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딕 그레이트 어드벤처 6
허먼 멜빌 원작, 장 피에르 케를록 글, 올리비에 발레 그림 , 강희진 옮김 / 다섯수레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삶의 깊이와 무게가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모험을 즐기는 아이들이 읽으면 모험의 끝에 늘 해피앤딩이 찾아올 거라는 기대를

버릴 수 있는 용기를 배워볼 수 있을 거예요.

어떤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간다는 건 무척 외로운 일이지요.

나의 꿈과 목표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혼자만의 싸움이고

홀로 견뎌내야 할 시련이기도 하지요.

 



에이하브 선장에게는 꼭 한 가지의 목표가 있었어요.

흰색 향유고래 모비딕을 찾아 실컷 복수해주는 꿈이에요.

고래에게 당한 시련을 갚아주기 위해 이를 꾹 물고 끝없는 항해를 계속했어요.

그의 집착에 위험을 느낀 동료는

그를 죽이려고도 해요. 하지만 그를 이해해주는 사람도 있어요.

모비딕에게 아이를 잃은 사람, 에이하브 선장처럼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 모두 모비딕을 찾으려

헤매지만, 막상 모비딕을 만났을 때, 한바탕 복수전을 펼치기도 전에

그 힘에 밀려 더 큰 시련을 겪게 됩니다.

 





모비딕의 힘은 대단했어요.

배를 뒤집고, 사람들을 죽이고, 물살을 거칠게 몰아쳤어요.

아무도 대적할 이가 없는 것처럼 보였지요.

 

누군가 나타나 모비딕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길 기대했어요.

그런데 자꾸 밀리고 죽고, 또 밀리고...

그래도 어떤 희망이라도 보이길 기대했지요.

 

저의 바람이 이루어졌을까요?

 

피쿼드호는 위태위태 했어요.

온 바다를 뒤져서라도 모비딕을 찾아내려고 결심한 선장의 기에 눌려 아무도

나서지 못했어요. 처음에는..

순식간에 몸을 피하고

재빨리 바닷물을 뒤집어 놓는 큰 힘..

아무도 맞설 수 있는 이가 없어 보였어요. 절망스러웠지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선장의 꿋꿋한 용기.

그가 모비딕을 잡아 평생 한이 되었던 아픔을 풀어버리길 기대했어요.

그런데...

 

굉장한 모험이 펼쳐지는 바다의 모습이 웅장해 보였어요.

배 위에서 서성거리는 사람들의 모습은 비장해 보였고요. 무시무시한 기류가 흐르는 공간이었지요.

모험의 끝은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 걸까요..

아이와 읽으면서 커다란 위험과 시련을 무서워하지 않는

용기에 대해 이야기 해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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