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지음, 박선영 옮김, 신영준 감수 / 상상스퀘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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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 《인간관계론을 읽고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인간관계를 기술이나 요령이 아닌 태도의 문제로 제시하는 고전이다. 이 책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논리나 지식이 아니라 감정과 자존심에 있음을 전제로 한다. 설교나 이론의 나열이 아니라 실제 사례와 관찰을 통해 원칙을 도출하는 서술 방식이 특징이며, 독자는 추상적 교훈이 아닌 일상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기준을 얻게 된다.

 

이 책의 핵심 통찰은 사람은 비판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라는 명제이다. 카네기는 비난과 지적이 관계를 악화시키는 가장 빠른 길임을 반복해 강조한다. 대신 진심 어린 이해와 존중, 그리고 적절한 칭찬이 상대의 마음을 연다고 말한다. 여기서의 칭찬은 아첨이 아니라 상대의 가치를 인정하는 태도이다. 인간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 하며, 그 욕구가 존중될 때 자발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을 이 책은 일관되게 보여준다.

 

인간관계론은 총 여섯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파트는 인간관계의 핵심 국면을 단계적으로 다룬다. 첫 번째 파트 사람을 대하는 기본 기술은 인간관계의 출발점을 제시한다. 비판, 비난, 불평이 관계를 무너뜨리는 방식과 그 대안을 설명하며, 모든 관계의 기초가 이해와 존중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

 

두 번째 파트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는 6가지 방법에서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원하는 인정과 관심의 중요성을 다룬다. 미소, 경청, 이름을 기억하는 행동처럼 사소해 보이는 요소들이 관계의 온도를 바꾸는 결정적 계기임을 다양한 사례로 보여준다. 이는 처세술이 아니라 상대를 하나의 인격으로 대하는 태도의 문제임을 강조한다.

 

<"미소를 지어라. 미소는 지친 사람을 위한 안식이자, 낙담한 사람을 위한 빛이며, 슬픈 사람을 위한 햇살이자, 곤경에 처한 사람을 위한 자연이 주는 최고의 처방입니다." 146>

 

세 번째 파트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12가지 방법은 설득의 본질을 탐구한다. 저자는 논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공감하며, 스스로 결론에 이르게 하는 방식이 진정한 설득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인간관계의 주도권은 말 잘하는 사람보다 잘 들어주는 사람에게 있음을 분명히 한다.

 

<"상대방이 처음부터 ", "라고 말하도록 대화를 이끌어라. 가능하면 "아니오"라고 말하지 않게 하라" 257>

 

네 번째 파트 불쾌감이나 분노를 일으키지 않고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9가지 방법은 리더십의 핵심을 다룬다. 명령과 통제는 일시적 복종만을 낳을 뿐이며, 진정한 영향력은 신뢰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실수를 지적할 때조차 상대의 체면을 세워주고, 기대를 표현함으로써 성장을 이끈다는 조언은 오늘날 조직과 인간관계 전반에 유효하다.

 

다섯 번째 파트 기적을 일으킨 편지들은 말과 글이 지닌 힘을 보여준다. 진심이 담긴 표현이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주며, 소통의 본질이 형식이 아니라 진정성에 있음을 일깨운다.

 

마지막 파트 가정생활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7가지 원칙은 인간관계의 가장 사적인 영역을 다룬다. 이해받고 싶어 하는 마음을 먼저 이해하라는 조언은 가족 관계에서 반복되는 갈등을 되돌아보게 한다.

 

독자에게 인상적인 점은 저자의 시선이 끝까지 인간적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인간의 약점을 냉소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불완전함을 인정한 위에서 더 나은 관계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그래서 이 책은 성공을 위한 처세서라기보다 사람을 이해하는 인문서로 읽힌다.

