 도시의 작동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상적인 점은 거리 하나하나에 담긴 사회적 역동성을 날카롭게 포착하는 저자의 시선이다. 예컨대, 명동의 쇠퇴와 강남권의 부상은 단순한 소비권력의 이동이 아니라, 서울의 계층 구조, 청년 세대의 정체성, 글로벌 자본의 유입과 같은 다층적 문제와 얽혀 있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분석한다. 또한 성수동의 변화 과정에서는 힙함이라는 감각이 어떻게 공간의 가치를 결정짓고, 또 다른 배제를 초래하는지를 비판적으로 짚는다. 이처럼 이 책은 거리라는 공간적 단위를 통해 도시를 살아 있는 생태계로 바라보게 만든다.

 

독자가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은 단순히 서울의 핫플레이스를 아는 데 그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도시를 읽는 법, 공간과 문화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안목을 기르게 된다. 도시는 누가 만들고, 누가 소비하며, 누가 소외되는가? 이 질문에 대해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여지를 충분히 제공한다. 이는 도시를 단지 이용하거나 지나치는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해석하고 질문할 수 있는 존재로 전환시키는 힘이다.

 

서울의 하이스트리트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피부 아래 흐르는 맥박을 짚어보는 시도이며, 공간에 대한 감수성과 비판적 사고를 동시에 자극하는 지적 여정이다. 도시를 사랑하지만 때로는 그 구조와 작동 방식에 답답함을 느끼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한 걸음 물러서서 도시를 다시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서울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그리고 도시를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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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의 시대 - 치열하게 살았는데 왜 이토록 허무한가
조남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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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공허의 시대를 읽고서···.


공허의 시대는 현대인이 느끼는 만성적인 무기력과 허무함의 근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책이다. 저자는 이 감정이 개인의 나약함이나 일시적인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와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것임을 논리적으로 밝힌다. 이 책은 단순히 위로를 건네는 감성적 에세이가 아니라, ‘왜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도 공허한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분석을 더해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목적주의라는 개념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다. 목적주의란 어떤 행위나 선택의 가치를 미래의 성취결과로만 판단하는 사고방식이다. 저자는 현대 사회가 이 목적주의에 철저히 지배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람들은 현재를 과정이 아닌 수단으로만 소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 결과 우리는 늘 무언가를 이루려 애쓰지만, 성취 후에는 더 큰 공허함을 느끼게 된다. 이는 성취가 쌓여도 결코 삶이 충만해지지 않는 구조적인 이유를 설명해 준다.

 

책은 이러한 주제를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구성하여 전개한다. 1목적주의의 역습에서는 우리가 왜 공허함을 느끼게 되었는지, 목적주의가 어떻게 우리의 삶을 장악했는지를 설명한다. 2목적주의의 해체에서는 철학, 뇌과학, 진화학 등의 근거를 통해 이 사고방식이 얼마나 왜곡된 것인지를 밝히며, 3충만주의의 회복에서는 대안적 삶의 태도로서 현재의 경험에 집중하는 충만주의를 제시한다. 이 구조는 독자로 하여금 현재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사고방식의 전환을 체계적으로 따라갈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가 제안하는 충만주의는 삶의 가치를 결과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의 경험에 두는 삶의 태도이다. 그는 몰입’, ‘경험의 밀도’, ‘현재의 감각을 통해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는 단순히 현재를 즐겨라는 식의 피상적인 조언이 아니다. 오히려 구체적이고 훈련 가능한 인식 전환이며, 삶의 방향을 바꾸는 실질적인 방법론이다.

 

<"인간에게 산다는 것은 곧 경험한다는 뜻입니다. 어던 경험은 전심, 전력, 몰두, 몰입하여 해낸다는 것, 이 행위는 우리에게 '인생을 100퍼센트로 살아냈다'는 무의식을 일깨웁니다." 본문 중에서 145>

 

책의 문체와 구성도 이러한 철학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짜여 있다. 단순한 주장 나열이 아니라, 독자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게 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마치 한 편의 강연을 듣는 듯한 리듬감 있는 문장과 반복, 핵심 문구의 강조는 이 책의 메시지를 더욱 깊이 각인시킨다. 실제로 저자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강연을 진행했고, 해당 영상은 수백만 뷰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독자로서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삶은 그 자체로 의미 있다는 메시지다. 저자는 우리가 무언가를 이루지 않아도, 지금 존재하고 느끼고 살아 있는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다고 말한다. 이 말은 들으면 단순하게 느껴지지만, 지금껏 성과목표에만 집착해온 이들에게는 일종의 사고 혁명이다. “왜 이렇게 열심히 살아도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해왔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하나의 전환점이 되어준다.

