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5 : 안녕 기차역 특서 청소년문학 41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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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베스트셀러 [구미호 식당]의 다섯 번째 이야기인 [안녕 기차역]을 출간했다. 책에는 세 사람이 나오는데 미리를 되찾으려는 시연의 내용이 주로 다뤄진다. 강아지를 살리려는 연수 언니, 어린 아들을 찾아다닌 아저씨는 각자의 사연을 품고 666기차에서 만났다. 세 사람은 자신들의 선택을 되돌릴 수 있을까?

 

가장 후회되는 선택이 있나요?

당신을 선택의 그날로 보내드립니다!

 

미리가 세상을 떠난 후, 그리움에 미리 휴대폰 번호로 문자를 보내던 시연에게 한 통의 답장이 도착한다. [혹시 당신의 선택 중에 되돌리고 싶은 게 있나요? 당신이 선택했던 그날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불사조를 꿈꾸는 구미호 달호는 시연의 하루를 가져가는 대가로 가장 후회되는 선택을 한 날로 보내주겠다는 제안을 해온다. 고민 끝에 시연은 미리를 보낸 후 수십 번씩 후회했던 428일로 돌아가게 된다.

 

증호는 달호가 구미호 세계에서 소문난 사기꾼이라고 한다. 죽은 자와 연관된 선택은 되돌릴 수 없고 살아 있는 자와 연관된 선택은 되돌릴 수 없다고 했다. 달호는 식지 않은 피를 원하는 대신 산 자의 행복했던 시간을 원한다고 했다.

 

바다 한가운데서 배가 가라앉았던 작은 어선에 세 명 중 한 명은 구조했지만 두 명은 찾을 수가 없었는데 한 명이 아저씨 아들이었다. 석 달전의 일이었고 날마다 그 자리에 가서 목이 터져라 선후를 불렀다고 한다. 그날로 돌아간다면 아들이 백수로 살면 어떤가 취업을 위해 배를 타지 말라고 말리겠다고 한다.

 

대복이는 연수 언니가 키우는 강아지였는데 심장병이 있었다. 이빨을 일곱 개나 한꺼번에 뽑았다고, 잇몸이 좋지 않아 나이가 더 들면 마취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하자고 했다. 대복이가 이빨을 뽑고 기침을 심하게 하였지만 오래도록 할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과는 달리 폐에 물이 찼다. 수술을 하기에 심장이 튼튼하다고 주사를 맞지 않고 약만 먹을 수 있게 되었다. 퇴원을 하고 강아지가 숨을 이상하게 쉬면서 병원으로 갔지만 그날 떨어지지 않으려고 산소방에서 유리벽을 긁으며 소리쳐 울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시연은 이온이와 눈이 마주쳤지만 아무 관심도 없었다. 모르는 아이와 엮이는 게 싫었다. 이온은 눈이 마주쳤고 내 비밀을 알아버렸으니 내가 시키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연은 스스로 아이들을 멀리하는 왕따였지만 이온이가 시키는 일을 했다. 이온이와 유재가 사귀는 사이였다. 유재 휴대폰을 몰래 갖고 오는 일이었다. 유재가 회장이었는데 회장단 단톡방에 글을 하나 올리면서 일이 커지게 되었다. 미리라는 친구는 이온이가 고용한 알바라고 한다. 대체 무슨 말일까. 이온이와 여러 친구들이 얼켜서 풀리지 않을 때 시연은 결석을 할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 방법밖에는 없었다. 그 와중에 가출한 오빠에게서 연락이 오고 엄마에게 알리지 말고 돈을 부쳐달라고 부탁한다.

 

미리라는 친구가 시연에게 다가와 자신을 알바로 쓰라고 한다. 미리는 유재와 동주 알바를 뛴 적이 있는데 고용주의 비밀은 누구에게도 누설하지 않는다고 했다. 요즘 아이들은 이런 알바를 하나 의아하면서 책을 읽었다. 작가가 만들어 낸 이야기일까 궁금해진다.

 

엄마는 오빠가 집을 나가고 매일 울고 있었다. 오빠한테 연락이 왔었는데 잘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가방을 챙기다 오늘은 그날이기도 했다. 엄마에게 동창회는 가더라도 노래방은 가지 말라고 당부한다.