 

인간관계론이 시대를 넘어 읽히는 이유는 분명하다. 사람을 대하는 근본 원칙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간관계를 개선하는 방법을 나열하기보다, 인간을 존중하는 태도를 다시 배우게 한다. 특히 사회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독자나 사회 초년생이라면, 이 책을 한 번쯤 읽고 자신의 일상과 인간관계에 적용해 보는 것만으로도 사회생활 전반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관계에 지친 독자에게는 위로가 되고,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는 오래도록 곁에 두고 참고할 만한 기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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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 개정판
피천득 지음 / 샘터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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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연(因緣)을 읽고서···.

 

피천득의 수필집 인연(因緣)을 샘터 200152쇄로 다시 펼쳤다. 첫 독서로부터 20여 년이 훌쩍 흐른 뒤에 다시 만난 이 책은, 같은 문장임에도 전혀 다른 얼굴로 다가왔다. 젊은 시절에는 관계를 스쳐 가는 우연쯤으로 받아들였다면, 육십 중반에 이른 지금의 재독은 인연을 시간과 선택, 책임이 겹겹이 쌓여 이루어진 필연으로 읽게 한다. 독서가 삶의 이력과 함께 깊어진다는 말이 실감 나는 순간이다.

 

피천득의 문장은 여전히 단정하고 절제되어 있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 감정을 과장하지 않는 태도는 오늘날의 과잉된 언어 환경 속에서 오히려 더 큰 신뢰를 준다. 이번 재독에서 새롭게 인식된 것은 그 담담함이 결코 체념이나 냉소가 아니라, 삶을 충분히 통과한 사람만이 도달할 수 있는 온화한 수용의 태도라는 점이었다. 젊은 날에는 그저 맑다고 느꼈던 문장들이, 이제는 오래 견디며 살아온 사람의 숨결처럼 읽힌다.

 

특히 인상적인 사실은 이 수필들이 결코 청춘의 글이 아니라는 점이다. 흔히 수필을 감성적이고 가벼운 장르로 오해하기 쉽지만, 피천득의 글은 서른여섯이라는, 이미 중년의 고개를 넘어선 시점에서 비롯된 사유의 결과물이다. 삶의 무게를 어느 정도 감당해 본 이후에야 가능한 절제와 거리감이 문장 곳곳에 배어 있다. 오늘날 백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서른 중반은 이제 막 사회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시기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런 시대 감각으로 다시 읽을 때, 피천득의 중년성은 더욱 또렷이 다가온다. 그의 수필이 지닌 성숙함은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임을 새삼 깨닫게 한다.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둘에 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른님 오시는 날이면

굽이굽이 펴리라." -황진이- 263>

 

작품 전반에 스며 있는 시대의 결 또한 이번 재독에서 깊은 울림을 준다.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을 거쳐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의 사회상이 수필 곳곳에 자연스럽게 배어 있어, 개인의 일상이 곧 시대의 초상이 된다. 과거에는 배경처럼 지나쳤던 장면들이 이제는 애잔한 역사로 다가오며, 거창한 설명 없이도 그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체온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작가의 삶 속에서 드러나는 딸에 대한 사랑 역시 이번 재독에서 가장 깊은 공명을 일으킨다. 젊은 시절에는 다정한 가족애로 읽혔던 대목들이, 이제는 부모의 자리에 서 있거나 그 자리를 가까이서 바라보는 나이의 독자에게 절절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자식의 성장을 지켜보는 기쁨과 함께 찾아오는 거리감, 말로 다 표현되지 않은 애정과 절제된 슬픔이 과장 없는 문장 속에 고요히 담겨 있다.

 

유선전화에 얽힌 에피소드들 또한 인상 깊다. 전화 한 통을 위해 몇 년을 기다려야 했고, 전화선이 놓이는 일 자체가 하나의 사건이던 시절의 풍경은 오늘날의 즉각적인 소통 문화와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통화 한 번에 담긴 설렘과 긴장, 오해와 해프닝은 단순한 향수가 아니라, 느린 시간 속에서 관계를 더욱 소중히 여겼던 인간적 리듬을 복원해낸 기록처럼 읽힌다.

