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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국 부모를 떠나보낸다 - 부모의 마지막을 함께하며 깨달은 삶의 철학
기시미 이치로 지음, 박진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4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우리는 결국 부모를 떠나보낸다》을 읽고서···.
《우리는 결국 부모를 떠나보낸다》는 부모와의 이별이라는 보편적이지만 깊이 있는 주제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이 책은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조명하며, 독자들에게 삶과 죽음, 그리고 가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아들러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인간관계 분석이다. 기시미 이치로는 아들러의 이론을 통해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해석하며, 독립과 의존, 사랑과 책임의 균형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특히, 부모와의 건강한 이별이 자아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우리는 결국 부모를 떠나보낸다》는 부모의 병간호를 통해 겪은 현실적인 어려움과 그 극복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부모의 죽음을 어떻게 맞이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저자는 20대에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쓰러지자 학업을 중단하고 간호에 전념했다. 낯선 병원 환경에서 어머니의 작은 회복에도 희망을 걸었지만, 폐렴 악화로 인해 의식을 잃은 어머니를 지켜보며 삶의 무상함을 절감했다.
세월이 흘러, 저자는 50대에 아버지가 치매에 걸리자 다시금 간병의 책임을 맡게 되었다.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는 아버지가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어느 날, 저자가 "하루 종일 주무시니까 제가 안 와도 되겠네요"라고 말하자, 아버지는 "네가 옆에 있으니까 안심하고 잠을 자는 거야"라고 답했다. 이 순간은 저자에게 단순히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부모에게 큰 위안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했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저자는 부모와의 이별이 단순한 슬픔이 아니라, 삶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부모의 노화와 병환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우리는 인간관계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부모와의 소중한 순간을 놓치지 말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사람들은 과거를 생각하며 후회하고 미래를 생각하며 불안해합니다. 그러나 이제 와서 과거를 돌이킬 수도 없고 바로 내일조차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본문 중에서 218쪽>
교훈적인 면에서 이 책은 부모와의 관계를 재평가하고, 현재의 관계를 더욱 의미 있게 가꾸는 방법을 제시한다. 부모와의 갈등이나 오해를 해결하는 데 있어 아들러 심리학의 관점을 적용함으로써, 독자들은 보다 성숙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지혜를 얻는다. 또한, 부모의 노화와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겪는 감정들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을 배운다.
인상적인 점은 저자의 따뜻하고 진솔한 문체다. 기시미 이치로는 자신의 경험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특히, 부모와의 추억을 소중히 여기며 현재의 순간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메시지는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부모와의 관계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이 책은 저자가 부모의 병간호를 하면서 느꼈던 생각과 현실적인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과정을 담아내며, 우리가 살면서 부모의 죽음을 맞이하고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독자들에게 삶과 죽음, 가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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