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조금 더 떠나도 됩니다 - 구석구석 여행자 전망키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전망키 전은재 지음 / 북스고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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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바퀴 처럼 굴러가는 단조로운 일상의 탈출을 위해, 대개 여행을 실행에 옮긴다. 여행을 가기 위해서 머릿속을 복잡하게 채우고 있는 상념을 넣어 둔 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각자 여행을 즐기는 스타일도 다르지만, 대체로 기존의 생활 패턴 으로부터 탈출을 감행한다. 대개 반복적인 루틴으로 형성된 생활은 '나'보다는 '남'에게 맞춘 '적응 방식'에 맞춰져 있는 경향이 크다. 그렇기에 정작 여행을 떠나도, 한정된 시간내에 여행지를 도장 찍듯 다녀오는 것에 촉박한 이들도 많다. 


 나홀로 여행을 다녀온 지가 까마득하다. 무엇 하나를 하더라도, 머릿속의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려는 관성 때문에 과욕애 지쳐 포기할 때가 많았다. 빠듯한 사정에 거의 여행을 겸해서, 그 곳에서 해야 할 일들을 탐색할 때가 많다. 「우리는 조금 더 떠나도 됩니다」  책 제목이 와닿는 건,  어디로 향하든 마음이 홀가분해져야 여행 자체가 즐겁기 때문이다. 



 여행작가 9년차의 전망키 작가가 전하는 책 속의 여행은 마음,동심,모험, 여유의 4색으로 대한민국 곳곳의 천혜의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계절이 아니면, 접하기 힘든 감성의 발견을 위해, 부지런히 여행을 떠난다. 여행지에 대한 소감을 에세이 형태로 풀어내고 있고, 선예도 뛰어난 여행 사진을 남기니, 눈이 즐겁다.  취미생활로 사진을 찍기는 하지만, 항상 정제된 구도의 풍경사진의 깔끔함을 보고 나면, 그 경이로움에 감동을 느낀다.  아름다운 사진 한 컷을 얻기 위해, 수반되는 과정은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니다. 찍다보면 과유불급의 상황도 경험한다. 즉 순간을 포착하기 위한 열정이 자칫 엇비슷한 장면의 수십장 사진으로 메모리카드 빼곡하게 차지하는 후회를 겪는다. 



 드넓은 풍경을 광각으로 고스란히 담아내니,  눈이 행복해진다. 그 어떤 복잡 미묘한 설명이 필요없다. 대체로 여행 하면, 그 곳의 맛집이나 사람으로 북적한 핫플레스를 담은 경우가 많다. 「우리는 조금 더 떠나도 됩니다」  책 속의 풍경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마치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이  잠시 거닐며, 고단한 하루의 일상을 한적하게 마무리하는 느낌을 준다. 그 흔한 맛집 소개는 있지 않다. 때론 아무것도 예정하지 않고, 그저 마음이 향하는 대로 떠나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뉴스로 접하는 남의 해외여행 소식을 보면, 솔직히 씁쓸하다. 3면이 바다고, 푸른 숲의 산으로 둘러싸인 대한민국 곳곳이 명소인데, 유독 해외 여행에 눈 돌려 의기양양하다. 그러면서, 여행 본연의 의미와는 정반대인 물가를 탓한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내가 살아가는 지리적 환경을 여행으로 체감하고 있을까? 



요 책은 책을 읽는 다는 자체를 잊게 할 만큼, 술술 넘기게 되는 여행 잡지 책 같은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진가를 경험하고 인기 도서에 등극하고 나면, 여행자를 위한 스크랩북 등등이 부록으로 제시되면 유용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이 책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솔직한 감회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여행,전망키,전은재,북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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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정의의 편에 - 지금 이 시대는 정의로운가? 인권변호사 강신옥의 육성회고록
홍윤오 지음 / 새빛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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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왜곡은 불신의 화약고 

12.3 쿠데타는 현대 민주주의 국가 초유의 사태였다. 부정부패한 나라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줬다. 그 날 이후 민주주의를 자각하는 시민과 독재의 망상에 갇힌 폭력세력으로 구분되어질 정도다. 지난 3년간 해괴한 상황은 굴종왜교와 국익훼손의 참상에 있었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숙명을 다할 의무를 가진다. 그런데 정작 대한민국 국민의 자유와 평등 인권은 후퇴한 양상이다. 사회적 참사가 벌어져도, 그 존재를 숨기기 급급했다. 뻔뻔하게 은폐를 거듭할수록, 그들은 최고위직 요직을 차지하며 호의호식했다. 최근에도 내란에 관계된 자들이 광속으로 승진을 했다. 역사를 왜곡하는 나라의 미래는 암담하기만 하다. 



