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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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여사님의 신작으로 스기무라 사부로 탐정의 활약을 담은 추리 미스터리다. 첫 의뢰인 하코자키 시즈코는 자살 미수로 입원한 딸과 연락이 안 돼 힘들어한다. 단서도 없어 고심하다 페이스북을 찾았지만 열리지 않고 대학, 하키를 찾으니 사사 도모키 이름과 쇼에이 대학 하키등 졸업생 클럽 팀 트리니티 홈페이지가 나왔다.

 

유비와 도모키는 대학 다닐때부터 사귀기 시작해 동호회 모임도 참석을 하였다. 다카네자와 데루유키라는 선배를 최고로 생각하고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는 조직문화가 있었다. 선배는 거만하고 여자를 완전히 깔보고, 후배가 결혼한 신혼집을 회식 자리로 제공하고 아내를 호스티스 역할을 시킨다. 매번 거절하던 다마키집을 쳐들어간 날 며칠 뒤 부인이 뛰어 내려 자살을 했다. 이웃들 증언에 의하면 부부싸움을 하는지 요란 스럽게 소리가 나고 울거나 고함치는 목소리가 들렸다한다. 스기무라는 다카미 이쿠에의 영혼에게 빌었다. 다카네자와 데루유키가 살해되었다.

 

스기무라는 아내와 이혼하고 다케나카 부부 집에 세를 살고 있다. 자산가이며 인근의 유력자인데다 사립탐정이라는 수상쩍은 직업이라 신원보증을 서 주어서 할 수 있었다. 다케나카의 이웃인 사키코 여동생이 언니의 남자를 가로채 낳은 딸이 시즈카인데 결혼식을 한다. 부모와도 인연을 끊고 살았는데 사키코 딸 가나가 입학한 사립학교에 가나랑 얼굴이 닮은 사무원이 있어 알아보니 이종 사촌간이었다. 결혼식을 하는데 여차할 때’ ‘무슨 일이 있으면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스기무라 탐정을 초대하였다.

 

도착한 예식장이 아수라장이 되었다. 프레지덴셜과 이그제 식장의 신부 한 명은 사라져버렸고, 한쪽은 신랑 측 잘못으로 파혼이 되었다. 이그제 신부 나이는 스물한 살, 신랑은 예순 두 살인 세 번째 부인이 되는 것이다. 호색한 영감이랑 결혼하면 신부 아버지 회사 부채를 갚아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여자가 상품도 아니고 부모가 하란다고 하는 딸도 참 어리석다. 신랑이 전 여친이 있는 것을 알고도 결혼식을 거행한 시즈카는 이모에게 미안하고 엄마 사에코의 마음을 리셋해 주고 싶었다. 다케나카 부인은 내용을 다 알고 있으니 인과응보다. 인생만사 새옹지마라고 하지 않느냐 하였다.

 

탐정이 빌려 살고 있는 다케나카 가는 삼대가 살고 있다. 다케나카 손녀 아리사를 괴롭히는 친구 구치다 사자나미가 있다. 거짓말쟁이, 괴롭힘을 당했다고 이야기를 지어내고 울고,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고, 좋아하는 남자애를 따라다니고 싫어하는 여자애의 악담을 트위터에 쓴다는 것이다. 가정교육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아리사 준코 모녀는 미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스물 아홉 살인 구치다 미키는 열여섯에 사자나미를 출산했다. 친구 무리 중 한 명으로 남자애도 고교 중퇴이고 양육할 힘이 없어 엄마에게 맡겼다. 유치원 운동회에서 우노 가즈야라는 남성을 만나 우여곡절 결혼을 하고 아들을 낳았다. 낭비벽이 심하여 빚을 지고 갚아 주는 조건으로 이혼을 하게 되었다. 사자나미만 데리고 나와 살았고 아들은 먼 친척 양자로 보냈는데 사고를 당한다. 미키는 사립탐정을 고용했다며 가해자와 시댁에 돈을 뜯어내려고 한다. 미에는 언니와 같은 중학교를 다니면서 언니의 불량한 친구들한테 괴롭힘을 당하였다. 그 언니의 동생이니 닮았겠지 언니가 저지른 악평이 따라다녔다. 미키의 생각을 돌리려 말 실수를 하고 다투다 미에는 흉악한 범행을 저지르고 만다. 사자나미의 상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아무리 괴로운 과거라도 그건 당신의 역사요 어제의 당신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당신이 있고, 내일이 있는 것이다. 미에는 자기의 어제는 선택할 수 없었다고 비명을 지른다. ‘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스기무라 탐정의 지혜로 작은 의문들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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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 최신 버전으로 새롭게 편집한 명작의 백미, 책 읽어드립니다
조지 오웰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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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버전으로 새롭게 만난 조지오웰의 풍자소설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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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없는 검사 표정 없는 검사 시리즈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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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마시치리 작가님 새로운 시리즈 검찰 미스터리 완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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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출근, 산책 : 어두움과 비 오늘의 젊은 작가 8
김엄지 지음 / 민음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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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E는 생일 기념으로 스케일링을 하기로 결심했다. 4번 치아와 12번 치아의 충치 범위, 금이 간 앞니의 미래와 매복해 있는 사랑니에 대해 의사는 말했다. 성실하게 출퇴근하는 회사원 E의 일상은 틀에 박혀 무료하게 반복한다. 두 번 혹은 세 번 만난 여자를 만나기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샀다. 여자에게 여덟 번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 여자의 휴대폰은 꺼져 있었다.

