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로 산다는 것 - 워킹푸어의 시대, 우리가 짓고 싶은 세계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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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한 외국인이 본 20년후 대한민국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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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의 지혜와 잠언
다봄 지음 / 다봄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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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북미 아메리칸 원주민들 사이에서 전해져온 격언, 우화 등을 엮은 책 [인디언의 지혜와 잠언]은 자연과 더불어 살고자 노력해 온 인디언들의 세계관과 높은 정신적 가치를 추구했던 그들의 지혜는 현대인들에게 큰 통찰을 전해준다. 이 책이 지혜와 위안을 전하는 작은 등불이 되어 줄 것이다. 우리에게는 인디언이라는 호칭이 더 익숙하지만 아메리칸 원주민(Native American)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한다.

 

인디언들은 대지를 어머니로 표현한다. 우리가 태어나고 자라고 이 세상을 떠날때 까지 머물러야하니까 조심조심 걸으라한다. 대지를 잘 돌봐야 하고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로부터 잠시 빌린 것이다. 자연의 리듬을 따르라. 자연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 그것에는 그대를 위한 보물이 담겨 있다. 인간의 마음은 자연으로부터 멀어지면 완고해지고 삭막해진다.

 

책 속에는 한 장에 명언이나 잠언이 담겨 있어 문장을 읽기 편하다. 읽다가 아 어디서 들어봤지 하는 문장을 만나면 반갑기도 하였다. 인디언 격언이었구나 죽음이 다가왔을 때, 마음속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한 사람이 되지 말라. 슬피 울면서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고 애원하는 사람이 되지 말라. 그 대신 너의 죽음의 노래를 부르라. 그리 집으로 돌아가는 인디언 전사처럼 죽음을 맞이하라. 이것이 삶의 자세라고 하였다.

 

용기 있는 자는 한 번 죽지만

겁쟁이는 여러 번 죽는다.

 

삶은 주고받는 것이다. 받고, 주고, 나누는 것 그것이 삶의 호흡이다. 젊은이는 소중히 여기고노인은 신뢰하라. 어른을 존중하라 늙은 사람은 장님일지라도 너를 무지개로 인도할 수 있으니. 라코타 족은 항상 말보다 생각이 먼저라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래서 대화를 시작할 때 잠시 침묵의 시간을 갖는 것을 진정한 예의로 알았다. 지식을 추구하지말고 지혜를 추구하라.지식은 과거의 산물이지만 지혜는 미래를 가져다 준다.

 

 

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고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

외나무가 되려거든 혼자 서고

푸른 숲이 되려거든 함께 서라.

 

 

우리들의 첫 번째 스승은 바로 우리 자신의 마음이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나쁜 생각을 오래 붙잡아두지 말고 그것들이 아무 자취도 남기지 않고 지나가도록 그저 지켜보라. 절대로 다른 사람을 나쁘게 말하지 말라. 네가 우주 안에 날려 보내는 부정적인 생각은 몇 배가 되어 너에게 돌아올 것이다.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을 탐하지 말라. 그대의 땀과 노력이 스며들지 않은 것은 그대의 것이 아니다. 리투챌린지로 하루에 한 문장씩 읽고 기록하였다. 인디언은 모두가 시로 말한다고 쓰였다. 인디언들의 시간 개념은 백인들과 다르다. 백인들은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의 직선적인 것으로 이해하지만, 인디언들은 시간을 하나의 순환으로 이해한다. 명상, 치유, 힐링이 되어 줄 진정한 삶의 의미를 전해주는 이 책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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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대하여 : 1979~2020 살아있는 한국사
김영춘 지음 / 이소노미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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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 고통에 대하여 기대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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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눈부신 친구 나폴리 4부작 1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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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페란테라는 작가를 [어른들의 거짓된 삶]을 통해 알았다. 현재 세계 문단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이지만 베일에 싸여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작가다. 엘레나 페란테도 필명이라고 한다. 나폴리 4부작을 리딩투데이에서 함께 읽는 도서로 선정되어 읽게 되었다. 1[나의 눈부신 친구]는 이탈리아 나폴리 폐허에서도 빛나는 두 여자의 우정을 담은 이야기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릴라를 회상하는 레누의 시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라파엘라 체룰로(릴라)와 엘레나 그레코(레누, 레누차)는 가장 절친한 친구다. 릴라는 명석함을 타고났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독학한다. 모범생이고 노력형인 레누는 이런 릴라를 보고 자극을 받아 공부하지만 릴라의 영특함을 따라잡을 수 없다.

 

그녀들의 유년 시절은 후두염, 파상풍, 출혈성 티푸스, 가스, 전쟁, 절단기, 돌담, 노동, 폭격, 폭탄, 결핵에서 화농까지 목숨을 앗아가는 단어들로 가득 찬 그런 세상에서 살았다. 오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경제적 빈곤이다. 구두수선공의 딸인 릴라와 시청 수위의 딸인 레누는 모두 빈곤층이다. 릴라와 레누가 사는 동네의 경제는 고리대금업자인 돈 아킬레와 마피아인 실비오 솔라라에 의해 움직인다.