 새빛에서 출간한 「영원히 정의의 편에」 는 아주 절묘한 시점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이 출간되고 얼마 안돼, 법원은 재심 개시 결정을 했다. 역사적인 재심 결정이다. 김재규 사형 된 지 45년만의 의미있는 결정이다. 지금도 상식과 괴리되고, 증거도 모호한 기소에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낙인찍기 기소가 만연되어 있는데, 군대가 통치하는 시절에 정의를 기약할 수 있었을까? 변호를 하는 자체에 실제로 목숨을 걸어야 하는 공포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저자는 김재규의 변호사였던 고 강신옥 인권변호사의 사위이다. 장인이 생전에 남기셨던 육성의 회고기록을 담았다. 어느덧 3달이 지난 시점에서도, 내란의 잔불은 여전한 상태이다. 오랫동안 대한민국 사회를 타락시킨 사이비와 암약세력들이 반국가적으로 결탁한 배경이다. "그 어떤 시기라 해도 정의와 양심을 위해 직까지 걸 수 있는 의롭고 용감한 판검사 다섯 명만 있으면 된다."  책 표지 부제가 공감되는 면이다. 악몽같은 지난 12.3 밤 10시 30분... 어디에서 무엇을 했습니까? 그리고 지금까지 어떤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노력을 했습니까? 가 사람된 자와 파렴치를 구분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프롤로그에서는 저자의 심사숙고가 느껴진다. 무려 9년을 고민했다고 한다. 우리는 역사의 과오와 오욕을 바로잡으며 점진적인 발전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세계 민주주의 국가에서 찬사를 보낸 2016년의 탄핵의 결과, 우리는 얼렁뚱땅 형식적으로 대체하기 급급했다.  발본색원 해야 할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사회 곳곳의 버블경제와 함께 부정부패는 고착화 되어갔다. 


 


우리가 흔히 혼동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것이 청렴과 가난을 구분하지 못한 체, 종속적인 의사결정을 한다는 점이다. 왜 가난한 자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를 하는가? 빈익빈 부익부의 사회에서 소수의 초부자들은 중간계층의 소멸을 꾀한다. 사회적 약자의 처지에 놓여 있을수록, 당장의 생계 궁여지책을 해결하기 급급하니, 사회적 부조리에 조직적으로 대항할 기반이 약화된다. 이것을 악용하는 것이다. 


 정의는 공정한 투표권의 행사에서 시작한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의사결정을 한다. 그런데 12.3 사태를 유발시킨 자들은, 국민 앞에 사과와 반성은 커녕 여전히 헌법을 유린하고 있다. 분명 헌법 제53조에 따르면, 현재의 권한대행의 월권은 심각한 위헌행위에 속한다. 수많은 학생,노동자들에게 간첩 누명을 씌우던 독재의 악습은 최근에도 재현되었다. 



 사람은 본인들이 살아온 경험과 추구하는 가치관대로 상대방을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도둑놈 눈엔 도둑만 보인다. 그들의 언어도단은 거꾸로 주어를 바꾸면, 그 무리들의 행태에서 드러난다. 45년전의 잔혹한 고문이 사라졌을 뿐, 가장  헌정질서를 준수하는 정당에 대한 파괴 시도는 여전하다. 


 과거에는 정보가 철저하게 차단되어, 국민 스스로 인지할 수도 없었고, 개개인이 용기 내지 못했다면, 지금의 정보의 범람이 되려 혹세무민에 현혹되기 쉬운 취약점에 놓이게 한다. 특히 젊은 시절 독재 통치에 길들여진 세대일수록, 맹목적으로 살아온 탓에 옳고 그름의 분별에 취약하다. 