 

<"세월은 충실히 살아온 사람에게 보람을 갖다주는 데 그리 인색하지 않다." 299>

 

인연에 등장하는 관계들은 대개 소박하다. 스쳐 간 사람, 오래 머문 사람, 이름조차 흐릿해진 인연들이 조용히 지나간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알게 된다. 인생을 지탱하는 것은 거대한 성취가 아니라, 바로 그런 사소한 관계들의 축적이라는 사실을. 피천득은 이를 설명하려 들지 않고, 그저 보여준다. 설명이 없기에 독자는 자신의 기억을 불러와 그 여백을 채우게 된다.

 

또한 헤어짐을 대하는 작가의 태도는 노년에 접어든 독자에게 특별한 위로를 건넨다. 그는 상실을 비극으로 과장하지 않는다. 떠남 역시 인연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남겨진 쓸쓸함마저 삶의 결로 인정한다. 그로 인해 독자는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후회보다, 함께했던 시간에 대한 감사로 시선을 옮기게 된다.

 

인연(因緣)은 빠르게 소비되는 감정이나 극적인 서사를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오래 숙성된 정서를 건네며, 인연은 붙잡는 것이 아니라 정성껏 대하고 때가 오면 조용히 보내는 것임을 일러준다. 20여 년의 시간을 건너 다시 읽은 이 수필집은 독자의 나이만큼 깊이를 더하며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오래되었으되 결코 낡지 않은, 개인의 기억과 시대의 시간이 겹쳐지는 여전히 현재형의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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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실전 투자
이관헌 외 지음 / 성안당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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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스테이블코인 실전 투자를 읽고서···.

 

스테이블코인 실전 투자는 변동성이 극심한 암호화폐 시장에서 안정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둔 스테이블코인을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봐야 하는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실전형 안내서이다. 이 책은 스테이블코인을 이미 알고 있는 투자자뿐 아니라, 개념조차 막연한 독자에게도 기초적인 이해의 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디지털 자산 개념을 금융 시스템의 흐름 속에서 설명하며, 스테이블코인의 기본 구조와 역할을 차근차근 짚어 준다.

 

<"비트코인은 극심한 가격 변동성 때문에 화폐의 핵심 기능(교환의 매개, 가치 저장, 가치 척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투기적 자산으로 머물렀습니다." 본문 중에서 21>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투자 상품이 아니라, 기존 금융과 새로운 금융 질서를 잇는 핵심 매개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법정화폐 담보형, 암호화폐 담보형,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개념과 작동 원리를 비교·설명하며, 각각이 어떤 신뢰 구조 위에 놓여 있는지를 명확히 드러낸다. 이러한 설명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기초적 이해가 부족한 독자에게도 개념적 혼란을 줄여 주는 데 효과적이다.

 

교훈적으로 배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점은 안정성이라는 단어에 대한 경계심이다. 책은 과거 스테이블코인 붕괴 사례와 시장 충격을 통해, 안정성은 구조와 신뢰가 유지될 때만 성립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는 무작정 가격 고정만을 믿고 접근하는 투자 태도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투자 이전에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저자들은 반복적으로 수익보다 리스크 관리가 우선이라는 원칙을 강조한다.

 

독자에게 인상적으로 남는 부분은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송금, 디파이(DeFi) 생태계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대목이다. 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단기 투기 대상이 아니라, 실제 금융 인프라의 한 축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특히 전통 금융과 탈중앙 금융을 연결하는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은 이 책이 전달하는 중요한 통찰 중 하나이다.