 

미리는 알바비 줄 돈 없으면 무료로 해준다고 했다. 시연은 혼자서도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잘해낼 수 있으니 유재 휴대폰을 훔친 걸로 결론이 나고 그 꼬리표를 계속 달고 다닌다고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선택을 돌려놔야 했다. 미리를 바라보며 네 손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미리는 고백이니? 알바 친구만 있지만 진짜 친구 한 명 있으면 좋겠다며 우리 친구하자고 한다. 시연은 친구가 되면 안 돼라고 한다. 루리백화점 사건을 말해주려고 마음먹었다.

 

기차가 도로 안녕 기차역에 멈췄다. 연수 언니는 대복이를 만났고 시연이도 미리를 만났다고 말한다. 증호가 준 선물이 이것 같다. 무수히 많은 이들이 무수히 많은 사연들로 후회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안녕 기차역 마지막 부분에서 말한다. 그날의 선택이 최선이었다면, 그것으로 되었다고. 후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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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여중 추리소설 창작반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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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베스트셀러 [시간을 건너는 집1.2],[너만 모르는 진실]의 김하연 작가의 [지명여중 추리소설 창작반]은 실존하는 삼현여중의 추리소설 창작반을 모티브로 탄생한 소설이다. 작가가 직접 담당 선생님, 부원들을 인터뷰하며 포기를 모르는 두 여중생의 모습을 그려냈다.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나의 이야기를 만든다

 

소설의 주인공 지은은 타인과의 대화가 어렵고, 특히 농담과 진담을 구별하거나 말에 담긴 숨은 뜻을 파악하기가 힘들다. 지은이가 택한 방법은 사람들과 나눈 대화를 노트북에 기록하는 것이었다. 추리 소설이 뭔지도 모르고 추리 소설 창작반에 가입을 하게 되었다. 박수아 선생님은 다음 시간에 배우기도 하겠지만 영 자신이 없다면 실제 범죄 사건을 꼼꼼히 조사해서 소설처럼 써보라고 한다.





2년 전, 진송 초등학교 화재 사건은 영자 할머니가 범인이라고 했다. 지은이 할아버지와 순길, 영자 할머니는 만학도로 신입생이었다. 영자 할머니가 피운 담배로 화재가 났고 할머니는 치매도 있고 지금은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신다.

 

지은은 동아리원 해영과 함께 진송 초등학교 화재 사건을 소재로 추리 소설을 쓰기로 했다. 화재 사건을 검색하고 기사를 복사해 제목을 달았다. 화재가 났을 때 여름 방학을 맞아 진송 별빛 캠프가 열리는 날이었다. 지은과 해영은 예나 어머님, 교장 선생님, 김동석 선생님, 화재조사관님, 리조트 위원장 등 차례로 만나보았다. CCTV 영상을 보다가 영자 할머니 신발을 주목했다. 할아버지 말씀은 영자 할멈은 담배를 발로 끄지 바로 던지지는 않는다. 그날은 선물 받은 새 신발을 신었다고 말했다.

 

캠프가 있던 날, 영자 할머니 손자 시우는 할머니와 같이 자고 있어서 범인이 아니라고 했다.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다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다. 신발이 다르다는 건 다시 수사를 시작할 만한 증거가 되지 않을까. 들어올 때는 없었던 우편함에 담배꽁초와 협박 편지가 놓여 있었다. 같은 날 할아버지 집 창고에 불이 났다. 지은은 범인이 불을 지른 게 맞다면 이 일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영자 할머니한테는 죄송하지만 가족이 더 중요하니까. 그래도 끝까지 포기할 수 없다!



추리 소설반을 탈퇴시켜 달라고하자 선생님 말을 듣고 그대로 했던 네 끈기가 마음에 든다고 하였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재능도 필요하지만, 만족스러운 작품을 완성할 때까지 끝까지 붙잡고 있는 끈기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동석 선생님은 예전에 읽었던 추리소설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이야기는 범죄 사건이 벌어지기 훨씬 전부터 시작된다고. 많은 일이 얽히고 설켜서 결국 한 사건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아무래도 진짜 범인이 있는 것 같다. 지은과 해영이 정한 암호는 신박하다. 혹시 위험에 처할때를 대비해 암호를 정해두었다. 전화나 문자로 순대 일 인분!’으로 말이다. 지은이는 마지막에 사고를 당했지만 그곳에서 배운 점이 있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미루지 않는 것이다.