 민주주의는 각자가 주권의식을 가질 때 성숙된다. 또한 정치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결부된 상황에서 최대 다수의 행복을 위한 빠른 의사결정을 하는 요체이다.  그 나라의 정치 수준은 국민이 얼마나 상시적으로 견제와 균형을 하는 지에 달려 있다 하겠다.  민주시민은 사실을 직시한 비판을 할 수 있을 뿐 이며, 관계도 없는 학연 지연 혈연으로 폄훼하는 태도에 갇히면 비난에 급급할 수 밖에 없다. 


 지키지도 않을 거면서, 불리한 순간마다 큰소리 질러대며 '법대로 해' 위기를 모면하던 때는 지났다. 반인권적인 성향 일수록, 상대방을 권위주의로 억압하려는 기질을 발휘한다. 그러니 상대방이 영원히 무지하기를... 영원히 정의의 편의 기억에서 잊혀지길 헛된 몽니를 부릴 때가 많다. 




 법이 최소한 보편타당한 상식을 지켰으면 좋겠다. 번번히 무죄 추정의 원칙은 묵살된 체, 민의를 왜곡하는데 법꼼수가 동원되는 세태는 씁쓸함을 넘어서, 끔찍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2.3 사태를 비롯하여 일련한 무리한 기소 재판의 결과가 바로잡힐 그 날이 오길 기원한다. 300 페이지가 넘는 이 책은 정치 사회 역사적 배경지식과 관계없이, 가독성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굴곡의 현대사에서도 결코 잊지 않아야 할 10.26 사태에 관한 재판에 대한 "이제는 말할 수 있다."로 여기면 될 것이다. 과거의 잘못을 늬우치고 참회한 다는 것은, 최소한의 사람된 도리라 할 것이다.  끝으로 인혁당, 민청학련 간첩 조작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빌어본다. 이들은 평범한 국민들이었고, 열심히 살아가는 역군이었다. 곳곳에 흉물스런 독재자의 흉상으로 오염시킬 것이 아니라, 곳곳에 독재에 희생당한 국민의 위령탑을 곳곳에 세워, 그들의 숭고한 뜻을 영원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 책 서평은 문화충전200 으로부터 출판사 무상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소감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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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의 뇌과학 - 뇌과학으로 설계하는 22가지 집중력 극대화 솔루션 쓸모 많은 뇌과학 7
가바사와 시온 지음, 이은혜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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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의 홍수 시대에 집중과 선택의 측면에서,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는 지는 그 사람의 업무성과를 넘어서 인생의 성패를 결정지을 때가 많다. 집중은 한 가지 일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 초인적인 본성을 뜻한다. 문명의 이기에 적응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데 있어서, 개개인의 시간 자원은 24시간 한정되어 있기에, 흔히 수면의 양을 줄이는 것에서 시작한다. 특히 한정된 기한에 업무를 마감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강박에 가까운 각성이 작용한다.  흔히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 그런 현상은 빈번하게 발생한다.



 평소의 생활루틴과 전혀 다르게, 시험일 당일은 알람시계가 울리기도 전에, 눈을 뜨는 경험을 한다면, 그 사람은 개운한 컨디션에서 좋은 시험결과를 경험할 확률이 높아진다. 반면 평소보다 훨씬 일찍 잠을 서두르다 지척이며 피곤한 상태로 시험장에 무거운 몸 상태로 가는 경우는 평소의 실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개인적으로 두 가지 경험을 치뤘다. 




 최근 몇 년 사이, 건강한 뇌를 관리하는 지혜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된 건, 건강 상태가 안좋았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각종 약에 의존한다 할 만큼, 억지로 신경안정제 에 의지하는 경향이 많다. 아이러니하게도 주변의 정신적 불안정 상태에 대한 간접 경험은 약 자체를 떠올리지 않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은 적응의 기제를 본능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적응 자체를 회피하기 시작하면, 전혀 복잡하지 않은 단면을 놓고서도, 혼돈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자신이 전혀 관심없고, 생소한 것에 대해 무관심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주로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입장이 되고 보면, 정작 내 상황이 훨씬 심각한 상태에서도, 자기 회복의 시간을 잃는다. 책은 다양한 경험을 가장 쉽게 전달하는 보편적인 수단이다. 책 속의 지식을 빼곡하게 주입하지 않아도, 끝 페이지까지 넘기는 순간 만큼은 온전히 자신에 몰두할 수 있다. 그런데 치명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면, 창 밖의 변화 무쌍한 변화에 둔감해지기 쉽다.  