 

또한, 저자는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도 재해석한다. 그는 목표 없이도 치열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하며, 치열함이 반드시 성과와 연결되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린다. 충만한 몰입과 경험의 밀도 속에서 우리는 더 깊고 진실한 치열함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는 경쟁과 성과 중심의 사회에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공허의 시대는 삶을 다시 설계하게 만드는 책이다. 단순한 조언이나 일시적인 동기부여가 아닌, 삶의 프레임을 바꾸는 사유의 도구를 제공한다. 저자는 철학자처럼 질문하고 과학자처럼 설명하며, 교육자처럼 독자를 이끈다. 그래서 이 책은 끝까지 읽고 나면 생각이 남고, 삶의 방향이 한 끗 다르게 느껴진다.

 

이 책을 덮은 독자는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나는 지금 충만하게 살고 있는가? 나의 삶은 누구의 목적을 따라가고 있는가?” 그 질문을 진지하게 던지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공허의 시대는 단순한 자기계발서를 넘어서 삶의 철학을 제안하는 선언서라 할 수 있는 책이다.

 

#공허의시대 #조남호 #라이프코드 #웅진지식하우스 #목적주의 #충만주의 #몰두 #몰입 #무기력 #허무함 #집중 #잘사는것 #현재의삶 #무농 #무농의꿈 #나무나루주인 #감사한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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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곧게 세운 자, 운명조차 그대를 따르리라 - 율곡 이이·신사임당 편
이이.신사임당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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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협찬] 마음을 곧게 세운 자, 운명조차 그대를 따르리라를 읽고서···.

 

마음을 곧게 세운 자, 운명조차 그대를 따르리라는 고전 속 인물인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삶과 사상을 현대적 감각으로 엮어낸 책이다. 이근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두 인물이 지녔던 마음의 힘삶의 철학을 단지 과거의 교훈으로 전하지 않고,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단정한 문장과 일목요연한 구성, 그리고 일상적인 예시들을 통해 독자가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이 책은 총 5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신사임당의 가르침’,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성학집요’, ‘격몽요결’, ‘동호문답으로 나뉘며, 각각은 시대를 초월해 삶의 본질을 묻는 주제들을 담고 있다. 신사임당은 인간적인 어머니로서 아이에게 정답을 주기보다 질문하는 힘을 키우게 하고, 율곡 이이는 학자이자 정치가로서 마음을 닦고 나라를 바르게 이끄는 지혜를 전한다. 이 다섯 개의 장은 단순한 철학의 나열이 아니라, 실천 가능한 삶의 지혜를 전하는 살아 있는 가르침이 된다.

 

<"마음의 크기가 그 사람의 격을 만든다. 격이란, 주위 환경이나 형편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품위를 말하는데, 격이 높은 사람은 상황에 따라 맞게 잘 대응하고 행동할 줄 아는 사람이다."

본문 중에서 97>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라는 조선 시대의 상징적 인물들을 이상화하지 않고, ‘지혜로운 인간으로 바라보려는 시도에 있다. 신사임당은 단순히 현모양처가 아닌, 자녀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자로 등장한다. 아이에게 정답을 강요하기보다 생각할 여지를 남겨주는 방식은 오늘날 부모나 교육자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가르침이다.

 

한편, 율곡 이이는 실천적 지식인으로서의 면모가 강조된다. 특히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듣지 말고, 말하지 말고, 행하지 말라는 그의 말은 깊은 성찰을 이끈다. 이는 단순한 도덕적 훈계가 아니라,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고 삶의 모든 측면에서 기준을 세우라는 당부로 다가온다.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분명하다. ‘마음을 다스리는 힘이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흔들리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지키는 법, 작은 정직과 꾸준한 습관이 인격을 쌓는다는 진리는 단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에게 유효하다. 특히 과정의 투명성실천의 정직함은 조직 속에서 일하는 현대인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책을 읽으며 느낀 감정은 존경부끄러움’, 그리고 희망이다. 존경은 두 인물이 보여준 진실한 태도에 대한 것이고, 부끄러움은 스스로의 나태함과 흔들림을 돌아보며 생긴 감정이다. 동시에 나 또한 마음을 바르게 세운다면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솟는다. 이 책은 나는 변화할 수 있다"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따뜻한 격려와 같다.

