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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아기들 - 동물원에서 태어난 멸종 위기 동물들
앤드루 블라이먼 & 크리스 이스트랜드 지음, 김현성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전 세계 곳곳에서 자라고 있는 동물들, 어쩌면 몇 년 안에 지구에서 사라지게 될지도 모를 안타까운 아기들입니다. 동물원에서 겨우 살아가는 것도 있지만, 이제는 연구의 대상으로만 겨우 존재할 수 있는 아기들도 있어요. 너무 너무 안타까워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걸 알지만 어떤 방법으로 그들과 함께 오래오래 지구에 머무를 수 있는지, 모든 방법을 찾고 싶어집니다.
동물원에 가면 정말 신나요. 그림책과 TV를 통해서 봤던 신기한 동물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게 어른이든 아이든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몰라요. 심지어 무시무시한 호랑이나 사자도 동물원에서 만나면 괜히 반갑고 자꾸 보고 싶어지죠. 깊은 우리속에서 으르렁 거리는 모습조차도 마음을 설레게 해요.홍학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면서 우쭐해지기도 하고, 원숭들의 장난스러운 행동들을 보면서 웃게 되고요. 더워서 힘들어 하는 곰들을 보면 괜히 안타깝기도 하고요.


목이 긴 기린을 만나면 발 뒤꿈치를 들게 되고요. 코끼리가 긴 코를 내밀면 왠지 과자 하나라도 쥐어줘야 하는 게 아닌가 망설여지고요.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발만 조금 아플 뿐 힘든 것도 모르죠. 그만큼 동물들의 세계는 아이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집에 와서 몇 일 지나면 동물들에 대한 관심과 애틋함이 조금씩 줄어들어요. 집에 와서 찾아봤던 동물 백과 사전과 자연관찰책도 방안에 굴러다니기만 하고요. 우리의 짧은 관심이 동물들을 더 아프게 한다는 생각을 못한 게 너무 미안해지네요.
사람의 손에 안겨진 가냘픈 동물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어쩌면 곧 우리와 이별해야 하는 연약한 아기들을 생생한 사진으로 만날 수 있어요. 어찌나 사진이 선명하고 또렷한지 바로 옆에서 동물 아기들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요. 손만 뻗으면 바로 닿을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멸종 동물들에 대한 설명도 나와요. 주로 어떤 곳에 서식하고 무엇을 먹고, 현재 어떤 상태인지.. 좀 더 오래 오래 동물 아기들을 마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먼 곳의 동물원에 살고 있어서 어쩌면 실제로 만나기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다큐멘터리나 동물 프로그램을 통해서 계속적으로 만나고 싶어요. 동물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으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그들에게 도움일 될까? 잠깐 고민해봤어요. 이제 동물원에 가서 동물을 보게 되면 그저 재미로만 생각하지 않게 될 듯해요. 그들의 삶에 대해서 생명에 대해서 좀 더 소중하게 생각해주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