 

새해가 되어 일출을 보러 산에 가지만 정상에는 오르지 못한다. E는 미끄러져 넘어질 뻔하였다. 금이 간 앞니가 부러질까 걱정 한다. 퇴근길에 동료들과 상사의 욕을 하며 술을 마신다. 백이라는 상사는 낚시한 고기를 사무실에 가져와 회를 떠서 동료들에게 건넨다. a는 회를 먹지 못하고, 상사는 자신이 뜬 회를 먹지 않는 a를 탐탁지 않아 했다. b는 항상 긍정적이고, c는 씨발 이라는 욕을 잘한다.

 

하늘이 어두워 곧 비가 내리려는 날씨를 보고 우산을 사야 할까 고민했다. 우산은 사야 해, 검정색으로, 어디서 사야 할까, 그는 검정색 우산을 어디에서 사야 할지 고민했다. 동료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여자들과 합석을 하고, 여자와 키스만 하고 바로 잤다. 출근, 산책, 출근을 반복 하는 동안 동료 a의 사촌이 있는 극단에 연극을 보러 갔다. 배우 조가 여배우 빰을 때렸다고 이 개새끼. 개새끼 조. 동료들은 욕을 하는데 E는 알 수가 없다. E는 연극을 보지 않고 졸거나 잠을 잤기 때문이다. E는 예쁜 여자를 만나 연애도 하고 싶다. E는 대체로 소극적이면서 어떤 날에는 무모하기도 했다.

 

동료 a가 실종되었다. 한달 내내 출근을 하지 않았고, 사촌이 실종 신고를 하였다. a가 실종된 이유의 40퍼센트는 상사 백이 a에게 회를 강요했기 때문이라고 E는 생각한다. a의 자리는 d라는 사람이 대체되고 a의 존재는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진다.

 

그치지 않는 비 때문에 몇 개의 도시가 물에 잠겼다. 매일 닦아도 매일 새로운 곰팡이가 벽에 자라났다. E는 자주 더 자고 싶었다. 오랫동안 자고 일어난 뒤에도 그랬고, 잠깐 동안 자고 일어났을 때에도 그랬다. 빨지 않은 옷들이 책상 위에 쌓여 갔다. 오후 업무 중에, 210분부터 3시까지 E는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잤다. 동료들도 비슷한 시간에 잠들었다가 깼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가 땅바닥에 쓰러져 누워 버렸다. 앞니가 부러져서는 안 돼. 누워 있음에도 넘어질까 걱정되었다. 치통 때문에 인상을 쓰고 다녔고 음식을 먹지 못했다. 치과에 가니 9번 치아에 대해 사랑니를 당장 뽑을 것과 금이 간 앞니의 미래는 좀 더 살펴 볼 것, 의사는 말했다. 어느 날 퇴근길 E는 빗물에 미끄러지면서 앞으로 넘어져 안면 전체에 충격을 받았다. 마침내 금이 간 앞니가 부서졌고, 세상의 완벽한 실패를 맡보는 순간이었다. 좀 쉬고 싶었다. 휴가를 받아 섬으로 들어간 곳에 전 여친 정경선을 닮은 여자를 봤다. E는 하늘과 바다의 경계에 있었다. 낯선 남자가 위험하다고 호루라기를 불었다. 해변에서의 소동을 여관 주인이 알고 하루치 숙박비를 환불해 줄 테니 내일 나가 달라 부탁했다. 나는 자살여행자가 아니에요 라고 말할 수도 있었다.