 

레누 부모님은 돈 아킬레 아저씨를 싫어했는데 최대 숙적은 알프레드 아저씨였다. 알프레드는 목수였지만 도박판에서 탕진해버렸고 가족을 먹여살리지 못해 공개적으로 뺨을 얻어 맞기도 했다. 돈 아킬레가 목공소 연장을 몽땅 가져가버렸다.

 

<우리의 유년기는 폭력으로 가득했다.> 레누는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없다. 분노하는 여성들은 서로의 머리채를 잡고 싸운다. 릴라 아버지는 릴라를 창밖으로 던져버리고 고함을 지른다. 니노와 마리사의 아버지인 도나토 아저씨는 시인이고 철도 승무원이었다. 마리사가 아버지 정부인 멜리나를 창녀라는 말을 듣고 릴라가 마리사의 뺨을 야무지게 갈겼다. [작은 아씨들]의 저자처럼 소설을 쓰려고 했던 릴라를 떠올렸다. 릴라는 커갈수록 아름다워지고 모든 남성의 시선을 독차지한다.

 

우리 이전에 일어난 일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것은 우리 부모님이 했던 것처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척하며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가 한 일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이제 아버지 자리에는 나와 내 가족이 있으니 그만 멈추자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말은 원수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도 자녀들이 교제를 하든지 결혼을 하는 것을 말릴 수 없는 것이다. 릴라에게는 청혼 하는 남자들이 많았는데, 솔라라네 마르첼로가 먼저 청혼을 하였지만 릴라가 마음에 두지 않아 돈 아킬레의 장남인 스테파노가 다가왔다. 릴라가 제작한 구두를 만들어 사업을 하자고 했고, 결혼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레누는 니노를 사랑하지만 그의 아버지 도나토를 생각하면 화가 났다. 휴가지에서 도나토에게 성추행을 당하여 니노를 멀리 했다. 잠시 안토니오와 교제를 하였지만 마음은 니노에게 있었다. 레누는 보잘것없는 자신의 삶을 한탄하다가도 릴라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기원한다. 릴라의 결혼식을 준비해주면서 레누가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넌 내 누부신 친구잖아. 너는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사람이 되어야 해. 남녀를 통틀어서 말이야.”(p416)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 릴라와 레누의 우정이 정말로 부럽다.

 

신랑 신부가 결혼 케이크를 자르고, 하객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는 시간에 맞춰서 세련되게 옷을 차려입은 잘생긴 마르첼로와 미켈레 형제가 등장한 것이다. 릴라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지며 창백해졌다. 시선은 마르첼로의 구두를 향해 있었다. 릴라가 수개월 동안 두 손을 망가뜨려가며 만들었다 분해하고 다시 만들기를 수없이 반복해서 완성시킨 바로 그 신발이었다. 릴라가 결혼식에서 마르첼로를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의 눈부신 친구]릴라와 레누라는 두 주인공의 유년기부터 사춘기까지의 우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권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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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지금은 나 자신을 사랑할 때 - 프로이트처럼 살아보기 : 일곱 가지 인생 문제를 분석하다 매일 읽는 철학 3
멍즈 지음, 하진이 옮김 / 오렌지연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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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지금은 나 자신을 사랑할 때]를 읽으며 프로이트가 이렇게 멋진 로맨티스트였다니 놀라웠다. 이 책은 생명의 흔적, 인생의 만남, 생명의 중심, 정신의 분석, 내면의 중심, 추종과 배신, 생명의 으뜸 등 7장에 걸쳐 자율성, 낙관성, 적극성 등을 프로이트의 인생을 분석했다. 제목처럼 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야 할 이유를 명확히 깨닫게 해준다.

 

프로이트의 가족은 유대인이었다. 아버지는 양털 판매 상인이었고, 스무살 어린 어머니와 결혼했다. 전처가 낳은 장성한 두 아들이 있었다. 아버지는 유대인 특유의 포용심과 자애심으로 가족의 생계를 꾸리는 데 힘을 다했다. 프로이트가 4살일 때 아버지와 산책 중 두 남자가 유대인이라며 무례한 행동에 놀랐지만 조상들의 이야기에 깊은 감동을 받고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당시 취학 연령은 열 살이었는데 여덟 살인 프로이트는 학교에 보내주라고 졸랐다.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에 사람들은 놀랐고 어머니는 아들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프로이트는 만나는 사람들 하나하나가 인생 공부의 스승으로 여긴다. 쌀쌀맞고 거칠게 다루는 보모를 보고 충격을 받지만 엄격한 교육방식 덕분에 좋은 습관을 기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인생은 바둑과 같다.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게임에서 패하게 되니 참으로 슬픈 일이다. 그러나 인생은 바둑보다 더하다. 바둑처럼 한 수 무를 수도 없다. 두 번 다시 기회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p62