 

<"투자의 본질은 끊임없이 늘어나는 통화량의 팽창 속도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함으로써 내 자산의 실질 가치를 방어하고 증식시키는 치열한 싸움에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326>

 

아쉬운 점도 분명 존재한다. 초보 독자에게 친절한 설명을 제공하면서도, 일부 기술적 용어나 구조 설명은 여전히 밀도가 높아 반복 독해가 필요하다. 또한 실전 투자라는 제목에 비해 구체적인 매매 전략보다는 구조 분석과 사례 중심의 설명에 무게가 실려 있어, 즉각적인 투자 지침을 기대한 독자에게는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스테이블코인 실전 투자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기초 이해부터 구조적 통찰까지 단계적으로 안내하는 균형 잡힌 입문서이자 분석서이다. 이 책은 빠른 수익을 약속하지 않는다. 대신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이해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제시한다. 스테이블코인을 처음 접하는 독자부터 보다 깊은 관점을 원하는 투자자까지, 신중한 사고를 갖추는 데 유용한 길잡이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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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권력 - 네 말이 아니라 내 말로 살기로 했다
박비주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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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언어 권력 (Language as Power)을 읽고서···.

 

언어 권력(Language as Power)은 언어를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이 아닌, 사고를 규정하고 관계의 위계를 형성하며 권력을 생산·유지하는 핵심 장치로 바라보는 책이다. 저자는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말과 표현, 사회 전반에 유통되는 담론 속에 이미 힘의 방향과 구조가 내재되어 있음을 치밀하게 분석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언어를 추상적인 개념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현실을 실제로 움직이며 개인의 선택을 제한하는 작동 원리로 설명한다는 데 있다.

 

저자는 언어가 중립적이라는 통념을 해체한다. 어떤 말이 선택되고, 누가 말할 수 있으며, 무엇이 침묵되는가는 모두 권력의 문제라는 것이다. 조직과 인간관계, 미디어와 일상 대화 속에서 반복되는 언어는 개인의 인식과 행동을 서서히 길들이고 규범화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자신이 자유롭게 말하고 판단하고 있다고 믿어온 영역조차 이미 언어에 의해 구조화되어 있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서툰 과거가 없었다면 능숙한 현재도 없다. 초라했던 나의 흔적들이 쌓여 그 위에 지금의 내가 서 있는 것이다. 과거의 나는 지금의 나를 만들기 위해 기꺼이 망가져 준, 어쩌면 가장 고마운 존재다." 215>

 

이 책이 특히 의미 있게 다가오는 독자는 일상에서 소극적이거나 타인에게 나서기를 두려워하는 사람, 혹은 싫어도 싫다고 말하지 못하고 늘 참거나 손해를 감수해온 사람들이다. 저자는 왜 어떤 사람들은 항상 설명해야 하고, 양보해야 하며, 침묵하는 위치에 놓이게 되는지를 개인의 성격이 아닌 언어 권력의 구조 속에서 설명한다. 이는 오랫동안 개인의 문제로 여겨져 온 침묵과 위축이 사실은 사회적으로 학습된 결과일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또한 타인의 말로 쉽게 상처받고, 그 말이 마음속에 오래 남아 스스로를 흔들어온 독자에게 이 책은 매우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상대의 말이 왜 그렇게 강한 영향을 미쳤는지, 그 말이 어떤 권력을 전제로 작동했는지를 이해하는 순간, 독자는 언어 앞에서 무력한 존재가 아니라 거리 두고 해석할 수 있는 주체로 서게 된다. 이는 곧 자기 보호의 힘으로 이어진다.

 

<"타인에 대한 소문도 입에 담지 말 것. 그 사람은 이렇다 저렇다 하는 생각도 애당초 하지 말 것. 그 같은 상상이나 사고를 가급적 하지 말 것." 238>

 

언어 권력은 독자에게 불편함을 남기는 책이다. 그러나 그 불편함은 자기비난이 아니라 성찰로 향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점검하는 일은 곧 관계를 다시 바라보고, 자신을 지키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타인의 말에 상처받거나, 자신의 말 때문에 관계가 틀어질까 두려워 매번 스스로를 자책해온 독자라면, 이 책을 적어도 한 번은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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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배우는 인문학 수업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밀 노트 1
김민식 지음 / 다온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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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지식이 아닌 삶의 질문으로 풀어내, 생각하는 힘의 방향을 일상에서 찾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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