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5 : 안녕 기차역 특서 청소년문학 41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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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베스트셀러 [구미호 식당]의 다섯 번째 이야기인 [안녕 기차역]을 출간했다. 책에는 세 사람이 나오는데 미리를 되찾으려는 시연의 내용이 주로 다뤄진다. 강아지를 살리려는 연수 언니, 어린 아들을 찾아다닌 아저씨는 각자의 사연을 품고 666기차에서 만났다. 세 사람은 자신들의 선택을 되돌릴 수 있을까?

 

가장 후회되는 선택이 있나요?

당신을 선택의 그날로 보내드립니다!

 

미리가 세상을 떠난 후, 그리움에 미리 휴대폰 번호로 문자를 보내던 시연에게 한 통의 답장이 도착한다. [혹시 당신의 선택 중에 되돌리고 싶은 게 있나요? 당신이 선택했던 그날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불사조를 꿈꾸는 구미호 달호는 시연의 하루를 가져가는 대가로 가장 후회되는 선택을 한 날로 보내주겠다는 제안을 해온다. 고민 끝에 시연은 미리를 보낸 후 수십 번씩 후회했던 428일로 돌아가게 된다.

 

증호는 달호가 구미호 세계에서 소문난 사기꾼이라고 한다. 죽은 자와 연관된 선택은 되돌릴 수 없고 살아 있는 자와 연관된 선택은 되돌릴 수 없다고 했다. 달호는 식지 않은 피를 원하는 대신 산 자의 행복했던 시간을 원한다고 했다.

 

바다 한가운데서 배가 가라앉았던 작은 어선에 세 명 중 한 명은 구조했지만 두 명은 찾을 수가 없었는데 한 명이 아저씨 아들이었다. 석 달전의 일이었고 날마다 그 자리에 가서 목이 터져라 선후를 불렀다고 한다. 그날로 돌아간다면 아들이 백수로 살면 어떤가 취업을 위해 배를 타지 말라고 말리겠다고 한다.

 

대복이는 연수 언니가 키우는 강아지였는데 심장병이 있었다. 이빨을 일곱 개나 한꺼번에 뽑았다고, 잇몸이 좋지 않아 나이가 더 들면 마취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하자고 했다. 대복이가 이빨을 뽑고 기침을 심하게 하였지만 오래도록 할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과는 달리 폐에 물이 찼다. 수술을 하기에 심장이 튼튼하다고 주사를 맞지 않고 약만 먹을 수 있게 되었다. 퇴원을 하고 강아지가 숨을 이상하게 쉬면서 병원으로 갔지만 그날 떨어지지 않으려고 산소방에서 유리벽을 긁으며 소리쳐 울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시연은 이온이와 눈이 마주쳤지만 아무 관심도 없었다. 모르는 아이와 엮이는 게 싫었다. 이온은 눈이 마주쳤고 내 비밀을 알아버렸으니 내가 시키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연은 스스로 아이들을 멀리하는 왕따였지만 이온이가 시키는 일을 했다. 이온이와 유재가 사귀는 사이였다. 유재 휴대폰을 몰래 갖고 오는 일이었다. 유재가 회장이었는데 회장단 단톡방에 글을 하나 올리면서 일이 커지게 되었다. 미리라는 친구는 이온이가 고용한 알바라고 한다. 대체 무슨 말일까. 이온이와 여러 친구들이 얼켜서 풀리지 않을 때 시연은 결석을 할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 방법밖에는 없었다. 그 와중에 가출한 오빠에게서 연락이 오고 엄마에게 알리지 말고 돈을 부쳐달라고 부탁한다.

 

미리라는 친구가 시연에게 다가와 자신을 알바로 쓰라고 한다. 미리는 유재와 동주 알바를 뛴 적이 있는데 고용주의 비밀은 누구에게도 누설하지 않는다고 했다. 요즘 아이들은 이런 알바를 하나 의아하면서 책을 읽었다. 작가가 만들어 낸 이야기일까 궁금해진다.

 

엄마는 오빠가 집을 나가고 매일 울고 있었다. 오빠한테 연락이 왔었는데 잘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가방을 챙기다 오늘은 그날이기도 했다. 엄마에게 동창회는 가더라도 노래방은 가지 말라고 당부한다.

 

미리는 알바비 줄 돈 없으면 무료로 해준다고 했다. 시연은 혼자서도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잘해낼 수 있으니 유재 휴대폰을 훔친 걸로 결론이 나고 그 꼬리표를 계속 달고 다닌다고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선택을 돌려놔야 했다. 미리를 바라보며 네 손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미리는 고백이니? 알바 친구만 있지만 진짜 친구 한 명 있으면 좋겠다며 우리 친구하자고 한다. 시연은 친구가 되면 안 돼라고 한다. 루리백화점 사건을 말해주려고 마음먹었다.

 

기차가 도로 안녕 기차역에 멈췄다. 연수 언니는 대복이를 만났고 시연이도 미리를 만났다고 말한다. 증호가 준 선물이 이것 같다. 무수히 많은 이들이 무수히 많은 사연들로 후회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안녕 기차역 마지막 부분에서 말한다. 그날의 선택이 최선이었다면, 그것으로 되었다고. 후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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