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조금 더 떠나도 됩니다 - 구석구석 여행자 전망키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전망키 전은재 지음 / 북스고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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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바퀴 처럼 굴러가는 단조로운 일상의 탈출을 위해, 대개 여행을 실행에 옮긴다. 여행을 가기 위해서 머릿속을 복잡하게 채우고 있는 상념을 넣어 둔 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각자 여행을 즐기는 스타일도 다르지만, 대체로 기존의 생활 패턴 으로부터 탈출을 감행한다. 대개 반복적인 루틴으로 형성된 생활은 '나'보다는 '남'에게 맞춘 '적응 방식'에 맞춰져 있는 경향이 크다. 그렇기에 정작 여행을 떠나도, 한정된 시간내에 여행지를 도장 찍듯 다녀오는 것에 촉박한 이들도 많다. 


 나홀로 여행을 다녀온 지가 까마득하다. 무엇 하나를 하더라도, 머릿속의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려는 관성 때문에 과욕애 지쳐 포기할 때가 많았다. 빠듯한 사정에 거의 여행을 겸해서, 그 곳에서 해야 할 일들을 탐색할 때가 많다. 「우리는 조금 더 떠나도 됩니다」  책 제목이 와닿는 건,  어디로 향하든 마음이 홀가분해져야 여행 자체가 즐겁기 때문이다. 



 여행작가 9년차의 전망키 작가가 전하는 책 속의 여행은 마음,동심,모험, 여유의 4색으로 대한민국 곳곳의 천혜의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계절이 아니면, 접하기 힘든 감성의 발견을 위해, 부지런히 여행을 떠난다. 여행지에 대한 소감을 에세이 형태로 풀어내고 있고, 선예도 뛰어난 여행 사진을 남기니, 눈이 즐겁다.  취미생활로 사진을 찍기는 하지만, 항상 정제된 구도의 풍경사진의 깔끔함을 보고 나면, 그 경이로움에 감동을 느낀다.  아름다운 사진 한 컷을 얻기 위해, 수반되는 과정은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니다. 찍다보면 과유불급의 상황도 경험한다. 즉 순간을 포착하기 위한 열정이 자칫 엇비슷한 장면의 수십장 사진으로 메모리카드 빼곡하게 차지하는 후회를 겪는다. 



 드넓은 풍경을 광각으로 고스란히 담아내니,  눈이 행복해진다. 그 어떤 복잡 미묘한 설명이 필요없다. 대체로 여행 하면, 그 곳의 맛집이나 사람으로 북적한 핫플레스를 담은 경우가 많다. 「우리는 조금 더 떠나도 됩니다」  책 속의 풍경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마치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이  잠시 거닐며, 고단한 하루의 일상을 한적하게 마무리하는 느낌을 준다. 그 흔한 맛집 소개는 있지 않다. 때론 아무것도 예정하지 않고, 그저 마음이 향하는 대로 떠나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뉴스로 접하는 남의 해외여행 소식을 보면, 솔직히 씁쓸하다. 3면이 바다고, 푸른 숲의 산으로 둘러싸인 대한민국 곳곳이 명소인데, 유독 해외 여행에 눈 돌려 의기양양하다. 그러면서, 여행 본연의 의미와는 정반대인 물가를 탓한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내가 살아가는 지리적 환경을 여행으로 체감하고 있을까? 



요 책은 책을 읽는 다는 자체를 잊게 할 만큼, 술술 넘기게 되는 여행 잡지 책 같은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진가를 경험하고 인기 도서에 등극하고 나면, 여행자를 위한 스크랩북 등등이 부록으로 제시되면 유용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이 책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솔직한 감회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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