 

동아리 회원들은 소설 한 편씩 써냈고, 오지은 작품을 표제작으로 하기로 했다. 회장 강지안은 명탐정이 되기 위해서는 사건을 해결하겠다는 집념이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인간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참 좋았다고 말했다. 책을 읽으면서 범인이 누구일까 마음을 졸이다 이런 반전에 놀랐다. 친절한 사람의 이미지였는데 이럴수가,

 

우리 삼현여중 추리소설 창작반이 청소년 소설의 모티브가 된다니! 아이들과 선생님은 설렜다. 책에 등장하는 발로 직접 뛰어다니며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은 이야기를 찾아가는 김하연 작가님이 아닐까요. 이가윤 교사는 추천사를 남겼다. 이 책은 소설 속, 창작반 청소년과의 만남이 모든 청소년과 어른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버터내는 삶의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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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인생공부 - 인간의 마음을 해부한, 67가지 철학수업
김태현 지음, 블레즈 파스칼 원작 / PASCAL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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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블레즈 파스칼의 [팡세]를 근간으로 인간 마음을 해부한 인간 심리 철학서로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며 삶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팡세]라는 원문에서 현대인에게 인생의 지침 및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67개의 대표 구절을 선택하여 4개의 주제로 분류하여, [팡세]의 불어 원문과 함께 인간의 심리를 해부할 수 있는 쉬운 해설을 덧붙여 설명하였다.

 

파스칼은 우리는 완벽하지 않으며, 때로는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자신의 비참함을 인정하는 사람은 타인의 고통에도 공감하며,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연대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철학은 생 그 자체의 자각이라고 말했다. 존재와 삶에 관한 사유, 명상, 철학적 성찰 등은 광활한 우주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내면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행복은 기적적인 물건이라고 했다. 행복은 나눌수록 더 커지는 기적을 가져온다는 뜻이다. 이는 행복이 이기적인 소유가 아닌, 타인과의 관계와 나눔에서 더욱 빛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자기 수용과 이해의 중요성도 생각해 봐야 한다. 사람은 모두 불완전하고, 때로는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므로 삶의 복잡성과 모순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파스칼은 인간은 끊임없이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식사, 숙면, 안전한 환경, 사랑과 안정, 성취감, 의미 있는 관계, 영적 만족 등 셀 수 없이 많은 것이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하다. 이는 우리의 존재와 성장, 발전에 꼭 필요하며, 끊임없는 동기부여와 목표를 제공한다.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가 있는 많은 것에는 인내가 필요하다. 진정한 사랑, 깊은 우정, 직업적 성공, 사회적 명예 등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빠른 결과만 추구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많은 것을 놓친다.

 

사람들은 관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소홀히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자기 자신과 깊은 유대와 관계를 맺고, 이를 통해 더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나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타인을 이해하고 알아간다는 것은 모순이다.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파스칼은 겸손과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간의 지식과 이해에는 한계가 있으며, 모든 것을 알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무지를 인정하고, 끊임없이 배우고 탐구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파스칼의 주장과 부합하다.

 

우리는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며 아이들에게 배울 필요가 있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질문하고 배우며, 단순한 것에서 기쁨을 찾고, 작은 일에도 만족을 느낀다. 아이들은 쉽게 사랑하고, 쉽게 용서한다. 감정에 솔직하고, 숨기지 않는다. 과거나 미래보다 현재에 집중하는 아이들의 현재 중심적 태도를 보고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파스칼은 자신을 과시하는 태도는 오히려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음을 지적하며, 겸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겸손한 태도는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존경과 신뢰를 얻는 방법이다.

 

파스칼의 강 속에 앉지 말고 위에 앉아야 한다는 말은 우리가 주위의 변화나 흐름에 너무 휩쓸리거나 깊이 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간은 단순한 물리적 존재가 아니라, 사유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이해하고자 한다. 인간이 단순히 육체적 요소의 집합체가 아니라, 생각과 의식을 가진 고유한 존재임을 강조한다. 손과 발, 머리가 없는 사람은 상상할 수 있어도, 생각이 없는 사람은 상상할 수 없다는 파스칼의 말은 그 자체로 인간이 지닌 고유하고 특별한 가치를 보여준다.

 

파스칼은 진정한 친구를 얻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을 공정하고 도덕적으로 대우하며, 서로에게 신뢰를 보여 주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진정한 친구는 우리 삶에 깊이 파고들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고 신뢰를 주는 존재이다. 인간은 나약한 존재임을 인정할 때 더 성숙해질 수 있다고 한다. 파스칼의 [팡세]는 인간 마음을 해부한 인간 심리 철학서로 모든 이가 한 번쯤 읽어야 할 필독서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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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용기 - 부족해서 아름다운 나에게
지나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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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용기]는 존스홉킨스 의대 16년 경력 정신과 의사가 좌절과 실패로 체득한 자기사랑법을 한 권에 담았다. 자기용서, 자기수용, 자기존중, 자기돌봄 등 나를 알아가는 9주간의 여정을 읽고 쓰며 진정한 자기사랑 실천 가이드다. 지친 내 마음을 위한 힐링 컬러링 페이지도 수록되었다.