 어느 순간 치명적인 척추부상이 오고 나니, 이전엔 아무렇지도 않은 관절들을 움직여 평온한 신체활동을 하는 자체에 스트레스가 동반되었다. 집중력은 기대할 수 없었다. 그저 온전히 다른 잡념들을 떨치는 수단이 되고, 그 순간 만큼은 불안정한 호흡의 이질감을 느끼지 않았다. 


 「집중의 뇌과학」 책을 읽자! 이상하리 만큼, 책 자체가 편안해졌다. 코발트 블투의 책표지에 명료하게 그려진 파동이 무언의 뇌파를 일으키는 것인가? 그동안 접한 책 중 에서도 단연코 얇은 안정감 때문 이었나? 형광물질로 깔끔하게 벗겨진 종이가 아닌, 이유도 있을 것이다. 약간은 까끌한 종이의 촉감이 손끝에 한 페이지씩 넘겨지니, 정교했다.  얇은 두께 대비 이 책은 200 페이지를 조금 넘겼다. 



 마트에 갈 시간까지 읽자! 마감 시간의 설정에 빠른 속도로 읽어나갔다. 저자인 가바사와 시온은 일본의 가장 영향력 있는 정신과 전문의 라고 한다.  자유를 지향하는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서의 경험은 그가 뇌과학에 전념하게 한 중대한 계기가 되었다.  대한민국 사람과 비교할 때, 일본인의 경우 대체로 관습에 얽매이는 특성을 보이는 한편으로, 꽂힌 분야에 집약하는 특성을 보인다. 그렇다 보니, 간극이 큰 편이다. 

 

  보통 전문가들의 책을 보면, 그들의 전문적인 지식의 과시 경향이 과도할 정도로, 알아듣기 힘든 용어를 남용한다. 그런데 집중의 뇌과학 책은 일반인들이 흔히 겪었을 현상에 대해 명료하게 정리해준다. 추천글에서부터 기대감을 높인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다. 지난 30만 년 동안 인간의 뇌는 본질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p6- 


 확실히 공감한다. 예전이면 전화번호를 외우는 일이 기본이었는데, 지금은 굳이 그럴 일이 사라졌다. 그러다보니, 동거동락 했던 친구도 단 몇 달이 지나고 서로 연락하지 않으면, "누구세요?"로 전락한다. 같은 사무실 공간에서 일했던 사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업그레이드 된 건, 기성세대에 비해, 한창 미래세대일수록 큰 바위 얼굴의 비중은 낮아지고, 정말 작은 얼굴 사이즈로 미니멀 해졌다. 

 

 이 책은 매일 일에 치이고 지쳐 술을 찾던 병악한 의사였던 내가 최고의 컨디션에 도달하기까지 실천한 방법들을 정리한 지침서다. -P17-




 책의 서두가 이 책이 얼마나 담백하게 "집중력"에 관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고 있는지를 느끼게 해준다. 집중력을 흐트리는 대표적인 장애요소는 스마트폰 이다.  다행히도 나의 스마트폰은 지극히 아날로그 방식에 한정되어 있다. 여전히 주된 정보 통로는  PC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간편하게 휴대해 연락을 주고받고, 각종  정보 업데이트 상태를 확인하는 용도에 국한한다. 

 집중력을 촉진하는 호르몬을 노르아드레날린 이라 한다. 평소의 책 읽기 속도 감안하면, 시간은 1/3 정도로 축약되었고, 잡념이 사라지니 최고조와 몰입의 중간 상태라 할 수 있다. 



