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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스미스 ㅣ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3월
평점 :
처음에, 나는 내가 매우 잘 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내가 저지른 첫 번째 실수이다.
나는 열 살 때까지 정신 병원에서 간호사들의 딸로 큰다. 규율과 규칙의 근본 원리를 배운다. 부수적으로 광기 어린 태도를 이해한다. 어머니의 오빠는 병원 간호사들을 시켜 자기를 위해 날 기르게 했다. 내가 하는 일은 엄청나게 지루한 종류로서, 주로 여러 고서에서 글을 몇 장씩 뽑아 가죽으로 장정된 책에 베껴 쓰는 일이다.
내 나이 열일곱에 리처드 리버스가 브라이어에 온다. 리버스 씨의 계획은 런던에서 브라이어로 여자아이를 데려와 내 하녀로 넣을 생각이다. 유산을 살짝 떼어 주겠노라 약속함으로써 아이를 안심시킬 생각이라고 말한다. 그 아이는 정신 병원으로 날 보내는 것을 돕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