 

내가 나를 받아들이고 아껴준다면, 지금 당장 행복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삶을 잘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이 바로 자신을 바라보는 건강한 시각이라고 한다. 세상은 우리를 그리고 서로를 쉴 틈 없이 평가하고 판단하기도 한다. 스스로를 돌아볼 때 그 옳고 그름을 판단하거나 잘잘못을 평가하지 말고, 내가 이런 상태구나 나의 마음을 그대로 수용한다. 각 장의 호흡과 명상페이지에는 지나영 작가가 유튜브에서 진행한 명상 QR코드를 삽입해 독자들이 차근차근 따라 할 수 있게 하였다.



내가 힘들 때 특히 더 너그럽고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이 있나요?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주는 친구가 있나요? 이런 친구, 가족이 있으면 세상이 훨씬 더 살맛나고, 어려울 때도 든든할 것이다. 힘들 때 자신을 더 이해해 주고, 너그럽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마음 자세가 바로 자기자비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에는 자신을 따뜻하고 다정하게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자기자비의 자세가 정신건강과 심신의 안녕에 큰 힘이 된다. 자기자비가 높은 사람일수록 삶의 만족도와 행복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있다.

 

내가 이끄는 삶 자기돌봄에서는 타인에게만 잘해주던 것을 나를 대해야 한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들에 도파민적인 활동과 세로토닌적인 활동이 적절히 섞여 있도록 조율할 것을 권한다. 디지털 디톡스가 있다. 하루 종일 휴대폰을 달고 있었다 해도 자기 전 두 시간 동안만이라도 휴대폰을 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것이 잘 지켜질지 노력을 해봐야겠다.




땅을 다진 기반이자 자존감이었다면 기둥은 나의 삶을 받쳐줄 핵심 가치이다. 다섯 개의 기둥에 내가 고른 가치를 적어보자. 100년 동안 견딜 수 있는 집을 짓고 살아야 하는 것인데 삶에서 피할 수 없이 항상 마주치는 것이 바로 갈등과 선택이다. 이 기둥을 떠올리면 삶의 중요한 기준과 방향을 결정하기가 수월해질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타인의 제안에 거의 모두 “No” 한다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 하는 “No”라는 뒷면에는 자신에 대해 “Yes”가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Yes” 라고 답하면, 나에게는 “No”라고 말하는 셈이 된다.

 

[미움받을 용기]에서는 인간의 최대 불행이 다름 아닌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라 말한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일어났어도 내가 나를 받아들이고 아껴주고 사랑한다면 다시 행복할 수 있다. 10년 뒤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내 몸을 아끼는 마음 중 하나는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인데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목의 자세이다. 목 스트레칭은 목을 구부리면서 돌리는 것보다 경추를 쭉 당겨서 편 상태에서 천천히 돌려주는 것이 좋다. 그러면 어깨와 목 근처의 근육들이 당기는 느낌이 들 것이다. 특히 더 당기는 부분에서 멈추고 계속 쭉 펴면서 당기는 느낌으로 스트레칭해 주면 좋다.

 

책은 내면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활동들을 예시로 적어 놓았다.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팁을 드리면 사랑과 인정, 용서와 위로, 지지와 격려를 담았다. 마지막에 조건 없는 사랑을 꼭 표현해 보자.

 

살아가면서 남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기 위해 애쓰는 것이 얼마나 지치고 힘든지 알 것이다. “나를 위한 용기는 그 불행의 길에서 벗어나, 행복의 길로 전향하기 위해 필요한 용기이다.요즘 들어 자주 아프니 가족에게 짐이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존재적 차원에서도 기여한다는 글이 큰 위로가 되었다.

 

지나영 교수의 단점이 장점이 되는 마인드 트레이닝으로 나를 사랑하는 법을 알고 싶다면, 나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고 싶다면, 자기비난, 차책, 비하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면, 내가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진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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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트의 노래
프란츠 베르펠 지음, 이효상.이선화 옮김 / 파람북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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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전 세계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소설을 원작으로 헨리 킹 감독이 연출한The Song Of Bernadette영화는 아카데미 4개 부분을 석권했으며, 제니퍼 존슨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영화의 명성과 흥행을 견인했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종교 소설의 하나로 평가되지만 종교 교리의 가르침보다 감추어진 인간의 신성성을 찾아가는 개인의 진실에 비중을 둔다고 했다.