 메모의 습관은 뇌의 건강에 유익하다. 다만 장시간의 기록과정에서 정작 핵심을 놓치기 쉽다. 특히 필기 속도가 현저하게 말의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면, 메모를 하는 과정 자체가 뇌 본래의 기억용량을 후퇴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수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의 자기통찰력도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체감한 효용감은, 뇌 건강을 해치고 몸과 마음의 균형을 해치는 요소들로부터 격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책상 위에 스마트폰이 놓여져 있는 것도 책을 읽고 나서, 1-2시간 뒤 서평을 마무리하는 순간에 발견할 정도였다. 오늘 만큼은 편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비단 기존에 다양한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책 자체를 멀리 하는 사람들에게도 나른한 시간 틈틈이 펼쳐들면, 몰입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확실한건 우리는 지나칠 정도로 내가 의식하지 않아야 할 많은 것들에 신경세포를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몰두할 수 있다는 것은 도파민 분출을 통해, 잠재적인 능력을 배가시킨다.  산만함의 고통에 허덕이고 있다면, 집중의 뇌과학 같은 자기계발서를 통해 명상의 단련을 하는 것을 권한다. 


이 책 서평은 좋은 책 전문 현대지성에서 무료제공받아,

 솔직담백하게 작성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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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워더
이호연 지음 / 책방앗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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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이다. 3면이 바다이고, 대륙과 해양의 길목에 놓여 있다. 무역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데 최근 3년 동안의 무역 성과는 기적적이라 할 정도다. 무역의 경우 교역국의 환율에도 영향을 받지만, 교역국가 와의 외교가 중요하다. 매년 막대한 무역수지 흑자를 안겨준 중국을 자극하고 있는 꼴 이라니... 해운 항공의 초대형 운송수단을 이용하는 무역은 거래 단위 자체가 크다. 


  식료품을 제외하곤, 우리가 소비하는 제품의 절대 다수는 중국산이다. 중국산 제품은 가성비가 높고,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다.  테무나 알리 익스프레스의 물류 시스템은 뛰어나다. 물론 제품에 따라 1달씩 이나 기다려야 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주문 후 진행상황이 매우 빠르다. 그런데 그 시스템을 보다 보면, 신기하다. 그 많은 제품을 큰 비닐에 모아 일괄 발송하면, 통관을 거친 내 주문 제품은 국내 배송사를 통해 배송된다. 택배접수 하면, 송장 번호에 따라 각 물류센터의 컨베이어를 통해 각 지역별로 분류되고 발송되는 원리와 비슷하다. 



 물류 기술의 발달과 함께, 무역의 규모는 나날이 성장했다. 그런데 컨테이너 규격으로 운송되는데, 이 최소 크기가 20피트에 이른다고 한다. 길이 6.1M * 폭 2.44M * 높이 2.6M  컨테이너 하나를 모두 채우기는 쉽지 않다. 포워딩은 다수의 화주와 선주 사이에서 화물 계약을 대행하는 업체를 말한다. 포워더의 저자는 포워딩 업체에 오랫동안 몸담은 자신의 경험을 소설로 펴냈다. 


 

 한 손에 쏙 들고 다니기 간편한 크기의 책에, 현장 냄새 눅진한 거친 말투가 기존의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차별적인 특징이었다. 즉 그는 소설을 통해 자신의 직접 경험을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할 수 도 없이, 치열한 경쟁의 폐해는 심각하다.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새 없이, 업무 파악 조차도 제대로 되지 않은 계급자의 횡포에 시달린다. 

  

 대체로 조직의 구조는 직급이 높아질수록, 피라미드 형태를 지닌다. 즉 회사가 성장할 수록, 기존의 직원은 규모가 커지지 않으면, 생존의 위협에 시달린다. 생로병사 신체 나이의 한계를 부정할 수 없고, 점점 새롭게 필요로 하는 역량은 떨어질 수 밖에 없게 된다.  시대를 거듭할 수록 변화의 속도가 가늠할 수 없을 정도가 되니, 과거 세대일수록 능력치에 대한 발전이 아닌, 체념과 당리당략을 택하게 된다. 

