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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100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 대한민국 자녀들 묻고, 90세 아버지 답하다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5월
평점 :

이 책은 이시형 박사가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중년 세대를 위한 아버지로서의 고언이다. 중년은 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을 맞는 나이기도 하다. 90년을 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녀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실천 방법을 소상히 담았다.
50대는 인생의 큰일들이 벌어지는 시기다. 당장 정년이 코앞이고 퇴임 후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와 더불어 정년, 질병, 노화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자녀들의 문제가 남아 있다. 퇴임 후 계획은 현역에 있을 때 틈틈이 준비해야 한다. 정년이 두려운 게 아니라 새로운 일터에서의 도전을 하는 정년이 기다려져야 한다. 저자는 90세 나이에도 인류사회 복지를 위한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현역 못지 않게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 책의 1부는 대한민국 자녀들이 묻고 90세 아버지 답한다. 2부는 이시형 박사의 90년 인생 동안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중년의 인생 공부를 공개했다. 책 말미에 아들, 딸, 오랫동안 이시형 박사를 모신 비서가 서로에게 진솔한 편지를 썼다.
행복의 순간은 참으로 짧아서 더욱 귀하다. 당신은 행복합니까? 질문에 “예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인생이란 게 언제나 행복의 연속일 순 없지만 산전수전 온갖 시련을 겪어야 하는 게 인생 여정이기도 하다.
저자는 평균보다 이미 더 살았으니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한다. 품격 있는 노인이 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겸손한 노인력을 키우면 된다고 답한다. 인간에겐 누구나 남에게 친절을 베풀고 싶은 이타적 욕구가 있다. 자기가 베푼 작은 친절이나 배려에 상대가 크게 감사하고 기뻐하는 걸 보면 뇌 속에서도 똑같은 기쁨 반응이 일어난다.
아직 죽음은 저 멀리 있으니 어느 길을 따라 어떻게 갈 것인가. 종착역에 이르기까지 그 미지의 길을 연구, 탐색해보고 가슴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힘을 느껴보라고 한다. 잠이 잘 안 오는 것이 나이 든 사람들의 수면이다. 젊을 때처럼 잠이 깊게, 많이 오지 않는 건 나이들수록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활동이 많으면 피로회복을 위해 그만큼 수면이 더 필요하다. 불면을 즐겨보라고 한다. 못 먹어 죽은 사람은 있어도 못 자서 죽은 사람은 없다. 그냥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휴식이 된다.
지금 중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멈춤의 기술이다. 멈출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자기 삶을 온전히 살아가는 사람이니까. 멈추고, 돌아보고, 그 자리에서 스스로를 격려하면서 눈을 들어 주변을 둘러보는 것이다. 그토록 원했던 행복은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 속에 있다.
“내가 이렇게 걸어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구나.”
“내가 지금 숨 쉬고 살아 있다는 것이 참 축복이구나.”
운동을 하고 건강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건강이다. 배우는 것을 멈추지 말고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을 익히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이야말로 젊음을 유지하는 길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작은 사업, 봉사활동, 새로운 학문을 공부해도 좋다.
바쁘다고 정신없이 살아가지 말고 가끔은 멈춰 서서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느끼면 삶의 환희에 벅차 걸음을 멈추고 감탄하게 될 것이다. 식사도, 삶도 너무 급하게 너무 바쁘게만 살지 말고, 때로는 천천히 여유롭게 살아가는 법을 배워보자. 그게 진짜 힐링이고 진짜 행복이란 걸 곧 알게 된다.
사람들은 독서와 수다를 통해 마음을 달래는데, 명상을 습관화하면 자연치유력이 높아지고 삶이 더욱 풍요로워진다. 웃음도 면역력을 높여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수명까지 연장시켜준다. 웃을 일만 기다리지 말고 웃음을 찾아 억지로라도 웃다 보면 어느 순간 정말 즐거워질 테니까 실없이 웃고 가볍게 살아가면 우리를 건강하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하였다.
쓰는 행위가 곧 나를 읽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편지를 써보라고 한다. 과거의 나에게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도 좋다. 당장 떠오르는 감정을 솔직하게 적어 내려가보면 처음엔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한 번 쓰기 시작하면 손이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책을 읽으며 중년이 된 지금 마음을 관리하고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고민하게 되었다. 중년에는 진짜 자기 철학과 전략, 인생 지도가 필요하다는 말, 인생 후반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깨닫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