 

소설은 14살 베르나데트 앞에 한 여인이 나타난다. 1858211일의 일이었고 그 여인을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라고 부른다. 비록 궁핍하고 보잘것없는 배경을 가지고 있더라도 지극한 마음과 진실한 믿음으로 충만한 사람이 하느님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베르나데트는 물방앗간 집 딸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 땔나무를 주우러 다니다, 마사비엘 동굴에서 묵주로 기도하는 여인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긴다. 자신이 돌 위에 꿇어앉아 있다는 사실도 잊고 행복한 느낌이었다. 마사비에 동굴은 늘 어둡고 쓰레기로 가득하고 죽은 짐승들의 뼈가 나뒹구는 곳이다. 여인은 재능도 지니지 못하고 영특하지도 않은 소녀 앞에 발현했을까. 사람들은 동굴에서 아름다운 여인을 봤다는 얘기를 믿지 않았다. 오히려 감옥에 보낸다고 했다.

 

성모 마리아가 날품팔이의 딸에게 나타났다면 그것은 정치적 의도를 가진건 아닐까 의심을 하며 많은 사람들이 동굴에 모여 들었다. 소녀가 사는 토방에 방문객들이 오면서 마을이 온통 소란스럽다. 그러다 여인이 소녀에게 명령을 내렸다. 신부에게 이곳에 예배당을 지으라고 전한다. 페라말 신부는 여인의 의도를 이해하기 어려워 돈부터 마련하라고 했다. 베르나데트를 만난 계기로 페라말 신부는 끝까지 소녀의 편이 되어준다. 여인의 두 번째 전달은 이곳에 행렬을 지어 오면 좋겠다고 하니 겨울인데 장미 나무에 꽃이 피는 기적을 청한다. 여인의 입술에서 보속이라는 말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기적을 보기 위해 수천 명의 사람들이 치유의 샘물을 찾아온다. 소녀의 엄마 루이즈는 딸에게 나타나는 이가 성모 마리아라고 믿기 시작한다. <르 라브당>은 최근호에 에 대한 재치 가득한 기사를 실었다. 기적은 자연이 굉장히 단순하게 구성되었다는 사실을 믿기 싫은 사람들에게만 나타난다. 여인과 양치기 소녀라니, 프랑스다운 이야기라고 언론인 중에도 소녀를 지지하고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베르나데트의 묵주를 가지고 싶어 백만장자는 금화로 흥정하기도 한다. 소녀는 구역질을 느낀다. 판사는 금화를 어떻게 했냐고 묻는다. 국가는 여인과 결판을 짓기 위해 부정직한 방법을 썼다.

 

아기를 샘물에 목욕을 시키며 루르드의 첫 번째 치유의 기적을 보인다. 세상은 그녀가 본 기적은 위대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동굴과 샘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정치인들과 사제들은 부도덕한 방법으로 베르나데트와 그 가족을 박해했다. 몽펠리에의 티보 주교는 휴양차 코트레에 머물렀는데 베르나데트가 여인을 흉내 내며 당신이 지금부터 보름 동안 이곳으로 와주었으면 ...”이라고 말할 때 주교의 눈에 눈물이 가득했다. “이것은 시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중얼거린다.

 

스무 살이 넘어 바깥세상에서 하녀 일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던 그녀는 수녀원에서수련 수녀 생활을 하였다, 그러다 골결핵이라는 병을 얻는다.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에 그랬듯이 이 무서운 병에 몸을 맡겼다. “내게 이런 병을 내리신 것은, 나를 달리 써먹을 데가 없어서..” 그녀는 겸손함 때문이 아니라 하늘의 은총도 세상의 박수도 방해할 수 없는 가장 단단하고 차분한 자기 인식으로 인한 것이었다.

 

프란츠 베르펠은 가톨릭 신자가 아닌 유대인임에도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나치 정권에 의해 프랑스마저 점령되자 베르펠은 미국으로 망명길에 오르며 베르나데트의 노래를 쓰겠노라맹세했다. 순박하고 솔직한 성품과 진실에 대한 순결한 믿음으로 일관한 베르나데트의 삶에 매료되었을 것이다. 저자는 문학적 과제로 삼았던 인간의 내면에 깃든 성성(聖性)을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은 인간의 내면에 깃든 신성, 그 숭고한 아름다움이 시대와 종교의 차이를 넘어 우리에게 사랑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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