 

출근길에 E는 출근하지 않기로 했다. 결심하고 나자 곧 뿌듯해졌다.(p141)

 

주인공의 이름, 나이 어느 회사를 다니는지 알 수 없지만 젊은 작가가 쓴 작품이니 젊은이들의 불안정한 일상을 그린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출근, 산책을 반복하면서 일은 잘하고 있어 다행이다 했는데 왜 출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무의미, 단절, 불안의 연속인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무력감을 잘 표현해 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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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같은 나
빅토리아 토카레바 지음, 승주연 옮김 / 잔(도서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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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같은 나]는 공기 속을 떠다니는 먼지 중 하나, 그저 수많은 사람 중 티끌 같은 하나일 뿐일까? 거짓과 배신, 외로움, 좌절을 겪는다. 그래도 사랑하고 싶고 성공하고 싶다.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 53회 칸영화제 공로상 수상 시대를 앞선 페미니스트로서 러시아 현대문학의 거장 빅토리아 토카레바가 전하는 다섯 이야기를 담았다.

 

안젤라는 마르트노프카 마을에 살았다. 어머니 나타샤는 한때 교직에 있었는데 알코올 중독이 발각되자 학교에서 쫓겨나서 소 치는 일을 했다. 모스크바로 떠난 안젤라는 방을 내준 키라 세르게예브나의 도움으로 스타를 발굴하는 오디션에 참가한다. 심사는 불공평했다. 키라는 영화평론가였고 영화사에서 에디터로 일했다. 안젤라는 가사도우미, 청소부, 비서, 심부름꾼 역할을 혼자 다 해냈다. 키라의 소개로 유능한 프로듀서를 찾아간다. 이고리는 스타가 되려면 좋은 목소리뿐만 아니라 가사와 작곡, 녹음을 위한 돈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모스크바 근교 레나의 집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레나와 남편 니콜라이는 애정 결핍으로 힘들어했다. 어느 날 주인집 남자는 안젤라 옆을 맴돌고 그녀는 가수가 되기 위한 5,000달러가 필요하였다. 니콜라이가 선뜻 5,000달러를 주었다.

 

안젤라는 니콜라이 혼자 지내는 아파트에서 살기 시작했다. 니콜라이는 안락한 삶에 익숙해져 버렸다. 안젤라 명의로 별장을 샀다. 그녀는 어머니가 묵을 집도 마련해 주었다. 안젤라는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었다. 영화감독 사브라스킨과 열애에 빠졌고, 니콜라이는 애인의 배신에 슬퍼하다 뇌졸중으로 입원을 하게 되었다. 사브라스킨은 재정적인 부분을 전혀 몰랐다. 배우 가누시키나에게 빌붙어 살게 된 사브라스킨을 안젤라는 원망하지 않았다.

 

 

레나의 말이 옳았다. 배신은 고리로 연결되어 또 다른 배신을 낳는다. 가누시키나 역시 언젠가는 사브라스킨을 배신할 것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미래의 이야기였다. 지금 안젤라는 이 거대한 도시에서 철저하게 혼자였다. 그녀가 가진 거라곤 공원이 보이는 작은 아파트와 젊음 그리고 호루라기 소리가 나는 목소리뿐이었다.(p174)

 

마리나는 대학 시절에 만난 볼로치카와 결혼을 하였다. 아이가 태어나고 10년이 지났을 때 아르메니아 여자와 바람이 났다. 마리나는 교사였는데 동료들은 가정을 지키려면 둘째를 갖는 방법을 제안했다. 딸을 낳았지만 집에 정을 붙이지 않는 볼로치카를 마리나 오빠가 두들겨 패는 바람에 아르메니아 여자와 도시를 떠나버렸다. 남매를 키우며 연하의 애인을 만났다. 아제르바이잔 남자는 종교 때문에 자기 나라 여자하고만 결혼한다. 러시아 여자는 쥴랍이라고 하였다. 가볍게 즐기는 여자라는 뜻이다. 아제르바이잔 루스탐은 부모가 정해준 여자와 결혼을 하고 마리나와 생활을 하였다. 마리나는 살기 위해 난민을 등록하기도 하고 자식과 손주를 위해서 무슨 일이든 억척스럽게 해낸다.

 

알렉산드로바 마라는 열여덟 살에 젠카 스몰린 기자와 결혼하여 혼인신고를 마치기 무섭게 다퉜고, 계속 싸움을 이어갔다. 뱃속에 아이가 생겼지만 싸움의 결과인지 몸도 작고 죽은 상태에서 태어났다. 그후로 마라는 디미치카와 미르지크라는 남자와 밝은 미래를 건설했다. 일흔 살 모이도디르는 마라 집을 드나들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이 고개를 들 때면 슬퍼지곤하지만 이런게 행복이지라며 흡족해 했다. 마라는 암에 걸렸다. 죽고 나서 무덤을 남겨 두고 싶지 않다고 유언을 남겼다.

 

1990년대에는 토카레바 붐이 일어나 대부분의 작품이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재출간될 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로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자신의 방식으로 미래를 꿈꾸는 여성들의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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