 

마음을 곧게 세운 자, 운명조차 그대를 따르리라는 고전을 통해 삶의 중심을 다시 점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안내서가 된다. 삶이 복잡하고 마음이 흔들릴 때, 이 책을 곁에 두고 천천히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곧게, 그리고 깊게 세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고전은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며, 오늘의 나를 더 나은 내일로 이끄는 힘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삶의 이정표가 되어주는 단단하고 따뜻한 한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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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끝내는 공문서 작성법 - 실무에 바로 쓰는 공문서 작성의 모든 것
이무하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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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한 장으로 끝내는 공문서 작성법을 읽고서···.

 

한 장으로 끝내는 공문서 작성법은 공문서라는 특수한 글쓰기 영역을 쉽고 실용적으로 풀어낸 안내서다. 현직 공무원으로서 16년간의 실무 경험을 축적한 저자는, 공문서 작성이 단지 형식적인 글쓰기에 머무르지 않고, 행정의 효율성과 신뢰를 결정짓는 핵심 역량임을 강조한다. 이 책은 복잡한 문서 양식과 관행적 언어의 틀을 과감히 덜어내고, 핵심을 짚어내는 한 장의 힘을 중심에 둔다.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제목 그대로 한 장으로 끝내는공문서 작성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히 분량을 줄이자는 의미가 아니다. 문서의 목적과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불필요한 장황함을 배제하고, 핵심만을 간결하게 담아내는 전략적 글쓰기의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현대 행정 환경에서 요구되는 속도와 명확성, 실효성을 모두 만족시킨다.

 

또한 이 책은 공문서 작성의 기본 원칙부터 실무적 기술까지 단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공언어의 이해, 공문서의 정의와 기능, 문서의 구조와 서식 등 기초적인 이론은 물론, 띄어쓰기 규칙, 항목 기호 사용, 첨부 문서 처리 등 세부적인 실무 팁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잘못 쓰기 쉬운 표현이나 공공기관에서 자주 혼동되는 용례들을 직접 짚어주는 구성은, 막연하게 알고 있던 공문서 상식을 체계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교훈적인 측면에서도 이 책은 의미가 깊다. 공문서를 작성하는 행위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행정기관의 공식 입장을 문서화하는 과정이다. 그만큼 단어 하나, 표현 하나에도 책임과 의도가 담겨야 한다. 저자는 이러한 무게감을 강조하며, ‘글은 곧 사람을 드러낸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공문서 하나하나가 행정의 품격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글쓰기 능력은 개인의 역량을 넘어 조직 전체의 신뢰와도 연결된다.

 

<"올바른 공문서를 작성하는 이유는 첫째, 정확한 의사소통입니다. 둘째, 문서에도 품격이 있습니다. 셋째, 기관의 대외적인 권위와 신뢰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본문 중에서 20, 21>

 

독자로서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명확하다. ‘공문서 작성은 어렵다는 고정관념이 깨진다. 특히 행정 업무를 처음 접하는 초보 공직자나, 문서 작성에 부담을 느끼는 실무자에게 이 책은 방향성과 기준을 제시해 주는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한다. 경험이 많은 독자에게도 문서 작성을 돌아보고 개선할 수 있는 점검표 역할을 한다. 실제 업무에서 곧바로 적용 가능한 예시와 표현들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어, 책을 읽는 즉시 현장에 활용할 수 있다는 실용성도 크다.

 

저자는 반복적으로 짧고 명확하게,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라는 원칙을 강조한다. 이는 공문서뿐 아니라 모든 실용문 작성에서 지켜야 할 보편적 글쓰기의 핵심이기도 하다. 군더더기 없이 핵심을 전달하는 능력, 읽는 사람을 배려하는 문장 구성, 그리고 규정을 준수하되 창의성을 발휘하는 균형감각이야말로,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진정한 메시지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공문서를 자주 작성해야 하는 모든 직장인에게도 매우 유용하다. 공무원뿐만 아니라 기업의 행정 담당자, 협회, 학교, 병원 등 각종 기관의 문서 담당자들도 공문서 작성의 규정과 품격을 고민하게 되는 상황이 많다. 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언제든지 꺼내어 참고할 수 있는 실전형 매뉴얼이 되고, 책상 위에 비치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펼쳐보며 문장 구성이나 형식을 점검한다면, 문서의 품질과 업무의 신뢰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한 장으로 끝내는 공문서 작성법은 단순한 글쓰기 노하우를 넘어, 실용성과 품격을 갖춘 행정 문서의 본질을 꿰뚫는 책이다. 공직자뿐 아니라, 문서 작성이 빈번한 모든 직장인의 책상 위에 반드시 놓여 있어야 할 실용서이다. 명확하게 쓰고, 품격 있게 표현하며, 신뢰를 얻는 글쓰기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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