 


 마초같은 기질을 발휘할 수록, 조직내에서 성장하던 시절은 대량 생산화의 사회 였다. 하지만 막대한 인원의 노동력 착취로 규모를 이룬 기업은 더이상 고용창출이 아닌, 창업주의 자산증식에 몰두한다. 합리적인 업무 처리가 아닌,  충성심에 기인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러니 정말로 실력 있는 사람들은 제대로 인정받기는 커녕, 번번히 독박 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물론 회사 는 하나의 안정적인 울타리의 역할을 한다. 개개인이 경험을 연마하기엔, 최적의 환경이 제시된다. 업무에 대한 적당한 긴장감이 자기 본연의 잠재력과 자존감을 확신하게 하는 매개체가 될 수도 있다. 최근들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수익을 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진 요소이기도 하다. 



 포워딩의 최종 목적지는 세계 곳곳의 소비자가 될 것이다. 지구 반대편의 화주를 통해 선적된 제품이 그 나라의 유통 경로를 통해, 소비자로 향한다. 보다 더 풍요롭고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 우리는 소비를 한다.  집 앞까지 편리하게 배달되는 음식을 통해, 온라인 주문한 제품을 받아볼 때, 우리는 그 소비를 통해 행복을 경험한다. 물론 매일 택배상자로 쌓이는 순간, 삶은 뜻하지 않게 치열하고 고단해질 수 있다. 


 점점 우리의 삶도 고도화되고 있다. 중요한 행복의 척도는 상대적 비교가 아닌, 자기 만족 이라 생각한다. 치열한 경쟁의 이면에서도, 돌아보면 쉼의 여유를 발견할 수 있다. 보편적인 의식주의 영역은 사실 

물가상승율을 감안해도 역행의 수준이다. 예전에 비해, 수많은 선택지의 갈등에 놓여 있을 뿐이다. 



 이 책은 편하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책방앗간 출판사 이름도 잘 지은 듯 하다. 곳곳에 담백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폭넓게 접할 수 있길 바란다. 어떤 면에선 한 직종에 오래 몸담은 경력도 중요하지만, 한 번 사는 인생 다양한 직업을 경험한 삶이 훨씬 풍요롭다 생각한다. 글을 동경하는 1인으로서, 이 책에 담긴 메세지를 곰곰히 되돌아보며, 나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낼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한다. 



이 책 서평은 문화충전 200퍼센트 카페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읽고 솔직담백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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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과학사
팀 제임스 지음, 김주희 옮김 / 한빛비즈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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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의 여지 없는 객관적인 원리 원칙을 발견하기 위한 쳬계적인 학문을 '과학'이라고 한다. 보편 타당적으로 인식되는 사실의 영역이다. 난 과학에 대한 이해도가 아주 낮다. 과학은 곧 물질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었고, 과학자는 비상한 머리로 실험 탐구하는 특수한 직업 영역이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과학의 원리를 체감할 때가 많다. 누가 어떻게 그것을 발견했으며, 어떻게 규칙으로 정립했을까? 하는 것이다. 


 기계의 맞물리는 톱니바퀴 구조의 작동구조는 누가 떠올렸으며, 모터의 형태는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는지,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몰랐던 새로운 역사를 발견하는 지식의 흥미가 싹튼다. 특히 과학의 원리를 접목해, 전기제품을 직접 고쳐냈을 때의 뿌듯함은 잊을 수 없다. 사실상 많은 전기 전자제품의 경우 플라스틱의 외형으로 안의 전자 전기부품의 PCB 를 고정해놓은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천원짜리 하나 들고 가면 웬만한거 다 사는 3조 매출의 티끌모아 그 가게에 산 소형 드라이버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너무나 많다. 깨진 조각들을 단단하게 결합시킬 때 초강력 글루 에 마법의 가루 베이킹소다가  만나면, 절대적으로 단단한 플라스틱이 된다는 사실의 과학적 원리를 발견할 때 마다 유레카를 외친다. 




 「뜻밖의 과학사」 은 핑크빛 표지로 시작한다. 표지에 나열된 독특한 일러스트와 부제들을 마주하며 흥미로운 기대감이 들었다. 과학이 잘못됐다?! 그런데 과학이 발전했다! 본래의 실현 목적과는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완성품이 제시되는 것이다. 이것은 요리 과정에서 전혀 생각치 않았던 맛의 발견과 같다. 전혀 맛있는 조합이 아닐 것 같은 조합에서, 발견한 미각의 발굴... 