 

여덟 살에 세익스피어를 읽기 시작했고, 괴테, 실러 등 사상가의 작품도 읽었다. 열 살 어린 남동생의 이름을 지어주기도 하였다. 장난기가 심한 남자아이로 사춘기를 접하기도 하지만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처럼 여학생들을 존중했다. 자신보다 힘이 센 사람에게 고개를 숙여서는 안 되고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지인의 지지 아래 법률을 공부하고 사회 활동에 종사하겠다는 목표를 굳혔다. 나폴레옹도 숭배했던 인물 한니발 바르카스를 프로이트도 숭배했다. 한니발처럼 수장이 되기로 결심했다. ‘네가 법률을 공부한다면 정치에 참여할 수는 있겠지만 유대인은 고위급 공직에 오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평소 아껴주던 선생님은 말했다.

 

괴테의 에세이 <자연>의 한 대목을 교수의 낭랑한 낭독 소리를 듣고 생명의 아름다움과 신비함 속에 빠져들었다. 다윈의 진화론에 매료 되기도 하여 인류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사회 변혁을 이끄는 정치가가 될 수 없다면 의학을 연구하는 일도 괜찮을 것이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의과 학업을 수행하는 동시에 철학과 문학도 계속 연구했다. 브뤼케 교수의 실험실에 가서 관찰과 연구를 했으며 교수는 정신병학에 조예가 깊은 뛰어난 생리학자인 요제프 브로이어를 소개받는다. 브뤼케가 연구 공간을 제공해주고, 브로이어가 연구 방향을 제시해주는 가운데 프로이트의 의학 연구는 탄탄대로를 걸었다.

 

 

18824월 어느 날, 여동생 안나의 친구인 마르타 베르나이스를 첫 눈에 반했다. 프로이트는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온몸을 던졌다. 그는 사랑에 빠진 감정과 느낌을 맘껏 음미했으며,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 유명한 <사랑의 심리학>을 쓸 수 있었다. 가난뱅이 청년에게 딸을 줄 수 없다는 마르타 부모님 반대에 부딪혔지만 마르타는 과감하게 사랑을 선택했다. 부모의 반대로 이별은 3년 동안 이어져 밤낮으로 프로이트는 마르타에게 보낸 편지는 900여 통에 달했다. 4,5페이지에 걸친 장문의 편지였는데 12페이지에 달하는 것도 있고 심지어 22페이지에 달하는 편지도 있었다. 대단하다.

 

프로이트는 진료소를 개업하였다. 환자의 병세가 진전이 없자 의학과 결별했다. 정신분석학이라는 새로운 과학을 창시하였다. 프로이트와 브로이어는 심리분석학의 첫 번째 사례 보고서인 <안나 O 사례>를 공동 발표했다. 브로이어 교수는 프로이트를 피했을까. 그와의 결별과 동시에 동료들로부터 고립되고 단절되었다. 생물학자 플리에스가 다가와 친밀한 사이가 되었다. 환자의 병례를 관찰하다가 자신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떠올리다 그것은 신경증 연구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억압이라고 정의했다. 억압을 관찰하는 좋은 사례는 당장 기록했다.

 

그에게는 추종자들도 있지만 배척과 배신을 겪었다. 자신을 추종하던 아들러와 결별하고 구스타프 융이 다가왔다. 두 사람은 부자지간처럼 잘 지냈는데 사이가 나빠지면서 자세히 분석한 후 죽음 본능이라는 개념을 내놓았다. 프로이트는 노벨상 수상 후보자로 선정되었지만 한 번도 상을 받지 못했다. 죽기 전까지 총 서른세 차례에 걸쳐 후보자고 선정되었다. 인생에서 가장 유감스러운 일이었다.

 

프로이트가 인생의 마지막 책을 완성한 뒤에야 사람들은 비로소 프로이트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프로이트는 고통스러운 통증을 참으면서 집필을 끝냈던 것이다. 의사가 금연을 권했지만 듣는 척도 하지 않았다. 암이 발병하고 죽음에 이를 때까지 16년 동안 서른세 번의 수술을 했다. 1933, 나치가 무차별적인 유대인 학살을 자행하자 병든 몸을 이끌고 영국까지 피신했다. 이국 타향에서도 관찰하고 연구하고, 병자를 치료했으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책을 썼다. 한 시대를 풍미한 정신분석의 대가는 그렇게 초연히 세상을 떠났다! 프로이트의 인생 역정을 읽어보니 멋진 남자가 배척을 당할때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지금은 나 자신을 사랑할 때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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