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야는 초콜릿만 좋아해 새싹동화 4
가카우치 이소코 지음, 마쓰나리 마리코 그림, 고향옥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치과 치료는 어른이 되어도 무섭고 싫더라고요. 지난 주에 치료를 받았는데, 특별히 아픈 건 아니었지만 괜히 기분도 안 좋고 무서웠어요. 하물며 아이들은 저보다 훨씬 더 무섭고 두렵겠지요. 토야도 그랬어요. 썪은 이 때문에 아프고 고통스러웠지만 감히 치료를 받을 용기가 생기지 않아 참고 또 참았어요. 곰 치과 뭉뭉 선생님이 무섭다는 소문도 있었기에 더욱 망설여졌어요. 그렇다고 매일 참을 수도 없고 토야는 괴로웠을 거예요. 당근을 싫어하고 초콜릿만 좋아하는 토야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사실 뭉뭉 선생님은 소문과 달리 친절하고 마음이 따뜻한 분이었어요. 혹시 누군가 찾아오지 않을까 기다리면서 마음의 준비를 열심히 하는 친절한 선생님이었어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환자들을 또 눈 빠지게 기다리면서 하루를 보냈겠지요.그림이 정말 이뻐요. 동화속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아름다운 숲속 동물들의 이야기가 참 따뜻하게 다가왔답니다.

 




동물들의 세상도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과 똑같았어요. 치과도 있고, 학교도 있고, 급식도 있어요. 드레스, 레이스, 리본도 있어요. 그래서 동물들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우리들의 이야기 같았어요. 치과를 무서워하는 아이들, 선물을 나누어주면 신나서 즐거워하는 아이들,새롭고 특별한 걸 보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아이들, 우리가 사는 세계와  너무 똑같아요. 토야가 다니는 토끼 학교의 급식에서는 당근 요리가 다양하게 나온다네요. 당근죽, 당근빵, 당근 샐러드,당근잼...너무 재미있지요.

 

뭉뭉 선생님은 토야가 이빨 때문에 아파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일 토야가 오기를 기다렸어요. 하지만 토야는 절대 찾아오지 않았어요. 토야가 올 수 있게 머리도 굴려보았지만 토야는 꿈쩍도 안 했어요. 이빨이 아파서 끙끙대면서도요. 이가 아파서 깡총 뛸 수도 없고, 매일 울기만 했어요. 토야의 눈물이 연못이 되었다고도 하네요. 어느날 울고 있는 토야를 교장선생님 토끼가 발견하고...드디어 교장선생님의 친구인 뭉뭉 선생님께 데려갔어요. 토야는 무섭고 떨렸지만 무사히 치료를 받았어요. 뭉뭉 선생님은 길에서 주운 유리를 박아 치료를 해주었어요. 반짝 빛나는 이를 갖게 된 토야는 뿌듯했어요. 별똥별 조각이라고 자랑하면서 다녔답니다.

 

이가 아파도 치과에 가지 못하는 토야의 모습이 정말 귀엽게 그려져 있어요.  몸에 좋은 음식을 잘 안 먹는 아이들이 읽어보고 꼭 알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초콜릿만 좋아하면 토야처럼 이가 아파서 고생한다고요. 토야가 이제 당근을 좋아하게 될까요. 치과를 무서워하는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르는 예쁜 동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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