문과  전공자에겐, 물리 화학 얼핏 보면 난해하게 받아들여진다. 이것은 이과 계열의 전공자가 사회과학 전공을 언급하는 순간 골치 아픈 학문으로 치부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었다. 내 피부를 촉촉하게 할 수 있는 화장품의 개발에 화학이 필수란 사실을 깨닫은 건, 졸업하고 한참 뒤의 일 이었다. 그만큼 일상 생활에서 누리고 있음에도, 과학의 진가를 알지 못했다. 



「뜻밖의 과학사」 저자가 유쾌한 분 인 건지, 김주희 번역가가 위트 넘친 건지... 목차 에서부터 익살스런 단답형 문장으로 완성되어 있다. 전체적인 전개로 명료한 문장으로 이어진다. 영롱한 핑크빛 표지를 넘기고, 옐로우 속지를 몇 겹 헤쳐 내고 나면, 푸르른 색깔 머금한 각 섹션의 첫 장으로 친절하게 구분되어 있다. 그 곳에서는 각 상황의 명제에 대한 명언이 새겨져 있다. 책은 화약의 발견에서부터 시작한다. 화약에 관한 문헌이 9세기 초 당나라의 문헌에서 발견되었다니, 놀랍다. 그런데 이 유래가 불로장생을 위한 명약을 찾던 도교 승려들에서 비롯된 사실이 더욱 놀랍다. 

 무지에서 비롯된 벨의 송신장치 고안은 가히 획기적인 발견이라 할 수 있다. 그가 전기학과 독일학에 능통했다면, 과연 위대한 발명은 출현 할 수 있었을까? 


 때론 사람의 불운이 전혀 딴 방향의 성공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누구로 인해, 잠에서 수시로 깨 뉴스를 찾아보는 증상에 시달리게 되었을 때, 생로병사의 진리를 실감했다. 몸의 균형이 깨지면, 정신도 힘들어지는 것을 겪었다. 호흡곤란과 근육마비가 수시로 오니, 숙면을 취하는 것 만큼, 행복한 일이 없음을 실감했다.  주변을 보면, 정신질환으로 곤란을 느끼는 사람들을 드물지 않게 발견한다. 흔하게 조현병 환자라 한다. 그런데 내가 겪어본 바, 객관적으로 세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뿐이다. 중요한 건 주변의 반응이다. 조현병의 경우 자신의 의사표현을 정확하게 하는데 취약하다보니, 방어기제가 상당히 강해 주변의 반응에 따라 폭력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대체로 정서적 교감을 나눠야 할 시기에 학대 또는 소외를 겪으며 후천적으로 조현병 증상이 커지는 경우가 많았다. 



예측한 대로 이어지는 결과값은 흥미롭지 않다. 최대한 과학의 원리에 대해 쉽게 풀어 쓴 책 이었다. 하지만 생소한 화학용어들이 체감도를 끌어 올리지는 않았다. 책을 읽어보면, 비커와 같은 정량 눈금화된 실험도구의 발견이 상당수 현대 과학에 기여한 측면이 커 보인다. 언제부터 서양의 과학이 독보적으로 동양을 능가하게 되었는지? 를 설명해주지 않는다. 문자기호로 된 각종 물질의 이름은 삽화로 중간중간 만들어진 과정을 말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부록에 텍스트로 소개된 놀라운 주기율표 이야기 대신, 한국사의 연대표처럼 펼침 형식으로 1번 에서부터 118번 원소에 이르기까지 다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마도 2~3번 더 읽다보면, 전체적인 뜻밖의 흐름을 발견할 지도 모른다.과학이 그랬듯, 예상을 빗나가야 재밌다.  주옥같은 번역 대신, 직접 편찬한 대한민국 화학 전공자의 실생활 과학이야기를 기대해본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대한민국이 석유화학제품 생산에 있어서는 세계 으뜸 이란 사실도 과학 기술의 뒷받침이 있어야 가능한 사실 일 것이다. 여타의 수많은 산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전체적으로 1번 훑어본 솔직한 소감을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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